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치 프레임이 있는 아파트, 엄마와 내 공간이 동시에
안녕하세요. 유아교육을 전공해 귀여운 어린이들과 매일을 함께 하는 20대 직장인입니다 :) 자취는 자신도 없고, 생각해본 적도 없어서 엄마와 오순도순 생활하고 있는데, 주변 친구들이 슬슬 독립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저만의 공간을 갖고 싶더라고요. 이런 생각이 들다보니 제 공간에도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마침 6월에 완공된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됐어요. 엄마와 함께 사는 집이지만, 오직 제 취향만을 담은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은데 자취를 할 수도, 할 이유도 없으신 분들께 몇 가지 팁을 전해드릴게요.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2021년 6월, 입주를 시작한 새내기 아파트에요. 방 3개, 화장실 2개가 있는 34평 아파트랍니다. 요즘 신축 아파트는 방, 거실 공간보다 팬트리 같은 수납공간이나, 아파트 조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던데 그 말이 진짜인지 이사 전 아파트와 같은 평수인데도 공간이 작게 느껴져서 처음엔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그 대신 도면에도 나와있지 않은, 큼직한 팬트리가 곳곳에 숨어 있어 여유롭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답니다! 안방에 있는 작은 발코니를 제외한 거실과 다른 방은 모두 옵션으로 발코니 확장을 했고, 침실1과 침실2의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삼촌의 도움을 받아 셀프로 가벽을 뚫어 아치형 프레임을 만들었어요.
Before
처음 집에 들어갔을 때, 어두운 색감이 공간을 더 좁게 만드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깨끗하고 밝은 느낌을 주고 싶어 전체적인 컨셉을 화이트로 잡고 시공을 시작했어요. 또, 위에서 잠시 말씀드렸던 것처럼 침실1과 침실2의 공간이 너무 좁아 따로 사용을 하면 원하는 공간으로 활용을 하지 못할 것 같아서 과감하게 가벽을 제거하고 아치 프레임을 만들었어요. 저희 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랍니다 :D
이제 현관부터 차근차근, 저희 집 온라인 집들이를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현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처음으로 보이는 모습이에요. 심플한 원도어 여닫이 중문이랍니다. 화이트만 있었으면 자칫 밋밋해보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골드로 포인트가 들어가서 밋밋하지 않고 고급스러워요.
중문과 복도의 간격이 넓은 편이 아니에요. 처음에는 중문을 여닫이로 하는 것이 조금 고민되었지만, 복도에 다른 물건을 두지 않으니 오히려 더 깔끔해보여요. 짙은 갈색이었던 문과 몰딩들이 인테리어 필름 시공을 마치고 화이트로 변신한 모습도 볼 수 있어요. 방문에 달려있던 은색 손잡이도 검은색 손잡이로 바꾸어 달았답니다.
나만의 공간 1. 침실
현관을 마주보고 있는 문이 바로 저만의 공간으로 들어오는 입구에요. 두 개의 방을 뚫어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문도 두 개가 있는데, 저는 아치 프레임을 기준으로 침실/생활공간으로 나누어 생활하고 있답니다.
먼저 침실로 들어오는 문을 열면 도어스토퍼가 눈에 띄어요. 새 집이다보니 환기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거의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는데, 문이 쾅쾅 닫히지 않도록 귀여운 도어스토퍼를 구매했어요.
침대 프레임을 고를 때 각지고 딱딱해보이는 느낌은 싫고, 방 포인트인 아치 프레임과 분위기를 통일하려니 의외로 아치형 디자인이 흔하지 않더라고요. 인터넷과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고르고 뒤지다가 이케아에서 보물찾기처럼 발견했어요.
이날 침대 프레임뿐만 아니라 협탁과 이케아에서 제일 유명한 강아지 인형도 함께 구매했는데 제가 출근하고 방에 없을 때 저 대신 제 방을 지켜주는 마스코트가 됐어요.
커튼을 달기 전 모습이에요. 저층이지만 해가 잘 들어오고, 누우면 나무와 산이 보이는 모습이 참 예뻐서 앞으로 이 집에서 새롭게 맞이할 계절이 기대된답니다.
깔끔한 화이트 침구로 바꾼 제일 최근의 모습이에요. 커튼은 새집에 못질을 하는 것도 싫고, 귀찮은 걸 싫어해서 '못 없이 커튼봉'을 구매했는데, 정말 간편하더라고요! 똥손인 저도 뚝딱 설치한 꿀템이에요.
침대 옆 창문에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방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붙박이만으로는 수납공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이케아에서 구매한 옷장과 입주 선물로 받은 에어드레서를 쓰고 있어요.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파티션처럼 공간이 가려져서 배치가 마음에 들어요 :)
나만의 공간 2. 힐링
아치프레임이 잘 보이도록 침대에 누워서 찍어봤어요 :) 큰 가구들보다는 작은 소품들로 채워진 힐링공간이에요.
방을 꾸밀 때 제일 큰 로망이 화이트 원형 테이블을 두는 거 였는데 로망을 실현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특히 기분에 따라 예쁜 꽃들을 올려 분위기를 바꾸고 있어요 :)
원래는 집에 오면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는데, 저만의 공간이 생긴 후로는 바로 눕지 않고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특히 저녁시간에 맛있는 음식을 해서 빔 프로젝트와 함께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를 보며 먹으면 정말 천국이에요 :) 800 사이즈의 테이블은 방에 두기에 너무 크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혼자서 노트북을 사용할 때나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 모두 안성맞춤이에요.
나만의 공간 2-1. 소품
집들이 선물로, 제주 여행에서 데리고 온, 친구가 제주에서 직접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는 제 취향을 아는 친구들 덕분에 서랍장이 조금씩 채워지고 있어요.
