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는 1초만에! 간편하게 로그인하기
집구경쇼핑인테리어/생활
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
커버 이미지커버 이미지

반셀프 준비 중이면 필독💡 3000만 원 아낀 실제 후기

아파트

31평

리모델링

신혼부부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계획부터 진행까지! 꼼꼼 반셀프 후기
✔ 화이트 우드 공간감에 맞는 원목 스타일링
✔ 디테일까지 신경 쓴 시공(유리블록, 중문, 타일)


😄 안녕하세요!! 결혼 계획은 없었는데 둘이 정신 없이 놀다 보니 어느새(?) 같이 살게 된 aidan과 milo입니다. 가치관과 취향도 잘 맞고 취미도 비슷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함께 써보게 되었어요.

각자 대학생 때부터 원룸, 투룸 등 자취방에 10년 넘게 살다가 어렵사리 서울에 집을 구했습니다. 인테리어를 알아보며 여러 업체를 다녀봤지만 비용의 압박에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인테리어 계획을 세우며 오늘의집 집들이를 많이 참고했었는데, 제가 쓰고 있자니 새삼 신기하네요. 오늘의집에 도움을 많이 받아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비전공자로서 제가 인테리어 공부했던 내용과 결과물들을 공유하고자 해요. 부족한 글솜씨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열심히 적어보았습니다. 궁금한 내용은 댓글과 DM 통해 남겨주시면 답변드릴게요 😀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집 구조는 전형적인 방 3개, 화장실 2개의 2 BAY 아파트였습니다. 거실은 이미 확장이 되어 있는 상태였고요. 거실 발코니는 화단으로 되어 있는 서비스 영역이 있었어요.

구축은 현관에 전실이 있거나 화단으로 정해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주방 쪽에는 내부 샷시(새시)가 있는데 옆에 기둥이 엄청 크게 있었어요. 기둥이 도면 상의 위치와 다르고 좀 더 커서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상당히 난감하더라고요. 

도면을 참고로 집을 실측했어요. 디자인을 고민하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더라고요. 예쁜 것이 중요한가, 사용성이 중요한가, 둘 다 중요한데 그럼 어떻게 고려해서 디자인하지, 근데 예쁘다는 것은 뭘까, 사용성이 좋다는 건 뭐지라는 복잡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기에 앞서 우리에 대해 정의해보기로 했어요.

📌 이런 근본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은 프리다 람스테드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스타일링의 기본'이라는 책의 도움이 커요.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정말 헤질 정도로 많이 봤어요.  

자세한 반셀프 리모델링 과정에 대한 내용은 아래에 상세히 적어두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끝까지 꼭 살펴봐주세요!

현관 Before

현관 After

신발장이 생각보다 큰 집이어서 시선을 분산시키고 싶었어요. 가벽으로 공간을 분리해주었습니다. 답답한 공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한쪽에는 유리 블럭도 넣어주었어요.

앞쪽에는 일반적인 중문 말고 상가에서 쓰는 강화 유리도어를 설치했어요. 층고가 달라서 중문을 설치하기 힘들어 위쪽에는 목공 작업을 해주었어요. 벽과 천장이 화이트다 보니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유리블록도 종류가 참 많아요. 레트로한 느낌부터 깔끔한 느낌까지 다양했습니다. 너무 레트로한 느낌은 나중에 촌스럽다고 생각해 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모던한 스타일로 골랐어요. 아내는 환 공포증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그렇진 않았습니다 🙃. 현관이 너무 어둡지 않으면서 집이 한 눈에 보이지 않아서 좋아요!

현관문은 필름으로 작업했어요. 미색 같은 아이보리 컬러가 도장 느낌 나게 프린팅 되어있는 재질로 골라 은은하게 고급스러웠어요. 원래는 사용하다 보면 더러워질 것도 생각해서 어두운 그린 컬러로 하고 싶었지만 전체적인 집의 느낌을 고려해 밝은 컬러로 골랐습니다. 

📌 도어락은 혼자 설치하려고 보니 문 타공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설치를 못했어요. 기사님이 와주셔서 설치했는데 기존 문의 상태가 좋지 않아 설치가 힘들어 조금 억지(?)로 하다 보니 약간 기울었습니다.

도어락 구매 시에 꼭 문 상태를 확인하시고 구매하셔야 해요! 안 그러면 이렇게 기울게 됩니다. 설치를 못할 수도 있고요.

상가에 있는 강화 유리 도어가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은 딱히 없는 것 같은데 어떤 공간에 어떻게 있는지도 중요한 것 같아요. 손님들이 중문을 여실 때 갤러리에 오는 느낌 같다고 종종 말씀해주시더라고요 😆

도어 손잡이는 철물점에 디자인과 사이즈를 주고 의뢰했습니다. 너무 크지 않게, 그렇지만 손에 쏙 들어오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조마조마했지만 너무 깔끔하게 나와서 상당히 만족합니다.  

📌 마음에 드는 도어 손잡이가 없을 때는 철물점에 방문해 의뢰해보세요. 형태가 간단해 의뢰하기 쉽답니다. 

현관 입구에는 디딤석을 조금 넓게 디자인했습니다. 마루타일이 만나는 곳이라 작업이 다소 까다로웠는데 상당히 깔끔하게 완성돼서 만족합니다. 

옷걸이는 너무 우드한 것보다는 공간에 있는 소재들이 어우러져 있는 것으로 골랐어요. 우드와 스테인리스 소재가 잘 어우러진 BFD의 옷걸이를 걸어놨어요. 석고보드 벽이라 그냥 고정시키면 불안해서 석고용 앙카를 이용해서 고정시켰습니다. 

