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향과 육아가 공존하는 15평, 나의 작은 파리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15평 작은 집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
✔ 유럽 감성 한 스푼, 맞춤 폴딩도어와 이케아
✔ 취향은 포기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키즈템
안녕하세요! 파리 무드의 카페 '꼬앙드파리'와 '스튜디오 아쎄뜨'를 운영하고 있는 샤론입니다. 말괄량이 18개월 아가씨의 엄마이자 아직은 아기보다 더 사랑 받고 싶은 철부지 아내이기도 해요.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파리. 샹송부터 패션, 영화까지 프랑스의 모든 것을 좋아하다 보니 파리를 오마주한 공간을 꾸려나간 지 벌써 5년의 되었는데요. 사업과 함께 임신, 출산, 육아 3단계를 지나며 집은 저의 취향과 점점 멀어지고 있더라고요. 널부러져 있는 육아템에 실용성만 따지며 산 소품과 가구들이 눈 밖에 나기 시작한 순간, 저의 집꾸미기는 시작되었어요.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은 지은 지 무려 36년이 된 15평의 아담한 아파트에요. 재건축을 염두에 두고 매수한 집이어서 큰 돈을 들이고 리모델링을 하기는 아까웠어요. 도배와 싱크대, 샷시(새시), 타일만 새로 하기로 하고 각 분야를 시공 해 주시는 분들만 섭외해서 진행 했습니다.
사실 전 신축보다 오래된 빌라, 아파트를 선호한답니다. 모든 걸 제 취향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게 저에겐 가장 큰 메리트거든요. 임신한 몸을 이끌고 하나하나 정하고 셀프 페인팅까지 해가며 만든 우리의 첫 집이라 작다고 불평 하다가도 애정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무엇보다 소중한 아이의 첫 페이지를 시작한 집이라 공간의 모든 순간이 추억이 되어가고 있네요.
Living room: 육아와 취향이 공존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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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선호하기에 전체적으로 컬러 톤을 바꾸기로 하고, 베란다 확장도 잠시 고민했는데요. 작은 집에서 창고처럼 쓰일 수 있는 베란다의 역할이 필수라고 생각 해 남겨두기로 했어요. 거실의 중심이 될 샷시에 힘을 주고자 많은 도어 업체를 찾아보았고, 유럽 느낌의 폴딩도어를 제작해주는 업체를 찾아 맞춤 제작으로 진행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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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완성된 거실의 모습! 세탁기와 건조기를 가리기 위해 폴딩도어 창을 불투명으로 시공한 건 정말 지금 생각해도 신의 한 수 같아요. 일반적인 베란다 샷시였다면 투명하게 모든 게 보였을 텐데 웨인스코팅 부분 덕분에 분위기도 있고, 더 깔끔해 보이는 것 같아요.
베란다엔 채광은 그대로 지켜줄 블라인드를 설치하고, 바닥엔 조립식 마루를 깔아주었어요. 거실 바닥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엔 우드였으나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의 안전을 위해 층간 소음매트를 시공했답니다. (우드 포기 하면서 얼마나 슬프던지, 울 엄마들 모두 같은 마음이시죠?) 단색의 매트는 정말 깔기 실었는데, 다행히 제가 시공할 시점에 유럽 스톤 바닥재 느낌의 매트가 새로 나와 그나마 위안이 되었답니다.
거실은 저희 세 가족이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는 곳이자 저의 취향과 육아가 완벽하게 공존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갓 이사 왔을 땐 여느 집처럼 하얗고 예쁜, 부부가 알콩달콩 앉을 수 있는 소파가 있었는데요. 아기가 태어나니 그렇게 짐일 수가 없더라고요. 아기가 박기도 하고, 떨어지려고도 하고... 또 늘어나는 아기 짐에 이 작은 집에서 소파는 정말 사치였어요.
