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된 아파트의 새로운 변화, 옥수하이츠 42평 인테리어 | 루멘디자인
안녕하세요,
루멘디자인 여혜경 대표입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현장은
30년 된 옥수하이츠 42평 아파트 인테리어입니다.
30년 된 아파트를 바꾸는 일은
오래된 것을 전부 지우는 것과는 다릅니다.
오랫동안 가족이 살아온 집에는
익숙한 동선과 생활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부부와 두 자녀가 오랫동안 살아온 집의 익숙함은 남기면서,
지금의 생활에 맞지 않는 부분을
하나씩 정리하는 방향으로 계획했습니다.
깨끗한 변화와 충분한 수납을 기본으로 하되,
모든 공간을 하나의 색으로 통일하기보다
공간마다 가족의 취향과 쓰임이 드러나도록 구성했습니다.
지금부터 옥수하이츠 42평 인테리어를
공간별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Project. 옥수하이츠아파트
Location. 서울시 성동구
Area. 42py
Type. 아파트
Designed & Built by Lumen design
| 현관
기존 현관은 문을 열었을 때
집 안쪽이 바로 드러나는 구조였습니다.
이번 옥수하이츠 현관은
현관과 거실을 적절히 구분하면서도
시야는 답답하지 않도록 투명 유리 중문을 적용했습니다.
차분한 공간에 로즈 컬러가 은은하게 더해지면서
집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개성이 느껴집니다.
작은 타일이 반복되며 만들어내는 촘촘한 질감은
강한 포인트보다는 공간에 깊이를 더하는 요소가 됩니다.
현관에서부터
이 집이 단순히 무채색으로만 완성된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조용히 보여주도록 계획했습니다.
| 거실
기존 거실은 현관부터 길게 이어지는 열린 구조였지만,
가족 각자의 시간을 보내기에는 공간의 구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거실 입구에 접이식 도어를 구성했습니다.
평소에는 현관과 복도, 거실을 하나의 넓은 공간으로 사용하고
업무나 독서처럼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는
거실을 독립적인 라운지나 서재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30년 된 아파트에서는
무조건 방의 개수를 바꾸기보다
기존 공간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것이
더 오래 유효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실 확장부에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점을 고려해
관리하기 편한 타일을 적용했습니다.
공용부 벽과 도어는 차분한 도장으로 정리하고
조명 역시 필요한 위치에만 최소한으로 배치했습니다.
가족이 실제로 머무는 위치를 기준으로 조도를 계획해
생활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거실을 완성했습니다.
| 주방
기존 주방은 오랫동안 사용해온 동선과
가전 및 배관 위치가
이미 가족의 생활에 익숙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체 구조를 무리하게 변경하기보다
기존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
가구의 컬러와 수납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주방 가구에는 한솔 제스퍼 그린을 적용해
원목마루와 어우러지는 깊은 녹색을 더했습니다.
구조는 익숙하지만 컬러가 달라지면서
기존 주방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들어냅니다.
다이닝 공간에는 별도의 하부 수납장을 제작했습니다.
그릇이나 차 도구처럼 식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주방 안쪽까지 가지 않고 바로 꺼낼 수 있도록 해
실제 생활에서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번 주방은 대대적인 구조 변경보다는
익숙했던 사용감은 유지하면서
컬러와 수납을 바꾸는 방식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 사례입니다.
| 안방
기존 안방은 침대와 붙박이장, 화장대가
각각의 가구처럼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가구를 많이 배치하기보다
바닥의 단차와 벽면 수납을 활용해
공간 자체가 기능을 담도록 구성했습니다.
침대 아래에는 단상을 만들고
같은 원목마루로 이어 창가까지 연결했습니다.
단상은 침대 프레임 역할을 하면서
창가에서는 자연스럽게 윈도우 시트로 활용됩니다.
침대에서 책을 읽는 생활을 고려해
헤드 주변에는 책이나 안경, 휴대전화 등을
손쉽게 둘 수 있는 수납도 함께 구성했습니다.
안방에는 매일 사용하는 물건만 남기고
가족 전체의 의류는 건너편 드레스룸으로 분리했습니다.
덕분에 수납 기능은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침실은 더욱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드레스룸
안방 건너편 공간은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드레스룸으로 구성했습니다.
벽을 따라 ㄱ자 형태의 붙박이장을 배치해
계절 의류와 큰 짐까지 충분히 수납할 수 있도록 했고,
슬라이딩 방식의 수납을 더해
사용 시 필요한 공간도 줄였습니다.
다만 수납장으로 공간 전체를 채우지는 않았습니다.
한쪽에는 서브 침대를 놓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남겨
필요할 때는 가족이나 손님이 머무를 수 있는
게스트룸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납을 많이 만드는 것보다
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고
남은 공간에 다른 역할을 부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공간입니다.
| 안방 욕실
안방 욕실은 공용부보다
조금 더 깊고 무게감 있는 분위기로 구성했습니다.
유로세라믹 타일의 붉은빛과 흑빛이 섞인 컬러를
벽면에 넓게 적용해 공간에 묵직한 깊이를 더했습니다.
벽과 바닥의 색을 달리해
벽의 강한 컬러를 바닥이 차분하게 받아주도록 했고,
큰 규격의 타일과 마페이 줄눈을 사용해
불필요한 선이 많이 드러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화이트 컬러의 벽걸이 세면대는
어두운 벽면과 대비되면서
가볍게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수전과 샤워 제품은 에테르노 니켈 계열로 통일해
전체적인 톤을 정돈했습니다.
| 거실 욕실
거실 욕실은 안방 욕실과 다른 방향으로
뉴트럴한 타일을 기본으로 구성했습니다.
표면에 은은한 질감이 있는 타일을 사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공간이 밋밋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바닥에는 깊은 모스 그린 컬러를 더했습니다.
주방의 제스퍼 그린과 같은 계열의 색이지만
주방에서는 가구의 넓은 면을 채우고,
기존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그대로 남기고
필요한 부분만 교체해 새 자재와 기존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정리했습니다.
30년 된 집을 바꾼다고 해서
지난 시간을 모두 지울 필요는 없습니다.
오랫동안 가족이 사용해온 구조와 익숙한 동선은 남기고,
지금의 생활에 맞지 않는 부분만 새롭게 바꾸는 것.
이번 옥수하이츠 42평 인테리어 역시
그런 방식으로 완성했습니다.
집의 모든 공간을 같은 모습으로 만들기보다
가족의 취향과 생활에 따라 서로 다른 표정을 담았습니다.
결국 좋은 인테리어는
새로운 집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살아온 집을 앞으로 더 오래 살아갈 집으로
바꾸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30년의 기억은 남기고,
앞으로의 시간을 위한 공간으로.
루멘디자인은
삶의 변화까지 생각한 공간을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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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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