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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진심인 부부의 18평 신혼집 리모델링기

아파트

18평

리모델링

신혼부부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업체 선정부터 자재까지, 디테일한 시공 과정 공유
✔ 화이트&우드 베이스에 블랙과 스테인리스로 포인트
✔ 유럽 빈티지 감성을 담은 아이템으로 완성한 무드

도면

이 집은 전용 21평형으로 베란다 확장 시 실평수는 약 18평입니다. 거실과 주방이 일자로 길게 이어지는 판상형 구조로 거실, 주방, 방 2개, 드레스룸, 욕실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면에 빨간색 점선 부분이 베란다 확장 전 표시입니다. 확장을 하지 않으면 실 사용 면적이 너무 작아져서 반강제로 선택하게 됐어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세 번째 집들이로 인사드리네요. 저는 2019년 첫 집들이를 통해 오하우스 시즌 1 멤버가 되었고, 시즌 6까지 함께하며 2022년에 두 번째 집들이를 남겼어요.

같은 해 5월 오늘의집에 입사해 오하우스 호스트와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운영을 맡아오다가, 2025년 12월 퇴사 후 다시 한 명의 오늘의집 유저로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7년간 사용하던 닉네임 ‘staywith’를 ‘sor__archive’로 변경했어요.

이번 세 번째 집들이는 저의 신혼집 이야기입니다. 본격적인 인테리어 공사는 처음이기도 했고, 혼자 살던 원룸과는 달리 함께 사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많은 선택을 필요로 하더라고요.

그래서 완성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고 그만큼 할 이야기들도 많을 것 같아요. 물론 여전히 이 집은 ‘완성’보다는 ‘과정’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초반의 과정을 한 번 기록해 보고 싶어서 Vol.01 버전으로 생각하고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저의 크고 작은 시행착오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Before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처음 집을 마주한 날의 모습입니다. 

청약으로 당첨된 신축이라 내 집 방문일까지 실제 뷰를 예상하지 못했는데, 환한 초록 뷰 거실을 마주했을 때의 기쁨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25년 신축이라 생각보다 구조도 잘 빠지고, 전체적으로 자재나 마감도 깔끔한 편이었어요. 

리모델링을 꼭 해야 할까 고민도 했지만 거슬리는 부분들을 쉽사리 외면할 수 없더라고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따스한 배경을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부분 리모델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인테리어 과정

STEP 1. 어쩌면 가장 중요한 '업체 선정'

1. 턴키 or 반셀프 or 셀프

저희는 턴키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둘 다 평일엔 시간이 없고 결혼 준비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체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오늘의집에 4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정말 많은 레퍼런스들을 봐왔고, 남편도 산업 디자인 전공의 제품 디자이너라 표면적으로는 인테리어에 이해도가 높아 보일 수 있지만 공사/시공의 영역은 처음 겪는 영역이거든요.

실제로 경험해 보니 업체 선정이 리모델링 성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매번 쉽지 않은 선택의 연속이지만 이때의 결정이 이후 난이도 0점을 잡아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도면을 직접 그려보겠다는 남편의 고집으로 자체 실측을 진행했던.. ㅎㅎ )

견적서 비교

고려하는 업체들의 견적을 받아 공통 항목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물론 아직 공사 계획이 잡히지 않은 초기 견적은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여러 견적을 비교해 보시면 어디에서 비용을 좀 더 줄일 수 있을지 대략 파악하실 수 있을 거예요. 직업 특성상 견적서를 많이 다뤄봐서 네고에 많은 도움이 됐었어요.

여기서 핵심은 모든 걸 다 싸게만 하려고 하기보다는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거예요. 인테리어는 계획을 하며서나 공사 진행 중에도 초기 견적과 달라지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얼마나 말이 잘 통하는지가 정말 정말 중요해요.

커뮤니케이션 비용이라고도 하죠. 특히나 리모델링은 여러 업체와 작업자가 엮여있는 공정이잖아요. 저희는 턴키 업체에 맡기기 때문에 저희의 요구사항을 얼마만큼 잘 이해하고 작업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얼마만큼 잘 해결하고 책임져줄 수 있는지를 비용에 반영해서 비교했어요.

3. 최종 결정 : 아파트멘터리

최종적으로 고려한 후보들은 한샘, 홈루덴스가 있었는데 저는 아파트멘터리로 결정했습니다.

