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게 바꾸지 않아도 충분해요! 취향으로 채운 38평 신혼집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기본 틀은 살리고, 부분 시공으로 실속 있게 바꾼 집
✔ 주방 베란다 창호를 아치 포인트 가벽으로 가리기
✔ 격자 창을 그대로 살려 단정하게 완성한 침실 무드
도면
저희 집은 126㎡(전용 101㎡) / 38평(전용 31평)형으로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과 다이닝 공간, 방 3개, 욕실 2개가 있는 구조예요. 구조 자체를 크게 바꾸지는 않고, 기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저희 생활에 맞게 하나씩 꾸며가고 있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결혼 2년 차 신혼부부이자 인스타그램에서 신혼집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채집(@chaezip.home)입니다.
저는 사실 예전에는 집에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가는 걸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자취할 때만 해도 집을 엄청 열심히 꾸미는 편은 아니었고요.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하나하나 제 취향을 담아 집을 채워보니까, 신기하게 집에 있는 시간이 점점 더 좋아지더라고요.
지금은 집이 가장 편하게 쉬고, 저답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된 것 같아요. 저는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편이고, 남편이 퇴근하면 함께 거실에서 TV를 보며 쉬는 게 가장 익숙한 일상이 됐어요. 그래서 저희 집은 화려하거나 보여주기 위한 공간보다는, 깔끔하면서도 따뜻하고 오래 있어도 편안한 집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콘셉트_기존의 모습을 살려 꾸민 집
24년 된 구축 아파트이지만, 입주 당시 벽지와 필름은 화이트톤이었고 바닥은 우드 컬러라 전체적인 톤은 꽤 마음에 드는 편이었어요. 기본 바탕이 깔끔했기 때문에 전체를 다 뜯어고치기보다는 기존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고 가구와 소품으로 분위기를 채워가는 방식을 선택했어요.
가구를 고를 때 그 자체로 예쁜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본 건 집 전체와 잘 어우러지는가 였어요. 하나가 너무 튀어서 따로 노는 느낌은 피하고 싶었고, 화이트와 우드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거실
거실은 저희가 집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에요. 그래서 예쁜 것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편하게 쉬고 TV 보기 좋은 구조로 만들고 싶었어요. 소파 맞은편에 TV를 두는 기본 구조인데, TV는 벽걸이 대신 스탠드를 따로 구매해서 설치했어요.
이건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선택 같아요. 벽에 고정되지 않으니까 필요할 때마다 위치를 옮기기 편하고, 가구 배치를 바꿀 때도 훨씬 자유롭더라고요.
소파는 지금까지 두 개를 사용해 봤는데, 둘 다 화이트나 아이보리 톤의 모듈 소파였어요. 기본형으로 두기도 하고, 마주 보는 11자 형태나 넓게 붙인 침대형처럼 그때그때 배치를 바꿔 쓰는 걸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계속 모듈 소파를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저녁에는 남편과 함께 편하게 누워 TV를 보는 시간이 제일 좋아요. 물론 밝은 컬러라 관리에는 조금 신경을 써야 하지만, 다음에도 저는 결국 또 이런 밝은 톤을 고르게 될 거 같아요.
거실에서 특히 좋아하는 가구는 공방에서 제작한 테이블이에요. 공간의 중심을 자연스럽게 잡아주는 느낌이라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집 전체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서 거실을 꾸밀 때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가구 중 하나예요.
거실 베란다
저희 집은 1층이라 해가 아주 많이 드는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인지 오히려 햇살이 잠깐이라도 비치는 순간이 더 좋게 느껴져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기존 인테리어를 살린 집이다 보니 천장이나 조명 쪽은 구축의 느낌이 조금 남아 있거든요. 언젠가 집을 더 손볼 기회가 생긴다면 천장과 조명은 조금 더 신경 써보고 싶고, 실링팬도 꼭 써보고 싶어요.
다이닝 Before
다이닝 공간은 저희 집에서 가장 변화가 컸던 곳 중 하나예요.
다이닝 After
원래 이 자리는 주방 베란다가 그대로 보이는 구조였어요. 베란다에는 김치냉장고랑 분리수거함을 두고 있었는데, 아무리 정리해도 생활감이 그대로 보여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식탁 뒷배경을 조금 더 깔끔하게 만들고 싶어서 가벽을 설치하게 됐어요.
