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고부터 식물까지 부부의 로망을 담은 주택 리모델링
안녕하세요. 결혼 1년 차, 감자와 행복한 홈라이프 신혼 일상을 보내고 있는 찹쌀떡입니다 :) 저는 디자인을 전공하여 인테리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집이 생긴다면 '이렇게 하고 싶다!' 라는 로망을 차곡차곡 쌓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남편과 함께하는 신혼집에 그 로망을 가득 담아 가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를 꿈꿔오며 언젠가 '온라인 집들이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실현하게 되어 정말 설레고 행복한 기분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저의 인테리어 로망으로 가득 채운 저희 집을 소개할게요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 시공내역
저희 집은 약 10년 정도 된 시골의 주택입니다. 처음 남편과 내부를 본 뒤, 내부 전체를 리모델링 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공사에 대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정리한 PPT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업무를 하면서 몇 차례 공사 현장을 보았는데, PPT로 자료를 정리하여 보여주는 것이 제일 확실하더라구요.
단순 정리를 떠나, 의뢰자가 원하는 것을 보다 정확히 전달할 수 있으며 필요한 부분들을 빠르게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PPT에는 전체적인 리모델링 분위기, 각 방에 대한 이미지, 매립 선반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간 분리를 위한 슬라이딩 도어 설치, 주방 상부장 및 키큰장 크기, 전자제품 크기 등을 작성하여 전달했어요.
집을 직접 방문한 뒤 느낀 점은 '넓지만 남는 공간이 많다'였습니다. 약 40평대로 공간은 넓었지만, 거실과 주방의 분리가 모호하고 주방과 안방 문 사이에 위치한 큰 장식장이 벽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저는 거실과 주방을 확실히 분리하고, 주 활동 공간인 거실을 넓게 쓸 수 있도록 리모델링 방향을 잡았습니다.
리모델링을 시작하기 전, 저는 꼭 실현하고 싶은 로망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취미인 '레고'를 길-게 진열할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레고 중, 모듈러 시리즈를 모으고 있기 때문에 '레고 디오라마'를 끊김 없이 진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제 꿈 중 하나였습니다.
다행히 거실에 긴 매립 선반을 설치할 공간이 되어 거실로 결정하고 각 선반들을 몇 cm로 만들지 꼼꼼하게 체크했어요. 매립 선반은 깔끔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설치 후 철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설치 이후, 가장 중요한 레고가 들어가지 않으면 큰일이었으니까요 :)
결과적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래 3가지였습니다.
📍 리모델링 포인트
컨셉; 기본에 충실한 우드&화이트
1. 거실 - 전면 매립 선반 설치
2. 주방 - 거실 공간 분리 (슬라이딩 도어)
3. 둥근 아치형태
현관 Before
현관은 기존 신발장의 문과 손잡이를 교체하는 것 외에는 모두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둥근 아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현관 After
현관은 제일 먼저 집에 들어오는 공간으로, 원하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기존 슬라이딩 도어를 제거하고, 원목 문으로 설치하여 카페 같은 문을 만들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가 더 편리하긴 하나, 생각보다 뻑뻑한 경우를 많이 봐서 간단하게 열고 닫을 수 있는 문으로 만들었어요. 집의 첫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 만족하는 부분이에요 :)
중문의 경우, 공사 도중 중문 몰딩이 검정색으로 되고있어 깜짝 놀라 흰색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던 기억이 있네요. 당연히 검정색으로 작업하고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원하는 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얘기해야 하는구나'를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라면, '이런 것도 말해야 되나? 당연히 이렇게 되겠지?' 싶은 부분도 꼭 얘기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생각보다 작업하시는 분들과 제가 생각하는 당연함이 다른 경우가 꽤 많더라구요.
현관 중간은 둥근 아치로 만들었고 기존 신발장은 그대로 활용하여 새로 시트 작업과 문고리만 변경해 주었습니다. 남편이 사고 싶어 했던 슈드레서는 붙박이장을 조금 개조하여 딱 들어가도록 설치했어요.
설치 당시 붙박이장 크기를 너무 딱 맞게 만들어서 콘센트를 꽂을 공간이 나오지 않았는데, 다행히 여러 콘센트를 꽂아보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리모델링 시 공간은 약간의 여유를 두고 만들면 추후에 더 수월하다고 느꼈어요. 저는 모든 걸 딱딱 맞추려고 하다 보니, 빈틈이 너무 없어서 곤란한 상황이 생기곤 했습니다.
