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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날뭐하지

초보 식집사의 이사 후기

파이스카식집사🪴🫧 취미는 예쁜 소품 모으...
예전이지만 처음 겪어봤던 이삿날은 정말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짐 정리만으로도 벅찬데 식물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예전에 저는 “식물은 마지막에 내가 들고 이동하면 되겠지” 하고 가볍게 생각했다가 크게 배웠어요. 🥺

가장 큰 실수는 이사 전날까지 평소처럼 물을 준 거였어요. 흙이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옮기다 보니 이동 중에 화분 흙이 쏟아졌고, 잎에 흙이 묻으면서 상처도 생겼어요. 특히 키가 큰 식물은 잎이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찢어지거나 꺾이기 쉬웠어요. 그 이후로는 이사 3~4일 전부터는 물 주는 걸 멈췄어요. 흙이 살짝 마른 상태가 훨씬 안전했어요. 🪴

또 하나의 실수는 포장을 너무 대충 했던 거였어요. 화분 윗부분을 그냥 두었더니 이동하면서 흙이 흘러내렸어요. 지금은 화분 위를 랩이나 비닐로 감싸 흙을 고정해두고, 잎은 신문지나 부직포로 느슨하게 감싸 보호해요. 너무 꽉 묶으면 통풍이 안 돼 오히려 잎이 상할 수 있어서 살짝 여유 있게 감싸는 게 좋았어요. 작은 화분은 박스 안에 세워 넣고 빈 공간을 종이나 수건으로 채워 흔들림을 최소화했어요. 👍

그리고 생각보다 중요한 게 이동 시간 관리였어요. 한 번은 여름에 차 트렁크에 식물을 오래 두었다가 잎이 축 처진 적이 있었어요. 여름엔 고온, 겨울엔 저온에 쉽게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가능하면 식물은 가장 마지막에 싣고 가장 먼저 내려주는 게 좋았어요. ☺️

이사를 몇 번 겪고 나니 느꼈어요. 사람도 힘들지만 식물도 환경 변화에 큰 스트레스를 받아요. 조금만 미리 준비하면 잎 한 장이라도 덜 상하고, 그만큼 마음도 덜 쓰이게 되었어요. 식집사라면 이삿날만큼은 식물 일정도 함께 계획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

#이삿날뭐하지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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