거실 Before

거실은 상당히 넓었어요. 거실에는 뭔가를 더하기 보다는 선을 깔끔하게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실 After

거실은 한 눈에 보기에 넓은 공간이길 원했어요. 그래야 현관을 통과했을 때 답답해 보이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보통 거실에 티비를 많이 두지만 서재에 두었어요.

대신 거실은 소파와 라운지 체어들을 놓고 손님들 오시면 대화도 하고 커피 마시며 책을 읽는 공간으로 가꿔나가려고 해요. 소파는 뒤 벽에서 조금 띄워 놓아 공간감을 더 살렸습니다. 채광이 정말 좋은 편이라 커튼을 쳐두어도 쨍하네요.

소파가 넓게 있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굳이 큰 탁자를 둘 필요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와이어 구조로 된 몬타나의 테이블을 뒀습니다. 안쪽도 활용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은 것 같아요. 집에 스틸 소재도 많이 사용되어 비슷한 무드를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a nu는 도자기를 재활용해서 새롭게 도자기를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 브랜드입니다. 제품 중 식물을 담아서 판매하는 제품이 있어 구매했어요. 뭔가 파인애플 같이 귀엽지만 이름은 괴마옥이라 놀라운 친구입니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가는 쪽에는 LP를 두는 공간을 만들어두었어요. 가끔 뒤집어 주지 않으면 음악이 끊겨서 귀찮기도 하지만(?) LP로 음악을 듣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아요. 주로 재즈나 시티팝 그리고 올드팝 장르를 많이 들어요! 뱅앤올룹슨 베오릿 스피커는 작지만 음질이 꽤 좋은 스피커에요. 큰 스피커도 좋지만 방마다 들고 다니며 들을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 LP를 담기에 IKEA 칼락스는 사이즈가 딱 맞아서 좋아요. LP 공간을 계획 중이시라면 칼락스 활용을 추천드려요. 

저희 집의 가장 큰 특징인 중문이에요. 원목으로 만들고 강화 유리를 넣었습니다. 중문을 닫게 되면 휴식, 공용 공간과 업무 공간이 분리가 돼요.

재택근무를 하는 아내가 회의를 진행할 때 저는 밖에서 일하거나 집안일을 하곤 합니다. 놀랍게도 소리 차단도 잘되서 참 만족하는 디테일이에요. 둘 다 서재에서 작업할 때는 문을 닫아 놓고 안쪽만 냉방을 하면 냉방비도 절약할 수 있어서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슬라이딩 중문은 목공 작업시에 슬라이딩 레일을 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야 해요. 목공 작업할 때 목수님께 부탁해서 작업을 미리 했습니다. 층고가 나오지 않아서 진행이 힘들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잘 작업해주셔서 예쁘게 완성할 수 있었어요.

중문이 생긴 덕에 복도가 생겼고 큰 액자를 안쪽에 놓을 수 있었어요. A0 사이즈의 Vitra 포스터를 전시해두었습니다. 좋아하는 포스터들을 갈아 끼울 때 참 행복해요 😆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크게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은 바로 조명이에요. 같은 공간이라도 조명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가정집들은 한국처럼 천장에 조명이 없고 플로어 스탠드 조명이나 벽조명 등 다양한 조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핵심은 직접 비추는 직부등 형태가 아니라, 빛을 벽이나 천장에 쏘는 간접등 형태에요. 매입등 갯수는 최소로 줄이고 벽등과 간접등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필요에 따라 빛을 중첩하여 쓰는 형태로 말이죠.

거실은 3000K COB 매입등 2개, 3500K T5 간접등, 플로어 스탠드, 벽등 이렇게 총 4개의 각기 다른 조명기구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우선 거실벽 한쪽에 COB 집중형 타입의 매입등 두 개를 넣었어요. 넓은 공간이다 보니 그림이나 포스터 하나만 두고 불을 켜두면 아늑한 느낌도 있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습니다. 요즘은 천장에 매입등을 많이 하는 추세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주선 같이 조명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은 들어요. 물론,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LP바 쪽의 벽등은 유리 중문쪽에 뒀어요. 늦은 저녁에 집에 들어올 때 조명을 켜서 이동하는 동선을 밝혀주려고 했습니다. KATY PATY의 세라믹 스위치에요. 해외에 주문했고 제작되어 오기까지 3개월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래도 너무 예뻐서 만족하는 스위치에요. 

벽등은 NEMO의 샬롯 페리앙 제품이에요. 알루미늄 판넬을 움직여서 빛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요. 방향 따라 천장에 선이 생기는 것도 매력 중 하나입니다.

주방 Before

전형적인 구축 아파트 주방의 모습이었어요. 주방이 좁다보니 아일랜드 식탁까지 있었는데 오히려 좁아보이더라고요.

내부 샷시를 넘어가면 베란다 쪽에 냉장고가 있었어요. 요리하면서 냉장고를 하기도 불편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집의 가장 큰 단점은 내력벽이 주방 옆에 크게 자리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내력벽만 아니었다면 주방 동선을 다르게 꾸밀 수 있었을 텐데 내력벽이 떡하니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디자인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주방 After

아일랜드 하부장이 있는 주방을 꿈꿨지만 형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되어 과감히(?) 포기했어요. 대신 좁고 긴 형태의 집에 맞추어 주방을 길게 디자인 했습니다.

최대한 답답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 상부장은 낮춰서 제작했어요. 원래는 선반으로만 하고 싶었지만 수납이 부족할 것 같아서 상부장과 선반을 합친 형태로 진행했답니다. 그리고, 수납은 아무리 해도 부족하기에 하부장을 조금 더 크고 깊게 디자인했어요. 