초기 견적서만 두고 보면 비용 차이가 살짝 있었어요.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커뮤니케이션 비용 측면에서나 결과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미감 측면에서 월등히 신뢰가 가는 곳이었고, 사후 1년간 무상 A/S가 가능한 점도 큰 차별점이었어요. 공사를 마친 이후 남편이 '아파트멘터리가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라는 말을 여러 번 하더라고요.

STEP 2. 쉽지 않았던 '인테리어 플래닝'

🛠️ 인테리어 계획

1. 예산 : 3천만 원 중반
2. 범위 : 전체 도배, 바닥 교체, 욕실 리모델링, 주방 가구 제작, 부분 목공/전기 작업

처음 생각한 예산은 2천만 원대였는데 보태보태로 늘어났습니다. 신축에 부분 공사이니 많은 것들을 생략할 수 있지 않나 싶었지만, 공정을 뜯어보니 생략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

예를 들면 천장 벽지는 맘에 드는데 몰딩을 없애려면 전체 교체를 해야 하고, 어떤 설치를 할 때는 목공이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등 스타일 측면에서 미니멀하게 덜어내는 것 같아 보여도 공정상은 더해야 하는 것들이 생긴다는 점이 제가 간과했던 부분이더라고요. 

결국 예산이라는 큰 틀 안에서 꼭 하고 싶은 것들을 선택해 공사 범위를 정하고, 각종 자재들을 고르게 되는데 타협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이 정말이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특히나 함께 사는 남편과의 타협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정말 많은 대화와 갈등이 있었습니다. 뻔하지만 도움이 됐던 TIP도 짤막하게 공유해 볼게요.

TIP 1. 자신만의 인테리어 기획서, 무드 보드 만들기

저희는 PPT로 자료를 만들어서 업체 최초 미팅 전에 공유를 했어요. 집들이를 작성하면서 오랜만에 다시 꺼내봤는데, 큼직한 방향은 거의 바뀌지 않은 것 같네요. 중간중간 결정의 과정에서 혼란스러울 때마다 이 자료를 꺼내서 중심을 잡은 덕분인 것 같아요.

TIP 2. 발품 많이 팔기

초기 계획이 세워지면 공정별로 사용할 자재들을 선택하는 과정이 이어지는데, 저는 이 단계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은데요. 벽지, 바닥재, 타일, 시트지, 줄눈 등등... 선택이 필요한 항목도 후보지들도 수없이 많기도 하고, 미묘한 컬러와 질감 차이들을 구별해서 잘 어우리게끔 결정하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저희는 자재를 다루는 매장들을 수차례 방문해서 최대한 다양한 선택지들을 실물로 보려고 했어요. 물론 업체에서 잘 추천해 주시기도 하지만, 직접 발품 팔아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감각이 더 단련되고 선택에 확신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좀 더 심신의 여유가 있었다면 시간과 에너지를 더 투자했을 것 같아요.

STEP 3. 2주 간의 '공사 진행'

셀프나 반셀프는 이 단계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저는 가장 신경을 안 썼던 기간이었어요. 이미 사전 미팅들을 통해 담당 매니저님과 싱크를 잘 맞췄고 신뢰도 단단히 쌓았던 터라 공사하는 기간 동안에는 별도 구매한 자재나 제품을 보내드리는 일 외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아파트멘터리는 자체 메신저 앱이 있더라고요. 별도 스레드에 공사 과정 전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주시고 대화방으로 소통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내 일처럼 꼼꼼하게 챙겨주신 아파트멘터리 김명주 매니저님께 다시 한번 무한 감사드려요...! 🫶🏻💗 

주요 자재&시공 정보

1. 거실/주방 공용부

🛠️ Point | 전체 무몰딩 작업, 따뜻하게 색과 질감 정리

- 벽지 : LX 디아망 PR027-01 모던 페인팅
- 바닥 : 파츠 원목 마루 클래식 오트밀 (광폭) 
- 목공 : 무몰딩, 아트월 덧방, 콘센트 면 보강
- 전기 : 콘센트 교체, 주방
다운라이트 조명 설치

2. 주방

🛠️ Point | 가전 사이즈와 동선 효율에 맞춰 가구 제작 및 추가 작업

- 하부 마감재 : LX 스페셜 솔리드 스완 화이트 (PET)
- 상판 마감재 : LX 스노우 콘크리트 12T (인조 대리석)
- 손잡이 : 제일가구 물방울 손잡이 
- 하드웨어 : 헤펠레 경첩, 블럼 인티보 서랍
- 포인트 타일 : 대제타일 멜란지 BIANCO (100각)
- 전기 : 가스 > 인덕션 교체 및 전기 단독 라인 작업, 콘센트 교체

