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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전문가 남편이 시공, 디자이너 아내가 스타일링한 집

아파트

35평

리모델링

아기가 있는 집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인테리어 전문가 남편이 시공, 디자이너 아내가 스타일링한 집
✔ 아이보리·월넛·블랙으로 완성한 ‘다크초코’ 무드
✔ 벽을 철거하고 4.3m 아일랜드를 더한 개방형 주방

도면

Before 

After

저희 집은 공급면적 약 36평(전용 약 26평) 아파트입니다. 구축 타워형 구조라 요즘 아파트처럼 별도의 알파룸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어요. 가족이 늘어나면서 수납과 생활 동선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었고, 전체적인 구조를 크게 바꾸고 싶었지만 내력벽이라는 한계에 부딪히며, 최대한 손볼 수 있는 안방과 주방 두 곳의 구조를 변경했습니다. 


수납이 부족했던 안방은 한쪽 벽면을 따라 붙박이장을 길게 설치하고, 기존의 작은 드레스룸도 확장해 시스템행거를 마련했어요. 아이들의 옷과 케어용품을 한곳에 모아두니 수납도 훨씬 깔끔해졌습니다.특히 안방 욕실에 욕조가 있어 아이들이 물놀이를 자주 하는데, 목욕 후 바로 옷을 입히고 머리를 말리는 것까지 한 공간에서 이어갈 수 있어 아이 둘을 키우는 집에서는 동선 하나가 꽤 큰 차이를 만든다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주방은 기존 다용도실 문이 바로 보이는 구조라 환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어요. 다용도실 문을 안쪽으로 넣고 ㄱ자로 꺾이는 짧은 복도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방에서 보이는 시야를 정리하려는 목적이 컸는데, 실제로 살아보니 다용도실에서 들어오는 찬바람과 냉기를 한 번 걸러주는 효과까지 있어 만족도가 높았어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오늘의집과는 여러 가지 인연으로 만나왔지만, 집들이로는 처음 인사드립니다.

두 아이가 하나둘 커가면서, 이제는 아이들도 편하게 뛰어놀고 가족 모두가 오래 머물 수 있는 제대로 된 보금자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우리 가족에게 맞는 집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남편과 저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내 집은 내 손으로 만들어보자.”

현직 인테리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남편은 전체적인 리모델링 공정에 직접 참여해 공간의 기본을 만들었고, 광고회사에서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색감과 소재, 가구와 소품을 하나씩 골라 전체적인 홈스타일링을 맡았습니다.

쉽게 말하면, 제가 머릿속으로 그린 집을 남편이 직접 만들어준 셈이에요.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 아이가 있는 집이라는 이유로 저희 부부의 취향까지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저희 집은 아이보리와 월넛을 기본으로 따뜻함을 더하고, 곳곳에 블랙을 포인트로 넣어 조금은 묵직하고 깊이 있는 분위기를 담았습니다.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공간 스타일리스트 '킴스하우스'님이 저희 집을 보고 “다크초코 같다”고 하셨는데, 그 표현이 어쩜 제 마음에 쏙 들던지. 생각해 보니 따뜻하면서도 진하고, 은근히 깊은 저희 집의 분위기를 참 잘 표현하는 말 같더라고요.

아내의 취향과 남편의 기술이 만난 집. 그 집에서 자라는 두 아이.

저희 가족의 취향과 생활을 하나씩 담아 완성한 36평 우리 집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리모델링 과정

이번 집의 전체적인 시공은 남편이 주도했습니다.