거실 Before
정말 고민이 많았던 거실입니다. 이 집은 복층을 고려하여 설계하다가, 단층으로 만든 집이어서 천장 층고가 많이 높고 삼각형으로 되어 있었어요.
일단 층고가 높은 방향으로 매립 선반을 설치하기로 했고, 자연스럽게 창문은 가려지도록 했습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수납장 하나가 아주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다이닝-주방 공간까지 한 번에 연결되어 있어 공간을 어떻게 분리하고 바꿔야 할지 고민했어요.
공사 중, 매립선반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거실 After
집에 들어오면 보이는 거실의 첫 모습입니다. 애매한 삼각형 모양의 창문은 합판으로 덮어버리고 천장의 나무결은 벽지와 같이 도배하여 깔끔해 보일 수 있도록 바꿔주었어요. 전체 바닥은 많은 색상과 타일을 고민하던 중, 베이지 빛이 도는 포세린 타일을 선택했어요.
거실은 리모델링하면서 매립형태를 가장 많이 만든 공간이에요. 벽걸이 TV를 설치하기 위해 TV 뒤에 콘센트 넣을 공간을 미리 만들어 놨고, 하단에는 TV장을 놓는 대신 매립으로 단을 만들어 따로 TV장을 놓지 않도록 설계했어요. 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간이에요.
'매립 단을 수납장으로 만들어 활용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TV도 설계가 조금 잘못되어 선과 콘센트를 아예 안 보이게 설치할 수 없었어요. 선 정리가 필요 없이 깔끔한 벽걸이 TV를 만들고 싶었지만 결국 선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처음에는 TV가 제대로 밀착되지 않아 액자처럼 보이는 프레임 TV의 특징을 살릴 수 없어 아쉬웠지만, 많은 고민과 시도 끝에 최대한 벽에 밀착하고 선도 모두 정리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TV 선과 콘센트 모두 잘 숨겨놨죠 :) 거실 TV 선 정리만큼은 스스로 뿌듯할 정도로 잘 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TV는 75인치 벽걸이로 설치하였고, 주로 짧게 유튜브를 보거나 닌텐도 스위치로 게임을 즐기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신혼집에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첫 번째 로망은 식물이에요. 우드&화이트를 기본으로 하고 천장, 벽, 바닥을 모두 하얀색 계열로 리모델링하고 보니 가구 및 가전이 들어와도 깔끔해 보이지만 비어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구요. 그렇게 하나둘씩 식물들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천장 층고가 높다 보니 TV를 설치한 것 외에 아무것도 없는 벽면도 허전하여 행잉 식물들을 데려오기 시작했어요. 액자나 포스터 등은 붙였을 때 조화롭지 않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작은 금전수로 시작했던 식물 키우기가 어느덧 취미가 되어 집안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이제는 잘 키우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열심히 물을 주고 환기 시켜주고 있답니다 :)
소파 뒷면은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만든 두 번째 로망이자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 레고 선반장입니다. 벽면 전체를 매립 선반으로 만들었고, 매립 선반의 깊이만큼 거실 크기가 좁아지기 때문에 딱 레고 모듈러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타협했어요.
1년 동안 그동안 모아둔 레고들을 조립&재조립하면서 차곡차곡 레고 디오라마를 진열하다 보니 어느덧 이만큼 채워졌네요. 제가 리모델링을 하면서 가장 기대하고 원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바라볼 때마다 늘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레고 디오라마로 가득한 선반은 1층은 레고 윈터빌리지 시리즈, 2-3층은 레고 모듈러 시리즈(+마블 시리즈), 4층은 중세 시리즈로 채우고 있어요.
작년 레고에서 나온 닥터스트레인지2 생텀은 조립하고 피규어들을 배치하는 데에도 아주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집 거실 선반에선 이렇게 어벤저스들이 열심히 싸우고 있답니다.
지금은 여러 짐과 식물을 키우고 있는 거실 베란다에요. 여긴 아직 정리가 덜 돼서 공사가 끝난 직후 사진을 가져왔어요! 봄부터 가을까지 캠핑의자 하나 두고 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힐링이 된답니다 :)
간접등 Point!
