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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의 끝! 올수리로 넓고 쾌적해진 11평, 아이 있는 집

아파트

11평

리모델링

아기가 있는 집

안녕하세요! 저는 11평 아파트에서 22개월 아기 망고를 키우고 있는 망고맘입니다. 작은 집에서 사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인스타그램 @mymango_home을 운영하고 있어요.

저희는 신혼 3년 차에 구축 소형 아파트를 매매해서 올 수리를 하였습니다. 부부 둘이 살던 집에 아기가 생기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어요. 아기의 활동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소파와 침대를 내보내며 '이제 오늘의집 집들이에 소개될 일은 영영 없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많이 아쉬웠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소형 평수에 사는 3인 가구 중에 가장 깔끔하게 예쁘게 살아보자! 하며 노력했더니 거짓말처럼 에디터님께서 집들이 발행 제안을 주시더라고요.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작은 집 생활을 공유하는 인스타 계정을 반 년 남짓 운영하면서 알게 된 점은, '1.5룸에서 아기를 키우면서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공공임대주택의 작은 평수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말이 참 많았지요. 저는 작은 공간도 애정을 주면서 가꾸면 훨씬 더 넓고 쾌적하게 살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30년 된 구축, 올 수리로 모던하게 변신!
✔ 붙박이장+가벽으로 효율적인 공간 분리
✔ 더 넓고 쾌적하게 만드는 수납, 정리 비법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집은 준공 한 지 3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의 전형적인 1.5룸 구조의 집입니다. 저희가 들어오기 전에 할머니 한 분이 20년 넘게 사셨기 때문에 상태가 좋지 못했어요.

오래된 구축 아파트라 그런지 일반 빌라나 신축 아파트의 같은 평수 집들에 비해서 공간이 매우 작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평수를 물어보시면 전용 면적 11평이라 말씀드리고 있어요.

보통 이런 구조의 집에서는 거실을 원룸처럼 사용하면서 작은방을 옷방으로 활용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거실에 침대를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침대는 방에 있고, 거실은 거실답게 쓰고 싶었어요. 또, 남편의 컴퓨터 책상도 둘 곳이 필요했고, 옷 수납을 위한 붙박이장도 필요했죠. 그러기 위해서는 구조 변경이 불가피했습니다. 

제일 먼저 결심한 것은 베란다 확장입니다. 개방감을 위해 베란다를 확장하고, 거실 전면에 붙박이장을 설치하기로 했어요. 붙박이장 앞에 가벽을 두어 잡동사니 짐들을 벽 뒤에 숨기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리고 붙박이장 옆에 남편을 위한 작은 미니 서재를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현관 Before

현관 After

저희는 고민 끝에 중문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작은 집 인테리어를 할 때 많이들 고민하시는 부분일 거예요. 집이 답답해 보일까 봐 내린 선택인데요.

중문이 없으면 집이 춥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문틀과 도어를 모두 교체해서 단열이 잘 되는 편이라 괜찮아요. 다만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현관에 맨발로 나가는 일이 잦아서 데크 타일을 바닥에 깔아두었습니다.

오른편에 보이는 2단 수납함은 저희 집 분리수거함입니다. 위 칸은 종이/비닐, 아래 칸은 플라스틱류를 버리고 있습니다. 종이와 비닐은 밖에서 분리해서 버린답니다.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약간의 수고로움이 집을 훨씬 깔끔하고 쾌적하게 만듭니다.

처음엔 현관 전체를 데크 타일로 깔았다가 지금은 신발 벗는 공간을 남겨두었어요. 다행히 몇 달 사이에 아기가 조금 더 자랐는지, 작게 남긴 공간은 맨발로 밟지 않아요.

거실 Before

거실 After

현관에서 보이는 거실 모습입니다. 거실은 미니 드레스룸, 서재, 다이닝 공간, 그리고 아기의 놀이공간이 공존하는 저희 집 메인 공간입니다. 

작은방을 부부 침실로 (지금은 아기방으로) 쓰기 때문에 거실에 옷 수납을 위한 붙박이장을 설치했는데요. 이 경우 그 앞에 가구를 두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하였습니다. 개방감을 위해 윗부분 유리로 시공하였습니다. 

베란다를 확장하니 일조량이 증가해서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소형 평수는 수납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베란다 확장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부동산에서도 확장하면 나중에 집이 잘 안 팔릴 수도 있다며 걱정을 하셨어요. 물론 저는 가벽이라는 치트키(?)가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거주하는 층은 2층입니다. 초록색 나무가 삭막한 아파트 주차장 뷰를 가려주고, 1층에는 대부분 할머니들이 거주하시기 때문에 아기가 내는 소음에 민감해 하시지 않아서 좋아요.

