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FTC 20기 활동을 시작하게 된 유주입니다.
🏠거주 형태
저는 부모님과 함께 베란다가 있는 구축 저층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요. 노멀을 지향하는 가족들과 매우 다른 취향을 가졌기에, 거실과 주방, 안방이나 욕실은 평범한 인테리어지만 제 방문을 여는 순간 별세계가 펼쳐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온갖 빈티지 물건과 직접 디자인하고 주문 제작한 가구들, 손으로 만든 소품들이 가득한 이 방은 읽고 쓰고 그리고 만드는 제 작은 세계랍니다.
💖취향 수집가
스무 살 때부터 빈티지 옷, 찻잔과 그릇, 촛대와 화병을 모아왔을 정도로 저는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그 시대만의 색과 물성, 이야기가 담긴 물건들을 좋아해요. 하지만 마냥 고풍스럽거나 앤틱한 것보단 ‘이게 왜 여기 있지?’ 싶은 파티 커튼이나 소품을 키치하게 믹스매치 하기도 하고요.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능성을 살린 빈티지 무드의 가구를 구입하거나 직접 목공방에 의뢰해 제작하기도 해요.
심플한 것보단 재미있는 충돌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제 방엔 옛것과 새것, 고가와 저가,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 색과 무늬들이 부딪히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답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취향이니까요!
🍑최애 브랜드? 바로 나야.
매년 책을 100권 이상 읽고, 매일 일기와 글을 쓰고, 삶의 기록들을 그림과 공예로 남기는 저는 일상에서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고 직접 만들고 있어요. 이 방은 제가 영감을 받는 동시에 창작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에요. 생활 공간이자 작업실, 공방이라 할 수 있는데요.
개인 브랜드 Naughty Citrus를 운영하며 이야기가 담긴 리빙 관련 공예품이나 스테이셔너리 디자인 및 의류를 제작하고 있어요. 제가 원하고 필요한 건 제가 제일 잘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라면,
리빙 편집숍 Anthropologie, mina perhonen,
빈티지 리빙 브랜드 Fire-King, Anchor-Hocking, Arcopal, Lenox, Macbeth-Evans, Avon입니다.
🪟저층 인테리어의 매력
운이 좋게도 저희 집은 창밖에 사람이 다니지 않게 조경수가 심겨진 1층이에요. 제 방의 가장 큰 보물이라면, 그 어떤 가구나 어렵게 구한 고가의 빈티지 소품도 아닌, 사계절 풍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창이에요. 매일 새와 고양이들을 구경하며 때로 베란다 안으로 봄엔 벚꽃잎이, 가을엔 고운 낙엽에 날아드는 이곳에 전 러그 하나를 깔아 차 마시며 책도 읽고 풍경을 보다 낮잠을 자기도 해요.
🙌마지막 인사
집은 어떤 곳일까요? 그 공간을 채운 사람의 시간과 삶이 쌓이는 곳. ‘오늘의집’에 우리들이 모이게 된 건 단순히 인테리어만을 위한 게 아니라, 나의 이웃들이 먼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오늘 어떤 작은 행복을 누리고 치열한 하루를 보냈는지, 오늘의 집에서 오늘 밤을 편안하게 보내는지 궁금하고 염려되고 나누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때문에 저는 단순히 ‘인테리어’ 컨텐츠를 넘어 이 집에서 태어나는 제 생의 기록들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요. 각자의 삶과 이야기가 서로에게 멋진 자극과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라며, 유주의 집 소개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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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책상 위에는 유행하는 신상보다는 오래 함께 한 물건이 많아요. 가구부터 소품까지 무언가 방에 들일 때 신중한 편이라, 이제 구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팔지 않는 빈티지 소품들만 소개해선 자랑만 되니! 아름답고 오래 된 것들과 함께 어우러져 쓰고 있는 가구와 데스크 소품들을 소개해보려 해요.