저희 집 전체를 관통하는 로망은 바로 간접등인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하얀빛 주광색보다는 노란 전구색을 선호해요. 집에서도 메인 주광색 등을 켜놓기보단, 전구색인 간접등을 많이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거실과 다이닝 공간의 간접등은 공사하면서 설치하였고, 그 외에는 테이블 조명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공간마다 간접등 포인트도 같이 설명해드릴게요!)
레고 디오라마 위로 은은하게 켜진 조명은 레고를 한층 더 분위기 있어 보이게 만들어준답니다. 손님들이 오면 늘 켜 놓는 1번 조명이에요.
TV장 위쪽으로도 간접 조명을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TV 볼 때는 잘 켜지 않고, 주로 손님들이 왔을 때 켜곤 합니다.
은은한 노란빛 조명으로 집이 한층 더 따뜻해 보입니다.
좋아하는 로망으로 가득 담긴 거실!
다이닝룸 Before
기존 주방은 거실-다이닝-주방의 공간 분리가 전혀 없었고, 큰 장식장이 벽의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주방의 크기는 지나치게 넓었고 이대로는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방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에 수납장들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어요.
냉장고를 넣어두던 장 또한 너무 크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여 철거하고, 냉장고는 다용도실로 이동하기로 했어요.
벽을 만들고 있는 이 장식장 또한 철거하고, 기존 벽면을 이어 주방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주방의 크기도 줄이고, 주방과 거실, 다이닝 공간도 구분하기 위해서요. 주방 문은 고민 끝에 4중 슬라이딩 도어로 결정했어요. 주방을 분리해도 개방감은 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
다이닝룸 After
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 공간입니다. 벽과 같던 큰 장식장을 철거하니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훨씬 넓어졌어요. 하지만 3면 모두 주방문, 작은방과 거실 화장실 문, 베란다 문이 있다 보니 넓은 공간이 붕 떠버리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세 번째 로망인 큰 테이블을 구매해 보기로 결심했어요.
저는 카페에 가면 중앙에 있는 큰 테이블에 앉는 걸 좋아해서 언젠가 큰 테이블을 거실에 두고 싶었는데 마침 공간도 생겼겠다, 한번 실현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테이블을 골랐답니다. 테이블은 235*100cm 크기의 이케아 MÖCKELBY 뫼켈뷔 제품으로 상당히 큰 편이에요.
생각보다 테이블이 너무 커서 종종 ‘조금 더 작은 걸 살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1년 동안 잘 사용하고 있고, 무엇보다 집에 카페 같은 공간이 생겨 카페를 잘 가지 않게 되었어요 :)
테이블 뒤로 보이는 제품은 스타일러로 안방 옷장에 두려고 했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할 것 같아 다이닝 공간에 자리하게 되었어요. 자주 쓸 생각으로 호기롭게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사용 빈도수는 매우 낮은 제품 중 하나입니다. 오히려 스타일러 벽면은 해외여행에서 구매해온 자석들을 붙여 놓는 용도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그 옆으로는 네 번째 로망, 벽난로 콘솔이 자리 잡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 많이 보았던 디자인이었어요.
벽난로 콘솔에 여러 장식들을 해놓은 것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우리 집 어딘가에도 자리 잡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딱 벽난로 콘솔을 놓을 공간이 생겨 리모델링이 끝난 직후부터 저희 집에 있는 물건이랍니다 :)
저는 꽤 오랫동안 마음에 드는 시계를 찾고 있었어요. 이거다! 싶은 시계가 생각보다 눈에 띄지 않더라구요. 약 1년 동안 원하는 디자인의 시계를 찾지 못했었는데, 최근 해외여행에서 돌아오기 직전에 마음에 드는 시계를 발견했어요.
가격대가 있어 고민했지만 이만한 시계를 찾지 못할 것 같아 바로 구매하여 고이 안고 가져왔습니다. 생각했던 자리에 두고 나니 딱 들어맞아서 잘 사 왔다고 생각하고 있는 아이템이에요! 아주 애정하고 있어요.
