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셀프 인테리어 노하우가 가득 담긴 모던&빈티지 하우스
콩맘콩댇 하우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안녕하세요. 지난해 직장맘에서 육아맘이 된 후, 집순이 라이프에 푹 빠져있는 콩마미예요. 요리가 취미인 남편 콩대디와 단발머리가 매력적인 다섯 살 예콩이와 함께 지내고 있답니다. 결혼 5년 차에 첫 내 집 마련을 하게 되었는데요. 남편과 상의 끝에 "이왕 하는 거 제대로 우리 취향을 반영해 보자!" 하는 생각으로 기획부터 시공까지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했어요.
처음엔 30년 가까이 된 구축 아파트를 어떻게 인테리어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어요. 인테리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6개월가량을 준비해 기획서 60여 장을 작성했고, 지금의 공간이 완성되었답니다. 셀프 인테리어 꿀팁도 곳곳에 담겨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기존 도면에서 크게 레이아웃을 변경한 부분은 현관의 신발장과 침실이에요. 구축 아파트의 특징 중 하나가 좁은 현관과 넓은 침실인데요. 이 부분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현관은 신발장 뒤 벽을 터서 팬트리장을 만들고, 침실에는 가벽을 설치해 드레스룸을 만들었어요. 거실은 베란다 확장 대신 히든 폴딩도어를 설치했는데, 개방감은 물론 단열까지 잡아줘서 만족도가 정말 높답니다. 비포 애프터 사진은 곧 보여드릴게요!
요즘엔 초보 '셀린이'들도 설계 도면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해요. 우리 부부가 사용한 프로그램은 'Live Home 3D'라는 무료 프로그램으로, 전문가들이 주로 쓰는 '스케치업' 보다 훨씬 조작이 간단하고 공유도 편리하답니다. 도면을 그리면 집의 레이아웃은 물론 천정 조명의 위치도 정확히 잡아볼 수 있어서 좋아요. 가구나 전자제품까지 미리 배치해 볼 수 있으니 원하는 제품이 생길 때마다 공간에 맞는지 바로 체크할 수 있어서 편하기도 하고요.
셀프 인테리어 계획
셀프 인테리어 기획서는 시공 업체와의 회의 자료는 물론, 현장의 요긴한 가이드맵이 되어준답니다.
< 주요 공사 내역 >
샷 시(새시) : LX하우시스, 아우스바이튼 폴딩도어
목 공 : 폴딩도어 프레임, 9mm 문선, 단열 공사, 거실 떡가베, 침실 가벽과 아치형 게이트 외
도 배 : 제일벽지 J프리미엄
마 루 : 디앤메종
싱크 및 가구 : 이케아
중 문 : 제작
당일 작업 내용이 담긴 셀프 인테리어 기획안을 컬러 프린트로 인쇄해서 공사 현장에 붙여두었는데요. 이미 작업자분들께 다 설명된 내용이긴 하기만 현장을 오가며 확인할 수 있으니 더블 체크가 가능하답니다.아파트 계약부터 공사까지 6개월의 여유가 있었는데요.
기획서를 제대로 쓰기 위해 그 기간을 오롯이 인테리어 공부와 레퍼런스 찾기에 쏟았어요. 셀프 인테리어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나름대로의 컨셉과 자재 선택 안목, 시공 기준이 잡혀가더라고요. (기획서의 세부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글 하단에 있는 링크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를 참고해 주세요.)
현관 Before
우리 집에서 가장 비포 애프터가 뚜렷한 공간이 바로 신발장이에요. 기존 신발장은 4인 가구가 쓰는 신발장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납공간이 부족했는데요. 구조상 현관을 더 넓힐 수는 없었기 때문에 기존의 신발장을 철거하면서 뒤편의 조적벽을 철거하고 확장했어요.
현관 After
좁은 현관이 넓어 보일 수 있도록 600*600 대형 사이즈의 타일을 시공했어요. 경쾌함이 느껴지는 테라조 타일과 우드 톤 중문이 들어서자마자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답니다. 보는 사람마다 예쁘다고 칭찬하는 중문은 사실 원목이 아닌 필름으로 제작했어요. 예산을 아끼기 위해 필름을 선택했는데 나뭇결이 자연스러워서 가까이서 봐도 원목 같은 느낌이 난답니다.
