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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도 괜찮아! 취향 꾹꾹 눌러담은 맥시멀리스트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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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5년 차 자취러입니다 :) 이직을 하며 4년 동안 정든 서울의 첫 집을 떠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제가 원하는 집에, 제 취향을 잔뜩 담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직장과의 거리도 가깝고 큰 창으로 들어오는 채광, 따뜻한 분위기를 내는 지금 집이 너무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예전 집보다 넓은 편이라 조금 더 취향껏 꾸밀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취향을 눌러 담은 저만의 공간을 소개할게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방의 도면을 간단하게 그려보았어요. 두 개의 벽이 각각 붙박이장과 베란다로 통하는 창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가구로 꾸밀 수 있는 벽 공간이 많이 없지만 잡동사니나 옷 등을 정리하기엔 딱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전에 살던 집에서는 공간이 좁아 어쩔 수 없이 싱글 침대를 사용했는데요. 이번 집은 공간이 충분해서 퀸 사이즈 침대를 두어도 답답해 보이지 않아 좋아요.


Before

아무리 돌아다녀도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지 못해 실망하고 있을 때 운명처럼 다가온 집입니다. 4중문으로 큰 창과 활용도 좋은 베란다가 있는 점, 그리고 애매하게 생긴 동그란 창이 마음에 들었어요. 이 집은 독특하게 배관이 밖으로 다 노출되어 있어요. 깔끔한 게 더 좋지만 다른 게 마음에 드니 그것마저 매력 있어 보이더라구요.

바닥도 촌스럽지 않은 우드 톤이어서 제가 좋아하는 가구들을 배치했을 때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어요. 평수는 작지만 배치를 잘 하면 효율적일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After

이사 오면서 화이트로 도배를 새로 했고요. 공간이 좀 더 넓어 보일 수 있도록 가구 배치도 신경 썼어요.

거실

거실이라 할 공간은 없지만 침대 앞에 큰 8인용 테이블을 두어 공간을 분리했습니다.

저는 이곳에 앉아 작업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곤 해요.

예쁜 컵에 커피를 한 잔 내려서 이 자리에 앉으면 일의 효율이 더 높아지는 느낌이에요!

사용 중인 원목 테이블은 이사 전부터 갖고 싶었던 건데요.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큰맘 먹고 사보았어요. 예쁘게 담아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 테이블이 전체적인 무드를 잡아줘서 사진도 예쁘게 담기는 것 같아요.


공간에 비해 좀 큰가 싶지만 넓어서 작업하기도 좋고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넓게 앉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또 양옆으로 테이블을 접을 수도 있어서 제가 산 가구 중에 제일 만족도 높은 아이입니다 :)

집에 들어왔을 때 따뜻한 분위기가 났으면 해서 조명들을 주광색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 조명은 예전부터 잘 사용했던 빈티지 조명인데요. 지금 집의 원목가구, 식물과 잘 어울려서 딱 제가 원하는 무드가 완성됐어요!

테이블에 앉을 때는 보통 붙박이장을 등지고 앉아요. 맞은편에 보이는 침구와 패브릭 포스터의 청량한 느낌이 좋아 침대를 바라보며 앉는 게 더 좋더라구요!

테이블을 중심으로 침대 맞은편에는 이렇게 큰 붙박이장이 있어요. 미니멀라이프(?)를 꿈꾸고 있어서 벽면을 사진과 그림으로 가득 채우고 싶은 욕구를 겨우 참는 중이랍니다^_^

테이블 아래에는 컬러풀한 트롤리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테이블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굉장히 만족스러운 가구랍니다! 여기에는 화장품이나 사무용품 등을 보관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고 이동도 편리해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붙박이장 옆에는 큰 전신거울을 두었어요. 이곳에서는 옷장에서 바로바로 옷을 꺼내 대보기도 해보고 트롤리를 끌고 와서 쪼그려 앉아 화장을 하곤 한답니다. 화장대를 둘 공간도 부족한 뿐더러 전 오히려 큰 거울 앞에 앉아서 화장하는 게 더 좋더라구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좀 더 청량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조명을 바꿔봤어요!. 조명과 전구 컬러만 바뀌어도 집 분위기가 확 바뀌더라구요. 따뜻한 느낌도 좋지만 이런 시원한 느낌도 포스터, 침구랑 잘 어울려서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침대 옆으로 보이는 공간이에요. 저는 형광등 빛을 안 좋아해서 밤에는 조명들을 켜놓고 생활해요. 따뜻한 무드가 주는 이 느낌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