서랍장 양옆을 기준으로 나란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소품들이에요. 최근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마그넷을 모으는 취미가 생겼는데, 서랍 안에 넣어만 두기는 아까워서 어떻게 보관하면 예쁘게 보관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까사미아 보드판을 찾았어요. 제가 원하는 색상과 크기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오늘의집 스토어에서 발견했어요 :)
반대쪽에는 바퀴가 달린 트롤리를 배치했어요. 투명으로 된 트롤리와 고민했는데, 제 방에는 화이트와 원목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이것으로 결정했답니다. 조립도 쉽고 간편해서 잘 샀다고 생각해요. 위에는 매일 사용하고 있는 다이슨 에어랩을 보관하고 있고, 밑에는 cgv에서 팝콘을 사고 받은 포키 팝콘통인데 빔 프로젝트 관련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위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기본으로 붙어있는 붙박이장이 있어요. 거울이 있는 미니 화장대, 또 옆으로 돌아가면 간단한 물건들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이 있어 공간 활용에 좋아요.
엄마의 공간
엄마의 공간이에요. 화이트보다는 따뜻한 크림색들로 이루어진 방이에요.
모든 가구는 다 미라지가구 제품이고, 보이는 것처럼 가구의 크기가 정~말 커요. 사진 밖에도 서랍장, 책상과 컴퓨터가 있는데 이 가구들이 다 들어갈 정도로 큰 공간이랍니다. 커튼 뒤로는 작은 베란다가 있어 미니 정원처럼 화분을 키우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
여기에도 작은 아치 포인트가 숨어있답니다.
드레스룸
욕실 문의 반대편에는 드레스룸이 있어요. 이곳에는 계절이 맞는 옷만 보관하고, 다른 옷들은 거실 옆 아직 소개하지 않은 펜트리에 보관하고 있어요.
펜트리가 정말 크게 나왔는데 평소에 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옷과 가방 외에는 딱히 짐이 없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드레스룸이 되었어요. 계절이 지난 옷과 외출할 때 바로 들고 나갈 가방을 보관하고 있어요.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지저분해서... 그나마 깨끗한(?) 부분을 보여드릴게요. 일반 펜트리로 나온 공간이라 행거가 따로 달려있지는 않았고 따로 행거를 추가 설치하였어요.
주방
드레스룸으로 쓰고 있는 펜트리를 지나면 주방이 시작되어요.
아, 아일랜드 식탁 밑 부분은 템바보드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셀프 시공을 했는데 결과가 예쁘게 나와서 만족하고 있답니다! 자주 쓰는 제품들은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꺼내놓았어요. 미니멀한 주방을 꿈꿨는데, 엄마는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주의를 원하셔서 나름 타협을 본... 결과에요.
냉장고장 옆에 수납장이 붙어있어서 김치냉장고까지 들어갈 자리가 없었는데, 수납장을 떼어내고 냉장고장을 확장했어요. 냉장고 옆에 있는 문을 열면 다용도실이 보인답니다.
다용도실 문을 열면 예전 집에서 쓰던 김치냉장고와 집들이 선물로 받은 lg 오브제 냉동고,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어요.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다용도실이에요.
냉동고와 냉장고 사이에 작은 틈이 남아서 수납장을 하나 함께 놓았어요. 안은 뒤죽박죽이지만, 수납장 문을 닫으니 감쪽같죠?!
가득가득 예쁜 그릇들을 담고 있는 까사미아 장식장이에요. 식탁과 함께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어요. 까사미아 직원분께서 관리가 까다로운 가구들인데 너무 관리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셨답니다 :)
그릇장에 있는 것들 중에 몇 가지만 보여드릴게요. 요리를 잘하거나, 즐겨하는 편은 아니라서 거창한 메뉴보다는 간단한 간식이나 파스타를 먹는 일이 더 많지만 좋아하는 그릇에 챙겨먹으면 같은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 설거지가 귀찮아도 예쁘게 먹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이제 본격적으로 거실로 넘어가보도록 할게요.
거실
처음 이사를 왔을 때, 제일 좁게 느껴졌던 부분이 바로 거실이에요. 전에 살던 집은 거실이 큰 편이라서 거실의 가구나 가전제품의 크기가 모두 컸는데 쉽게 바꿀 수 있는 것들도 아니라 난감하더라고요.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가구 외에는 비우고 쇼파도 작은 사이즈로 바꿨어요.
주방과 마찬가지로 거실에도 셀프 템바보드로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다른 공간과는 다르게 원목과 화이트가 아닌, 블랙과 화이트의 공간이 되었어요.
조명을 켜지 않아도 해가 잘 들어오는 집이고 저층이라 암막커튼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어요.
화이트만 넣기엔 포인트가 필요하고, 블랙을 넣기엔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될 것 같아 포인트 커튼 색상 고민이 많았는데 쇼파에 앉았을 때 보이는 나무와 숲의 모습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초록으로 선택했어요 :) 쌩뚱맞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색상이지만 거실의 창을 봤을 때 초록초록한 모습이 너무 예뻐 만족하고 있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숲을 끼고 있는 모습 덕분인지 저희 집의 커튼은 모두 초록색으로 선택되었어요.
♥
오늘의집에 올라오는 다른 집들의 모습을 보며 예쁘다고 부러워하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제가 온라인 집들이를 진행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혼자만의 공간이 아닌지라 모든 공간을 완벽하게 꾸미지도 못하고, 전부 소개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기도 해요. 다음에는 언젠가 독립해서 꾸미게 될 저만의 집으로 또 온라인 집들이를 진행해보고 싶네요 :-D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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