집에서 요리를 하고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해서 위쪽에는 요리 도구들과 잔들을 올려놓았어요. 상부장 낮게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일은 무광의 모자이크 타일로 정했어요. 메지 또한 컬러를 맞춰서 시공했습니다. 상판도 화이트 무광 인조대리석이에요. 관리가 편한 타입은 아니지만 예쁘기에 열심히 관리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쁘니까 참는다!)

일자형 주방이다보니 식탁을 어떤 것을 사야할 지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직사각형의 식탁을 놓자니 좁은 구조상 화장실 쪽과 의자가 가까워 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명이 앉을 수도 있고 둘만 사용할 때는 한쪽을 넣어둘 수도 있는 원형 식탁으로 골랐어요! 함께 요리해서 먹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식탁과 의자 그리고 조명에는 조금 투자를 했어요.

몰랐는데 오늘의집 프리미엄이라는 섹션이 있어서 둘러보다가 가격과 배송 조건이 너무 좋아서 비트라 모카 체어를 구매했습니다. 안전하게 배송이 빨리 와서 정말 만족하는 제품이에요. 오늘의집 프리미엄 섹션이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

VITRA Gueridon 테이블은 크기가 지름 90cm 와 105cm가 있어요. 공간이 협소해 90cm 로 하기로 했는데 여러 사람을 초대하면 조금 좁을 것 같아서 105cm로 정했어요.

둘이 사용할 때는 벽쪽에 붙여서 사용하고 여러 명이 사용할 때는 가운데로 조금 옮겨서 사용하고 있어요. 90cm 도 괜찮았을 것 같지만 활용도 면에서는 105cm 가 좋더라고요. 무조건 큰 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공간과 활용을 고려해서 가구를 고르시면 좀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복날에는 치킨과 와인을 먹었답니다!  어떤 테이블에서 먹는지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인덕션 밑에는 속소 서랍식으로 만들었어요. 윗 서랍의 위쪽에는 요리 도구들과 식기를, 아래쪽에는 그릇들을 놓았어요. 아랫 서랍에는 냄비와 후라이팬들을 수납했습니다. 요리할 때 필요한 도구를 꺼내기도 좋고 음식을 그릇에 세팅해 내어 가기도 참 편해요. 주방 사용 동선에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사용할 때 편하니 훨씬 더 보람차네요 😍

우리 취향과 노력이 담긴 주방에서 음식들을 만들어 먹으니 더 맛있더라고요. 요즘 행복하다는 말을 은연 중에 참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터라 주방 동선이 정말 중요했어요. 양념망장은 인덕션 옆에 넣어줬어요. 작은 디테일이지만 밖에 늘어 놓을 일도 없고 요리할 때 쏙쏙 뽑아서 사용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주방에서 가장 좋아하는 뷰에요. 사진 상으로는 주방이 그렇게 길어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전체 길이는 3m가 조금 넘어요. 실제로 보면 은근히(?) 길어요. 화이트 톤을 여러 소재로 다채롭게 쓴 덕에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색도 많이 사용하지 않고 화이트와 우드톤을 잘 어우러지게 배치한 것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 상부장엔 우드, 하부장은 화이트라 연결점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하부장 양측에 달리는 끝 부분은 똑같이 우드 소재로 마감해주었어요. 심플하지만 나름 디테일이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평소에 선반에 요리책이나 요리 관련된 잡지들을 올려놓곤 해요. 유튜브에도 여러 요리 영상이 많지만 가끔은 요리 관련 서적들을 보면서 요리하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문제의 내력벽 뒤쪽은 문을 막아주고 쓰레기통으로 사용했어요. 한쪽에는 쓰레기를 넣고 한쪽에는 분리수거를 넣고 있어요. 무인양품 더스트 박스 30L 짜리 쓰레기 통이 각각 들어 있답니다. 이곳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컬러인 톤 다운된 딥 그린을 넣어줬어요. 버려질만한 공간이 예쁘게 재탄생해서 참 만족스러워요.

주방에는 생각보다 많은 기기가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제품의 규격과 설치 규격을 알아야 해요. 필요할 때마다 찾다보니 은근히 귀찮아서 표로 정리해서 참고했어요. 귀찮더라도 한번 정리해두니 큰 도움이 되었어요.

냉장고가 있던 베란다는 내부 샷시를 제거하고 터서 사용하고 있어요. 수납력을 더 올리기 위해 키큰장과 상부장으로 구성했어요. 요즘 유행인 홈바도 넣어줬어요. 사실 홈바는 만족하는 디테일은 아니에요.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수납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다음에 홈바를 다시 만들게 된다면, 위쪽에는 찻잔이나 커피용 잔을 두는 공간 혹은 안 쓰는 기기를 넣어둘 수 있게 만들고 아래쪽에는 서랍을 만들어 원두와 티백을 보관하는 서랍으로 구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주 사용하는 공간은 꼭 디테일하게 사용성을 생각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요리를 좋아하다 보니 귀여운 식재료 미니어처 자석들도 붙여봤어요. 어찌나 진짜 같이 만들어놨던지 보고 있으면 새삼 힐링이 되곤 합니다.

침실 Before

침실에는 침대만 놓을 계획이라 가장 작은 방을 침실로 정했어요!

붙박이장과 안쪽 기둥에는 선반들이 있었답니다. 

침실 After

침실은 크게 무언가를 두지 않으려고 계획했어요. 수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이죠. 여러 침구 매장을 둘러봤는데 슬로우 베드의 매트리스가 적당히 편안하면서 허리를 잡아주는 느낌이 너무 좋아 바로 구매했습니다.

