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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테리어는 비움인 거 같습니다

on_my_hours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저는 집이 너무...
비우는 중에 가구들 배치를 바꾸고, 기구들도 비울 걸 선별하는 중에 이렇게 옮겨보고 저렇게 옮겨보는 시간이 오히려 최고인 것 같다.

무언가를 과감하게 버리기보다, 손에 들고 한 번 더 바라보며 이게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지 묻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예전에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지금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가구 하나를 옮기면 공간의 흐름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내 동선과 시선도 달라진다. 같은 공간인데도 전혀 다른 방에 들어온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비움은 물건을 줄이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공간을 다시 읽는 일이기도 한 것 같다. 이 방에서 무엇을 하고, 어디에 오래 머무는지, 무엇이 있어야 마음이 편안해지는지를 하나씩 확인하게 된다.

선별 과정에서 망설임이 생기는 물건들도 있다. 언젠가 쓸 것 같아서, 혹은 버리기엔 애매해서 남겨두었던 것들. 하지만 다시 배치해보며 깨닫는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은, 언젠가의 나에게도 결국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비우는 과정은 결단이라기보다 인정에 가깝다.

완전히 비워진 자리는 오히려 여백이 된다. 채우지 않아도 되는 공간, 아무 역할을 맡기지 않아도 되는 자리. 그 여백이 주는 편안함이 생각보다 크다. 그래서인지 비움은 끝내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다시 살아가기 위한 준비처럼 느껴진다.

비움은 어렵고 인테리어는 어렵지만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면
마음에 드는 구조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 카페테이블은 예뻐서 안버리려고 노력중인데
예쁘지만 쓸모가 참 없긴하다

#찐후기 #찐꿀팁
[Ones PLACE] 하우스 카페 테이블
가격 정보없음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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