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남자아이 방 공간배치 꿀팁 #아이방꾸미기
파괴왕 초딩 남자아이 방은 처음부터 감성 포기!
데스크테리어는 사치!
아이방은 가구 배치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러다 보니 일반적이지 않은, 좀 특이한 구조가 나왔는데, 이 배치가 신선해서 그런지 산만한 학령기 아이를 키워본 분들 마음이 다 같아서 그런지, 아이 방도 가구 등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사실 ... 스카이 캐슬에 나왔던 스터디 큐브(일명 뒤주박)을 아이 방에 설치할까.. 진지하게, 정말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민했어요.
계모 소리 들을까 봐 참았으나,
미친 듯이 산만한 울 집 아들을 고려하여 가구배치
시뮬레이션 100번 넘게 돌려 본 저의 기준은...
1. 방에 들어오자마자 침대가 바로 보이지 않을 것.(가장 중요. 눕는 거 참 좋아하는 아이..😑)
2. 책상에 앉았을 때 침대가 등 뒤에 없을 것.
3. 책상에 앉았을 때 침대가 보이지 않을 것.
눕눕 습관을 원천 차단하는 게 1차 목표.
침대로 가는 동선을 최대~한 불편하게.
그다음은,
4. 책상에 앉았을 때 문을 등지지 않을 것.
(딴짓하는지 바로 확인 가능)
5. 가구 색은 화이트 통일.
6. 뱅글뱅글 돌아가거나 높이 조절되는 의자와 모션 데스크는 놉 🚫 (움직이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 된다.)
7. 내가 직접 조립해야 하는 가구 놉 🚫
8. 패브릭은 오염에 강한 색과 패턴으로.
9. 책장은 방 문과 같은 벽에 배치해서 최대한 정돈되어 보이게.
마음 같아서는 러그도 깔아주고 싶고 조명도 추가로 달아주고 싶으나, 초등학생 남자아이 방은 뭘 더하는 것보다 정리 정돈이라도 잘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기에 데코는 벽에 걸린 패브릭 세계지도 하나로 끝.
그렇게 머리 굴려서 나온 구조.
방 문에서만 보면 지저분한 수납부분과 책장, 침대가 잘 안보이는게 포인트.
처음 이사오고 침대랑 책상만 덜렁 배치 했을 때는 시부모님과 남편이 도대체 이게 무슨 배치냐고ㅡㅡ;; 일단 책상이 벽에 붙어있지 않은 것 부터 어르신들이 보기에는 이상해 보였나 봐요. 방이 완성 된 지금은 고개를 끄덕끄덕..
명도가 밝은 커튼도 오염이 걱정되어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 커튼은 겉지 하나만 딥한 녹색 컬러로 선택. 속커튼도 사치. 대신 나비 주름 넣고 암막 기능 없는 소재로 덜 답답해 보이게.
녹색을 선택 한 이유는, 혹시나, 나중에라도... 방을 꾸며줄 여지를 남겨둔다면 웜톤 쿨톤 상관없이 다 잘 받아주는 녹색이 자유도가 높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커튼을 달아두니 샘플 천으로 골랐을 때보다 더 어두워 보여서 밝은색을 골랐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워낙 해가 잘 들어서 낮에 답답해 보이지는 않아요. (실제로 보면 쑥색에 가까운 녹색인데 이상하게 사진으로 찍으면 희안하게 회색으로 나오네요.)
침구는 커튼과 '나무' 배색을 의도하여 초콜릿색을 메인 컬러로 잡고 하늘색 스트라이프로 포인트.
그린, 브라운, 블루 배색은 뇌 빼고 골라도 어울리는 필승 조합이예요. 자연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배색.
의자는 다리 4개 전부 바퀴 없는 제품으로 살까 고민했는데 층간 소음이 신경 쓰여서 앞에 바퀴 두 개 달린 가성비 제품으로 골랐어요.
사진보고 다들 시디즈 샀냐고 물어보는데 시디즈 아님. 파괴왕 아들에게는 시디즈도 사치ㅋㅋㅋ
그리고 경험상 '책장'은 '예쁠 수가 없는 가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방 문을 열었을 때 책장이 바로 보이지 않는 배치를 의도했어요.
책장은 방문과 같은 벽에 배치하고, 어마 무시하게 많은 만복이 책은 (학습만화 포함) 도어형 수납장으로 가려서 책상에 앉았을 때 최대한 시선이 분산되지 않게 정리했구요.
책상에 앉으면 학습만화는 도어로 다 가려서 안보이고 엄마의 강요..가 반영된 필독서와 연표만 보이게.
조립 아님 + 낮은 책장 + 도어형 + 원목 + 폭은 좁을 수록 좋음 + 대신 칸 높이는 문제집이 들어갈 수 있어야 함 + 화이트 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전부 충족시킨 제품을 찾아 폭풍검색 끝에 구매한 제품.
책장은 5~6단 책장 하나를 두는 것보다 낮은 책장 두 개를 붙이는 것이 활용도가 좋아요.
위에 액자, 트로피, 상장, 피규어, 시계 등 잔잔한 소품을 올려둘 수 있고, 위에 벽이라도 비어있어야 공간이 덜 답답해 보이거든요.
만약 5~6단 책장 두 개를 붙여야 할 정도로 책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면, 위에 먼지 쌓이지 않게 붙박이 가구를 권해요. 그리고 도어를 위든 아래든 일부라도 가려줘야 인테리어가 덜 망하는 길. 현실에서 책장은 별마당 도서관처럼 책 기둥을 일정하게 정렬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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