책상 너머로 보이는 쪽에는 화장실이 있고 그 옆에는 작은 저만의 음악공간이랍니다. 화장실을 열고 닫을 때 침대에서 보이는 게 싫어서 패브릭 포스터로 가려두었어요.

처음에는 인테리어용으로 구매한 턴테이블이지만 요즘은 자주 듣고 있어요. 입문자 용이여서 그런지 조작법도 쉽고 음질도 나쁘지 않아 손이 자주 간답니다.

아래 칸에는 자주 듣는 엘피들과 인센스 스틱, 오브제 등을 올려두는 중이에요. 원래 예쁜 스피커를 두고 싶었는데 아직 구매하지 못해 집에 굴러다니던 아무 스피커로 듣고 있어요. 나쁘지 않지만 얼른 예쁜 스피커 하나 두고 싶네요.!


이 음악 공간은 침대에 누웠을 때 바로 앞쪽에 보여요. 엘피는 주로 낮보단 밤에 더 많이 틀게 되는 것 같아요. 밤에 조명 켜놓고 엘피 들으면서 누워있으면 괜히 센치해지고 기분이 좋아져요.

저희 집에서 제일 큰 저 식물은 사실 조화예요. 큰 화분을 두고 싶었는데 잘 키울 자신은 없어 열심히 서치해서 구매했어요.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이나 가족들도 조화인지 잘 모르더라구요! 이거 하나로도 집 분위기가 아주 달라져 보여 아주아주 만족 중이에요.


화장실 옆 다른 공간은 조그맣게 포토존을 만들어놓고 사용 중이에요. 오브제나 작업물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곤 한답니다. 저 큰 식물은 만능 인테리어 아이템이에요. 푸릇한 느낌이 좋아 사진 찍을 일 있을 때마다 옮겨서 사용 중이랍니다 ㅎㅎ

침실

집이 크지 않아 어느 각도에서든 침대와 패브릭 포스터가 사진에 걸려요. 그래서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ㅎ 침실 공간을 소개해 볼게요. 원룸이라 퀸 사이즈 침대가 버거워 보일까봐 화이트 침구를 사용해 조금 더 시원해 보이도록 했어요. 관리는 어렵지만 답답해 보이지 않아 좋은 것 같아요. 침대 뒤로 보이는 패브릭 포스터와 맞추고 싶어서 보조 베개도 그린 컬러로 두었더니 더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머리맡에는 침대 프레임을 구매했을 때 사은품으로 받은 선반을 사용 중이에요. 침대 머리맡이 바로 창문이어서 가구를 두기엔 애매했는데요. 이건 침대 프레임과 세트라 보기에도 더 좋더라구요.

선반 위에는 간단하게 스탠드와 향초, 자기 전 필요한 립밤, 핸드크림을  배치해두었어요. 직접 만든 하트 트레이는 에어팟을 충전할 때 두는 용도로 사용 중이에요. 조명은 터치로 3단계 조절이 가능해서 자기 전에 컨트롤하기 좋더라구요.


같은 구도의 밤 사진이에요. 낮에 보는 느낌도 좋지만 저희 집은 밤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느낌을 더 좋아한답니다. 아직은 이 집에서 많은 계절을 나지 않아 침구나 가구들을 재배치한 적은 없지만 여름이 지나면 한번 새롭게 바꿔볼까 해요.


원래는 침대 맞은편에 전신거울을 두었는데, 침대가 거울에 비치는 게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ㅜ 그래서 붙박이장 옆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지금의 위치가 침대 쪽에 있을 때보다 동선도 더 좋고 무서운(?) 느낌이 안 들어 좋은 것 같아요.