애매하게 낮은 곳에 위치한 배전함은 우드 가리개로 가려주었어요. 기분에 따라 배전함 가리개를 꾸미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짠. 확장된 신발장이에요. 원래 신발장 뒤쪽 벽은 서재 방의 붙박이장이었는데요, 그 공간을 터줌으로써 신발장이 아닌 팬트리 공간으로 탈바꿈했답니다. 신발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이나 잡동사니들도 함께 수납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정말 높은 공간이에요.
거실 Before
기존의 거실은 30년 가까이 된 아파트치곤 한번 리모델링을 거친 집이라 그래도 깨끗한 편이었어요. 방문을 리폼해 볼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방문의 무늬와 문선이 너무 답답한 느낌이 들어 모든 방문을 9mm 슬림 문선으로 새로 제작했어요. 다행히 문턱에는 문선이 없어서 철거에 어려움은 없었답니다. 문턱 철거를 잘못하면 보일러 배관을 건드려 누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거실 After
미니멀에 빈티지 한 방울 더하기
셀프 인테리어 예산은 언제나 빠듯하잖아요. 빠듯한 예산 안에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요. 집을 들어서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거실이나 주방에는 힘을 실어주고, 눈에 바로 띄지 않는 방은 힘을 빼주는 거죠. 집 전체를 무몰딩으로 하고 싶었지만 인건비 절감을 위해 거실만 무몰딩 도배시공을 했고, 네 개의 방은 슬림 몰딩 처리를 했어요.
부산 지역에서 무몰딩 도배를 잘 하시는 분 찾기가 힘들었는데 다행히 결과물이 너무 만족스러워요. 벽과 천정이 만나는 곳에 몰딩이 없으니 거실 층고도 굉장히 높아 보이는 장점이 있어요. 몰딩 하나 없을 뿐인데 집이 갤러리처럼 깔끔해 보여서 어떤 가구를 놓아도 이질감이 없답니다.
처음 인테리어 컨셉을 정할 때 팽팽하게 대립되는 부부의 취향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남편은 갤러리처럼 미니멀하고 모던한 공간을 원했고, 저는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빈티지 무드를 원했거든요. 미니멀한 공간은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 결론적으로 미니멀한 공간에 빈티지 한 방울 더해주는 컨셉을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거실 인테리어의 킥은 바로 셀프 미장 시공한 아트월이에요. 거실에서 보면 유럽 빈티지 무드의 포토존, 주방 쪽에서 보면 따뜻한 다이닝 공간이 되어준답니다.
천연 광물로 만든 미장재는 항균, 방염, 아토피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해서 선택했는데요. 갈라지거나 떨어져 나가면 다시 미장재를 덧발라주기만 하면 돼서 관리도 정말 편해요.
코지한 느낌의 아이보리 톤이 나는 옐로 골드 컬러의 천연 광물 미장재를 사용했는데요. 덕분에 이 벽을 배경으로 어떤 제품이나 음식 사진을 찍어도 이질감이 없고 마치 스튜디오처럼 사진이 잘 나온답니다. 배달 음식도 감성 사진이 돼버리는 매직!
곰손인 제 손을 거쳐 이렇게 따뜻한 색감의 빈티지한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유럽 미장을 배운 사람이 아니어도 천연광물 미장재를 구입해서 미장하면 누구나 이렇게 멋진 공간을 완성시킬 수 있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안전을 위해 미장재가 마른 후 사포질을 해주시면 좋아요. 전체적으로 사포질을 하면 너무 자국이 많이 나기 때문에 만져보고 거친 부분에만 살짝 사포질을 해주세요.
벽난로 콘솔을 정말 갖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괜찮은 제품은 가격대가 많이 높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10만 원대의 벽난로 콘솔을 사서 같은 미장재를 발라주어 리폼했답니다.
원래는 이렇게 새하얀 콘솔이었고 내부에 조명까지 있었는데요. 조명 스위치도 떼어내고 미장재로 리폼하고 나니 벽과 같은 톤으로 어우러진 느낌이 우리 집과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원래 꼭 두고 싶던 소파는 패브릭 소재의 모듈 소파였어요. 하지만 다섯 살 예콩이를 키우다 보니 관리에 엄두가 나지 않아 결국 가죽 소파를 구입했는데 정말 잘했다 싶어요. 요즘은 헤드레스트 위치 조절이 가능한 소파가 많이 나와서 살짝 고민하긴 했는데요. 예콩이가 소파 헤드 위로 등산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헤드레스트가 고정된 소파를 선택했는데 탄탄하고 안정감 있어 만족도가 높아요.