루이스 폴센 판텔라 미니 포터블 제품은 휴대도 가능하고 조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블라인드 쪽에 간접등을 설치하기는 했지만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은 판텔라 미니에요. 조금 색을 넣어주고 싶어 라이프 시리즈의 침구를 구매했어요. 스트라이프 침구를 좋아하는데 소재도 좋고 참 만족합니다. 

기존의 붙박이장은 화장대로 탈바꿈 해줬어요. 아래쪽에는 서랍도 두어 밖에 제품을 많이 꺼내두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많은 것은 함정). 향수는 지금은 모아놨는데 나중에는 현관 쪽에도 일부 두려고 계획 중입니다. MOEBE 벽걸이형 거울은 깔끔해서 예뻐요. 어떤 거울을 놔야되나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참 만족합니다. 

수건을 욕실에 수납하지 않고 침실에 수납하기로 했어요. 그래야 수건을 더 뽀송하게 관리할 수 있답니다. 액세서리와 잠옷, 수건 등 많은 물건을 분류해서 수납할 가구가 필요했어요. 마음에 쏙 드는게 보이지 않아서 직접 디자인하고 가구 공방에 의뢰했습니다. 한쪽에는 열어서 수납할 수 있는 문을 달고 한쪽에는 서로 다른 크기의 서랍을 만들어줬어요. 

서랍장의 다리를 만들어 밑바닥도 자주 청소하고 싶었어요. 다리 디자인도 정말 많이 고민한 것 같아요. 위쪽의 수납 부분이 사각형이라 아래쪽은 유려하게 굴려서 만들어주었습니다. 덕분에 살짝 움직여도 바닥에 스크래치 걱정도 덜 한 것 같아요.   

처음 디자인으로 제작하게 되면 침대 크기 때문에 도어가 열리지 않을 것 같아서 서랍장을 크게 만들고 도어를 작게 줄여주었어요. 손잡이도 고민 끝에 없앴습니다. 덕분에 미니멀하면서 포인트도 있는 가구가 만들어 진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목적에 맞는 가구를 구매하고 싶은데 없다면 제작해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수납장 위에는 제가 직접 제작한 포스터와 액자를 두었어요. 수잔 손택을 좋아해서 그 분의 말씀으로 포스터를 만들었답니다. 포스터는 공간에 포인트와 의미가 되어주어서 참 좋은 소품인 것 같아요.

서재 Before

서재로 사용하게 될 기존의 안방이에요. 구축은 보통 옷장과 침대 그리고 티비를 설치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주어지는 편이라 거실만큼 상당히 컸어요. 

구축의 장점이라면 장점인 서비스 공간! 베란다에 화단이 잡혀있지만 화단은 없었고 대신 큰 베란다가 있었어요. 

서재 After

서재는 둘의 작업 공간이자 영감을 충전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어요. 다양한 레이아웃을 고려했지만 최소한의 가구만 두자는 아내의 생각을 따라 책상 두 개와 책장으로 공간을 꾸몄어요.

조금 변주를 주고 싶어서 아내는 Artek 원형 테이블로 저는 모니터를 듀얼로 쓰다보니 Artek 직사각형의 테이블로 골랐어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보니 함께 있어도 각자 업무나 작업을 하는데 있어 방해되지 않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아내의 책상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소하게 꾸몄어요. 재택 근무라 밤에도 일을 할 수 있도록 조명과 좋아하는 피규어들만 놓았습니다. 아르떼미떼 톨로메오는 오늘의집을 통해서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Artek 원형 테이블은 생각보다 튼튼해서 업무용 데스크로 쓰기에도 좋아요.

둘 사이에는 Kokiri funiture의 책 선반을 골랐어요. 책이 많다 보니 수납력도 필요했고, 그렇지만 답답한 형태는 아니었으면 했고, 독특하게 수납도 할 수 있는 그런 다재다능한 책 선반이 필요했어요.

이 책 선반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책 선반이었습니다. 크기가 커서 수납력도 높고, 윗면과 옆면이 막혀있지 않아서 답답해보이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사이사이에 책이나 소품들을 놓을 수 있는 공간들도 있어서 정말 만족합니다. 집의 전체적인 컨셉인 우드 앤 화이트에도 잘 맞아서 보자마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패션 잡지를 자주 구매하는 편인데, 좋아하는 잡지를 올려두기에 상당히 편합니다. 애정하는 마녀 배달부 키키 버전으로 한정판이 나와서 구매한 잡지에요! 키키와 톰보가 귀엽지 않나요(?)

눕혀서 보관도 되니 큰 포스터나 색연필 같은 것들도 사이 사이에 숨겨두었어요. kokiri funiture의 책 선반은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긴 하지만 다양하게 수납할 수 있고 집과 잘 어우러져 참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거실에 티비가 없는 대신 서재에 티비를 두었어요. 업무할 때는 티비와 스피커를 연결해 음악을 틀어놓곤 하고, 퇴근 후에는 영화나 게임을 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은 행복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칼락스는 기본대로 조립하지 않고 여러가지로 응용해서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안에 좋아하는 잡지들과 보드 게임, 만화책을 보관하고 있어요. 

놀랍도록 취향이 비슷해서 취향에 관해서는 이견이 없었어요. 주말엔 낮에 맥주를 마시며 슬램덩크 만화책을 보곤 합니다 🍻

이케아 칼락스의 장점은 수납력도 뛰어나지만 내부 구성 유닛이 다양한 게 장점이에요. 서랍과 문을 달아 수납 목적에 맞게 활용하고 있어요. 보통 책의 너비는 두 줄까지 수납이 가능해 자주 보지 않는 책은 안쪽에 두었습니다. 

서재와 내부 샷시로 구분되어 있던 베란다는 내부 샷시를 제거하고 통로를 만들어주었어요. 통로는 이용하기 편하게 단차를 맞춰 주었습니다. 