3. 욕실

🛠️ Point | 욕조 철거, 모던 프렌치 스타일로 무드 변경

- 베이스 타일 : 윤현상재 EMOTION WHITE (600각)
- 포인트 타일 : 대제타일 멜란지 BIANCO (100각)
- 줄눈 : ARDEX WHITE 
- 전기 : 벽등 매립 설치

4. 방 2개, 드레스룸, 현관

🛠️ Point | 일정과 작업 효율 고려해서 최소한으로 진행

- 벽지 : LX 베스띠 82581-01 벨벳 페인팅
바닥 : 파츠 원목 마루 클래식 오트밀 (광폭)
- 목공 : 
드레스룸 문 철거 후 무몰딩 작업

 

After

💡 Styling T&M

1. Base : White&Wood
2. Point : Metal silver&Black
3. Style : European+Zen

현관

저희 집 현관은 중문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패브릭 가림막으로 대체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층에 두 세대만 있고 저희 집이 안쪽 집이라서 소음이 없어서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어요.


현관은 시공을 한 것이 없어서 특별히 소개할 것은 없고요. 신축답게 깔끔한 스타일, 소형 평수치고는 공간이 여유로운 편입니다. 

현관의 차가운 타일에서 따뜻한 원묵 마루로 넘어오는 이 구간의 대비가 참 좋아요. 외부에서의 차가움과 먼지들을 벗어두고, 따스한 집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거실

거실은 이 집의 중심부가 되는 공간이에요. 현관에서 들어서자마자 복도나 여유 공간 없이 바로 거실이 펼쳐지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그렇지만, 저희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기 때문이죠.

가장 주안점을 둔 포인트는 '전형적인 한국 아파트 느낌이 최대한 덜 났으면 좋겠다'였어요. 구조를 바꾸는 리모델링은 아니었기 때문에 스타일링이 더 중요했죠. N번의 배치 변경과 N번의 당근 엔딩을 거쳐 현재 버전이 완성됐습니다.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시도를 해봤는데요. 더 넓어 보이거나 사진이 잘 나오는 배치들도 있었지만, 소파가 창문을 바라보고 장식장이 감싸주는 방향의 이 배치가 저에게 가장 안정감을 주더라고요. 현관과 주방의 시선을 차단해 주고 좀 더 소파 위에서 보내는 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포근함을 만들어줘서 좋아요.

소파는 결혼 전부터 저의 오랜 로망이었던 카시나의 마라룽가인데요. 빈티지샵 'H Coner Studio'에서 구매했고 리업홀스터리한 제품인데, 오랫동안 마음에 드는 매물을 기다리다가 가장 마지막으로 들인 가구랍니다.

직전까지 사용하던 소파는 다른 스타일링 컷에서 종종 등장할 거예요. 소파를 마주한 대각선 위치에는 원형 테이블이 있는데요.

테이블도 소파처럼 비교적 최근에 교체를 했어요. 처음에는 좀 더 큰 직사각 테이블을 들였는데 좀 답답하더라고요. 손님이 많이 올 때는 좋긴 하지만, 그렇게 손님이 많이 오는 경우는 드물기도 하고 이사한 지 1년 정도가 되니 빈도도 줄어들고요.

다행히 기존 소파도 테이블도 큰 감가상각 없이 당근으로 잘 보내주었답니다. 나름 여러 스타일의 집을 경험할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었는데, 좀 더 타임리스한 제품들을 들인 만큼 앞으로는 세월에 따라 에이징이 된 모습을 오래 보고 싶네요.

테이블은 비트라의 개리동 테이블 1050 사이즈입니다. 두 사람이 쓰기에는 완전 넓은 편이고, 손님 네 명까지는 여유로운 것 같아요. 식사뿐 아니라 티타임도 갖고, 친구들과 요리도 하며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소파 옆에 장식장은 좁은 공간을 시각적으로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선형적이고 개방감 있는 제품을 선택했어요.

기본적으로 웜톤의 화이트와 원목이 따뜻한 느낌을 좋아하고 많이 사용하지만, 또 너무 밋밋하기만 한 느낌은 피하고 싶어서 블랙 컬러 포인트와 스테인리스 소재로 묵직함과 모던함을 더하려고 했어요.