TV 없는 거실이라 4인용 가죽 소파 맞은편에는 1인용 소파를 두었어요. 핑크빛 패브릭 소파라 가죽 소파가 줄 수 없는 포근함이 매력적이랍니다. 집안 곳곳에 소파를 두니 손님들이 앉을 공간이 많아서 좋아요. 전체적으로 우리 집 거실은 조도가 낮은 편인데요. 대신 플로어 스탠드 조명을 소파 옆에 두어 책 읽을 때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거실은 실링팬 설치를 위해 우물 천정을 평탄화하고 목공 보강 작업을 했어요. 여름이 아직 오진 않았지만 실링팬은 꽤 유용해요. 너무 춥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창문을 열기 힘들잖아요. 그럴 땐 실링팬을 돌려 식물들에게 바람을 쐬어주고 있어요. 실링팬을 약하게 틀어두면 마치 자연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를 보는 것 같아 소소한 힐링 포인트가 되어준답니다.
마루는 원목 느낌의 질감과 나무 특유의 옹이까지 제 마음에 쏙 드는 강마루로 설치했어요. 마루를 시공한 사장님의 말씀으로는 이 컬러가 인기가 좋아 전국적으로 품절 대란까지 났었다고 하더라고요.
강마루 컬러가 너무 밝지도, 그렇다고 너무 어둡지도 않은 적절한 우드 톤 컬러에 유지 보수까지 쉬운 편이라 굉장히 만족도가 높아요.
TV가 없어 빔프로젝터로 방구석 영화관 즐기는 걸 좋아해요. 화이트 톤의 거실 벽이라 별도의 스크린 없이 바로 빔을 쏠 수 있답니다. 육퇴 후 남편과 자주 영화 보는 터라 거실장 위에는 최대한 수납을 자제하려고 해요.
주방 Before
원래 주방은 'ㄱ'자형이었어요. 주방 상부장이 기존에 있던 큰 주방 창까지 막고 있어 어둡고 답답한 느낌을 주었어요.
집의 구조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이 사실 주방인데요. 거실에서 바라봤을 때 탁 트인 대면형 주방이 아니라 입구가 좁고 애매하게 꺾여들어가 있는 구조인데다, 입구 우측 작은 창 앞 부분에 부피가 크고 시커먼 냉장고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주방 After
냉장고 없는 주방
주방은 저의 로망, 이케아 주방을 시공했어요. 부부가 요리를 좋아하다 보니 주방용품도 정말 많고 금세 주방이 복잡해지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주방 인테리어는 최대한 미니멀하고 심플하게 하고 싶었답니다. 이케아 주방 시스템 중 메토드 시스템의 북스토르프 도어 조합으로 선택했는데 매트한 화이트 컬러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계속 봐도 질리지 않아요. 구조는 기존 'ㄱ'자형의 주방을 'ㄷ'자형으로 바꿔 잡다한 주방용품들을 최대한 수납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주방 상부장 하단에는 은은한 조리대 조명을 달아주었어요. 천정에 다운라이트 조명이 있지만 이케아 상부장 크기가 커서 하단에 그늘지는 것이 보기 싫어 셀프로 설치했답니다. 직접 눈으로 봐도 눈이 부시지 않고 부드럽게 밝혀주는 간접조명이라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고민 끝에 주방 입구에 냉장고를 두면 너무 답답해 보일 것 같아 과감하게 뒤 베란다 세탁기 자리로 옮겨버렸어요.(숨겼다고 해야 맞겠죠?) 대신 뒤 베란다의 세탁기는 배관 공사를 추가로 해서 보일러실 쪽으로 살짝 위치를 이동시켰어요. 단, 셀프 인테리어 도면을 설계할 때 냉장고를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나오는지 미리 확인해 두었답니다.
