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 부부가 오래 좋아한 것들로 채운, 22평 행복주택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디자이너 부부가 아끼는 이케아 가구와 소품
✔ 가구 배치와 양면 카펫으로 자주 변화를 주는 거실
✔ 확장형 테이블과 보조 조리대로 주방 공간의 한계 보완
도면
저희 집은 복도식 아파트에 자리한 공급면적 약 22평(전용 약 15평)의 작은 집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들이다 보니 어느새 저희의 취향이 차곡차곡 모인 공간이 되었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희는 사람 둘, 고양이 하나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사람 둘은 모두 디자이너입니다. 저희 집에는 한 번에 들인 가구나 소품이 거의 없어요. 아내가 자취를 좀 오래 하기도 했고, 동거한 기간도 있어서 함께 살면서 하나 둘씩 샀던 걸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콘셉트에 맞춰서 꾸몄다기보다 취향과 필요에 따라 하나씩 들이다 보니 만들어진 공간이에요. 그리고 저희는 이케아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많은 사람이 이케아 제품을 직접 조립, 설치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더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한 곳에서 많은 가구를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느끼고, 큰 레고를 조립하는 기분이 들어서 가구 조립을 나름 즐기는 편이랍니다.
거실 Before
저희는 행복주택으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었는데요. 거실은 약 3.1m × 4.5m 정도로 아담한 크기입니다.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 거실에서 보이는 풍경이 마음에 들어 큰 고민 없이 계약하게 되었어요. 평소에도 나무와 산을 좋아하는데, 창밖으로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매일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실제로 살아보니 아침마다 거실에서 나무와 산을 바라볼 수 있어, 이 집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실
작년 겨울 즈음의 거실 풍경입니다.
저희는 종종 가구의 위치를 바꾸며 지내요. 소파나 테이블을 이리저리 옮겨보는 것만으로도 집의 분위기가 꽤 달라지더라고요. 같은 공간이라도 배치에 따라 새롭게 느껴지는 게 좋아서, 한 가지 모습으로 오래 두기보다는 그때그때 저희 생활에 맞게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거실은 소파와 테이블 위치를 변경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동향인 저희 집에서는 아침 햇살이 아주 소중합니다. 그래서 식물들은 대부분 거실 창가에 모아두고, 짧게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최대한 잘 받을 수 있도록 배치하고 있어요. 아침이면 햇빛을 따라 식물들이 나란히 빛을 받는 모습도 저희가 좋아하는 거실 풍경 중 하나입니다.
날이 좋은 날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두곤 하는데요. 그러면 후추는 어김없이 소파에 자리를 잡고 누워 햇살을 쬐며 바람을 느끼곤 합니다. 저희가 좋아하는 이 집의 풍경을 후추도 함께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희 집은 방마다 카펫을 깔아두었어요. 차가운 맨바닥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해서 포근함을 더하고 싶었고, 후추가 걸어 다닐 때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것도 줄여주고 싶었습니다.
거실에 깔아둔 카펫은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기분에 따라 한 번씩 뒤집어 사용하고 있어요. 가구의 위치를 자주 바꾸는 저희에게는 카펫을 뒤집는 것도 큰 수고 없이 거실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큰 테이블에 대한 로망이 있던 저희는 이사를 오면서 평소 눈여겨보던 이케아의 확장형 테이블을 들였습니다. 식사뿐만 아니라 작업도 하고, 때로는 이것저것 펼쳐놓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넉넉한 테이블을 원했어요.
평소에는 4인용 크기로 사용하고 있지만, 손님이 많이 오는 날에는 테이블을 확장해 여럿이 둘러앉아도 좁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집이어도 필요할 때는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어요.
저희 집 곳곳에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깨알 같은 장난감이나 소품들이 숨어 있어요. 냉장고장 벽면에 달아둔 조명 안에도 작은 피규어가 하나 자리 잡고 있고, 책장처럼 사용하고 있는 선반에는 책 사이에 쏙 들어가는 레고 북누크를 두었습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하나씩 사 모으는 토미카들도 선반 위에 줄지어 세워두었어요.
꼭 필요한 물건들은 아니지만, 이렇게 집 곳곳에 좋아하는 작은 것들을 하나씩 끼워 넣는 재미가 있답니다.
주방 Before
저희 집 주방은 일자형 구조로 되어 있고, 기본적으로 냉장고장과 수납장이 갖춰져 있었어요. 작은 집이다 보니 주방 공간도 넉넉한 편은 아니어서, 기존 수납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채워가고 있습니다.
주방
저희는 주방 가전과 도구가 꽤 많은 편이에요. 자주 사용하는 것들은 수납장 안에 넣어두기보다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바로바로 꺼내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주방 한쪽에 선반을 두고 가전들과 주방 도구들을 함께 정리해 사용하고 있어요.