남편은 10년 차 인테리어 필름 시공 전문가로, 평소에도 꼼꼼하고 섬세한 마감으로 업계에서 인정받으며 작업하고 있어요. 그런 남편이 이번엔 전체적인 시공을 직접 담당, 지휘하며 우리 집의 구조부터 시공까지 하나하나 고민하고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집은 평소 고객님들보다도 더 까다로운 ‘클라이언트 = 아내’의 요구사항까지 모두 들어줘야 했는데요. 😂

제가 원하는 다크한 분위기의 우드 색감과 여러 디테일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면 남편은 가능한 방법을 찾아 구조를 직접 짜고, 시공 과정에서도 하나하나 맞춰주었어요. '괜찮네' 싶던 자재도 자연광, 형광등 불빛 등 조도와 색감을 바꿔 비춰보며 달라지는 톤까지 잡아주는데, 역시 디테일이 최고. 👍🏿

거실 벽이 다크한 우드톤으로 완성되었을 때 가장 설레더라고요. 머릿속 상상만으로 짰던 레이아웃이 실제 집으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 꽤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하자나 어긋난 부분, 작은 실수도 있지만 전체 시공을 담당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이 정도면 최고라 자부해요.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준 남편에게 이번 집을 완성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시공 전문가로서 정말 존경스럽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현관 Before

기존 현관은 팬트리 없이 비교적 작게 나온 구조였어요. 옆 공간까지 확장해 조금 더 넓게 사용하고 싶었지만, 내력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이라 구조를 크게 바꾸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는 기존 공간에 맞춰 가구를 새로 제작하고, 작은 현관을 최대한 깔끔하게 사용하는 방향으로 계획했어요.

현관 After

집 전체가 딥우드톤의 어두운 무드인 만큼 현관까지 무겁게 만들면 공간이 더 좁아 보일 수 있어, 바닥은 어두운 톤으로 포인트를 주고 벽체는 밝은 컬러로 마감했습니다.

중문도 함께 설치할까 고민했지만, 중문은 인테리어가 끝난 후에도 추가 설치가 가능한 부분이라 일단은 순정 상태로 사용하고 있어요.

집의 전체적인 콘셉트에 맞춰 월넛 컬러의 중문을 추후 설치할 예정입니다. 완성된 모습도 기대해 주세요!

기존 신발장 역시 공간이 작아 차 키나 외출 후 잠시 올려둘 소지품을 놓을 곳이 마땅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새로 제작한 신발장에는 아주 작은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오히려 이 공간을 크게 만들지 않은 것이 지금은 더 만족스러워요. 잠시 물건을 올려두는 공간이 넓어질수록 그만큼 물건도 쌓이더라고요. 작은 공간은 작게, 필요한 만큼만.

덕분에 현관을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처럼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집이라면 생활 먼지나 얼룩에 대비해 바닥은 조금 어두운 톤으로 선택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어요. 대신 벽체는 너무 밋밋한 화이트보다는 영림 ‘화이트스톤’처럼 은은한 무늬와 질감이 있는 소재를 선택하면 생활하면서 생기는 작은 오염이나 발자국도 비교적 눈에 덜 띄어 관리하기 편하답니다.

작은 현관이지만, 매일 드나드는 공간인 만큼 보기에도 깔끔하고 관리하기에도 편한 현관을 만들고 싶었어요.

거실 Before

광폭 거실은 아니지만, 현관이 좁은 대신 거실과 방이 비교적 넉넉하게 나온 구조였어요. 그런데 기존 거실이 실제 면적보다 좁아 보였던 가장 큰 이유는 주방을 가리고 있던 벽체와 애매한 사이즈의 아일랜드 때문이었어요.


다행히 철거가 가능한 벽체라 과감하게 전체 철거를 진행했고, 벽 하나를 없애고 나니 주방과 거실이 한눈에 연결되면서 공간이 훨씬 탁 트여 보였습니다. 정면에 보이던 다용도실 수납장까지 정리하고 나니 시야가 한층 깔끔해졌고요.

거실 After

복도가 길게 나와 집이 길고 시원해 보이는 타워형 구조를 선호하지만, 늘 아쉬웠던 건 식탁을 놓을 자리가 애매하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식탁을 따로 두기보다는 아일랜드 식탁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주방 안쪽에서부터 이어지는 4300mm의 긴 아일랜드인데, 지금까지 집에 놀러 오신 분들이 가장 많이 칭찬해 주시는 부분 중 하나예요.


저희 집 거실의 포인트를 하나 꼽는다면 ‘반전 매력’이에요. 한쪽 벽은 밝은 톤으로, 반대편은 딥우드톤으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주었습니다.