그래서 들여온 빈백! 사실 이 빈백은 저희 집의 2번째 빈백인데 소파 같은 모양새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소재가 가죽같은 재질이라 오염에 강해 아기 있는 집에서도 참 쓰기 좋은 것 같아요. 인테리어를 주기적으로 바꾸며 얻은 팁은 '작은 집에서 부피가 큰 가구의 경우 컬러감은 최대한 집의 바탕색을 따라가자'였어요. 브라운톤의 어두운 베이지 색상의 빈백에서 밝은 톤의 빈백으로 교체해주니 집이 더욱 넓어 보이는 것 같아요.
책상이 있는 넓은 방은 아니더라도 아이가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기도 하고, 책도 읽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 고심한 공간이에요. 통통한 발을 흔들며 의자에 올라가 사부작 거리는 모습을 보면 너무 사랑스러워요.
작은 집에 살며 저는 어느샌가 이케아의 예찬론자가 되어버렸어요. 유럽 감성을 추구하다보니 취향 따라가기엔 아이템들이 너무 고가더라구요. 그렇다고 언제 옮길지 모르는 이 집에 고가의 가구를 놓기는 애매하고.. 그 때 저의 손을 잡아준 게 바로 이케아였어요! 유럽감성이면서 가격까지 합리적인 건 이케아만한게 없더라는..
수납장을 벽에도 걸어주고 바닥에도 놓아 한없이 늘어나는 장난감과 교구들을 수납하고 있어요. 넓어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처음엔 화이트 가구만 고집하곤 했는데 내추럴한 우드 컬러도 화이트월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더라고요. 컬러풀한 아이 소품과 책이 더해지니 경쾌한 아이만의 공간이 완성되었답니다.
길게 늘어뜨린 빈티지 조명과 편안한 소파 ,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 그리고 초록초록한 식물. 작은 공간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진 이 공간 덕에 잠깐의 휴식도 더 행복해져요. 3m 남짓되는 공간에 내 아이의 공간과 내 취향의 공간이 공존하는 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가능 하더라고요!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필요했지만요.
거실의 전면엔 아이의 책과 교구가 한가득 채워져있어요. 예전엔 책장과 교구장이 컬러도 크기도 제각각이었는데, 같은 브랜드의 제품으로 통일하니 각양각색의 책과 교구들도 정돈된 느낌이 들어요.
TV 채널을 돌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큰 편이라 신혼 때부터 TV는 놓지 않고 빔을 설치했어요. 덕분에 벽의 반 이상이 비어 있어 공간이 더 넓어 보이고, 또 트여보이는 것 같아요. 아이도 TV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틀어 달라고 떼쓰지도 않고, 가끔 빔으로 교육 컨텐츠를 틀어주는데 전자파 걱정이 없어 마음이 한결 놓여요. 주변 육아맘들에게도 빔을 설치하는 걸 많이 추천하곤 한답니다.
Kitchen_나만의 작은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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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을 들어오기로 결정하고 가장 바꾸고 싶었던 건 바로 주방이었어요. 원래의 색을 잃고 노래진 싱크대, 다 떨어져 가는 조명, 오래된 플라스틱 상판, 느낌 없는 타일.. 뭐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었죠. 요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또 주방은 여자들의 로망이잖아요? 이 공간만큼은 나의 로망을 실현해야겠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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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파리의 주방 같나요?
싱크대는 아일랜드 식탁과 연결된 형태로 직접 디자인해서 업체에 시공을 의뢰드렸어요.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을 구매하기엔 작은 공간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더라고요. 디자인 수정도 여러 번 하고, 고생스러웠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싱크대 역시 웨인스코팅 디자인으로 녹슨 골드톤의 손잡이를 달아 빈티지한 무드를 연출 했어요. 전체적으로는 레드와 옐로우 패브릭으로 컬러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조명은 펜던트 등을 달기엔 부담스러워 깔끔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레일등을 달아주었어요.