선반 위쪽에는 주방 가전과 그릇 등 자주 사용하는 주방용품들을 올려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수납장 안에 넣어두기보다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바로 꺼내 쓰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에게는 꽤 잘 맞는 선반입니다. 사실 이바르 선반은 지금 집으로 이사 오기 전부터 사용하던 가구예요. 이전 집에서 쓰던 것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선반의 깊이가 넉넉하고 높낮이를 필요에 따라 손쉽게 조절할 수 있어서 집이 바뀌어도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맨 아래쪽에는 후추의 화장실을 두고, 조금이나마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해 커튼을 달아 가려주었어요. 그 옆에는 음식물처리기와 휴지통을 배치했습니다. 덕분에 분리수거를 하거나 후추의 화장실을 치울 때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어 동선도 꽤 편리해졌어요.
가스레인지 주변에는 팬과 자주 사용하는 조리도구, 타이머를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후드에는 자석 고리를 부착해 팬을 걸어두었는데, 요리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어서 꽤 편리합니다.
후드 위에는 선물 받은 레고 다육이를 올려두고, 벽에는 예전에 언리미티드에디션에서 구매한 음식 포스터를 붙여 조금 재미를 더했어요. 주방도 너무 깔끔하게 정리하기보다는 이렇게 좋아하는 것들이 조금씩 보이는 편을 좋아합니다.
칼과 가위 역시 서랍에 넣어두는 대신 벽면에 자석 칼 블록을 설치해 붙여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필요한 순간에 어디 있는지 찾을 필요 없이 바로 떼어 사용할 수 있어서,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은 주방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주방에서 재료를 손질할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좁아서 보조 테이블을 하나 두었어요. 아침에 커피를 내릴 때 사용하기도 하고, 요리할 때는 테이블 위에 도마를 올려두고 재료를 손질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보조 테이블을 두니 부족했던 조리 공간을 채워주면서 필요에 따라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작은 주방에서 꽤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보조 테이블 아래에는 냄비와 주전자, 쌀통처럼 부피가 커서 수납장에 넣기 애매한 것들을 정리해 두었어요.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이라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도록 손이 잘 닿는 곳에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실 Before
침실은 약 3.3m × 3.2m 정도의 크기예요. 방 안쪽으로는 발코니 겸 세탁실과 실외기실이 연결되어 있어, 실제로 가구를 배치할 수 있는 공간은 조금 더 아담한 편입니다.
침실
침실에는 꼭 필요한 가구들만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방 가운데쯤 침대를 배치하고, 그 옆으로 후추의 캣타워와 화장대를 나란히 두었습니다.
사실 캣타워는 원래 거실에 있었는데요. 요즘 후추가 캣타워보다 소파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는 걸 더 좋아해서 침실로 자리를 옮겨주었어요. 저희가 잠든 사이에는 캣타워에 올라가 자는 것 같더라고요. 덕분에 낮에는 거실 소파에서, 밤에는 침실 캣타워에서 나름의 루틴을 만들어 지내고 있습니다.
화장대 겸 서랍장에는 화장품과 베개 커버, 이불 커버 등을 수납해 사용하고 있어요. 원래는 다른 손잡이가 달려 있었는데, 이케아에서 손잡이만 따로 구매해 교체해 주었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손잡이 하나 바꿨을 뿐인데 조금 더 앤틱한 분위기가 나서 마음에 들어요.
침대 옆에는 항상 돌돌이를 두고 있어요. 낮에는 후추가 침대 위에서도 꽤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자기 전에는 꼭 한 번씩 침대 위의 먼지와 후추 털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아내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매일 빼놓지 않고 하는 작은 루틴 중 하나예요.
그 옆에는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볼 때 사용하는 조명을 두었어요. 처음에는 전구의 빛이 그대로 보여 조금 눈이 부셨는데, 아내가 직접 뜨개질로 커버를 만들어 씌워주었습니다. 덕분에 광원이 직접 보이지 않고 빛이 한층 은은하게 퍼져서 지금은 훨씬 편안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현관 Before
중문이 따로 없는 현관입니다. 한쪽에는 신발장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어요.
현관
저희 집에는 중문이 따로 없어서 현관과 집 안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나눠주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아내가 직접 만든 손 모양의 패브릭 가림막을 걸어두었습니다. 공간을 살짝 가려주는 역할도 하지만, 현관에 저희 집다운 재미를 더해주는 장식이기도 해요.
저희는 신발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라 이케아의 작은 신발장을 하나 더 두고, 자주 신는 신발들을 따로 정리해 사용하고 있어요. 신발장 위에는 외출할 때 챙겨가는 물건들을 올려두어 나가기 전에 하나씩 챙기고 있습니다.
작은 신발장 옆에는 행거를 두어 집에 들어왔을 때 가방이나 모자를 걸어두고, 손님이 왔을 때는 외투를 걸어두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관문도 그냥 비워두지 않고 자석을 활용하고 있어요. 요시고 전시에서 구매한 사진을 걸어두고, 장을 보러 갈 때 사용하는 장바구니도 함께 걸어두었습니다.
작은 현관이라 별도의 수납가구를 많이 두기보다는 벽과 현관문까지 활용해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손이 잘 닿는 곳에 두고 지내고 있어요.
마치며
지금까지 저희 집의 이야기를 함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완성된 집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채워가며 저희에게 맞는 모습으로 천천히 만들어가고 있어요.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갈지 저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달라진 저희 집의 모습으로 다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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