밝은 톤의 벽에는 팬트리와 안방으로 이어지는 문을 히든도어로 마감했어요.

기존에는 욕실, 팬트리, 안방 문이 나란히 있어 벽면이 들쑥날쑥하고 조금 복잡해 보였는데, 문을 벽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정리하니 훨씬 깔끔하고 통일감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한 공간 안에서도 밝은 벽과 깊은 우드 톤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니, 계절이 바뀔 때마다 소품이나 패브릭을 바꿔가며 꾸미는 재미도 쏠쏠해요.

가구는 최대한 저희 집의 컬러감에 맞췄습니다. 소파와 빈백은 고민 없이 블랙을 사용하고 있지만 라운지 체어는 무조건 브라운.

짙은 컬러가 많아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지만, 브라운과 월넛이 중간에서 색감을 부드럽게 연결해 주니 오히려 오래 머물수록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집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 중 하나가 “아이 키우는 집 같지 않다”. 그리고 곧이어 “남자아이 둘인데 유아매트는 없어?”입니다. 😂

사실 저희도 처음에는 어두운 바닥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싶은데 현실을 생각하면 시공매트를 깔아야 하나 많이 고민했어요. 시공매트는 교체도 어렵고 분리도 번거롭거든요. 여러 업체에 문의도 해봤지만 저희가 원하는 어두운 컬러의 시공매트는 제작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연히 매트를 깔고 살고 있습니다.ㅎㅎ

아이들이 등원하고 나면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집안일이 바로 매트 걷고 청소하기예요.

청소할 때 쉽게 걷어낼 수 있으면서도 아이들이 편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4cm 이상의 두꺼운 폴더매트를 선택했고, 거실과 주방은 물론 복도까지 이어지도록 배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트를 깔았다 걷었다 하다 보니 어두웠던 바닥이 다시 보이는 날도 있고, 밝은 매트가 깔리는 날도 있어요. 덕분에(?) 집 분위기가 달라지는 재미도 있고, 매트를 옮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운동도 되고요.

주말엔 아이들이 있어도 낮시간 동안 청소 겸 매트를 잠시 걷어두는데, 이때 북카트를 끌고 와 엄마표 미술수업을 하기도 한답니다. 놀이방이 따로 있어도 결국 한 번씩은 거실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더라고요.

아기매트가 있어도 예쁜 집. 아이들과 편하게 살면서도 엄빠 취향까지 놓치지 않는 집. 아직도 그 균형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

주방 Before

주방이 거실에서 보이는 걸 막으려 벽체를 둔 듯한 기존 인테리어. 오히려 더 답답하고 막혀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타워형 구조는 식탁을 따로 배치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많아 저희는 처음부터 아일랜드를 식탁처럼 활용하는 방향으로 계획했습니다. 주방 안쪽에서부터 길게 이어지는 아일랜드 덕분에 조리 공간과 수납은 물론, 아이들과 간단하게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는 공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되었어요.


주방을 계획하면서 또 하나 고민했던 부분은 상부장이었어요. 수납만 생각하면 상부장을 포기하기 어렵지만, 작은 주방에 상부장까지 가득 채우면 공간이 실제보다 좁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상부장은 과감하게 덜어내고, 대신 하부장과 아일랜드장을 중심으로 수납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총 길이 4300mm의 긴 수납장 안에 식기세척기와 큐커를 비롯해 자주 사용하는 주방가전과 식기류까지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치했어요.

주방 After

거실과 주방을 가리고 있던 벽체를 철거하고 나니 주방의 모습도 완전히 달라졌어요.

기존에는 공간이 각각 나뉘어 있어 주방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다면, 벽을 트고 거실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주방이 훨씬 넓고 개방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저희 집의 가장 큰 주방 포인트인 4300mm의 긴 아일랜드장을 더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하게 비워진 주방이지만, 문을 열어보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들어가 있답니다. :)

기존 벽체를 철거하면서 생긴 공간도 그냥 비워두지 않고 작은 수납장을 만들어 활용도 높은 공간으로 바꿨어요. 상비약이나 리모컨처럼 자주 사용하지만 눈에 보이게 두면 지저분해지는 물건을 넣어두고 사용하니 생각보다 정말 유용하더라고요.