아기 때문에 시끄럽지 않은지 여쭤봤는데 하나도 안 들린다고 더 뛰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좋은 어르신분들을 만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서향집이라 오후에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데요, 겨울에는 해가 짧아 아쉬운 요즘입니다. 그래도 간접 조명을 하나 둘 켜가며 이것 또한 겨울의 낭만이다- 생각하며 지내고 있어요.

이곳은 아기의 놀이 공간입니다. 거실 사진만 보고서 거실에는 아기 장난감을 없냐고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저희 집도 거실이 아기의 메인 놀이 공간입니다. 

수납장을 열면 드러나는 아기의 장난감들! 저희는 플레이 캐비닛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케아 에케트 수납장은 문을 눌러서 여는 방식이라 아기가 14개월쯤부터 등으로 쿵-하고 눌러서 잘 열더라고요.

그걸 보고 교구장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꾸며주었습니다. 위 칸은 주방놀이존, 아래에는 각종 교구들을 수납하고 있습니다.

수납 전의 모습입니다. 2단 수납장 아래 칸에 다이소 압축봉을 설치해서 선반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가끔 아기가 힘으로 빼내긴 하지만 ^^ 간편하게 선반으로 쓰기에 좋습니다.

망고는 여기서 소꿉놀이도 하고 책도 읽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드레스룸

가벽 뒤의 미니 드레스룸입니다. 잡동사니들을 모두 벽 뒤에 숨겼어요. 긴 벽을 따라 청소기, 제습기, 선풍기, 빨래건조대, 다리미판, 밀대, 접이식 테이블, 생수, 휴지, 기저귀, 키친타올 리필 등등 생각보다 많은 짐들이 수납 됩니다. 

사진에는 빠져있지만 침구도 여기에 두고요. 짐들을 붙박이장 앞에 두니 공간이 협소하긴 하지만 문 열고 닫는 데는 지장이 없는 정도입니다. 가벽 사이 공간을 좀 더 넓게 만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가끔 하지만, 그럼 거실이 더 좁아졌겠죠?

서재

집 인테리어를 하면서 남편이 제게 부탁한 것 딱 한 가지는 컴퓨터 책상을 놔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공간이지만, 실상은 주로 게임을 하는 PC방에 가깝습니다.

붙박이장 옆에 공간을 남겨 서재로 만들어봤는데요, 처음 거실에 들어설 때는 가벽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다가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서재가 보이도록 가벽의 길이와 높이를 설계(?) 하였습니다. 작은 거실에 컴퓨터 책상이 바로 보이면 복잡하고 답답해 보일 수 있거든요. 의도한 바가 잘 구현된 것 같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을 때, 잘 들인 오거나이저 하나만큼 유용한 게 없죠. 좌측 3단 서랍에 가위, 칼, 필기구, 줄자 등 잡동사니를 정리하고 책꽂이 칸에 공과금 서류 등을 정리했습니다.

우측 3단 수납 칸에는 각종 리모컨들을 수납했어요. 아기가 있는 집이다 보니 리모컨들을 잘 숨겨야 하는데요, 거실 한편의 책상 위는 가장 완벽한 위치 같습니다.

전선 정리에 주목해 주세요! 저는 선 정리에 다소 집착하는 편입니다.

책상다리 부분이 철제라면 이 방법으로 정리해 보세요. 선들을 모아서 고리 자석으로 고정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 외에 늘어지는 선들은 마스킹 테이프로 정리해 주었습니다. 더 자세한 방법이 궁금하다면 제 인스타그램에 각종 정리/수납 팁이 공유되어 있으니 한번 방문해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거예요.

세탁실 Before

베란다 한편에 있었던 세탁실입니다. 주택법 개정 전에 지어진 구축 아파트라 비상탈출을 위한 경량 칸막이가 없고 그 자리에 하수관이 설치되어 전 세대가 세탁기를 이 자리에 두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세탁실 After

베란다를 확장하면서 세탁실 쪽 벽은 남겨두고 철거를 한 뒤 작은방으로 만들었습니다.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전부인 아주 작은 공간입니다. 더 크게 만들면 거실이 좁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작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세탁기&건조기와 세제만 들어가면 되기 때문에 더 크게 만들 필요가 없었어요.