싱크대 옆 쪽으로는 원목 선반을 달아 각종 식재료와 와인, 빈티지한 다구를 올려두었어요. 원목 선반은 마음에 드는 컬러를 구현하기 위해 직접 오일스테인으로 칠했어요. 취향이 뚜렷한 편이라 시중에 마음에 드는 게 없으면 셀프 페인팅이나 리폼을 해 원하는 걸 만들어 내곤 한답니다. 온 가족이 파스타를 너무 좋아해서, 캐니스터엔 언제나 파스타면들이 가득해요.
이 작은 부엌을 좀 더 깔끔하게 유지하는 저만의 팁은 자주 쓰는 건 내어 놓고, 자주 안 쓰는 건 넣어 놓기에요. 계란을 풀거나 요거트 또 과일을 담아 먹을 때 다방면으로 쓰기 좋은 볼은 항시 꺼내두어요. 큰 맘 먹고 산 디구앙의 빈티지볼이 매일 함께 해 주고 있어요. 과자나 상온 디저트류는 자주 먹는 편이 아니어서 커다란 법랑통에 보관 해 정리합니다.
거실에서 주방을 바라본 모습이에요. 작은 집에 살면서 늘어가는 건 수납 실력! 다용도실 앞 철제 바스켓엔 양파나 감자 등 실온 보관 야채를 넣어 두고 그때그때 조리 해 먹어요.
짜잔! 아일랜드 식탁 밑엔 이런 공간이 숨어있었어요. 이 포스터를 벽면이나 문에 붙였다면? 아마 이 작은 집의 분위기를 지배하지 않았을까요? 평소에는 스툴을 접어두어 아이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또 다른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주고 있어요.
다용도실 문 옆으로 보이는 수납공간은 열어보기 전 까진 알 수 없는 이 집의 히든 공간인데요. 맨 위에 있는 수납함은 아기 주스, 과자, 김 등 아기 가공식품을 보관하고 있고요. 그 아래 2칸의 수납 공간은 바로 쓰레기통과 분리수거통이랍니다. 이 두 가지를 따로 놨을 땐 이 공간이 정말 지저분 해 보이고 또 발에 치이기도 해 불편했는데요. 이렇게 층으로 쌓아 숨겨두니 공간 활용도, 편리함도 모두 잡았답니다.
집에서 보내는 날 위한 시간들
아이가 아침잠을 자서 간만에 분위기 내었던 어느 아침. 과일이 올려진 달콤한 크레페와 신선한 오렌지주스, 담백한 그릭요거트와 계란. 이 순간만큼은 파리에서 아침 먹는 기분이었어요.
'You are what you eat.' 이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제가 참 좋아하는 말인데 실행하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건강하게 먹으면 내 삶도 건강해진다는 걸 머리론 잘 아는데, 현실은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있는.. 그래서 일요일의 한끼라도 건강하게 먹자며 요즘은 집밥을 자주 먹으려 하고 있어요.
최근에 그릇 취향이 바뀌어서 갖고 있던 그릇을 대부분 처분하고 화이트톤의 식기와 플라워 패턴의 빈티지 식기로 채워나가고 있어요. 블루 컬러를 안 좋아하는 데 요즘엔 화이트와 블루 조합이 마음에 참 아름답더라고요.
이 친구들은 제가 최근에 빠진 프랑스 디구앙의 빈티지 접시에요. 1930-50년대에 생산된 아주 오래된 접시지만 세월이 무색하게 아름다운 컬러감과 튼튼함을 자랑하죠. 그릇에 대한 심미안이 생기면 좀 더 다양한 컬러 조합을 해보고 싶어요.
부엌 한 켠의 이 작은 공간은 저만의 힐링존이에요. 차를 너무 좋아해 티소믈리에부터 시작 해 티블렌딩, 교육자 과정까지 거치며 막상 일로써 차를 다루면서 일상에선 점점 덜 찾게 되더라고요. 특히 육아를 하면서 여기저기 치이다보니 차 한잔의 여유를 갖기가 왜 그리 어렵던지. 비록 인터폰과 보일러 스위치가 달려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이렇게라도 저만의 공간 힐링존을 마련하니 다시 차와 가까워지기 시작했어요.