침대 옆쪽 벽에는 제가 이 집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인 동그란 창문이 있어요. 아쉽게도 오픈 도어는 아니지만 왠지 감각적이게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어요. 커튼을 설치해 볼까 했지만 이대로가 예쁜 것 같아요. 창에는 가선반을 두어 화분이나 액자, 조명 등을 두었어요.

아래에는 제가 좋아하는 인센스들을 모아 놓았어요. 평일에 자기 전이나 주말에 인센스 하나 켜놓고 침대에 누워있으면 기분이 아주 좋답니다:)


동그라미와 네모가 잘 어우러져서 귀여운 공간이 된 것 같아요. 예전 집에서 사용하던 조명을 그대로 사용 중인데요. 따뜻한 느낌이 포스터와 패브릭, 식물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_^


주방

마지막으로 주방을 소개해 볼게요. 넓게 빠진 주방이 이 집을 선택한 두 번째 이유였어요. 상부장과 하부장이 넉넉해 수납공간도 여유롭고 깔끔한 화이트 타일이 마음에 들었어요. 싱크대가 대리석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웠지만 화이트 톤과 어울려 오히려 좋아요!

그리고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싱글 침대 프레임을 아일랜드 식탁 겸 공간 분리용으로 사용 중이에요. 아일랜드 식탁을 두고 싶은데 마음에 드는 사이즈는 없고 큰돈을 들이기 싫어서 생각한 대안이랍니다 ㅎㅎ 침대 프레임이라고 하면 다들 발상에 신기해하더라구요.


이곳에는 우드 식기류와 커미 머신을 두고 사용 중이에요. 커피는 하루에 한 잔 이상 안 마시면 힘든데 집에 커피 머신을 두니 원할 때마다 마실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커피 머신 옆에는 여분의 커피캡슐과 양념통, 그리고 핸드크림 샘플을 두고 사용 중이에요. 핸드크림 샘플은 손님이 오셨을 때 조금씩 나눠주고 있어요. 저 당구공 트레이는 제가 지점토로 만든 아이예요. 트레이 용도로 만든 거지만 그냥 소품으로 사용 중이에요.

현관

주방 옆에는 바로 현관이 있어요. 이 집은 현관과 신발장이 작아서 고생 중이에요. 미니멀리스트를 꿈꾸지만 이미 맥시멀리스트인 저에겐 턱없이 부족한 신발장이랍니다.. 신발장을 짜놓을 수는 없으니 신발을 더 이상 사지 않으려구요..ㅎ


신발장 위쪽은 외출하기 전 외모 점검 공간으로 꾸며놓고 생활 중이에요.


만들다 실패해서 버리려 했지만 내추럴한 느낌이 좋아서 그냥 사용 중인 거울이에요. 자기 최면인 것 같지만 앞에 미니 화분과 오브제들이랑 얼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ㅎ 바스켓에는 자주 뿌리는 향수들과 룸 스프레이를 두고 사용 중이에요.


그 옆에는 작가 친구가 선물해 준 그림과 제가 만든 지점토 트레이가 있어요. 트레이에는 잘 쓰진 않지만 분위기 있는 향수와 악세사리들을 두었어요. 외출 전에 기분 좋으면 차고 나가는 악세사리들이랍니다^_^


마치며

스물한 살, 처음 독립했을 때 부모님은 어차피 몇 년 안 살 집이니 꾸미지 말고 있는 가구들로 살라고 말씀하셨어요. 근데 저는 1년이든, 2년이든 제가 지내는 공간이라면 제 취향이 듬뿍 담긴 곳에서 살고 싶었어요. 집은 제가 마음 편히 쉬는 곳이니까요.

그렇게 집을 취향대로 꾸며가다 보니 저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게 되더라구요. 늘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이 컸던 저에게 안식처가 되어주는 집은 아주 소중해요. 밖에서 힘들게 부딪히다가 현관문을 여는 순간 '와 집이다..!' 하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게 좋았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취향을 담아 가니 이렇게 여러분들께 저의 공간을 소개할 날이 오네요! 부족한 저의 공간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더 멋지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저의 작은 온라인 집들이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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