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끝, 현실 시작
#유부의세계 처음 함께 살기 시작했을 때는 마냥 설렐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생각보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더군요. 예를 들면 수건 한 장입니다. 저는 “쓴 사람이 바로 말려서 걸어두는” 스타일이고, 배우자는 “어차피 또 쓸 건데 그냥 두면 되지” 스타일이었습니다. 칫솔 놓는 방향, 휴지 거는 방향, 설거지를 바로 하느냐 조금 모았다가 하느냐까지. 연애할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생활 디테일이 같이 살기 시작하니 전부 확대되어 보이더라고요. 처음에는 ‘왜 저러지?’ 싶었고, 몇 번은 꽤 진지하게 언성이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문제는 행동 자체가 아니라 “내 방식이 기본값”이라는 각자의 착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제가 맞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