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토록 우아한 빈티지, 확고한 취향이 담긴 25평 구축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그린+월넛 컬러가 조화로운 빈티지 무드
✔ 레트로 감성 충만한 벽지와 타일로 포인트
✔ 고풍스러운 가구와 소품으로 스타일링 완성
도면
저희 집은 25년이 넘은 방 3개, 화장실 1개를 보유한 남서향 구축 아파트입니다. 매도자 분께서 오랜 기간 세를 받으시며 수리와 관리를 지속해오셨던 집이라 다행히 누수나 기타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구축인 만큼 주방에 냉장고를 들일만한 공간이 없어 구조 변경을 고민했는데요. 구조를 변경하게 되면 감내해야 하는 리스크와 비용 문제로 결국 주방 옆에 위치한 방에 냉장고장을 짜 넣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답니다.
미국에 거주했을 당시 자연광과 일부 스탠드 조명으로만 지냈던 기억이 좋았기에 우물천장조명 및 다운라이트는 모두 제외했어요.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입장에서 강아지 눈에도 부드러운 간접등이 훨씬 좋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천장 목공 작업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답니다.
인테리어 공사는 턴키 업체를 통해 진행했으나 콘센트 위치, 콘센트 디자인, 조명, 문고리, 스위치, 수전 등은 직접 발품 팔아 구매했어요. 아무래도 빈티지 컨셉에 취향이 확고하다 보니 업체에서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와 아이템들로는 저희가 원하는 공간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거든요.
거의 매일 이태원 빈티지 거리와 남대문시장, 각종 박람회 등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발굴했고 집에서도 끊임없이 손품을 팔아 공간에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했습니다. 시공비에는 이 비용들이 제외되어 있어요.
⚒️ 리모델링 요약
1. 시공 내역 : 전체 도배, 마루, 화장실, 주방, 가구, 현관, 중문, 폴딩 도어, 전기
2. 시공비 : 약 2,300만 원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희는 올해로 결혼 4년 차 되는, 취향이 확고한 신혼부부예요. 24년 한 해 미국에 거주했고 그때 빈티지의 매력에 깊게 빠져들었답니다.
이번 집은 저희의 두 번째 보금자리인데 꾸미는데 서툴렀던 첫 번째 집과는 다르게 두 번째 집은 저희의 취향과 매력을 공간 속에 최대한 녹여보려고 했어요.
현관 Before
좁고 답답한 단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현관이었고 중문도 없어 외부 먼지와 소음, 찬바람이 들어오기에 좋은 구조였습니다. 무엇보다 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현관 After
중문은 비용은 낮으면서 사용하기에는 편한 3단으로 선택했고 빈티지 느낌을 더하기 위해 모루 유리를 넣었어요.
답답한 현관 크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발장 외부 마감은 올 거울로 마무리했고 신발장 하단에 간접등을 추가해 공간감을 확대했습니다. 어두운 마루 분위기와 맞춰 현관 타일도 블랙으로 교체했더니 현관과 실내공간이 서로 연결되어 보여 훨씬 넓어 보이는 현관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건 저희 집 시공을 담당한 실장님의 아이디어였는데요. 두꺼비집을 가리기 위해 주문한 그림에 레일을 설치해 벽과 그림 사이 들뜸 없는 두꺼비집 가리개를 만들어주셨습니다. 덕분에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만족스러운 단 하나만의 두꺼비집 가리개&작품을 가지게 되었어요.
거실 Before
양쪽에 있는 창이 매력적인 거실이었어요. 소파를 놓기로 구성한 자리에 뒤편에 위치한 창은 심지어 통창이었는데 액자처럼 쓰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천장이 통 콘크리트라 전기 작업을 하려면 목공 작업이 필요했지만 애초부터 다운 라이트를 원하지 않았기에 괜찮았습니다. 다만 인터넷 선이 TV를 놓고자 하는 반대편에 위치해 있어 TV 반매립장을 위한 목공 작업을 하며 인터넷 선을 옮기는 작업을 함께 했어요
거실 After
남편과 함께 라이프스타일을 이야기해 본 결과 1인용 리클라이너 의자를 2대 놓기로 했는데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저희에게 거실은 침실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공간이라 무엇보다 편리함이 중요했거든요.
각자 무릎 위에 강아지를 올려놓고 TV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리클라이너 기능에 흔들의자 기능까지 있으니 이보다 로망을 충족시켜주는 소파가 또 있을까요?
무엇보다 25평 작은 거실 공간에 3~4인용 소파를 두었을 때 느껴질 답답함이 걱정이었는데 그 부분도 일석이조로 해결할 수 있었어요. 이 리클라이너 소파는 가구박람회에서 발견했답니다.
저희 집에 사용한 주요 컬러는 월넛/그린/옐로예요. 빈티지 느낌을 주기에 적합한 컬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컬러 위에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제품을 하나 둘 얹다 보니 제 취향이 한가득 담긴 거실 공간이 만들어졌더라고요.