자리가 남는 빈 벽에는 한 달/일주일 일정을 적을 수 있는 달력과 스케줄러를 부착했어요. 서로 일정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남편의 제안으로 찾아본 물건인데요. 벽에 걸어 사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어요.
자성이 없어 자석은 붙지 않고, 일반 액자에 달력이 끼워져 있고 그 위에 보드마카를 쓰는 형태에요. 달력은 월 일정을 쓰고, 일주일 스케줄러는 식사 메뉴를 적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의자에 앉으면 벽난로 콘솔과 주방 전면이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이루어진 공간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한눈에 들어오는 다이닝-주방의 모습입니다. 제가 하루 중 가장 많이 이동하는 공간이라 늘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
주방
다이닝 공간에서 바라본 주방입니다. 기존에 주방을 너무 크게 만들었던 수납장을 제거하고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여 주방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도록 했어요. 덕분에 주방에서 나는 음식 냄새와 겨울철 추위도 잘 차단되고 공간도 확실히 분리되어 잘 공사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
주방은 ㄷ자 형태로 하고, 끝부분은 아일랜드 형태로 만들어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아무래도 다이닝 테이블이 크고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보니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일랜드 식탁이 있으면 활용도가 좋을 것 같더라구요.
주방 크기를 줄여 아일랜드 식탁을 둘 공간이 협소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나와서 종종 사용하고 있답니다.
주방 카운터에는 믹서기나 토스터를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매립 콘센트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어요. 커버가 있는 형태로 쓰지 않을 땐 닫아 놓을 수 있어요.
주방에서 자주 쓰는 키친타월과 휴지는 처음에는 카운터 위에 올려놓았는데, 아무래도 점점 지저분해지는 느낌을 받아 공중부양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키친타월/휴지걸이라는 목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망설였지만 카운터 위에 공간이 깔끔해진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제품이에요.
제가 주방에서 이루고 싶었던 다섯 번째 로망은 오픈 상부장이에요. 사실 상부장 자체를 만들지 않고 오픈 선반으로 2줄 정도 만드는 것이 최고의 로망이었는데요.
현실적으로 수납할 공간을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상부장을 만들되, 아래 2칸은 오픈장으로 만들어 자주 사용하는 식기와 마음에 드는 그릇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천장이 높아 위 3칸 상부장은 손이 잘 닿지 않는 물건들을 수납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키큰장도 아래쪽과 위에 1칸 정도를 주로 사용하고 그 위로는 휴지나 티슈 등을 수납하고 있어요. 그리고 키큰장 제작시 큐커와 밥솥 크기에 딱 맞춰 최대한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제작했답니다 :)
마음에 드는 머그컵과 유리잔을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따로 보관할 수 있는 그릇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바로 구매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마침 식물을 놓던 선반이 하나 남게 되어 주방으로 위치를 옮겨주었어요.
아무래도 본 용도가 식물 선반이다 보니 컵들을 놓기엔 아주 적합하진 않지만, 나름 새로 온 식물도 놓고, 엽서도 붙여보고 하니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공간으로 변신했답니다 :)
다용도실
주방 키큰장 옆에 슬라이딩 도어로 연결된 다용도실입니다.
다용도실은 크게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세탁기 건조기를 놓았고 보일러가 같이 있어요. 김치냉장고와 냉장고를 다용도실로 옮긴 덕분에 주방을 더 깔끔하고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모두 삼성 제품으로 색상은 코타 화이트와 코타 베이지를 선택했던 걸로 기억해요. 특히나 냉장고와 세탁기-건조기 모두 코타 베이지 색상으로 해놓으니 은은하게 잘 어우러지더라구요! 남은 여분의 공간에는 간단하게 팬트리를 설치해 각종 물건들을 수납하고 있답니다.
안방 Before
안방의 가장 큰 난관은 안방 화장실이었어요. 왼쪽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화장실이었는데, 크기 자체도 너무 크고, 화장대와 화장실이 나눠져 있지 않고, 함께 있는 것이 이대로 쓰기에는 너무 불편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붙박이장은 문만 시트작업을 다시 하고 기존 붙박이장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어요.
안방 After
문을 열고 안방을 들어오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저희는 안방에서 정말 잠만 자기 때문에 침대 외에 가구는 놓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요.