벽에 걸린 보일러 스위치 가리개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무지 가리개를 구매해서 닥스훈트 와펜을 붙였는데 너무 맘에 드는 거 있죠! 이런 디자인의 가리개를 찾다가 포기하고 또 제가 만들어 버렸지 뭐에요. 가지각색의 영양제들은 브레드박스에 수납 해 군더더기 없는 공간을 유지하고 있어요.
Bedroom_오직 둘 만을 위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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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모를 푸른색 벽지와 삐그덕 거리는 나무 창문, 침실의 첫인상이었어요. 안방 또한 웨인스코팅 창문이 싶었지만 커텐을 달기로 하고 욕심을 잠시 내려두었습니다.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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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침실을 꾸밀 때 가장 중요시 한 건 오직 나와 남편, 우리 둘만 생각하려고 했어요. 마음이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이기를 원했죠. 프랑스에서 공수한 빈티지 샹들리에는 너무 과하지 않은, 샹들리에지만 귀여운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선택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컬러 중에 하나인 머스터드 컬러 매치가 너무 올드 해 보이지도 않고 공간에 적당한 포인트를 주는 것 같아요.
작은 집에서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아이템이 패브릭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꽃무늬 성애자에게 빠질 수 없는 CSAO의 쿠션 덕분에 공간이 보다 사랑스러워졌어요. 유니크한 링클 쉐입의 침구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아요.
침대 전면에 배치된 작품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인데요. 몇년 전만 해도 핑크색은 거들 떠도 안 봤는데, 언제부턴가 핑크색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나이가 들면 화려한 걸 좋아하게 된다는 우리 어머니들 말이 딱 맞나 봐요.) 프랑스 카페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는데 슈쿠르트를 먹고 실수를 하는 여인의 뒷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침대 옆엔 가벼운 소재의 옐로우톤 스툴을 두어 자기 전 책을 조금이라도 읽으려는 습관을 지켜 나가고 있어요. 이 방 역시 틈새수납도 알차게 신경 쓴 부분이 보이시나요? 서랍 아래 틈새에 라탄함들을 두어 인테리어도 해치지 않고 자잘한 소품들을 수납하는 데 잘 활용하고 있어요.
밤의 무드도 아름다운 . 맘에 들지 않았던 벽조명을 떼어내고 최근에 이케아의 FADO조명을 두었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일단 오래 켜놔도 프레임이 뜨거워지지 않아서 좋구요. 낮에는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밤에는 은은한 조명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해 주고 있어요.
침대 누우면 보이는 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before 사진의 정체모를 푸른색 벽 맞아요! 많이 처분 해서 줄긴 했지만 공간에 비해서 많은 책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심했었는데 시스템 선반이 답이었어요. 책 선반은 물론 서랍장, 행거까지 설치 해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아이에요. 항상 가장 꼭대기에 식물을 올려두곤 하는데, 이상하게 여기에 있는 식물은 빨리 죽더라구요.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이케아의 조화 화분을 하나 두었어요. 아이디어스 작가님의 팟커버를 씌우니 더 귀여워진 모습이네요.
부부만의 공간이지만 작은 집의 특성 상 귀여운 키즈템의 침범은 선택이 아닌 필수겠죠? 요리 좋아하는 엄마를 닮아서 인지 주방 놀이를 유독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침실의 한 켠을 내어주었어요.
취향과 육아가 공존하려면 엄청난 서치가 필요하더라고요. 특히 저처럼 어려운 취향일 경우엔 말이죠. 그리하여 찾게 된 이 빈티지 무드 가득한 2단 바스켓은 이 공간에 딱인 것 같아요. 아이도 좋은지 연신 으차으차 하면서 이 바스켓을 이리저리 옮기며 힘 자랑을 한다는... 주방놀이 싱크대는 많이들 쓰시는 이케아도 있지만 공간이 작다보니 시중 나와있는 것 중 가장 작은 코아코아 제품으로 구매했어요. 작지만 알찬 구성이라 작은 집에서 아이 키우시는 분들께 정말 추천 드려요.