아무래도 블랙 가죽 소파가 들어오면서 한층 그 느낌이 잘 살아난 것 같아요. 비교해 보려고 직전에 사용하던 화이트 패브릭 소파로 배치했던 사진을 다시 보니 그 나름대로도 참 예뻤네요.


거실에는 총 두 개의 조명이 있는데요. 하나는 루미나의 다핀 조명으로 빈티지샵 'Rough Market'에서 구매했고,

다른 하나는 올루체의 조콜롬보 스파이더 플로어 램프로 남편이 결혼 전에 구매한 제품이에요.

큰 전신 거울도 좁은 거실을 시각적으로 보완하는 용도예요. 집에 놀러 오는 손님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이 거울 정보를 많이들 물으시던데 이케아에서 구매했습니다. 원래는 거울을 복도 끝 공용부 빈 공간에 두기도 했는데, 최근에 작은방에 있던 이케아 빌리 장식장을 꺼내오면서 바꾼 배치가 한층 더 잘 어우러지는 것 같더라고요.

빌리 장식장에는 제가 수집하는 작은 취향템들로 채워져있어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저만의 작은 세상이랍니다. 이사한 지 1년도 안 돼서 몇 번이나 큰 가구와 배치가 바뀌어왔는데 이제 당분간 큼직한 변화는 금지령을 내렸고, 대신 변화가 필요할 땐 선반이나 테이블 위 작은 아이템들을 바꿔보기로 했어요. 

주방

주방은 가구 전체를 새로 짜면서 최대한 심플하게 정리했어요. 상부장도 없애고, 가스를 인덕션으로 교체하면서 후드도 변경해 좁은 주방을 비교적 넓어 보이도록 연출하고자 했습니다. 

저희는 냉장고가 주방의 가장 키포인트라고 생각했어요. 꽤나 큰 면적을 차지하는 가전이기 때문에 냉장고를 가장 먼저 고르고 여기에 맞는 구성과 그 외 자재, 제품들을 얼라인 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냉장냉동고 세트는 LG 컨버터블 패키지 오브제 컬렉션 실버 제품이고요. 지인을 통해 직원 할인으로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상품 태그에는 렌탈만 나오는데 모델명은 같은 것 같아서 그냥 걸어놨어요!)


스테인리스와 블랙 컬러에 맞춰서 주방 선반도 이케아 쿵스포르스로 설치했고, 조리도구나 소형 가전들도 포인트 컬러를 최대한 맞췄습니다.


처음에는 상판도 스테인리스로 맞추고 싶었는데 비용 차이가 너무 커서 무난한 인조 대리석으로 진행했어요. 지금 와서 보니 전반적인 밸런스도 그렇고 관리 측면에서도 오히려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방 가구는 컬러 고르는 게 8할인데 딱 제가 원하는 톤으로 잘 골랐던 것 같고요.

서랍장 하드웨어는 오스트리아 브랜드인 '블럼' 제품이에요. 인테리어 하면서 레퍼런스를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제 눈에 예쁜 주방을 보면 다 여기 하드웨어를 썼더라고요.

사실 안 보이는 곳이라서 비용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오버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아니까!'라는 마음으로 선택했어요. 서랍을 열 때마다 만족스럽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선택한 카티파티 콘센트. 국내에는 수입사도 한 곳뿐이고 별도 목공 작업이 필요한 까다로운 아이지만, 인테리어를 하면서 꼭 하고 싶었던 아이템이었어요.

다만.. 설치할 당시 밥솥 위치를 생각하지 않아서 위치가 좀 아쉽기는 해요. 인테리어 할 때 콘센트 증설이나 위치를 아쉬워하는 후기들을 많이 봤는데 결국 저도 같은 스텝을 밟았네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꼭 유념해서 플래닝 하시기를 바랍니다. ㅎㅎ

상부장이 없으면 수납이 많이 불편할 줄 알았는데, 1년이 채 되지 않아서 그런가 아직까지 큰 불편함은 없어요. 

2인 가족이라 주방 용품이 많지도 않고, 자주 쓰는 건 밖에 꺼내두고 쓰면 먼지 쌓일 틈이 없는 것 같아요. 뭐 좀 쌓이면 털고 닦아서 쓰면 되니까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와 남편에겐 불편함으로 다가오진 않는 것 같습니다.

여기도 비교적 최근에 완성된 홈카페존인데요. 친구들이 집들이 선물로 소형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물해 주면서 만들게 됐어요. 