전체적인 집의 콘셉트는 아이보리와 월넛, 블랙을 중심으로 한 딥우드 톤이지만 주방만큼은 너무 무겁게 가져가지 않았어요.

주방 옆 벽까지 우드 필름으로 이어버릴까 고민도 했지만, 주방 자체의 폭이 넓은 편은 아니라 전체를 우드 톤으로 채우면 오히려 공간이 꽉 막혀 보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우드는 필요한 부분에만 포인트로 사용하고, 나머지 벽체는 밝은 톤으로 정리했어요. 덕분에 집 전체의 딥우드 무드는 유지하면서도 주방만큼은 한층 밝고 시원하게 열린 느낌을 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은 공간을 꾸밀 때는 모든 면을 예쁜 소재로 채우기보다, 어디를 강조하고 어디를 비워둘지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방에 나란히 놓인 하이체어 두 개. 이걸 보니 그래도 조금은 ‘아이 둘을 키우는 집’이라는 흔적이 보이나요?

깔끔한 주방을 유지하고 싶지만,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집인 만큼 이곳에서 매일 간식도 먹고, 간단한 식사도 하고, 아이들이 엄마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예쁜 공간이면서 동시에 가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 저희에게 주방은 그렇게 보기 좋은 것과 실제 생활의 편리함을 함께 담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주방 복도 Before

거실과 주방, 그리고 복도까지 전체적으로 벽체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주방에서 다용도실로 이어지는 동선도 함께 손봤어요. 기존에는 주방에서 다용도실로 바로 이어지는 통로가 가운데에 있었는데, 저희는 원도어 냉장고장을 길게 구성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냉장고장과 복도의 흐름이 중간에서 끊겨 보일 것 같았어요.

이 부분은 남편이 제안한 아이디어였는데, 아예 통로의 방향을 틀어 ㄱ자로 꺾이는 복도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복도 After

처음에는 단순히 냉장고장과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막상 완성하고 생활해 보니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은 공간이 되었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시야가 정리된다는 점이에요.

기존에는 주방에 서면 투명한 다용도실 문이 바로 눈에 들어왔는데, 복도가 한 번 꺾이면서 문이 정면으로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덕분에 주방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훨씬 깔끔해지고, 다용도실 안쪽의 생활감도 자연스럽게 가려졌습니다.

게다가 복도가 생기면서 세탁바구니나 쓰레기통처럼 주방에 두기에는 신경 쓰이고, 다용도실 안에 넣기에는 자주 꺼내야 하는 물건들도 자연스럽게 시야에서 숨길 수 있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공간을 조금 더 복잡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고민했지만, 실제로 살아보니 오히려 주방을 더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작은 장치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걱정했던 환기 역시 생활하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어요.

결과적으로 이 복도는 단순히 ‘다용도실로 가는 길’을 만든 것이 아니라, 냉장고장과 주방의 흐름을 정리하고 생활감까지 한 번 더 걸러주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역시 집은 도면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우리 가족이 실제로 어떻게 생활할지를 생각해서 동선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방 Before 

안방과 마주보고 있는 또 다른 방. 이곳은 아이들 방으로 사용중 인데 특이하게 작은 방이 아니라 안방과 사이즈가 똑같아요. 앞서 말한 대로 현관이 작은 만큼 방들이 크게 나온 덕분에, 아이 둘이 지내도 넓은 공간이라 만족스럽습니다.

아이방 After

집 전체에서 유일하게 다크우드 톤으로 마감한 입구인데, 묵직한 우드 컬러 덕분에 문을 열기 전부터 ‘아이들의 공간’이라는 작은 경계가 생기는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최근에는 이곳에 문틀 철봉 슈로슈바도 설치했어요. 저에게는 허리디스크 재활운동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신나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놀이 공간이기도 해요. 처음에는 운동기구가 아이방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까 살짝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디자인이 깔끔해서 인테리어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더라고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고, 저는 틈틈이 운동할 수 있으니 요즘 꽤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아이방에 들어서면 예전 집에서부터 사용해 오던 제이디홈드레싱 아이 가구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책도 늘고 장난감도 점점 많아지다 보니 아이방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역시 수납과 정리.

