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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평 신혼집, 천만원으로 딱 필요한 시공만 진행했어요

아파트

34평

부분공사

신혼부부

안녕하세요. 신소재 공학을 전공한 저와 기계 공학을 전공한 남편은 같은 대학교를 다녔지만, 학교에선 만나지 못했고 우연히 회사 동료의 소개로 만나 결혼하게 된 1년 차 사내 부부입니다. 저와 남편 모두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결혼 후 첫 집은 회사 근처의 29평 아파트에서 시작했습니다.

6개월 쯤 살다 보니 더 넓은 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지금의 두 번째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요. 현재 집을 선택한 이유는 회사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가까워 자녀 계획이 있는 저희에게 적합한 아파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구조는 판상형의 흔한 4bay 구조로 다이닝 공간이 넓게 구성된 34평 아파트입니다. 시공비를 최소화하고자 구조 변경은 진행하지 않았으며 화장실도 기존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매매 당시에 4년 차 아파트로 컨디션은 깨끗하였으나 전체적으로 노란 느낌의 마루로 인해 집 안 분위기를 해치는 느낌이 강하여 마루와 도배는 필수로 진행하고자 했고 추가로 필름, 중문, 우물 간접 조명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인테리어의 핵심은 최소한의 시공, 최대의 효과를 목표로 예산은 천만 원으로 잡았습니다. 천만 원으로 34평을 인테리어 하기 위해서 포기할 부분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인테리어를 진행했습니다.

현관 Before

신발장 하부에 간접 조명과 현관 센서 등을 교체하고 싶었지만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서 필름과 중문 시공만 진행했습니다. 추가로 기존 도어락 작동이 느려 신규로 도어락 구매하여 설치했습니다.

현관 After

기존 하이글로시 소재로 있던 신발장에 시트지 작업을 하였으며  현관에는 현관 종과 포스터와 같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꾸몄습니다. 

복도가 짧은 형태의 집 구조라서 거실에서 현관까지 거리가 가까워 냉방과 난방의 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서 중문을 설치했습니다. 인테리어 하실 때 중문을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중문은 정말 강력 추천드립니다. 복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이 거의 다 차단되고 여름과 겨울에는 중문 밖과 안에 온도가 다를 정도로 냉난방 효율이 올라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신혼집에서는 여닫이 형태의 중문을 설치하였는데 문을 열고 닫을 때 불편하여 이번 집에서는 슬라이딩 형태의 중문을 설치했습니다. 투명 유리로 하면 깔끔하지만 중문 특성상 손이 많이 닿기 때문에 손자국을 관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모루 유리로 전체를 설치했습니다.

거실 Before

전구색 조명과 노란 우드 마루로 인하여 집 전체의 분위기가 어둡고 오래된 듯한 느낌이 강했어요. 전체 집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마루와 도배를 새로 했습니다. 아트월을 살려두려고 했으나 깔끔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인테리어 도중에 추가로 아트월을 철거하고 도배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집 전체에 화이트 필름 시공을 진행하려고 계획을 했으나 하이글로시 부분의 붙박이 장만 필름을 붙이고 문틀과 문, 샷시 부분은 기존의 우드톤을 유지하여 포근한 분위기를 내고자 했습니다.

거실 After

전체적인 톤은 화이트이며 베이지색 소파와 포인트로 핑크 쿠션을 매치하여 포근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소파의 경우에 대부분 카우치를 창가 쪽으로 두고 사용하시는데, 기존에 있던 집과 이사를 오게 된 집의 거실 방향이 반대라서 카우치가 주방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사용하다 보니 소파 위에 어지럽게 놓여 있는 쿠션과 담요들이 카우치에 가려져 집이 깨끗하게 보여 소파를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전의 신혼집에서 동그란 형태의 매립 조명을 설치했으나 소파에 누워 TV를 볼 때면 얼굴에 직접적으로 조명 빛이 닿게 돼 손이 잘 안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집에선 우물 간접 조명을 설치하여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실링팬을 설치하고 싶었으나 남편의 반대로 메인 조명을 설치하였습니다. 사실 메인 조명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간접 조명만 사용해도 충분한 조도가 나와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지 톤의 소파를 사용하다 보니 오염이 걱정되어 소파 매트를 별도로 구입하여 사용 중입니다. 소파 사이즈에 딱 맞는 매트를 구하기 어려워 2개의 매트를 연결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파에서 커피나 음료를 마시고 흘려도 매트만 세척해주면 되기 때문에 소파 관리가 걱정되시는 분이 계시다면 사용하시길 권해드려요.