최근 집이 건조하다고 느껴 가습기를 두려고 했는데, 공기정화 식물도 가습기 효과가 있다고 하여 안방으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가습기보다는 효과가 덜하겠지만, 그래도 매일 푸르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만큼은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절에 맞춰 패브릭을 바꿔가며 지내고 싶은 로망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남편이 낮은 베개를 베고 피부 알러지가 있어 쉽게 바꾸지는 못하고 있어요.
지금은 첫해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져보고 구매한 침구만 사용하는 중이에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침구 로망도 채워보고 싶답니다.
각종 케이블 선들이 보이는 걸 많이 안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멀티탭 박스 등을 활용해서 무드등, 충전기, 온수 매트, 로봇청소기 선을 모두 숨겨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멀티탭 박스 안에 연결된 제품들은 사이드 테이블 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수 매트와 로봇청소기의 위치를 잡고 선 정리를 하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요. 다행히 몇 번의 시도 끝에 깔끔하게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어요.
로봇청소기는 매일 같이 사용하고 충전되어야 하기 때문에 충전기가 언제나 꽂아져 있어야 했는데요. 그래서 위치를 고민하다 안방 멀티탭 박스에 연결해 보았는데, 다행히 자리가 딱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지금은 이 자리에서 열심히 청소를 해주고 있답니다 :)
생각보다 멀티탭 박스 공간이 작아 선 정리를 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모든 선 작업이 끝나 꾹꾹 눌러만 주면 사용이 가능하니 참 편리한 제품이란 생각이 들어요.
안방도 사용하는 조명. 협탁 옆에 놓인 테이블 조명입니다. 밤에 안방을 들어오면 첫 번째로 조명을 키고 움직이는데요. 원목과 조화롭게 디자인된 제품으로 1년 동안 잘 사용하고 있는 조명 중 하나랍니다.
침대 옆에는 헬스케어 제품 세라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렌탈한 지 약 3개월 정도 되었는데, 남편이 기존 집에서 자주 사용했던지라 이번에 저희 신혼집에도 들이게 되었어요. 세라젬 위에 누워서 거치대에 아이패드를 꽂고 영상을 보다 보면 즉시 꿈나라로 가있는 남편을 볼 수 있습니다.
침대 맞은편에 있는 붙박이장은 기존 붙박이장에서 문만 새로 시트 작업을 하고, 손잡이만 바꿔주었어요. 가죽 손잡이를 처음 사용해 봐서 걱정이 되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버텨주고 있네요.
옷장은 늘 부족하기 때문에 붙박이장을 그대로 활용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붙박이장에 스타일러를 넣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화장대
안방에서 만든 여섯 번째 로망은 둥근 아치입니다. 현관과 동일하게 둥근 아치 형태를 활용했어요. 오늘의집의 여러 집들이를 보면서 둥근 아치가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유행할지언정 꼭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공사 중간에 불가능할 뻔했지만 다행히 잘 나와주었어요. 지금 수납장이 있는 공간은 기존 화장실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이렇게 리모델링을 하고 나니 안방이 확장되어 수납공간에 여유가 생기게 되었어요.
수납장의 경우, 기성 제품이 아닌 크기를 맞춰 제작한 상품입니다. 크기를 너무 딱 맞춰서 만들었다 보니 다시 뺄 수 없다는 게 최대 단점이에요. 이 수납장은 평생 이 자리에만 있어야 한답니다 :o
안방 화장실
안방 화장실은 저희가 주로 사용하는 화장실입니다. 곧 소개할 거실 화장실이 그레이/원목이라면, 안방 화장실은 베이지/화이트로 메인 컬러를 잡았어요. 자주 사용할 계획이니 무난하게 모든 것이 잘 어울리는 톤이기를 원했습니다.
벽과 바닥 모두 베이지 빛이 도는 포세린 타일로 작업했고, 거실 화장실과 유사하게 젠다이와 매립 선반도 활용하였습니다. 수납장의 경우, 실생활에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유리장으로 설치하여 거울과 수납장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욕조는 거실 화장실에 만들었기 때문에, 안방 화장실에는 두지 않았어요. 안방 화장실 크기를 많이 줄였기 때문에 딱 한 사람이 들어가 샤워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실 화장실 Before
거실 화장실 After
거실 화장실은 실제로 저희가 사용하기보단 손님들이 더 많이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후 호텔 욕실 인테리어에 영향을 받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타일은 벽면과 바닥 모두 포세린 타일로 진행했고, 포인트로 원목 무늬의 타일을 선택했습니다. 메인 타일인 회색의 경우, 더 어두운 색상으로 하고 싶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모두 말려 현재 색상으로 진행했는데요. 사실 이 회색도 어둡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저는 이 색상에 확신이 있어 진행했답니다.