냉장고를 숨기고 베란다를 포기(?)한 덕분에 주방 입구 공간은 홈 카페로 변신했어요. 베란다에 둔 시커먼 냉장고가 비칠 것 같아 애매하게 있던 창문은 철거 후 벽으로 막아버렸답니다. 주방으로 들어가는 입구라 큰 홈 카페장을 두면 답답해 보일 것 같아 아담한 턴테이블 장을 두고 홈 카페장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홈카페 공간은 컬러감 있는 액자와 빈티지 엽서로 꾸며 새하얀 주방과 분리된 느낌의 공간을 연출했어요. 매일 아이를 등원시킨 후 홈 카페에서 내려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저에게 소소한 행복이랍니다.
주방 입구에는 셀프 리폼한 아일랜드 장이 있어요. 10만 원대의 저렴한 렌지대를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템바보드를 붙여주고 주방 상판과 동일한 인조대리석을 올려주었더니 그럴싸한 아일랜드가 완성되었답니다.
셀프 리폼한 아일랜드는 정말 유용해요. 주로 음식을 식탁으로 내기 전 식기를 올려두는 공간으로 사용하는데요. 덕분에 동선이 한결 편해졌답니다. 아일랜드 선반 속에는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를 수납하니 주방 상판에 전자 제품을 올리지 않아도 돼서 화이트 톤의 주방을 한결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주방 창이 있는 부분은 상부장을 제거하고, 시스템 창을 설치했어요. 분절선 없는 창문 덕분에 탁 트인 뷰를 즐길 수 있는 주방이 만들어졌어요. LX 하우시스에서 나온 유로시스템9 미니 시스템 창을 설치했는데요. 3중 유리라 단열 효과도 크고 작은 창을 열 수 있어 환기까지 만족스럽답니다.
우리 집에 없어서는 안 될 식기세척기도 풀빌트인 제품으로 설치했어요. 이케아 주방 패널과 동일한 문을 달아주어 닫아두면 식기세척기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랍니다. 완성도 높은 주방 인테리어를 원하신다면 세미 빌트인보다는 풀빌트인이 가능한 식기세척기를 설치해 보세요. 한층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가 가능하답니다.
침실 Before
침실에는 가벽을 설치하면서 기존의 침실에 있던 창문을 줄이는 공사를 같이 했어요. 이건 팁인데 가구 배치나 레이아웃을 설계도면으로 그려볼 수도 있지만, 철거 전에 미리 방바닥에 대충 한번 그려보세요!
매직으로 바닥에 가구나 가벽이 들어갈 공간을 그려보니 드레스룸과 가벽 사이의 공간은 충분한지, 방문이 열리면서 침대에 걸리지는 않는지를 실제로 체감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침실 After
신혼 침대를 리폼해 꾸민 침실
구축 아파트의 장점 중 하나가 침실이 넓다는 점이죠. 이 점을 활용해 침실 중앙에 가벽을 설치해 드레스룸을 만들었어요. 가벽 뒤 드레스 룸에는 붙박이 화장대와 슬라이딩 붙박이장을 설치했고, 침대가 들어갈 부분에는 짙은 원목 느낌의 템바 보드로 헤드보드를 제작한 뒤 상단에 간접조명을 달아주었어요. 헤드보드의 간접조명은 잠들기 전 예콩이 책 읽어줄 때 정말 유용하답니다.
혹시 템바 보드 보고 눈치채신 분 계시나요? 주방의 아일랜드 리폼 시 활용했던 템바 보드와 같은 제품을 써서 통일감을 주었답니다. 드레스룸으로 들어가는 게이트는 아치형으로 만들어 디자인적인 요소를 추가해 주었어요.
아이가 어려 패밀리 침대를 원했으나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멀쩡한 신혼 침대를 버리기 아까워 재활용했어요. 침대의 헤드를 분리하고, 그 옆에 수납형 무헤드 퀸 침대 하나를 구입해 붙여놓으니 새로운 패밀리 침대가 완성되었답니다. 저상형 패밀리 침대가 먼지에 취약하다고 들었는데, 높은 패밀리 침대가 새로 생긴 것 같아 정말 만족도가 높아요.
아이방
우리 집에서 가장 심플한 공간이 예콩이 방이에요.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한쪽 벽면은 책장으로만 꾸몄고 장난감이 많지 않아 기존에 쓰던 수납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책이 많은 편이라 5단 책장을 둘까 하다가 너무 답답해 보일 것 같아 3단 책장을 두었는데요. 키 작은 예콩이가 책을 꺼내기도 쉽고 책장 위는 액자나 화분을 올려두니 더 아기자기해 보여요.