초기에는 하늘하늘한 커튼만 설치했는데 거실이 남서향이라 오후에 해가 깊게 들어와 여름을 대비해 우드 블라인드를 주문하여 설치했습니다. 

소파와 에어컨 사이의 틈새 공간에는 로봇 청소기를 두어 공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블라인드를 설치하니 커튼 박스 간접 조명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줄 LED를 구매하여 셀프로 간접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양면테이프로 커튼레일에 부착하고 전원 선은 커튼으로 가려서 설치하니 눈에 보이지 않고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커튼 박스 간접 조명은 리모컨도 있는 형태라 ON/OFF가 편리해서 사진처럼 주로 밤에 TV 볼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줄 LED 설치는 여자도 혼자 설치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면서도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커튼 박스 조명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강력 추천 드립니다.

집콕이 많아진 재작년부터 가드닝에 푹 빠져서 베란다뿐만 아니라 거실에도 무늬 벤자민, 황칠나무, 여인초 화분을 두었습니다. 특히 최근에 들여온 여인초의 푸른 큰 잎 덕분에 거실에 생동감이 추가되었습니다.

식물을 기르다 보면 너무 물을 많이 줘서 죽거나 말려서 죽는 경우가 많은데 토양 수분계 덕분에 저희 집에 온 지 1년이 넘은 벤자민도 죽지 않고 무럭무럭 크고 있습니다. 식물 킬러이신 분은 수분계 꼭 사용해 보시길!!!

주방 Before

주방 가구를 전체적으로 다 바꾸고 싶었지만, 예산이 천만 원으로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주방 가구를 포함한 모든 붙박이 장은 철거하지 않고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방은 상부장, 하부장, 냉장고장 필름 시공만 진행했고 싱크대 수전과 인덕션은 기존 집에서 사용하던 제품을 가져와 설치했습니다.

냉장고 장과 팬트리 모두 기존 상태를 유지하고 필름만 시공했습니다. 팬트리가 있는 공간은 가벽을 설치하게 되면 방 하나가 생길 정도로 넓은 공간이라 초기에 가벽 시공할까 고민을 했지만 개방감을 주고자 별도의 시공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주방 After

기존의 냉장고 장을 유지하면서 비스포크 냉장고를 예쁘게 넣기 위해서 고민을 하던 중에 사진 왼쪽에 위치한 3도어 김치 냉장고 옆에 문을 설치하여 작은 팬트리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고  인테리어 사장님께 말씀드려 무상으로 시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설명이 조금 어려운 것 같아 동영상 첨부했습니다. 제작하실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우리 집 인테리어 중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공간입니다.

주방 상부장과 하부장은 모두 필름 시공을 하였고 수전은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으로 교체했습니다. 추가로 주방에도 상부장 간접 조명을 셀프 시공하여 차가운 느낌의 주방에 따뜻함을 추가했습니다. 주방에 그릇과 주방 가전은 최대한 상/하부장에 수납하여 깨끗하게 주방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방에 사용한 LED  줄 조명은 방수 기능이 추가된 제품으로 구매하여 설치하였습니다.

커튼 박스에 설치한 제품과 다르게 이 제품은 LED 줄 조명, 안정기, 스위치, 전선, 콘센트 부품을 각각 별도로 연결하여 제작했습니다. 

전구색의 LED 조명 덕분에 아담한 홈 카페 공간이 한층 분위기 UP 되었습니다. 네스프레소 머신은 카페인 러버인 저를 위해 친언니가 결혼 선물로 준 제품입니다. 아메리카노뿐만 아니라 카페 라떼, 카푸치노와 같이 우유가 들어간 커피도 만들 수 있어 자주 사용하고 있으며 우유가 추출되고 나면 자동으로 세척을 하는 기능이 있어 깨끗하게 유지하기 편리합니다.