원래 내부 샷시가 있던 자리는 안쪽에 창문을 만들려고 했는데 비용이나 디자인, 일조량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봤을 때 선반으로 만드는게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공방에 원목 상판을 주문해 목공 작업을 하고 위에 얹었답니다. 덕분에 다른 업무기기를 놓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잠깐씩 쓰거나 식물들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재택업무를 하는 특성상 업무하다가 마음을 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했어요. 베란다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베란다에 오면 집의 분위기와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남부 이탈리아 느낌이 나는 화려한 패턴 타일을 사용했어요. 타일과 식물 그리고 포스터의 조화가 꽤나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베란다에는 2개의 SNOWPEAK 캠핑 의자를 두었어요. 머리까지 받쳐줄 수 있어서 참 편한 캠핑의자입니다. 작은 테이블은 거실과 똑같은 몬타나의 팬톤 와이어 테이블을 놓았어요. 어느 곳에 두어도 꽤나 잘 어울려서 상당히 만족합니다.

원래 베란다는 식물을 가득 기르고 싶은 마음에 식물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이케아 휠리스 선반을 두었어요. 그러나 식물 킬러인지라 천천히 늘려나가려는 생각에 우선은 집에 있던 레고들을 정리해놨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워서 레고를 위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유럽에 갔을 때 하나씩 모았던 팜플렛이나 명함들을 무인양품 액자를 이용해 한 곳에 정리해뒀어요. 뭔가 추억도 생각나고 예쁘기도 하고 정리도 되어 있는 느낌이라 참 만족스러운 소품 중 하나입니다.  

드레스룸 Before

드레스룸도 상당히 큰 구조였어요. 뒷 베란다로 나가는 길에는 샷시가 있었습니다. 단열의 측면에서는 내부 샷시가 있으면 좋은데 저희는 외부를 전부 이중창으로 바꿨기에 내부 샷시는 필요가 없었어요. 그래서, 내부 샷시와 단열 부분을 제거해주었습니다. 

한쪽에 세탁기와 보일러가 있었어요. 우수관은 생각보다 소음과 악취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드레스룸 After

한쪽 벽에는 붙박이 장으로 깔끔하게 꾸며주었어요. 넓은 면이 하나의 톤으로 정리되니 공간도 좁아 보이지 않고 수납도 좋아서 상당히 만족합니다. 붙박이 옷장은 무몰딩으로 깔끔하게 했는데 우측에 붙박이 장은 무몰딩으로 진행하지 못했어요. 벽체가 깔끔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목공으로 면을 다듬어줬다면 더 깔끔한 선이 나왔을 것 같아요. 인테리어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예산과 시간도 인테리어에서는 큰 자원이기에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습니다. 모든 공간에 힘을 줄 수는 없으니까요.   

기존 베란다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하고 옷을 갤 수 있도록 하부장을 두었어요. 드레스룸과 세탁 공간이 붙어있어서 바로 정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밀레 건조기는 성능이 너무 좋아요. 건조기를 돌리고 나오는 먼지들을 보면 내가 이렇게 먼지와 함께 살다니 새삼 놀라곤 합니다 😱

이전에 악취가 나던 우수관은 한번 막아주고 문을 통해서 한번 더 막아줬어요. 냄새와 소리가 훨씬 줄어 정말 만족합니다. 가끔 한번씩 환기도 잊지 않고 해주고 있어요. 

빨래 개는 공간은 3000K의 라이마스 뉴펜11 조명을 달아줬어요. 빨래를 갤 때는 밝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에요. 라이마스 뉴펜은 W도 어느 정도 공간에 적절한 편이고, 형태 또한  길고 큰 편이라 3000K 임에도 어둡지 않았어요. 공간의 완성은 역시 조명인 것 같습니다. 

타공 블라인드에 빛이 묻어나는게 참 아름다운 조명인 것 같아요. 낮에 다 닫아도 타공된 구멍으로 인해 어느 정도 조도를 유지해주고, 밤에는 확실하게 시야 차단 역할도 합니다. 처음에는 타공되어 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달아놓으니 사용성이 좋은 제품이에요.  

베란다는 윤현상재의 비켄디 아이보리 600각 타일을 사용했어요. 물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아서 굳이 타일을 쓰지 않아도 되었지만, 혹시 물이 튈 수도 있고 공간 분리도 해주고 싶어서 타일을 사용했습니다. 

타일마루가 만나는 부분은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단차를 주지 않았어요. 심미성을 위해 재료 분리대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두 재료가 만나는 부분에 때가 낄 수 있기에 반투명 실리콘을 사용했어요. 덕분에 이질적인 두 재료가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욕실1 Before

욕실1 After

욕실은 최대한 호텔 로비의 구석진 곳에 있는 화장실처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표현이 조금 이상한 것 같긴 한데, 구석진 곳의 화장실은 로비 화장실처럼 웅장하진 않지만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느낌이었어요. 

타일 소재도 깔끔한 느낌을 부여하기 위해 일부러 스톤 느낌이 나는 요철 있는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니켈 컬러의 수전과 망치 트랩도 분위기에 한 몫을 하는 것 같아요. 

니켈 컬러가 화이트와도 제법 잘 어울리지 않아요?!

예전 변기는 청소하기가 정말 불편했어요. 굴곡 때문에 어찌나 때도 잘 끼던지 보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원피스 형태의 변기로 바꾸니 물때도 잘 안끼고 더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한 구석에는 청소건도 달아주었어요. 샤워 호스가 길다 보니 생각보다는 많이 안 쓰지만 필요할 때 든든하게 쓸 수 있어서 좋아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도를 꼭 잠궈 줘야해요. 안 그러면 수압으로 인해 고장나기 쉽습니다!