화장실의 적은 물때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최대한 선반, 비누 트레이 등을 사용하지 않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길게 젠다이를 만들어 간단한 양치 도구와 핸드워시 정도만 놓고 휴지와 수건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수납장을 하나 설치했습니다.
인테리어 하나만 생각하고 구매한 수납장이라, 폭이 너무 좁아 최소한의 수납만 가능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에요. 그리고 가장 고민거리였던 비누는 홀더를 구매하여 공중부양을 시키니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어 정말 좋은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안쪽으로는 샤워기와 욕조, 샤워용품을 놓을 수 있는 매립 선반을 만들어놓아 깔끔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재&작업실 Before
서재&작업실은 기존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한 벽면만 그린 계열의 도배지를 사용하기로 했어요. 컴퓨터방이 될 예정이라 싱그러운 색상이 하나 들어가길 원했는데, 생각보다 색이 있는 도배지를 고르는 게 많이 어렵더라구요.
서재&작업실 After
마지막으로 지금, 즐겁게 집들이를 작성하고 있는 작은방입니다. 사실 이 방은 약 9개월 정도 책상과 컴퓨터, 싱글 침대 하나만 놓고 거의 방치되어 있던 공간이었어요. 주로 거실에서 생활을 하고 둘 다 컴퓨터를 잘 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들어오지 않는 날이 더 많아지더라구요.
그러다 최근 몇 가지 작업할 것들과 컴퓨터를 할 일들이 생기면서 이 방을 '들어오고 싶은 방'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스크테리어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렇게 일곱 번째 로망, 데스크테리어가 시작되었어요. 먼저 모니터 받침대를 설치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수납하니 한결 깔끔해진 상태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식물을 좋아하고 키우게 되다 보니 자주 활동하는 범위에 식물들을 놓는 편입니다. 거실에 포화상태로 놓여있던 식물들 중, 반음지 식물 위주로 작은방으로 자리를 옮겨 싱그러워진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왼쪽에 위치한 조명은 산 지 5년 정도 넘어가는 이케아 테이블 조명인데 아직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지금은 식물등으로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층고가 높다 보니 자연스럽게 벽도 조금씩 더 높은데요. 높은 벽을 채워줄 수 있도록 액자와 포스터를 부착했어요. 저는 초록색과 풀, 숲 이런 느낌들을 좋아해서 주로 그런 엽서들을 붙여 놓았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피규어는 유명한 플레이모빌 산타 피규어인데요. 작년 크리스마스에 한참을 고민한 끝에 구매한 피규어로 지금은 비수기라 작은방 한켠에 자리 잡고 있네요!
테이블 조명이 켜진 이곳은 저희 집에서 가장 분위기 있는 공간이 됩니다.
어느 순간부터 서재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바라던 대로 꾸며진 공간에서 작업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곤 합니다 :)
취미인 레고 피규어 몇 개를 꺼내와서 책상에 자리 잡아주면 훌륭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이 된답니다. 위에는 닥터스트레인지, 아래는 미드 프렌즈의 주인공들이에요!
맞은편에는 싱글 침대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주로 손님들이 자고 갈 경우에만 사용되고, 그 외에는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은 침대입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어느덧, 온라인 집들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처음 시골 주택에 자리 잡기로 결정했을 때, 정말 고민과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저는 도시와 아파트에 더 익숙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시골과 주택은 저에게 낯선 것들이었어요.
특히 리모델링에 대한 구상을 하던 시기에 다양한 레퍼런스를 살펴봤지만 주택이라는 특성상 유사한 구조를 가진 공간을 찾기는 쉽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결과물에 대한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결과가 잘 나와주었고, 지금은 집에 원하는 로망을 하나씩 차곡차곡 채워가며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온라인 집들이까지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변화하는 집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차곡차곡 기록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종종 지켜봐 주세요! 긴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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