아이들이 직접 꺼내고 정리하기 편하면서도, 많은 책과 장난감을 보기 좋게 정돈할 수 있는 가구를 찾았는데 제이디홈드레싱 가구가 그런 부분을 잘 채워주었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블랙 컬러. 아이 가구라고 하면 원목이나 파스텔톤을 먼저 떠올리기 쉬운데, 블랙 가구를 배치하니 오히려 훨씬 세련되고 트렌디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집 전체의 블랙&브라운 무드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요.

아이들이 사용하는 공간이라고 해서 꼭 알록달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편하게 사용하는 기능적인 가구이면서도, 부모가 좋아하는 디자인까지 함께 가져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고, 아이방 가구를 고민하는 다른 집에도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에요.

첫째 아이가 어느새 부쩍 커버리니 이제는 조금씩 분리수면, 독립수면을 시작해도 좋을 시기​가 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먼저 들인 것이 아이엔지홈 토리침대.

어린이 침대를 들이고 나니 이상하게 아이방을 더 예쁘게 꾸며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그때부터 하나씩 아이방에 저희 가족의 취향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침대 위에는 제가 직접 만든 엄마표 인테리어 액자를 걸었어요. 아이들이 소중하게 보관하던 장난감 보석, 돌멩이들을 이용해 만들었어요. 

인테리어를 하면서 남은 바닥 마루 자재도 버리지 않고 활용했어요. 남은 마루 자재를 벽면에 붙여 작은 포토존처럼 만들어주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결과물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이번 아이방 인테리어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포인트가 되었답니다.

여기에 감성적인 누노즈 조명을 더하고, 침대 옆에는 아이들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는 키재기도 하나 달아주었어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블랙&브라운 컬러의 키재기라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었어요. 아이방에 필요한 물건이면서도 인테리어 소품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점이 좋더라고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역시 피카피소 자석보드예요. 자석을 붙였다 떼었다 하며 놀기도 하고, 보드에 그림을 그리며 드로잉 놀이도 즐겨요. 둘이 나란히 서서 자석놀이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있는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어요.

사실 아이방을 꾸미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도 이런 모습을 볼 때였어요.

그동안 ‘조금 더 크면 꾸며줘야지’ 하고 미뤄두었던 공간을 이번 기회에 정성껏 만들어주었는데요. 아이들이 자기만의 침대에 누워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하고, 혼자 방에 들어가 책을 읽거나 놀기도 하는 모습을 보니 ‘아, 이제 정말 아이들에게도 자기만의 공간이 생겼구나’ 싶더라고요.

예쁘게 꾸며진 방도 좋지만, 그 안에서 아이들이 편하게 놀고 쉬고 책을 읽으며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자라면서 좋아하는 것도, 필요한 것도 계속 달라지겠죠. 그때그때 아이들의 취향과 성장에 맞춰 조금씩 변화시키면서, 아이들이 오래도록 좋아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으로 계속 만들어주고 싶어요. 🤎

안방 Before


저희 집에는 별도의 드레스룸이 따로 없었어요. 4인 가구에게 아주 큰 단점이었죠. 그래서 안방의 한쪽 벽면을 아예 붙박이장으로 전체 짜맞춰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습니다. 

안방 After

옷부터 생활용품까지 한곳에 정리할 수 있도록 수납력을 충분히 확보해 두니, 별도의 드레스룸이 없어도 생각보다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어요.

수납공간이 부족한 집일수록 애매하게 여러 곳에 수납장을 나누기보다는, 한쪽 벽면을 제대로 수납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안방은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공간인 만큼 다른 공간보다 조금 더 차분하고 단순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체적인 베이스는 밝은 톤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저희 집의 시그니처인 딥우드와 월넛 컬러를 곳곳에 포인트로 넣었습니다.

