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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과 직선의 조화, 홈오피스를 품은 심플한 신혼집


아파트
46평
신혼부부
리모델링
작업전문가
스타일미니멀&심플
기간2개월
세부공사주방리모델링, 조명시공, 가벽&파티션

안녕하세요. 7살 차이의 누나, 동생으로 만나 지금은 아내, 남편이 된 4년 차 연상연하 신혼부부입니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공대 아내,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음대 남편이 만나 서로의 좋은 점들을 점점 닮아가는 중이에요.

결혼 후엔 계속 서울에서 지내다가, 주거의 안정을 위해 경기도 일산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어요. 11년 된 아파트지만 여러 이슈로 한 번도 사람이 살지 않았던 집이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올리모델링 대공사를 하게 되었어요. 한정된 예산 안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던.. 어렵고도 어려운 작업이었네요. 그럼, 심플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의 신혼집으로 초대할게요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집은 방 4개와 화장실 2개 그리고 복도가 길게 있는 46평의 타워형 구조예요. 타워형의 특징 중 하나는 거실 베란다 창이 ㄱ자로 양옆 두 군데 있다는 거랍니다 그래서 햇살이 하루에 두 번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골고루 들어와요.

현관

집의 첫인상인 현관은 밝은 회색 600각 타일을 사용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려 했어요. 깔끔하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밝은 타일! 유일한 단점은 눈, 비가 오는 날엔 쉽게 얼룩이 생긴다는 거에요. 저희 집 현관에는 중문이 없는데요. 아파트 구조상 앞 집이 없어 소음 걱정이 크게 없었고, 들어오자마자 바로 막혀있는 구조다 보니 시각적인 개방감을 위해 중문을 하지 않기로 했어요.

기존에는 이 공간에 팬트리가 크게 있어 현관이 매우 좁게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팬트리장은 활용도가 너무 떨어져 모두 떼어버리고, 벤치와 수납장을 새로 제작했어요. 물론 전보다 수납공간은 줄었지만, 넓어진 현관과 벤치(포토존)를 얻게 되어 너무 만족해요. 참고로, 저 액자 뒤에는 차단기를 숨겨 안 보이게 가려뒀네요ㅎㅎ

거울 신발장은 기존 그대로 두었어요. 확실히 한 쪽 면에 거울이 있다 보니 현관이 더 넓어 보이더라구요.

가벽이 없어지자 현관에서 주방으로 바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어요. 복도 길이도 전보다 짧아지면서 동선이 무척 편해졌답니다. 긴 복도를 따라 천장에는 간접등을 길게 설치했어요. 저녁에는 간접등 하나만 켜놓아도 집 전체가 은은하게 밝아지더라구요. (마루는 구정마루의 소프트웨이브 제품입니다!)

주방 Before

가운데 있는 큼지막한 가벽 때문에 주방이 답답하고, 동선이 많이 불편했어요. 그래서 이 가벽 철거 여부가 이번 작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앞이 막혀 있다 보니 현관에서 누가 들어오는지 알 수 없는 ㄷ자 구조의 주방이에요.

ㄷ자에서 11자로 바꾸는 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싱크대 밑에 있던 분배기를 벽으로 옮기는 거였어요. 분배기를 옮기는 자체가 많이 까다로운 작업이라 여러 인테리어 업체에서 꺼려했는데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업체를 컨택해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옮길 수 있었답니다!

주방 After

짜짠! 가벽과 수납장을 모두 떼어내고, 완전히 새롭게 바뀐 주방이에요. 답답했던 가벽이 사라지자 동선도 편해지고, 더 넓어 보이는 효과도 얻게 되었어요.

아일랜드 식탁은 300cm(길이) x 85cm(두께) 사이즈예요. 양쪽 모두 수납이 가능해서 주방 쪽은 그릇과 냄비들, 식탁 쪽은 와인잔 등을 넣어놨어요. 특히 저희 집은 거실에 티비장이 없기 때문에, 티비 관련 잡동사니들은 이곳에 같이 보관 중이에요.

주방 블라인드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아주 따뜻해요. 냉장고에 손잡이가 없다 보니, 뭔가 냉장고스럽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화이트 공간에 어울리도록 전자제품들은 모두 코타 화이트 색상으로 통일했어요.

주방 창문 아래에는 조그마한 홈카페가 있어요. 커피머신과 토스터, 그리고 에어프라이어가 있어서 가볍게 아침 먹을 때 이곳으로 와요.

세탁실로 나가는 방화문 위에 히든도어를 덧대어 설치했어요. 보온 효과도 있고, 일체감을 주면서 깔끔하게 이어진 느낌이라 아주 만족스러워요.