🪑작업 공간을 넓게 쓰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1600mm의 넓은 원목 책상과 함께 연말에 비슷한 색감의 쿠션 의자를 들였답니다.(너무 오래 썼는지 의자가 부서져버렸거든요!) 바꾼 의자는 무겁지만 착석감이 편안해 왜 오늘의집 베스트템인지 알 것 같더라고요.
🧚🏻 초록빛의 뱅크스 스탠드는 공간의 색감을 살려주는 동시에 빈티지한 무드와도 잘 어울려 10년째 함께 하고 있어요.
🪞이달의 책, 이 방의 얼굴 2
🍑 침대 벽면은 제 방의 얼굴이라 할 수 있어요. 좋아하는 포스터와 직접 그린 그림들로 매번 다르게 꾸미는 공간인데요. 톡톡 튀는 패턴의 쿠션들과 선인장, 강아지, 토끼 등의 귀여운 인형들을 두었어요. 친구들이 놀러올 때면 “여기 누워 사진 찍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포토존이 되는 곳이랍니다.
빛이 짧지만 깊게 들어오는 겨울.
침구를 부드러운 극세사로 포근하게 바꿔주고,
자주 앉는 의자에 담요도 꺼내둡니다.
껴안고 자는 인형들은 한 번 더 세탁해서 말끔하게.
따뜻한 조명과 전구, 빈티지 촛대에 불을 붙이고
복숭아빛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빈티지 파이어킹 피치 러스터 잔에 향기로운 차 한 잔.
옆에는 귤과 유자 정과를 곁들여 먹으며,
겨울 침실을 천천히 채워가는 중이에요.🍊☕️❄️
같은 각도로 찍은 여름 게시글과 비교해 보세요.👀
침구와 소품들로 연출해본 겨울 침실 인테리어입니다.
유주의 낮은 방
Naughty Citrus🍑NTCT by Y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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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의 낮은 방🍃
오랫동안 다리가 편찮으신 할머니를 모셨기에 평생 1층에서 할머니와 함께 방을 썼다. 창문을 여는 건 집에 부모님이 계셔야 할 수 있는, 다소 안전치 못한 일이었지만 밤엔 창문을 한 마디만 열어 천장에 드리우는 맞은 편 나이트클럽의 네온사인을 보며 잠들었다. 열두 살의 난 빛이 핑크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는 순간을 좋아했고, 할머니의 코고는 소리를 먼 데서 포탄 터지는 소리처럼 들으며 잤다. 사춘기였음에도 내밀한 사생활은 불가했고 그마저도 외부에 반쯤 걸친 느낌은 불안하고 불편했다. 어쩌면 그로 인해 방 안만큼이나 창밖에 시선을 자주 두는 아이로 자란 건지도 모른다.
스무 살, 처음으로 엘레베이터가 있는 아파트에 살게 됐을 때 우리 집은 아래에 경로당을 둔, 1층인 2층이 됐다. 덕분에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에 심겨진 조경수가 보이는 방을 갖게 됐고, 매일 창을 열고 맞은편 고층 아파트 틈으로 잠시 들어오는 햇빛을 쐴 수 있었다. 나는 처음 가진 이 낮은 방이 좋았다. 봄에는 팝콘 터지듯 하늘에 벚꽃이 폈고 여름엔 매미가 맹렬하게 울었다. 가을엔 단풍이, 겨울엔 가지치기 한 나무 더미에 눈이 쌓였다. 베란다에서 처음 딱따구리를 봤고 낮잠 자는 고양이를 훔쳐 보거나 베란다에서 여러 식물들을 키웠다. 그리고 순장하는 마음으로 방 안을 아름다운 물건들로 가득 채웠다. 이것들이 아까워서라도 안 죽을까 봐.
어린 시절부터 자살 충동을 느껴왔다. 내 자살은 타살에 가까울 것이다. 평생 스스로를 혐오했고 나 자신을 너무, 너무 죽이고 싶어 어쩔 줄 몰랐다. 존재 자체가 죄인 듯한 내 삶에 대한 면죄부는 능력과 돈, 인정과 명성에 두었기에 악착같이 일했다. 더는 쓰고 그릴 수 없어졌을 때 나는 내가 모아 온 작업과 돈, 팔로워가 사실은 삶이 아닌 죽음에 대한 면죄부라는 걸 알았다.