벽에는 조적 선반을 쌓아 필요한 물건을 놓을 수 있게 했어요. 제가 낮은 선반들은 허리가 아파서 보통 진행하는 선반의 사이즈보다 10cm 정도 높였습니다. 그 덕에 세면대도 높게 만들어 훨씬 편하게 쓸 수 있었어요.  

세면대 뒤에는 수건을 걸 수 있는 선반과 작은 옷걸이를 달아 두었어요. 수건 선반은 아내가 높은 것을 싫어해 조금 낮춰서 달았습니다. 옷걸이는 아내가 어느 호텔에 갔을 때 정말 편하게 썼다고 해서 달았는데 사용하기 정말 편합니다. 

기존 욕조였던 공간은 조적 파티션을 쌓아서 공간을 분리시켜 주었어요. 유리 파티션은 공간을 적게 차지 하는 대신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쉽게 더러워 지는 반면 조적 파티션은 훨씬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샤워할 때 뭔가 더 아늑(?)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욕실은 부분적으로는 건식으로 사용하려고 샤워 공간은 약간의 단차를 주었습니다. 물을 쎄게 틀어도 넘치지 않게 설계를 했어요. 참 만족하는 디테일입니다. 인테리어의 완성도는 이런 디테일이 모여서 이뤄지는 것 같아요. 

파티션 안쪽에는 샤워 용품을 놓을 수 있도록 샴푸 박스를 만들어 주었어요. 욕실 밖에서는 샤워 용품이 많이 안보여서 깔끔하게 욕실을 유지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샤워 수전은 일부러 매립으로 하지 않았어요. 매립으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예쁘고, 매립으로 했을 때 구축이다 보니 혹시 모를 시공 하자로 누수가 생기면 정말 큰일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니켈의 컬러가 벽 타일과 잘 어우러지는게 정말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샤워 슬라이드 바가 있어서 기존 샤워 거치대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슬라이드 바와 샤워 수전은 브랜드가 서로 다른데 다행히 컬러가 이질적이지 않아서 크게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욕실에 가장 만족했던 포인트 중 하나는 힘펠의 휴젠뜨에요. 환풍기라는 단어보다 휴젠뜨는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의 아파트 욕실은 구조상 집의 안쪽에 위치해 통풍이나 습도 조절이 힘든 편이에요. 습해서 물때도 잘 끼고 냄새도 발생하는 등 여러 관리하기 힘든 문제들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휴젠뜨의 가장 큰 장점은 확실한 제습 기능이에요. 샤워하고 1시간 정도 제습 기능을 예약해 놓으면 언제 샤워했는지 모르게 건식으로 바뀌어 있는 화장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정말 추천하는 제품이에요. 

처음엔 서로 다른 타일들을 섞어서 진행하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의 타일로 이뤄진게 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천장에 집중형 매입등을 넣었는데 벽에 예쁘게 조명이 묻는 것을 보면 감탄스럽습니다. 욕실 타일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는 조도의 조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욕실2 Before

욕실2 After

서재 화장실의 경우 기존 파우더룸과 작은 욕실을 합쳐주었어요. 서재에서 쉽게 다닐 수 있게 세면대 까지는 마루 바닥면과 단차를 맞춰주었고, 변기 앞쪽은 단차를 살짝 주어 변기 쪽 물청소를 쉽게 할 수 있게 설계했어요. 오른쪽에는 정말 하고 싶었던 조적 욕조도 진행했습니다. 목욕할 때면 어디 놀러 온 것 같고 기분이 참 좋습니다. 

들어와서 바로 마주하는 거울과 세면대에요. 거실 욕실과 제품들은 같답니다. 세면대 쪽은 거울장을 작게 둘까도 고민했는데 부피를 차지할 것 같아서 타원형의 거울을 배치했어요. 세면대 쪽에는 선반이 없다보니 옆에 타일 기둥으로 선반을 만들었답니다(?) 사실 이 선반의 정체는 파우더룸과 작은 욕실 사이의 가벽 안에 있던 전기 점프선이에요. 

땅에 묻을 수도 없고 없앨 수도 없어서 골칫덩이였는데 그냥 저 모양을 살려 기둥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는 선반(?)

짠! 세면대를 달기 전이에요. 크기도 딱 좋고 높이도 사용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원치는 않았지만 예쁜 선반이 생겨서 좋습니다. 우연이었는데 말이죠. 반셀프 인테리어는 경험도 부족하고 실력도 부족하기에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나가는 문제 해결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변기 앞 배수구에요. 약간의 단차를 주어 물청소 해도 물이 쉽게 넘치지 않습니다! 인테리어는 정말 디테일이 중요해요. 

욕실장을 고를 때 고민이 가장 많았어요. 거울장을 쓰자니 거울이 이미 있어서 별로일 것 같고 해서 과감하게 우드로 골랐습니다. 너무 진하지 않을까 혼자만 튀지 않을까 걱정이 정말 많았는데 다행히 잘 어울려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모서리 마감들은 '졸리컷'을 해주었어요. 다른 졸리컷들과 조금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레진으로 마감을 해주었기 때문이에요. 졸리컷은 타일 모서리를 얇게 가공해주어 면과 면끼리 딱 맞게 만나게 해주는 작업이에요.

얇게 가공하다 보니 약해져 파손도 쉬워요. 날카롭기도 해서 위험하기도 합니다. 끝에 레진 마감을 해주면 파손도 막아주고 어느 정도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타일은 윤현상재의 콘프로제이 W 600각이에요. 600각은 큼직 큼직해서 메지가 잘 안보이기 때문에 공간이 더 커보이고 깔끔해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조명은 3000K, 전구색 컬러의 매입등이에요. 요철에 따라 컬러감이 다르게 보여서 더 예쁜 것 같아요.