싱크대와 아일랜드 식탁 간의 거리는 110cm이에요.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어도 비효율적이라 했는데, 지금 간격이 참 좋더라구요.

네모네모난 주방 공간 속에 식탁만큼은 둥근 느낌의 타원형을 골랐어요.

테이블과 의자는 모두 스테인리스 프레임이라 시크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주문하고 두 달 반 정도 기다렸는데, 가구는 이사 전 미리 주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ㅎㅎ

같이 야식 먹으면서 넷플릭스 볼 때, 어두컴컴한 레스토랑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식탁등만 남기고 모든 불은 다 꺼버려요.

거실 Before

기존에 달려 있던 샹들리에는 모두 떼어냈어요. 조금은.. 아까웠지만 컨셉에 맞지 않으므로 과감하게!

가을에 작업한 공사 현장이라 단풍나무가 아주 노랑노랑 해요. 도장 페인트 작업을 위해 사전에 목공 작업 중인 사진이에요.

거실 After

거실은 저희 부부가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공간이에요. 드라마와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 퇴근 후 저녁시간과 집콕하는 주말엔 소파와 한 몸이 되어요.

소파를 고를 때, 매장도 직접 많이 가봤지만 고르기가 참 어려웠는데요. 집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인지, 앉으면 푹  꺼지지 않고 적당히 탄탄한지, 이 2가지가 중요 조건이었어요. 그렇게 저희 기준에 맞는 매스소파를 찾아 크림색과 네이비 구성으로 구입하게 되었어요.

거실은 벤자민무어 페인트로 도장을 했어요. 집 전체를 하고 싶었지만.. 예산의 한계로 거실, 주방, 서재만 도장을 했어요. 처음엔 도장과 도배 사이에서 비용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완성된 집을 보고나니 확실히 도장으로 하길 잘한 것 같아요.

소파와 티비는 거리가 꽤 있다 보니 214cm의 85인치 프레임 티비로 구매했어요. 75인치냐 85인치냐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티비는 거거익선이란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특히 프레임 티비의 장점은 아트모드가 있어서 유명 미술작품들을 큰 액자처럼 볼 수 있어요.

오전엔 아침 햇살이 거실 깊숙이 들어와요. 벽이 하얗다 보니, 티비 프레임도 통일성 있게 하얀색으로 골랐어요.

저녁 시간이 되면, 노을이 거실 안쪽까지 들어와요. 움직이는 해를 따라 집안 골고루 따뜻해지고 있어요.

거실과 주방이 만나는 곳엔 라운드 벽이 있어요. 이곳은 처음에 각진 벽이었는데요,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자 간접조명도 함께 라운드 모양으로 변신했답니다.

서재 Before

이곳은 처음에 가족실로 짜여 있던 방이었어요. 그래서 문도 일반 문이 아니라 폴딩도어로 되어 있더라구요. 웬만하면 폴딩도어를 활용해 보려 했지만 홈오피스로는 어려울 거 같아 과감히 떼어냈어요.

서재 After

폴딩도어 자리엔 유리벽을 세웠어요. 복도와 서재는 페인트 도장을 했다 보니 서로 이어진 느낌도 들고, 햇살이 더 많이 들어와 집을 더 밝게 만들어 주더라구요.

매립등은 중앙이 아닌 가장자리에 넣어 빛을 분산시켰어요. 그리고 화이트 블라인드와 네이비색 타일 카펫을 추가해 홈오피스의 느낌을 좀 더 내봤어요.

부부 둘 다 재택근무를 자주 하다 보니, 컴퓨터는 2대를 설치했어요. 나란히 앉지 않고 대각선으로 앉아 서로 마주보며 일하고 있답니다. 아직 컴퓨터밖에 없지만 미드센츄리 감성의 홈오피스로 이 공간을 조금씩 채워갈 예정입니다.

화이트한 공간에 화이트 피아노가 들어오니 통일감 있게 아주 잘 어울려요. 창가 앞에서 연주하면 시야가 뻥 뚫려 마음이 더 편해지더라구요.

블라인드를 올리면 하루가 시작돼요. 서재에는 커튼 대신 블라인드를 설치하기 참 잘 한 것 같아요.

안방

안방 베란다는 창고 수납과 보온 효과를 위해 따로 확장하지 않았어요. 베란다 밖에는 블라인드를, 안방 안쪽은 이중 커튼을 설치해 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베이지색의 따뜻한 느낌을 주는 안방 침실이에요.

베이지 암막 커튼은 전동 레일을 셀프로 설치해, 핸드폰으로 열고 닫는 게 가능해요. 특히, 주말 아침에 커튼이 열리면서 햇살을 받으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핸드폰 알람보다 굿모닝 햇살 알람을 더 좋아해요.

