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는 1초만에! 간편하게 로그인하기
오늘의집 로고
집구경쇼핑인테리어/생활
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
준비·계획

이삿날 필수템

시끕
이삿날 정신없는 날.
이사가기 전에는 나름대로 다 계획해봤다. 가구는 어디에 둘지, 청소는 어떤 순서로 할지, 소품은 어느 자리에 놓으면 예쁠지까지. 머릿속으로는 이미 정리가 다 끝난 집이었다. 그런데 이사 하루 전날이 되니까 갑자기 다른 생각이 들었다. ‘과연 그대로 할 수 있을까…?’ 박스를 싸면서도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고, 빠진 건 없는지 몇 번이나 다시 열어보고 또 닫고. 준비는 만만히 한 것 같은데 마음은 전혀 만만하지 않았다.
그리고 맞이한 당일. 아침부터 정신없이 서둘러 이삿짐을 옮겼다. 사람들 오가고, 짐은 계속 들어오고, 나는 어디에 뭘 둬야 할지 순간순간 판단하느라 머리가 멍했다. 그렇게 철저하게 생각했던 가구 배치는 결국 현장에서 조금씩 바뀌었다. “일단 여기 놔주세요” 하면서 임시로 두고, 다시 옮기고를 반복했다. 계획은 있었지만, 그대로 흘러가진 않았다.
이사하고 나서 또 하나의 변수. 새로 산 식탁이 배송이 늦어진다는 연락. 그 넓은 거실에 식탁만 빠져 있으니 묘하게 허전했다. 결국 며칠은 바닥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 작은 상도 없이 쟁반 하나 두고 먹는데 생각보다 불편했다. 그래도 이상하게 그 시간이 또 기억에 남는다. ‘아, 우리가 진짜 새로 시작하는구나’ 싶었던 순간.
청소도 쉽지 않았다. 정리하면서 걸레를 계속 쓰게 되는데, 막상 널 곳이 없었다. 베란다는 아직 짐으로 가득 차 있고, 욕실은 물기 때문에 축축하고. 젖은 걸레를 들고 잠깐 멈춰 서 있는데 괜히 막막했다. 그때 알았다. 접이식 테이블 하나 있었으면 짐도 잠시 올려두고, 밥도 먹고, 여러모로 쓸모 있었겠구나. 그리고 자리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작은 건조대는 진짜 필요하다. 걸레나 행주라도 편하게 널어둘 공간이 있으니까 훨씬 수월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정신없고 힘들었는데도 지나고 나니 다 추억이 되는 이삿날. 생각처럼 되진 않아도, 그렇게 하나씩 채워가면 되는 거겠지 :)


#이삿날뭐하지
02.23
좋아요
0
조회
113

비슷한 주제의 인기글 모아봤어요 🔍


댓글0

새 댓글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