침대와 전신거울처럼 부피가 있는 가구부터 작은 소품까지 우드 소재를 적절히 배치하니 공간이 너무 밋밋하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살아났어요.

그리고 저의 취향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건 역시 블랙 베딩. 밝은 공간에 블랙 베딩이 놓이니 색감이 선명하게 살아나면서 제가 좋아하는 블랙&월넛 조합이 자연스럽게 완성되더라고요.

사실 이 공간은 앞으로 조금씩 변화가 생길 것 같아요. 그동안 저희 부부와 아이들이 모두 함께 패밀리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최근 첫째 아이에게 자기만의 침대가 생기면서 조금씩 독립수면을 시작하게 되었거든요.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꿀지는 고민 중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요. 저희 집 전체를 관통하는 블랙과 우드의 조합은 안방에서도 계속 가져갈 예정입니다. 지금의 차분한 분위기는 유지하면서, 아이들이 독립해 가는 만큼 저희 부부에게도 조금 더 편안하고, 부부가 온전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천천히 바꿔보고 싶어요.

작업실 

현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작은방. 여기는 남편의 드레스룸이자 작업실로 사용 중인 곳이에요.

남편뿐 아니라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저의 재택근무처이기도 하고요. 수많은 서류지와 레퍼런스 인쇄물은 바로 옆 제이디홈드레싱 4단 서랍장에 보관하고 있어요.

이 공간은 다른 구조 변경이 없던 곳이라 원래 모습 그대로 도배, 마루, 필름 공정만 진행했어요.

메인 욕실 Before

메인 욕실 After

욕실은 집 전체에서 가장 과감하게 분위기를 바꿔본 공간이에요.

처음부터 ‘블랙 톤의 욕실은 어떨까?’ 하는 고민이 많았어요. 어둡고 무거워 보이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호텔 욕실처럼 고급스럽고 세련된 무드를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과감하게 블랙을 베이스로 잡고, 탑볼 세면대와 수전을 더해 조금 더 호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욕실의 메인 조명은 최소화하고 어두운 공간에 필요한 조명만 켰을 때의 분위기를 좋아해요. 빛이 닿는 부분만 은은하게 드러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깊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완성되더라고요.

처음 완성했을 때는 확실히 이전과 비교해 변화가 큰 공간이라 만족도가 높았어요.

하지만 막상 생활해 보니 조금 아쉬운 부분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블랙과 통유리로 가득한 세면대 공간이 처음에는 깔끔하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집 전체의 따뜻한 우드 톤과 비교했을 때 욕실만 조금 차갑고 동떨어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여기에 우드 소재가 아주 조금만 더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다가, 결국 최근에 셀프로 우드 간살을 설치해 봤어요.

생각보다 작은 변화였는데 분위기는 꽤 크게 달라졌어요. 블랙의 묵직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우드의 따뜻한 질감이 더해지니, 그제야 거실부터 이어져 온 아이보리·월넛·블랙의 집 전체적인 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완벽하게 처음부터 계획한 모습이라기보다 실제로 살아보면서 아쉬운 부분을 하나씩 채워가며 완성해가는 중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이 욕실이 가장 무드 있는 공간 중 하나가 되었어요. 조명을 켜놓고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집 안에 작은 호텔 욕실 하나를 만들어놓은 것 같은 기분도 들고요. :)

앞으로는 이 공간도 계절이나 소품에 따라 조금씩 분위기를 바꿔보면서, 지금의 무드를 더 예쁘게 기록해 보고 싶어요.

안방 드레스룸 Before

기존 안방 한쪽에는 욕실과 붙박이 화장대, 그리고 드레스룸이라고 부르기에도 조금 민망할 만큼 작은 옷장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공간이 각각 나뉘어 있다 보니 활용도도 높지 않았고, 저희 가족의 생활 방식과도 잘 맞지 않는 구조라 그래서 이번 리모델링을 하면서 욕실과 기존 화장대, 작은 옷장까지 모두 철거하고 공간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기존 화장대가 있던 자리는 붙박이장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다시 짜고, 그 안에는 에어드레서를 넣어 의류 관리까지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기존의 작은 드레스룸 공간은 아예 다른 개념으로 접근했습니다. 옷을 보관하는 공간으로만 사용하기보다는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작은 알파룸처럼 만들어두었어요.