작은방이 넓어 보일 수 있도록 벽지와 같은 화이트 톤 쉬폰 커튼을 달아주었어요. 먼지와 구김이 없고 비침까지 적어 정말 만족하고 있답니다. 자칭 공룡 박사 예콩이를 위한 귀여운 액자도 걸어주었는데요. 돌아서면 장난감과 책으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공간이라 최대한 심플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베란다
확장 안해도 괜찮아
우리 아파트는 30년 가까이 된 구축이라 무리한 베란다 확장을 하기가 싫었어요. 혹시 모를 누수 리스크나 단열 부분이 걱정되어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는 대신 폴딩도어를 설치했답니다.
폴딩도어를 닫아두었을 때는 레일이 열리지만 폴딩도어를 접어두면 레일 커버가 닫혀요. 무엇보다 폴딩도어를 접었을 때 거실에서 접힌 도어가 보이지 않도록 '히든 기능'이 되는 제품을 설치해 개방감을 더욱 살렸어요.
접힌 폴딩도어는 거실 날개벽 뒤로 쏙 숨겨져 탁 트인 베란다 뷰가 가능하답니다. 거실 마루와 베란다 타일 바닥이 만나는 부분도 레일 덮개가 있어 먼지 끼일 일이 적어요. 혹시 확장을 할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적극 추천드리고 싶은 아이템이에요.
히든 폴딩도어를 활짝 열어둔 모습이에요. 생각보다 단열 기능도 너무 좋아서 겨울철에 닫아두면 바람이 새어 들어오지 않아 굉장히 따뜻하답니다.
앞 베란다는 건식으로 연장된 거실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맨발로 밟아도 편안한 느낌의 타일을 원했는데요. 따뜻한 색감의 테라코타 타일과 화이트 메지로 이국적인 느낌을 더해주었답니다. 짙은 색의 테라코타 타일이 거실의 강마루와 어울리지 않을까 봐 걱정을 했었는데요. 오히려 홈 카페로 활용하는 베란다와 거실의 공간을 분리해 주는 효과가 있어서 더 만족스러워요.
기존에 있던 앞 베란다 창고의 한 부분을 다 비워두고 내부에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두었어요. 주방에서 동선이 꽤 멀지만 김치나 과일을 저장하는 공간이라 자주 사용하지 않아 깔끔한 주방을 위해 선택한 결정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집 앞, 뒤 베란다는 모두 냉장고를 숨기는 공간이 되었네요. :)
부부 서재
우리 부부의 홈 오피스 공간이에요. 장시간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파서 서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시중의 모션 데스크는 가격대가 너무 높아 이케아에서 수동으로 높낮이를 조절이 가능한 책상을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튼튼하고 안정감 있어요. 기존에 매립되어 있던 붙박이장은 현관 신발장의 팬트리 공간으로 사용 중이라 방문 옆에는 추가로 붙박이장을 설치했어요.
책상 뒤쪽으로는 5단 책장 두 개를 두어 서재 공간을 연출했어요. 책 읽다 잠들기 딱 좋은 푹신하고 큼직한 1인 소파도 책장 옆에 두었답니다. 어떨 땐 큰 거실 소파보다 1인용 소파에 쭈그리고 앉아 있을 때가 훨씬 아늑하게 느껴져요.
책상 위 빈 공간에는 철제 타공판을 설치했어요. 우리 가족은 어딜 가나 스냅 촬영하기를 좋아하는, 사진에 진심인 가족이에요. 마음 같아선 가족사진을 집안 곳곳에 붙이고 싶었지만 최대한 미니멀한 집을 만들기 위해 자제하고, 이곳을 가족사진 전용 포토월로 활용해 꾸며주었답니다.
원래 이 타공 보드는 넘쳐나는 여행 자석들을 수납하기 위한 공간이었는데요. 여행 자석으로만 빽빽이 채우기보단 비슷한 컬러의 자석 몇 개와 사진, 엽서로 채우면서 여백을 두는 게 더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예전엔 가족사진 액자를 많이 두고 살았는데 지금은 액자보다 작은 사진들을 붙여두는 걸 좋아해요. 훨씬 자리도 덜 차지하고 변화를 주기도 쉽답니다. 좋아하는 사진을 인화해서 매일 보이는 곳에 붙여두면 볼 때마다 미소가 지어져요.