 🏡 반셀프 인테리어를 고민하기 까지-

업체 선정의 고충

인테리어 비용이 한두 푼이 아니라 자연스레 반셀프 인테리어 생각을 했지만 처음에는 상당히 걱정이 많았어요.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고, 큰 돈 들여서 진행하는데  잘 모르는 분야다 보니 크게 망칠까봐 막상 실행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논의 결과 반셀프 인테리어는 조금 힘들 것 같다는 결정을 내리고 함께 여러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를 방문했어요. 동네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 아*트멘터리, *샘, 하*스텝 같은 큰 인테리어 업체 그리고 디자이너가 하는 감도 높은 업체까지 10곳 이상 견적을 비교해봤어요. 

동네 인테리어 업체는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약하셨어요. 유리벽돌을 하고 싶다고 해도 그게 뭐냐고 되묻기도 하셨어요. 저희가 원하는 디테일은 '안된다. 어렵다.' 라는 말씀이 많으셨어요. 동네 인테리어 업체는 비용을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긴 했지만 원하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은 어려워 보였어요.

큰 인테리어 업체는 견적 비용이 구체적으로 나와서 객관적인 편이었어요. 큰 업체다 보니 하자에 대한 보수도 확실할 것 같은 믿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견적의 내용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금액으로 측정된 것이 아쉬웠어요.

목표 예산인 6-7천만원에 맞추려고 상담도 진행했는데, 상담을 진행할 수록 많은 디테일들을 포기해야 했어요. 큰 업체라는 것에서 오는 신뢰감과 여러 포트폴리오가 안심이 되었지만 비교적 높은 견적가였어요.

디자이너 인테리어 업체는 일단 만나기도 너무 힘들었어요. 어렵게 만났는데 계약부터 해야 어느 정도 진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시고 비용도 확실하게 말씀해주시지 않았어요.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추가 비용도 요구하셨어요. 그렇게 듣게된 견적은 1억 4천만원 정도였어요. 일정도 1개월 뒤에나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디자이너 인테리어 업체는 감도도 높지만 비용도 상당히 높고 일정을 맞추기도 힘들었어요. 

마지막에 갔던 디자이너 인테리어 업체에 방문할 때는 원하는 컨셉과 구체적인 디자인을 PT로 정리해서 갔어요. 컨셉에 대한 무드보드를 보여주고 방 별로 세부적인 디자인 예시를 설명드렸어요.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편하게 인테리어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오늘의집 3D 인테리어 프로그램인 'Archisketch'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디자이너 인테리어 업체는 PT를 전부 듣고 나서 디자인이 확실하면 직접 하는 것은 어떠냐고 말씀 주셨습니다. 

살면서 집을 구매할 횟수는 얼마 되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첫 집을 아내와 제 생각을 담아 완성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기에 고민이 크게 되었어요.

저는 프리랜서라 시간의 자유도도 있어서 구체적인 인테리어 계획안을 세워 아내를 설득했어요. 인테리어 업체의 견적보다 비용을 3천만원 이상 낮추기도 했고, 고맙게도 아내가 저를 믿어줘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해보기로 했어요.  

✏️ 인테리어 디자인 계획하기 

집을 계약하기 전 정말 많은 집을 보러 다녔어요. 한, 두푼도 아니고 길게는 10년 이상 살 곳이라고 생각하니 100곳 넘게 돌아다닌 듯 해요. 고민 끝에 결정한 집은 채광이 정말 좋은 집이었어요. 층수도 높지 않은데 반해 주변 건물들이 낮은 덕분이었습니다. 20년이 넘은 나홀로 아파트지만 지하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는 것도 고려사항이었어요.

제일 먼저 우리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했어요.

평일과 주말의 타임라인으로 나눠서 일주일 정도 공간별로 하는 일과 동선을 기록했어요. 기존에는 각자 투룸에서 생활하는 터라 동선이 길지는 않았지만 서로 집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아내는 세탁을 많이 나눠서 하는 편이었어요. 빨래를 햇볓에 말리는 것도 선호했고요.

욕실에는 공용 핸드 타월을 두고 세안이나 샤워시에는 수건을 따로 사용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책상에 있는 시간도 길었습니다.

저는 간단한 업무나 사진 편집 그리고 게임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었고, 자취방에서는 휴식할 공간이 없어서 침대에 자주 눕는 편이었어요. 요리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주방의 공간이 협소해 점점 안하고 있었고요. 이런 사소한 생활 패턴들을 아내와 함께 정리했어요. 덕분에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커지게 된 것 같아요. 

생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생활하고 싶은지를 공간별로 논의했어요.  

거실은 티비를 통해 모이는 곳이 아니라 쉬는 곳이 되었으면 했어요. 편하게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는 것도 좋지만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방은 요리하기 편한 구조였으면 했어요. 원룸이나 투룸은 주방을 대충 만들어 놓는 경우가 많아서 불편했거든요. 침실은 침대 외에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서재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편이라 업무에 방해되는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면서 공간의 독립성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옆 욕실은 건식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베란다는 잠깐 나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드레스룸과 서재 사이가 꽤 긴편이라 가벽을 세우고 중문을 두어 집을 크게 두 개로 나눠서 사용할 수도 있게 했습니다. 