안방 드레스룸 After

현재 이 공간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이들이에요. 아이들의 샤워를 주로 안방 욕실에서 시키고 있는데, 욕실 바로 옆에 옷과 케어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씻기고 → 옷 입히고 → 머리를 말리고 → 필요한 물건을 챙기는 과정이 한 동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아이 둘을 케어하기가 정말 편해졌어요.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때는 목욕 한 번 시키고 나면 챙겨야 할 것도, 갈아입힐 것도 정말 많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이곳을 아이들의 옷과 케어용품을 모아둔 ‘아이들 드레스룸 겸 케어존’​으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 지금보다 손이 덜 가게 되면, 이곳을 계속 아이들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때는 작은 책상 하나를 놓아 작은 서재처럼 활용하거나, 안마의자를 들여놓고 음악을 듣거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릴렉싱존으로 바꿔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방 욕실 Before 

안방 욕실 After

메인 욕실이 어둡고 묵직한 블랙톤이라면, 안방 욕실은 완전히 반대의 분위기로 꾸몄어요.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어 아이보리 톤을 베이스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욕조를 넣어 지금은 사실상 아이들 전용 욕실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아이들이 욕조에서 물놀이하는 걸 좋아해서 여름철에는 정말 자주 사용하는 공간이에요. 목욕을 마친 뒤에는 바로 옆 안방으로 이동해 옷을 입히고 머리를 말려줄 수 있어서, 아이들을 씻기고 케어하는 동선도 꽤 편리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욕조 주변에는 조적벽을 세워 공간을 살짝 분리해 주었어요.

단순히 공간을 나누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욕조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가 너무 빠르게 빠져나가지 않고 조금 더 머물렀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아이들이 목욕하고 나왔을 때 조금이라도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요.

그리고 이 조적벽은 작은 수납공간으로도 활용했습니다.

벽 안쪽에 선반을 만들어 아이들이 사용하는 샴푸나 바디워시, 목욕용품 등을 넣어두었어요. 욕실에 필요한 물건들은 많지만 밖으로 꺼내놓으면 금세 어수선해 보이잖아요. 그래서 자주 사용하는 용품들은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두면서도 시선에서는 자연스럽게 감춰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밝은 아이보리톤과 욕조, 그리고 따뜻한 조적벽까지 더해지니 메인 욕실과는 또 다른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욕실이 메인 욕실이라면, 이곳은 아이들과 물놀이하고 씻고 이야기 나누는 작은 놀이공간에 가까워요.

지금은 아이들의 목욕시간이 가장 즐거운 공간이랍니다. 🤎


마치며

새로운 집에서 지낸 지 아직 반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벌써 오래전부터 살아 온 공간처럼 익숙하게 느껴져요. 아마 오랫동안 머릿속으로 그려 왔던 집이고, 남편과 제가 직접 하나씩 고민하고 만들어 온 공간이라 그런 것 같아요.

입주한 뒤에도 가구의 위치를 조금씩 바꿔보고, 아이방을 꾸미고, 계절에 맞춰 소품을 더하면서 지금도 계속 집을 완성해 가는 중입니다.

그러다 문득 ‘이 집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오늘의집 집들이를 준비하면서 시공 당시의 사진을 다시 꺼내보니 새삼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불과 반년 전인데도 벽을 허물고, 다시 세우고, 하나하나 마감해가던 그 한 달의 시간이 떠올랐어요. 당시에는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갔고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지금의 집을 바라보니 그 모든 과정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남편의 손으로 만들어진 공간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채우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자라는 집. 처음에는 머릿속으로만 그렸던 모습이었는데 어느새 우리 가족의 일상이 되어 있네요.

아직 완성형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방도 달라질 테고, 저희 가족의 취향과 생활도 조금씩 변하겠죠. 그래서 이 집은 앞으로도 계속 변해갈 것 같아요. 그렇지만 취향은 오래 머물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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