Kidsroom & Dressroom_ 맞춤 가구로 사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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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식 아파트 복도에 붙어있는 작은 방은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인지 곰팡이가 조금 있는 상태였어요. 도배 전에 곰팡이 제거를 모두 하고 시공을 하니 다행히 다시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엔 옷방으로만 쓰였던 작은방, 어떻게 변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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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의 옷과 아기 옷까지 모두 수납할 수 있는, 그리고 아이가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아기 옷장이 들어가기엔 좁은 공간이라 DIY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너비가 작은 책장과 벽 사이에 무타공 압축봉으로 만든 행거를 조합하여 아이 옷을 수납했어요. 책장엔 사이즈에 딱 맞는 라탄 수납함을 넣어, 계절에 맞지 않는 아이템들을 정리하고 있어요.
부부의 옷을 수납하는 옷장은 깔끔한 화이트톤의 갤러리 옷장을 두었는데요. 슬라이딩 방식의 옷장이라 열고, 닫는 공간을 따로 차지하지 않아 더욱 편리하답니다. 무엇보다 일반적인 단색 디자인의 옷장이었다면 이질감이 들었을 것 같은데, 윈도우 느낌의 갤러리 디자인이라 아기 침대와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드레스룸과 겸해야 하기에 아기 침대를 고르는 게 정말 어려웠는데요. 아기옷을 수납할 수 있는 서랍형 침대를 맞춤 제작해 수납과 침대 역할 모두 잡을 수 있었어요.
아이 방에도 이케아 아이템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요. 자기 전에 켜두는 조명과 자기 전에 읽어주는 책들을 보관하는 선반 모두 이케아 제품이랍니다. 특히 조명은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갓 아래쪽이 불투명 해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은은한 빛을 내주어 참 좋아요.
Bathroom_ 작은 디테일로 멋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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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오래된 타일과 푸른색 샤워부스의 환영받지 못할 콜라보였어요. 오래된 타일은 직접 고른 제 취향의 타일로 교체하고 욕조를 설치하기 위해 샤워부스는 철거했어요. 샤워부스가 편하긴 하지만 아기가 태어나면 목욕과 물놀이를 해줄 수 있는 욕조가 있는 게 좋겠다고 남편과 의견이 맞아 이동식 욕조를 알아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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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컬러가 들어가면 가뜩이나 좁은 욕실이 더 좁아보일 것 같아 화이트톤에 패턴이 있는 타일로 골랐어요. 이동식 욕조는 다리디자인을 엔틱한 걸로 골랐더니 공간에 더 잘 어울리더라구요.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으로 베이스를 깔고, 우드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변기 위에 포스터 하나 붙였을 뿐인데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는 마법.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을 양치할 때마다, 샤워할 때마다 보니 기분이 정말 좋더라구요. 라탄 바구니에 담긴 식물이 에곤쉴레의 그림과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집들이를 마치며
작은 집에 살다 보면 정말 노력해야 할 게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이 작은 공간에 육아와 취향을 모두 녹이려면요. 한 때 저도 포기했었어요. 일이 끝나고 돌아와 육아에 지쳐 잠들기 일쑤인 나날들에선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집에 있으면 스트레스 받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가장 편하고 가장 기분 좋아야 하는 공간인데 말이죠. 육아와 취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아이데이션도 서치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 결과 제 삶을 좀 더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육아로 잠시 잃었던 내 자신을 다시 찾은 느낌!
부족한 글이지만 이 작은 집 집들이를 보고 엄마들이 작게 나마 본인의 취향을 녹인 공간을 가지셨음 좋겠어요. 그 공간에서 만큼은 여자로,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언젠가 그런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어릴 적부터 엄마가 항상 식탁 위에 꽂아두던 꽃 덕에 지금도 꽃을 참 좋아한다고.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나의 취향이 나의 딸의 인생에 아름다운 한 부분이 되기를.
- 202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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