앱에서는 1초만에! 간편하게 로그인하기
오늘의집 로고
집구경쇼핑인테리어/생활
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
취미/일상 · 4.6천개 더보기

ㅎㅅㅎ

파워코드
어제 나 진짜 밤샘근무하고 아침에 집 들어왔거든… 거의 영혼 반쯤 빠진 상태로 현관문 열었는데, 집에서 된장국 냄새 나는 거야. 순간 ‘어? 뭐지?’ 했음.
거실 불은 은은하게 켜져 있고, 식탁 위에 조그맣게 아침상이 차려져 있더라. 거창한 건 아니고, 갓 지은 밥 한 공기랑 된장국, 계란말이, 김치. 근데 계란말이 모양이 좀 삐뚤빼뚤한 거 있지 ㅋㅋㅋ 급하게 한 티 나는데 그게 또 귀여움.
아내는 소파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음… 나 온 소리 듣고 깨서 “왔어? 밥 먹고 자… 밤새 고생했잖아.” 이러는데, 나 진짜 그 말 한마디에 갑자기 울컥함. 회사에서는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밤새고, 수고했다는 말 한 번 없었거든. 근데 집에 오니까 누가 내 밤을 알아줘…
국 한 숟갈 뜨는데 속이 쫙 풀리는 느낌. 피곤해서 입맛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다 먹었어. 아내가 “짰지? 미안… 간 보다가 졸았어” 이러는데, 하나도 안 짰음. 그냥 따뜻했음.
솔직히 결혼생활이 맨날 드라마처럼 설레는 건 아니잖아. 근데 이런 날 있으면… 아, 내가 잘 돌아왔구나 싶고. 누가 나 기다려주고 있구나 싶고.
그날 아침상은 진짜 거창하지도, 예쁘지도 않았는데
내 인생에서 제일 위로받은 밥상이었음. 아직도 생각하면 마음이 좀 몽글해져.
02.11
좋아요
0
조회
45

비슷한 주제의 인기글 모아봤어요 🔍


댓글0

새 댓글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