가벽은 사이즈에 맞춰 주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택했고, 완전히 막힌 벽과 아치형 가벽을 같이 사용했어요. 베란다를 다 막아버리면 오히려 불편할 것 같아서, 시선은 가리되 이동은 편하게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막상 설치하고 나니 공간이 훨씬 정돈돼 보였고, 원래는 조금 애매했던 자리가 지금은 확실한 다이닝 공간이 된 느낌이에요.
이 공간에서는 둘이 밥을 먹기도 하고, 제가 일을 하기도 하고, 손님이 오면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생각보다 정말 자주 쓰는 공간이라 예쁜 것만큼 실제로 쓰기 편한 것도 중요했어요.
다이닝 공간에는 한지 소재의 조명을 달아두었는데, 우드 식탁과 같이 두니 훨씬 따뜻한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요. 다만 가벽을 세우고 나서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깔끔해진 건 정말 좋았는데, 베란다 쪽 빛을 일부 가리게 되다 보니 예전보다 조금 더 어두워졌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이 공간을 또 한 번 조금 바꿔보려고 해요. 직접 살아봐야 보이는 아쉬움도 있더라고요.
침실
침실은 처음부터 핀터레스트에서 자주 보던 우드톤이 섞인 편안한 침실 분위기를 생각했어요. 여기에 저상형 침대가 주는 분위기를 좋아해서 낮은 침대를 선택했어요.
처음 이 방을 봤을 때는 구축 특유의 창을 가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계속 보다 보니 오히려 이 창이 주는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가리기보다는 아예 드러내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고, 창을 중심으로 침대를 가운데 배치했어요. 지금은 오히려 이 창이 저희 집 침실의 시그니처가 된 것 같아요.
침구는 기본적으로 화이트톤을 많이 쓰지만, 가끔은 블랙 매트리스 커버에 스트라이프 이불을 매치하거나 베이지 바탕에 블랙 도트가 들어간 침구처럼 포인트가 있는 제품으로 분위기를 바꾸기도 해요.
큰 가구를 자주 바꾸기는 어렵지만, 침구는 비교적 쉽게 분위기 전환이 가능해서 계절이나 기분에 따라 다르게 연출하는 재미가 있어요.
침대 옆에는 원래 다이닝 공간에서 쓰던 벤치를 협탁이나 사이드 테이블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조명이나 소품을 올려두고, 겨울에는 가습기를 두기도 하는데 예쁘기도 하고 실용적이기도 해서 만족하고 있어요. 침대와도 잘 어울려서 따로 논다는 느낌이 없어요.
파우더룸
욕실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자투리 공간에는 서랍장과 거울을 두고 화장대로 활용하고 있어요. 별도의 화장대를 따로 두지 않아도 되고, 수납까지 같이 해결할 수 있어서 작지만 꽤 유용한 공간이에요.
침실은 정말 다른 활동보다는 잠과 휴식에 집중하는 공간이라, 복잡하게 채우기보다는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어요.
욕실 Before
거실 욕실
안방 욕실
집 전체를 리모델링하지는 않았지만 욕실은 입주하면서 새롭게 바꿨어요. 기존 욕실은 누렇게 변색된 욕조에 일체형 세면대까지,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는 구축 욕실이었어요. 집 전체에서 가장 먼저 손보고 싶었던 공간이기도 했고요.
욕실 After
거실 욕실
안방 욕실
안방 욕실은 조금 더 깔끔하고 호텔 같은 분위기로 정리했어요.
당시에는 제 취향대로만 가기보다 너무 질리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 무난한 쪽으로도 타협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살짝 아쉽기도 해요. 다음에 또 욕실을 꾸밀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질릴까 걱정하기보다 제가 좋아하는 취향을 훨씬 더 담아보고 싶어요.
마치며
처음에는 그냥 예쁘게 꾸며진 집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집은 예쁜 것만으로 완성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처음엔 단점처럼 보였던 침실 창이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만족했던 다이닝 공간도 살면서 보니 또 다른 아쉬움이 생기기도 했어요.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지금은 완벽하게 꾸며진 집보다, 사는 사람의 취향과 생활이 자연스럽게 담긴 집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예전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좋아졌고, 그 변화만으로도 저는 이 집이 참 마음에 들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더하고, 불편한 부분은 천천히 바꿔가면서 저희답게 오래 머물고 싶은 집으로 만들어가고 싶어요. 지금까지 저희 집 이야기를 함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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