소품은 주로 쇼룸, 박람회에서 발굴하는 편이지만 가끔 다이소에서 기가 막힌 아이템을 찾기도 해요. 조화 뒤에 위치한 액자도 다이소에서 천 원에 구입한 소품이랍니다.
이번에 일산 박람회에서 데려온 고려청자와 나무데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구매한 굿즈로 구성해 본 거실 사이드 공간입니다.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에 제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가득 채워 넣다 보니 집도 저도 서로를 닮아가는 느낌이에요. 집에 놀러 오는 손님들도 이 공간을 제일 좋아하시더라고요.
이 공간에 쓰인 벽지는 디아망 회벽 베이지 PR-002-02예요. 일반적으로 선택하시는 디아망 벽지보다 질감이 더 강하고 어두운 벽지죠. 그래서 처음 이 벽지를 선택했다고 친정에 말씀드렸을 때는 "그러다 집 어두워 보이면 어떡할래"라며 잔소리도 꽤 들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카페 같고 너무 예쁘고 좋다! 생각보다 안 어둡네!"라며 좋아하셔요. 부모님께서 걱정하셨던 만큼 저도 이 벽지를 선택하는데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역시 본인이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최고죠. 집은 내가 쉴 곳이니까요.
주방 Before
구축 아파트가 가진 전형적인 주방공간이었어요. 이전 세입자분께서 가스를 사용하셨는지 가스레인지대가 있었고 냉장고를 넣을 곳은 없는 최악의 공간이었습니다.
주방 After
먼저 가스배관을 철거하고 인덕션용 장을 다시 짰습니다. 바닥 마루 색과 비슷한 느낌으로 색감을 통일했고 빈티지한 느낌을 주기 위해 아마존에서 직접 미국 수전을 직구매해 설치했습니다. 그린 벽타일은 실장님과 함께 직접 타일 가게를 돌아다니며 골랐는데 주방의 확고한 포인트가 되어주어 고생한 보람이 있더라고요.
원래는 수전 위에 선반을 설치할 생각이었는데 그린 타일 포인트를 보니 선반을 달면 이 느낌이 반감될 거 같아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싱크대에 건조대를 마련해두니 설거지할 때 크게 불편하진 않더라고요.
인덕션 위에 짠 선반에는 그릇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미국에서 구입했던 그릇들을 장식해 놓았어요. 통으로 선반을 짰다면 조금 답답하고 밋밋한 디자인이 됐을 텐 데 그릇 장식 공간 덕분에 미국에서의 추억도 떠올릴 수 있고 공간에 확장감이 느껴지는 주방이 되었답니다.
사실 주방 디자인을 구상하며 제일 고민이었던 건 정수기였어요. 여러 브랜드의 정수기를 둘러보아도 당최 빈티지한 느낌을 줄만한 정수기가 없더라고요.
특히 얼음정수기 제품에서는요. 그래서 과감하게 얼음 기능을 냉장고로 빼고 온수와 냉수 기능만 있는 정수기를 찾기로 했어요. 그렇게 찾은 제품이 바로 이 삼성 비스포크 직수 정수기 제품이랍니다.
저희 집 디아망 벽지, 주방 조명과 찰떡궁합인 컬러였거든요. 설치할 때까지 잘 어울릴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다행히 잘 어울렸답니다. 여기에 쿠팡에서 8천 원에 분양받은 낚시 고양이를 올려두었더니 설거지할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포인트가 되었답니다.
작업실&다이닝룸 Before
큰 붙박이장이 붙어있던 방입니다. 주방을 구상하며 냉장고를 넣기로 계획했던 방이며 방 크기가 애매해서 줄자를 제일 많이 가져다 댔던 방이기도 해요.
작업실&다이닝룸 After
몇 번의 변화를 겪은 현재의 작업실&다이닝룸입니다. 크기가 애매한 방의 단점은 폴딩도어를 이용해 극복해냈습니다. 더불어 베란다 바닥을 마루와 비슷한 타일로 깔아 방이 연장되는 느낌을 주었어요. 자갈 부분에는 곧 조화 식물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 방은 제 특별한 노력이 한 스푼 더 들어가 있는데요, 혹시 천장 보이실까요? 논현동 수입 벽지 거리에서 직접 발품 팔아 가져온 빈티지 벽지입니다. 딱 몇 롤 안 남았던 걸 공수해 온 거라 도배 작업자분들께서 정말 소중하게 다뤄주셨어요. 이 방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 기분이 정말 좋답니다.
이 방에서 커피도 내리고 공부도 하고 식사도 하고 있어요.
제가 아끼는 몇 가지 소품들도 보여드릴게요. 이태원 빈티지 거리, 인사동 거리, 성수동 거리, 미국 에스테이트 세일에서 틈틈이 수집해온 아이템들이랍니다.