안방 화장실 Before

욕조와 샤워부스가 같이 있던 기존 욕실이에요. 기존 욕실 문은 반투명한 유리 문이라 떼어버리고(비침효과..), 추가로 문을 제작해서 달았어요.

안방 파우더룸 Before

안방과 이어진 기존 파우더룸엔 붙박이장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화장대 공간이 너무 협소해, 붙박이장을 모두 없애기로 했어요.

안방 파우더룸 After

붙박이장을 없앤 곳에 밝은 색의 타일을 붙여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어요. 이 공간과 잘 어울리는 거울은 뭘까 고민하다가, 공룡알 모양의 기다란 비정형 거울을 설치했어요. 보통은 바닥에 세로로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가로 모양은 또 다른 느낌을 주더라구요.

앉은 것보다는 서서 준비하는 게 더 편했기 때문에 일어섰을 때의 키에 맞춰 서랍 높이를 정했어요. 자주 사용하는 향수와 바디로션만 위에 디피해놓고, 나머지는 서랍이나 정리함에 잘 보관해두었어요.

안방 화장실 

세면대를 벽까지 일직선으로 쭉 뻗게 했어요. 중간에 끊어지는 선이 없다 보니 공간이 좀 더 간결해진 것 같아요.

샤워하는 공간이자 반신욕을 할 수 있는 조적 욕조예요. 욕조 안에는 의자처럼 단을 만들어 앉아서 발만 담그고 있을 수도 있어요.

수도꼭지를 앞으로 하면 밑으로 물이 나오고, 옆으로 돌리면 샤워호스에서 물이 나와요. 보통 주말 저녁에만 반신욕을 하는 편인데요, 옆에 아이패드를 올려놓고 30분 정도 땀을 쭉 빼면 한 주의 피로가 모두 날아가더라구요.

거실 화장실 Before

겉으로 봤을 땐 상태가 많이 나빠 보이지 않았는데요. 당시엔 모두 새 제품이었지만 한 번도 손길을 타지 않았던 터라 제품들이 많이 고장났더라구요.

거실 화장실 After

기존 유리 파티션 대신에 조적 벽을 천장까지 높게 설치해 아늑한 샤워부스 공간을 만들었어요.

거실 화장실은 저희 부부도 쓰지만 손님용이기도 해서 호텔처럼 고급스럽게 꾸몄어요. 어두운 테라조 타일의 간접등까지 들어가니 훨씬 분위기 있더라구요.

조적벽 안쪽으로는 네모난 매립 선반을 만들어 샤워할 때 필요한 제품들을 올려놓을 수 있어요.

드레스룸

깔끔하게 통일된 붙박이장을 넣고 싶기도 했고, 오픈된 드레스룸도 갖고 싶어서 이 두 가지를 섞어 보았어요.

가운데에 오픈장을 만들었더니 자주 입는 옷이나 손님들 오셨을 때 걸어두면 편하더라구요. 오픈장 안에 간접등까지 설치해 분위기를 더했답니다.

옷장 반대편엔 모던한 철제 책장과 청소기들을 두어 드레스룸의 남은 공간을 활용했어요.

게스트룸

아직은 고정 주인이 없는 게스트룸이에요. 유학 중인 동생이 짧게 머물고 가는 곳, 또는 밤샘 집들이로 하룻밤 자고 가는 지인들 등등. 머지않아 몇 년 후엔 귀여운 아기방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베니는 남편의 취향이에요. 이모티콘부터 쿠션, 책 등등 베니의 오랜 팬이라 귀엽게 전시해 놓았어요.

꼬미(강아지) 유치원

걸어서 5분 거리에 부모님이 가까이 사시는데, 꼬미는 부모님댁에 사는 막냇동생 같은 강아지예요. 부모님이 출근하시고 저희 부부가 재택근무하는 날엔 꼬미를 저희 집으로 데려와요. 보통 주 3-4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반으로 강아지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꼬미가 처음 저희 집에 왔을 땐 많이 낯설었는지 현관 문 앞에만 앉아 있었어요. 차차 시간이 지나자 방석에도 누워있고, 같이 낮잠도 자고, 평화로운 유치원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저희 부부 집을 감상해 주셔서 감사해요.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 오늘의집 집들이를 매일 들여다보고, 저희 부부만의 컨셉을 찾아갔던 것 같아요. 작게는 인테리어, 크게는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같이 의논하고, 또 서로의 취향을 알아가던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이 공간을 하나하나 채워가며 더욱 깊어지겠죠. 

저희가 그랬듯, 앞으로 인테리어 계획하시는 분들이 저희 집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집을 더 구경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인스타그램(@zzz.ziarom)으로 놀러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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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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