사실 초기 리모델링 플랜에는 아일랜드 홈바가 포함되어 있었어요. 마지막까지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제외했는데요. 나름 저렴하게 저희 스타일대로 만들었고, 또 취향대로 바꿀 수도 있으니 유연해서 좋은 것 같아요.


최근에 커피를 배우고 있어서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장비 욕심이 갈수록 늘어가네요!

침실

욕실 바로 옆방을 침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안쪽 방은 발코니가 있어서 해가 덜 들고, 드레스룸과 연결되어 있어서 청결 유지가 쉽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휴식 공간인 만큼 가장 군더더기 없이 조용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습니다.

평상형 원목 침대에 화이트 침구, 벽 조명과 스테인리스 사이트 테이블, 라디에이터와 라운지 소파. 제가 평온함을 느끼고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공간이에요. 

이 방은 패브릭으로 계절마다 방 무드를 바꿔주고 있는데, 현재는 프렌치 무드입니다. 최초에는 톤 다운된 그린 컬러의 린넨 베딩을 사용했고, 이 직전에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베딩을 사용했었는데요. 새로운 계절이 왔으니 또 한 번 바꿔줘야겠어요.

문고리에는 제가 구매한 제품, 좋아하는 브랜드의 태그들을 모아 주렁주렁 걸어두었어요. 인쇄물 디자인을 좋아해서 버리지 못하고 모으는 편인데, 이렇게 문고리에 걸어두고 룸 스프레이를 뿌리면 향이 좀 더 오래가는 것 같아요.

 

다용도룸

서재 공간

침실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안쪽 방은 작은 발코니가 있고, 드레스룸과 연결되어 있어요. 드레스룸 때문에 외출 전후에 들르는 방이라 화장대도 이곳에 있고, 컴퓨터와 책상, 진열장도 여기에 다 함께 모여 있어서 다용도룸이라고 불러요.

저와 남편의 잡다한 모든 것들이 모여있고요.

드레스룸

바로 이 가리개 뒤의 공간이 드레스룸입니다. 다소 좁고 정신이 없어서 사진에는 제외했어요. ㅎㅎ 

건너편에 위치한 화장대에도 다양한 생필품, 패브릭 등등이 수납되어 있습니다.

숨기고 싶은 아이들이 이 방 구석구석에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어요. ㅎㅎ 

로봇 청소기도 이 방에 있는데, 밖에서 보이는 게 싫어서 파티션을 설치했습니다. 

방 바깥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욕실

욕실은 리모델링 공사에서 유일하게 구조 변경이 있던 공간인데요. 그래서인지 남편과 가장 많은 의견 대립이 있었던 애증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일단 구조적으로는 욕조를 철거하고 샤워 부스를 만들고, 젠다이와 이어지도록 조적벽을 쌓았어요. 그리고 바닥 단차도 두고 하수구 위치를 조정해 샤워 부스 이외 부분은 건식으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화장실은 매일 물을 쓰는 곳이니 관리하기 쉽도록 600각 무광 타일로 전체를 덧방했고, 100각 유광 타일로 포인트를 주어 프렌치 무드를 더했어요. 전자는 남편의 의견, 후자는 저의 의견이 원만하게 타협된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 부속품 - 세면대나 수전, 후크 같은 자잘한 아이템을 고르는 것은 반반으로 타협할 수가 없고 스타일을 한 쪽으로 통일해야 하는 부분이라 쉽지 않았는데요.

결국엔 (언제나 그랬듯이) 제가 설득에 성공해 제 스타일대로 고르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600각 타일처럼 좀 더 모던 심플한 호텔 스타일을 선호했다면, 저는 올드 클래식의 유럽 에어비앤비 무드를 희망했는데요. 결국 완성된 결과물을 보고 나서는 남편의 최애 공간이 되었답니다.

세면대와 수전 모두 아메리칸 스탠다드 제품입니다. 온수 냉수 각각 조절하는 형식이 엄청 불편할 것 같지만 생각보단 그렇게 불편하진 않아요.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최대한 압축해서 저희 집을 소개해 봤는데요. 워낙 변화가 많았기도 하고 여기에 모든 히스토리를 담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혹시 더 관심이 있거나 교류하고 싶으신 분들은 오늘의집 피드나 더 많은 과거와 현재, 또 앞으로 달라질 이야기들이 담긴 제 인스타그램에서 미니 브이로그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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