이전에 옷장으로 쓰였을 붙박이장을 철거한 자리에는 냉장고장을 짜 넣었어요. 마찬가지로 냉장고 디자인을 고를 때 저희 집 톤에 맞는 컬러를 선택했답니다. 눈에 거슬리지 않게 기하학 작품처럼 보여 만족하고 있어요.
욕실 Before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을 컨디션이긴 했지만 세월의 흔적이 은근히 느껴지는 화장실이었어요. 무엇보다 거울 밑에 뜬금없이 달린 젠다이가 정말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욕실 After
보기 싫은 젠다이를 허물고 조적을 쌓아 벽면을 깔끔하게 마감하면서 젠다이 효과를 주었습니다. 거기에 직접 발품 팔아 구매한 르네상스풍 거울과 샤워 거치대를 통해 호텔 느낌을 주고자 했어요. 화장실 타일은 실장님과 함께 직접 타일 가게 발품을 팔아 구입했는데 화려하고 특이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더라고요.
가끔 현실이 힘들고 우울할 때 있잖아요? 그럴 때 이 타일 위에서 샤워하면 기분이 밝게 전환될 거 같더라고요. '그래도 오늘 나 꽤 괜찮았을지도..?'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호텔 화장실에서 샤워하는 것처럼 대접받는 기분을 주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벽면 한쪽에는 샤워볼 걸이를 두 개 설치했어요. 남편과 제 걸 각각 구분하기 위해서요. 사소한 부분이지만 설치 안 했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사실 화장실은 가장 환기가 필요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위생상 보기가 안 좋아 문을 닫아놓기 일쑤잖아요. 그래서 화장실을 문을 열어놓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했어요.
갤러리 ArtRIE라는 사이트에서 화장실 톤과 어울리는 그림을 손품 팔아 고르고 아크릴 액자로 인화해 화장실 벽면에 걸어두었답니다. 마치 전시회처럼요. 이렇게 걸어두니 화장실 문을 활짝 열어두어도 전혀 흉하지 않고 오히려 보여주고 싶은 공간이 되어버리더라고요. 지금 저희 집 화장실은 습기 낄 날이 없답니다.
드레스룸 Before
저희 집에서 가장 어둡고 외부와 단절된 공간이었습니다. 어떤 수를 써도 햇볕이 닿기 힘들 공간이었어요. 때문에 이 방을 드레스룸으로 이용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드레스룸 After
애초에 햇볕이 닿지 않는 어두운 공간이라 애써서 밝히려 노력하면 역효과가 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공간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특징을 더욱 잘 살려보기로 했습니다. 벽지를 올 네이비로 두르고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죠.
미국에서 가져온 빈티지 작품을 벽에 걸고 그 밑에 이태원에서 가져온 모자걸이와 스코틀랜드의 100년 넘은 고가구를 배치했어요. 그리고 세련된 느낌을 주기 위해 네이비와 보색인 옐로우 블라인드를 걸었죠.
방 한쪽 면에는 포인트로 개나리로하스-포인트 87458-2 벽지를 사용했는데 태양을 삼킨 여자라는 드라마에서도 이 벽지를 사용한 장면이 있더라고요. 멍 때리고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공간에는 제가 좋아하는 민속 호랑이 그림을 걸었어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아이템이었는데 이렇게 두니 합이 참 잘 맞더라고요. 은근하게 힙한 느낌이 들어 더욱 마음에 드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옷만 보관하는 공간이 아닌 박물관 및 편집숍을 연상시키는 장소, 그런 드레스룸을 가지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뤘어요.
마치며
먼저 저희 집 온라인 집들이에 놀러 와주시고 이렇게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집을 계획하며 저희가 생각한 건 단 두 가지였어요. "우리 라이프스타일에 맞을 것, 우리 취향을 최대한 녹일 것" 이었습니다.
물론 준비된 예산의 한계도 있었지만 그 예산안에서 어떻게 하면 최상의 결과를 뽑아낼 수 있을까 골똘히 생각하는 과정이 참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하루하루 저희를 닮아가는 집을 보며 누군가는 "이런 집은 나중에 안 팔려" 혹은 "화이트가 최고지"라고 말씀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뭐 어떤가요? 이 집에 사는 건 바로 '우리'인걸요.
이 집을 계획하며 '집'이라는 원초적인 단어와 '휴식'이라는 단어에 대해 참 많은 질문을 던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결과 나온 이 결과물이 저희는 무척이나 만족스럽답니다. 25평이든 34평이든 48평이든 그 공간을 생각하면 더 좋은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이번 보금자리를 꾸미며 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를 닮은 모습으로 꾸며지는 집으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몽상가의집님의 취향 토크!
📌 1. 요즘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나요?
🗨️ 요즘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장미맨숀과 찰스퍼니처예요.
📌 2. 요즘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곳이 있다면?
🗨️ 리빙 계정은 아니고 윤슬작업실 @yunseul.workroom이라는 민화 작가님 계정이요. 그 외 영감은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길에서 만나는 카페들에서 얻고 있어요.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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