욕실 Before
가능하면 예산을 줄일 수 있도록 타일 덧방을 시공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전 주인분이 이미 덧방 시공을 한 상태로, 덧덧방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전체 철거 후 방수부터 시작해야 했답니다.
욕실 After
호텔이 되고 싶은 욕실
두 개의 욕실은 호텔처럼 깔끔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현관과 마찬가지로 600각 타일을 사용해 개방감을 주었고, 아이가 있는 집이라 표면이 최대한 거친 타일로 시공했어요. 확실히 아이가 타일 위에 맨발로 서있어도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로 거친 느낌이 만족스러워요. 따뜻한 아이보리 컬러의 포세린 타일은 모서리를 45도 각도로 커팅 시공하는 졸리컷 시공으로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였어요.
좀 더 넓어 보이는 욕실을 만들고 싶을 땐 타일과 비슷한 컬러의 메지를 사용하세요. 타일과 비슷한 아이보리 컬러의 메지를 사용했더니 정말 깔끔하고 넓어 보여요. 만약 흰색 메지를 사용했다면 전체적으로 답답해 보였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젠다이를 설치할 때 욕조, 세면대, 변기의 간격을 서로 비슷하게 맞추어 주면 레이아웃의 완성도가 높아져요.
공용 욕실 상부장의 경우 좌측은 위로 열리고 우측은 오른쪽으로 열리도록 주문 제작을 했는데요. 덕분에 세면대에서 상부장 거울을 봤을 때 분절선 없이 얼굴을 볼 수 있답니다.
세면대 천정에 다운라이트와 욕조 벽 쪽 방수 LED 월워셔 간접조명, 상부장 하단의 T5 간접조명이 레이어드 되어 한층 깊이감 있는 호텔 같은 욕실이 만들어졌어요. 상부장 하단 간접조명은 히든 센서를 달아 간단하게 손을 씻으러 들어갈 때 별도로 스위치를 켜지 않아도 되니 참 편리해요.
아이에게 상부장 거울은 아직 높아서 작은 양치 거울을 올려두었어요. 아크릴로 만든 거울이라 위험하지 않아 좋아요. 요즘에 거울 보는 것을 좋아해서 얼굴에 뭐 묻었다 하면 쪼르르 달려가서 양치 거울로 확인한답니다.
안방 욕실은 공용 욕실과 같은 타일을 사용했으나 조금은 다른 느낌을 내기 위해 상부장을 없애고, 하부장만 설치했어요. 확실히 상부장이 없으니 좁은 욕실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이 공간은 욕조를 철거한 후 해바라기 샤워 수전과 세미 샤워 부스를 설치했는데요. 좁은 공간이라 샤워부스로 다 막혀 있으면 답답해 보일 것 같아 작은 유리 파티션을 설치했는데, 개방감도 있고 물 튀김도 꽤 막아줘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천장 다운라이트를 설치했지만 부족한 조도는 LED 거울과 샤워부스 간접 조명을 설치해 보충해 주었답니다. 욕실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데는 무광 니켈 수전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마치며
셀프 인테리어, 해 볼 만해요!
난생처음 도전했던 반셀프 인테리어를 마치고 나니 정말 뿌듯하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네요. 인테리어라곤 모델하우스 인테리어 구경해 본 게 다인 우리가 기초 공부부터 기획, 업체 섭외, 현장 감리까지 해보면서 내린 결론은 "셀프 인테리어, 해볼 만하다!"에요. 남편은 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나이 마흔에 적성을 찾았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혹시 반셀프 인테리어를 고민하시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진행해 보세요. 집에 대한 애정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답니다.
우리 부부처럼 왕초보 '셀린이' 분들을 위해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를 담은 매거진을 브런치북에 연재하고 있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우리의 경험담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셀프 인테리어 사전 준비부터 자재 선택, 예산 짜기, 스케줄링, 현장 감리 등 저희가 경험한 모든 것을 연재하고 있답니다. 궁금하시다면 아래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부족하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스크랩/댓글 부탁드려요. ❛ᴗ❛
-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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