세탁기와 벽 사이 공간은 15cm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시중에 틈새 선반장은 참 많지만 이렇게 작은 사이즈는 정말 찾기 힘들었어요. 열심히 서칭해서 테무에서 구매했는데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1만 원대의 저가 상품이라 마감이 썩 좋지는 않지만 수납은 전혀 문제없습니다.

건조기 사용 불가인 옷이 있을 때는 원터치 빨래 건조대를 펼쳐서 사용합니다. 

주방 Before

주방 After

아주 작은 1자 주방입니다.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화이트로 시공하였습니다. 보통 1.5룸 평수에도 1자 주방 옆에 별도의 수납장이 있지만 저희 집은 냉장고 자리만 겨우 있을 뿐입니다.

하부장에는 분배기가 있고 온갖 주방 살림에 밥솥도 감춰야 하지만, 내부 수납을 열심히 했더니 다행히도 불편하진 않을 정도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요리를 할 때 조리 공간이 부족해서 불편하긴 하지만 수납에서 스트레스를 받진 않고 있어요. 저의 다양한 수납 잔꾀(?)가 궁금하시다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방문해 보세요.

키친핏 냉장고에 투명 자석 달력을 부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방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긴 주부가 메모 보드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위치가 아닐까요?

달력에 중요한 스케줄도 적고 장 볼 목록도 바로 적을 수 있어 무척 편리해요. 저희 집은 비스포크라 자석이 안 붙기 때문에 투명폼 테이프로 부착하였습니다.

아기방 Before

2평이 채 되지 않는, 이 집에 하나뿐인 아주 작은방입니다. 처음엔 부부의 침실이었다가, 지금은 아기와 엄마가 함께 자는 아기방이 되었습니다.

아기방 After

엄마와 아기가 함께 자는 아기방입니다. 방이 워낙 작기 때문에 일반 유아용 침대를 두면 서랍을 열 수가 없어서 토퍼를 바닥에 두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몸부림이 심해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면서 자는 아기라 넉넉한 퀸 사이즈를 두고 엄마가 함께 자고 있습니다. 아빠는 거실에 접이식 토퍼를 깔고 잔답니다.

침대 대신 토퍼를 쓰는 생활이 처음엔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허리 아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다행히도 열심히 비교해서 산 토퍼가 편안해서 반년 넘게 잘 자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더 이상 안 쓰는 장난감을 많이 정리하고 책을 더 수납하였는데요. 교구장에 앞뒤로 이중 수납을 하면 생각보다 많은 책이 들어갑니다. 현재 약 270권의 책을 수납 중입니다. 보기보다 많죠? 

화장실 Before

1평이 채 안 되는 0.8평의 아주 작은 화장실입니다. 심지어 입구에 내력벽기둥까지 있어 더욱 좁게 느껴집니다.


화장실 After

수리 후, 아기가 18개월 되기 전의 화장실 모습입니다. 

작은 화장실을 깔끔하게 쓰기 위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도구들을 숨겨두었습니다.

아기가 20개월이 된 이후에는 스스로 손 씻는 환경 세팅을 위해 매트를 깔고 발 디딤대 계단을 두었습니다. 손잡이가 있는 형태의 계단을 사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20개월 아기는 손잡이가 없어도 안전하게 잘 오르내립니다. 

매트를 청소해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물 빠짐도 괜찮고 잘 마르는 편이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자꾸만 욕실에 혼자 들어가서 넘어질까 봐 걱정이었는데 한시름 놓았어요. 


마치며

저는 하루 종일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정 보육 맘입니다. 아기가 반나절 열심히 놀고 난 뒤 낮잠에 들면, 저는 엉망으로 어질러진 집을 치우고 저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하루 중 가장 평화로운 이 시간..

깔끔하게 잘 정돈된 집의 관건은 그 집의 크기보다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스스로 매일 되뇌는 말입니다. 정돈된 집을 위해 제가 지키는 몇 가지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돈된 집을 위한 규칙 4가지

1. 쓸데 없는 물건 사지 않기
2.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처분하기
3. 모든 물건에게 제자리를 지정 하기
4. 잡동사니는 안 보이는 곳에 잘 숨기기

위의 내용들만 잘 지켜도 작지만 넓은 집이 됩니다. 물론 불편한 점도 참 많지만, 세 가족 오순도순 예쁘게 살아가며 추억이 가득 쌓이는 이 작은 공간을 저는 정말 애정합니다.

저희 가족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오늘의집 계정이나 인스타로 놀러 오세요. 끝으로 부족한 제 글을 끝까지 봐주신 분들께 늘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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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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