홈카페 옆으로는 세탁실로 연결된 문이 있는데 열고 닫는 게 귀찮아서 커튼을 설치해서 문을 열어놔도 안쪽이 보이지 않도록 하여 정돈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와인을 마시고 와인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남편과 저에게 넓은 다이닝 공간은 홈술하기에 적합한 공간입니다. 다이닝 공간이 매우 넓게 있어 더 큰 식탁을 구매하고 싶었으나 1년도 안된 식탁을 바꾸기엔 아까워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매우 넓어 크리스마스가 되면 트리도 식탁 옆으로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브리 치즈 30초 전자레인지+꿀 조합은 요리를 1도 모르는 초보도 쉽게 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와인 안주라서 강력 추천드립니다~!! 

결혼 초기에는 요알못이었지만.. YOUTUBE를 스승 삼아서 열심히 안주를 만들다 보니 요리 실력이 많이 늘어 최근에는 집에 친구들을 초대하여 홈 파티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주로 와인을 마시다 보니 코르크가 많이 생겨서 코르크를 이용해서 티 코스터와 냄비 받침대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탁이나 거실에서 주방을 바라보면 주방의 상부장이 끝나는 부분이 뚫려있어서 건강 보조제, 물 티슈와 같이 작은 제품들이 바로 보여서 정돈되지 못한 느낌이 들어 고민을 하던 중, 인터넷에서 주방 파티션을 셀프로 제작하신 분을 발견해서 저도 용기를 얻어 아크릴과 목재를 주문하여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면 틈도 보이고 시트지 작업도... 허접하지만... 멀리서 보면 괜찮아 보여 50%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접 제작한 파티션 옆으로는 예쁜 사진을 붙여서 허전한 벽을 채웠습니다.

이 공간은 식탁에 앉아서 바라본 팬트리 앞부분입니다. 전부 화이트로 이루어져 있어 단조로웠던 공간에 포인트로 큰 그림을 걸었습니다. 초기엔 이 공간이 비어 있는 게 아쉬워서 여러가지 용도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해당 공간을 비워둠으로써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트리를 이 공간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침실

침실은 휴식 공간이라는 생각이라고 생각하여 정말 딱 침대만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대 프레임은 조명이 달려있는 제품으로 좌우 조명을 별도로 조절할 수 있어 핸드폰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실에도 메인 조명이 설치되어 있으나 청소를 할 때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을 만큼 침대에 설치된 조명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침대 옆쪽으로는 화장대 공간, 드레스룸, 화장실이 위치하는데 인테리어 당시에 별도 시공을 하지 않았고 압축봉을 이용해서 커튼을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우연히 아치 형태의 가벽을 발견하고 이거다 싶어서 구매하여 설치했습니다. 설치 전과 설치 후를 비교하니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예뻐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실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이불입니다. 겨울에는 부모님께서 결혼 선물로 주신 핑크색 구스 이불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봄이 되면 아이보리색 이불로 바꿔주어 이불을 통해 계절에 따라 침실의 분위기를 바꿔주고 있습니다. 

서재

집에서 가장 작은 방을 서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재에서는 주로 PC를 하거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서재를 꾸밀 때 책상의 배치를 가장 크게 고려하였습니다. 초기에 일자로 책상을 배치하니 공간이 좁아 보여 "ㄱ"자 형태로 책상을 붙여서 배치했습니다. 남는 공간에는 푹신한 의자와 스툴을 두어 책을 읽을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데스크 탑은 주로 남편이 사용하고 저는 노트북을 사용하며 책상 위에 화이트 색상의 작업 등을 설치했습니다. 서재의 가구와 소품이 모두 화이트 톤이라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공간에 톰과 제리가 그려진 포스터를 걸어두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거실과 침실에는 2 in 1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지만 서재에는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어 고민을 하던 중에 창호형 에어컨을 발견하여 최근에 설치했습니다. 다양한 창호형 에어컨이 있었는데 사용하지 않을 땐 커튼으로 가릴 수 있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창호형 에어컨 덕분에 여름에도 시원하게 서재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두 번째 신혼 집을 인테리어 하면서 시공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살면서 남편과 함께 셀프로 간접 조명도 설치하고 아치형 가벽도 세워가며 집을 꾸미면서 집에 대한 애정이 더 생겼습니다. 인테리어 당시에 시공하지 못한 부분 때문에 아쉬운 분들께 저희 부부의 집이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집에서 즐겨 마시는 맥주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두서없이 작성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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