서로 충분히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정리를 통해 도면을 새롭게 완성했어요. 서로 대화를 하며 열심히 만든 공간이라 도면에 대한 애정도 있어서 포스터로도 만들어 봤습니다. (ANM은 아내와 저의 이름 약자를 합쳐서 만들었어요 😎)

도면을 완성하고 구체적으로 실행시키기 위해서 각 공정별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했습니다. 공정별 작업이 어떤게 있고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 정보가 없어서 오늘의집 시공 노하우와 카페, 도서, 유튜브 등 여러 매체를 통해 학습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반셀프 인테리어를 계획 중이시라면 시공 디테일은 물론 공정도 꼭 숙지가 필요해요. 가능한 작업이 있고 불가능한 작업이 있기 때문이죠. 공간을 디자인하기 전에 공간에 대한 정의를 충분히 해보시기 바랍니다. 디자인이 훨씬 쉽고 명확해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반셀프 인테리어 계획하기

1. 디자인 바탕으로 공사 작업지시서 만들기

저는 인테리어 비전공자에 해당 업무에 대한 경험도 없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공정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이기에 인터넷으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했습니다.

셀프 인테리어 카페, 공정에 관한 유튜브 등 많은 자료들을 보았어요. 어느 정도 공정과 디테일에 관한 지식이 생겼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문서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각 공정별로 작업지시서를 만들어 미팅시에도 활용하고 현장에도 붙여놓고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작업자 분들은 여러 현장을 전전하기 때문에 착각하거나 잊기가 쉬워 전체 공사를 개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작업지시서와 세부적인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는 곳은 작업 내용을 적어두었습니다. 

공사 작업 지시서를 만들고 업체들에게 견적을 의뢰하니 견적가, 작업 소요일을 이야기 하기도 편했습니다. 꼭 'SKETCH UP'이 아니더라도 오늘의집의 'Archisketch' 나 그림판, PPT, 사진 메모 등 어떠한 형태로든 소통할 수 있으니 작업지시서를 만드는 것을 꼭 권장합니다.

2. 업체 섭외 하기 & 스케줄 계획하기

업체를 섭외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중요한 공정이고 처음 진행하다 보니 잘 아는 것은 없고, 사기 당하진 않을까 싶고. 피같은 내돈으로 인테리어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체와 견적을 진행할 시에 많은 부분을 물어봤습니다.

당연히 불친절한 업체는 제외했고, 비 정상적으로 견적가가 높은 곳도 제외했습니다. 너무 저렴하게 부르는 곳도 제외했습니다. 인테리어 특성상 낮은 인건비에 좋은 디테일은 절대적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이죠 😢.

최종적으로 선정한 업체들은 어느 정도의 평판도 좋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도 가지고 있고, 견적가가 투명한 곳들로 선정했습니다. 

인테리어 현장 특성상 공정의 순서나 비중이 다 달라서 '이렇게 해라!' 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공사를 끝내고 나서의 생각은 목공타일같은 중요 공정은 앞 뒤로 일정의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 입니다.

공사를 하다가 미비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더 진행하고 싶은 부분이 생길 수도 있는데 여유가 없으면 다음 일정 때문에 진행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꼭, 업체를 섭외할 때는 중요 공정 앞 뒤로 1-2일 여유를 두고 일정을 계획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여유를 두지 않고 진행했다가 원하는 공정을 진행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습니다.  

(스케줄표의 초록색은 공사 스케줄, 노란색은 사전 미팅, 파란색은 특수 일정, 빨간색은 제품 발주로 기록했습니다. 일정이 많고 기간도 길어서 세부적인 사항은 노션으로 관리했어요!)

3. 공사 진행 하기

공사를 진행해본적 없기에 공사를 진행하는 것도 참 떨리는 일이었습니다. 같이 일을 해본 작업자도 없고, 일을 끝까지 진행해본 경험도 없어서 공사가 잘 진행 될지 많이 불안했습니다.

작업지시서도 작성했지만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를 수 있기에 최대한 현장에 상주했습니다.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일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옆에서 방해 안되는 선에서 모든 공정의 작업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그 덕에 여러가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결정을 빠르게 해서 불필요한 시간 소요를 막기도 했고, 진행이 어려운 공정도 작업자 분들과 협의하여 잘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반셀프인테리어를 진행하신다면 모든 시간을 쏟아서 감리하시기 어렵겠지만 중요 공정과 디테일이 많은 공정은 꼭 시간 내서 감리하시길 바랍니다. 감리하는 시간과 인테리어의 퀄리티가 무조건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영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에 유의하여 성공적인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


🙏 집들이를 마치며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도 수없이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답하지 못했어요. 그런 불안감 때문에 더 공부를 하느랴 새벽 늦게 잠들곤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공정들을 하나 둘 진행했고 어느새 반셀프 인테리어가 끝나고 이렇게 오늘의집 집들이를 작성하고 있네요. 새삼 시간에 빨리 흘러간다는 게 놀랍습니다. 저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 항상 무언가를 하고 나서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에요. 반셀프 인테리어를 통해서 제가 크게 얻은 것은 예쁜 집도 집이지만 '자신감'을 얻었어요.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디자인을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디자이너로 진로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디자인을 하는 것이 참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고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앞으로 인테리어 디자인과 건축에 대한 공부와 업무를 해볼 계획입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시려고 계획하려는 분들을 돕고 싶기도 하고요.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해 자신감을 느끼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해준 아내에게 큰 감사를 전하며 집들이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반셀프 인테리어를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오늘의 집 노하우에 셀프 인테리어에 관해 작성해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반셀프 인테리어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과 인스타그램 DM으로 편하게 문의주세요! 

인스타그램 구경 가기
2023.09.23
좋아요
279
스크랩
1,095
조회
33,968


댓글0


다른 집들이 둘러보기

아파트
30평대
반셀프
리모델링
신혼부부
내추럴
4천만원 이상
주방리모델링
조명시공
발코니확장
중문
슬라이딩도어
가벽&파티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