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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모가지가 떨어져 나가는 한이 있어도 후회하고 있다고 말 모태 ✋🏻

yoondle건축가 아빠♡컬러리스트 엄마♡10대 ...
일단 이사건(?)을 이야기 하기 위해선 저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살짝 해야 해요~


어렸을 때 수제 강정 가게를 하시던 외할머니를 도와드릴 겸, 용돈도 벌 겸 강정 자르는 알바를 했어요~
고등학생 때 부터 주말이나 방학, 명절이면 할머니의 호출을 받고 바로 튀어갔죠~
나름 고수익 알바였거든요~

조청과 꿀 물엿 각종 찐득한 것들에 버무린 강정을
칼로 써는 건 엄청 어려운 일이에요~
어린 나이에 요령이 없어 힘으로 하다 보니 동생과 저는
아기를 낳기도 전부터 이미 손목이 다 나갔어요~
그래서 지금은 마트 장바구니만 들고 와도
하루 종일 손목이 시려요~

서론이 길었지만 그런 제가 통주물냄비가 너무 갖고 싶어서 남편을 앞세워 스타우브 매장에 갔어요~
너무 예뻐서 막 이거 살까? 저거 살까? 하고 있는데
냄비를 한번 들어본 남편이 결사반대를 하는 거예요~
행주 하나만 짜도 밤새 손목이 아파 잠을 못 자는데 그 무거운 걸 사겠다니 당연히 절대 반대했겠죠~??
며칠 몇 날을 사고 싶어 끙끙 앓으니 남편이 결국 사주더라고요~ 대신 팔 아프다고 하기만 해보라며ㅋㅋ
근데 제 손목에는 진짜 무거워도 너무 무거워요~
설거지할 때 특히 더 무게가 주는 부담이 커요~ㅠㅠ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제 와서 후회한다고
"오빠 말 들을 걸 그랬어~" 그럴 순 없잖아요~
진짜 특별한 날 아니면 안 꺼내고 있어요.. ㅋㅋㅋㅋ
가끔 남편이 그건 왜 안 써? 물어보면 한 번씩 꺼내고 🤭🤭😅😅 (기억력이 안 좋은 사람인데 이상하네요)
김치찜을 하다가 국물이 다 끓어넘쳤지만 잽싸게
냄비를 들어 올리지 못했어요.. 무거워서ㅋㅋㅋ

제가 막 가냘프고 여리고 그런 사람이 절대 아니에요.
앞에서 말했듯이 손목이 많이 고장 난 사람이라서.. ㅎ
예쁜 거보다 내가 잘 쓸 수 있고 자주 손이 가는 걸 사는 게 맞다는 남편 말에 절대 공감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후회하고 있는 제 속내를 들킬 수는 없어요~

남편이 내 말이 맞지? 안 쓰게 될 거라 그랬지? 앞으로
내말 잘 들어~~!! 이런 말을 쏟아내는 꼴을 차마
볼 수가 없어요~😭😭

싱크대 깊숙이 꽁꽁 숨겨놓고만 있는 걸 후회하면서도
내 장바구니엔 통주물냄비 친구들이 계속 늘어나는 건
손목이 아픈 것보다 더 큰 병인 것 같아요~~

#눈딱감고산 #찐후기 #후회안해 #아니후회해
#내후회를남편에게알리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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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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