이리 고통스럽게 해냈으니 이젠 죽어도 되는 거지요?
6년 전부터 양극성장애가 심해져 대부분 약에 취해 구역질 하거나 잠들어 있었다. 이제부턴 방 안이 내 세계였다. 창밖으론 계절이 빠르게 흘렀고 모두가 걷고 일하며 세상의 일부분이 되는 동안 나만이 동떨어져 이 아름다운 방에 널브러진 이불처럼 구겨져 있었다. 섭식장애마저 생긴 난 대체로 굶었지만 식물들에겐 꼬박꼬박 물을 주고 바람을 쐬어줬다. 햇빛에 따라 화분을 돌려 수형이 골고루 자라게 했다. 이걸 나 자신에게 제일 먼저 해줘야 한다는 것도 모르고. 방의 먼지를 털고 청소기까지 겨우 돌리고 나면 다시 침대에 쓰러져 종일 어떻게 죽을지, 죽기 전 저 빈티지 촛대는 mj에게, 저 식물은 du에게, 저 책은 ch에게 같은 생각을 하며 보냈다.
그로부터 3년 후, 히읗이 그토록 원하던 자살이자 타살을 유주가 성공했다. 히읗을 죽인 유주는 히읗이 일궈놓은 일체의 유산을 거부한 채 이 아름다운 방만을 가졌다. 평생을 죽고 싶었던 이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수년을 가꿔온 방을. 이틀에 한 번꼴로 쓰러지는 나약한 몸으로 페인트칠, 샷시 필름 떼기, 우드스테인 세 번을 칠해 원하는 색을 만든 찬넬 선반들을 달고 직접 그린 그림을 붙여 놓은 벽. 그 위에 놓인 하나하나 애타게 구한 빈티지 소품과 그릇. 무엇보다도 매일 선물처럼 주어지는 창밖의 풍경이 있는 곳.
너는 이 낙원을 만들고도 죽었구나.
올해 나는 이 방을 좀 더 많은 책과 식물로 채웠다. 늘어져 눕곤 하던 의자를 치우고 위빙용 책상을 들여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다시 읽고 쓰고 그리며 만드는, 외부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아닌 내 안에서 그것을 길어올리는 창조하는 삶. 디자인한 문구를, 직조한 코스터를, 빚어낸 소품들을 방 밖의 세계에 선보인다. 지칠 때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는 이 아름다운 둥지는 더는 죽음을 품는 곳이 아니다. 히읗은 과거에 머무른 채 미래에 안달하며 늘 괴로워 했지만 유주는 오로지 현재를, 오늘을 산다. 지금 이 순간에 현존한다. 죽어야만 살 수 있었던 히읗의 생을 이어 받은 유주는 주어진 생애를 저버리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이제는 그 자신을 위해 읽고 쓰고 그리고 만들며. 이 방엔 그 생의 기록이 켜켜이 들어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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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어 내가 쓰기🙌✨
겨울은 집에서 꼬물꼬물 손을 쓰기 좋은 계절❄️
🍄🍑🍒🍧🎂
지점토로 버섯 인센스 홀더를 만들고,
꽃무늬 촛대와 홀리 장식 티라이트 홀더,
귀여운 소품 트레이까지 빚어내고 그리고 칠했어요.
언제나 도예를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간단하게라도 지점토로 기분 내기 충분하네요.🥹
작은 것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
내가 머무는 공간을 채우고
다시 그 공간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오늘의 집🏠
+또 다른 취미로 음식 지우개 수집을 하는데,
뒤에 자석을 붙여 귀여운 마그넷을 만들기도 해요🍓
Naughty Citrus🍑
NTCT by Y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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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병과 똑같은 꽃을 선물 받았을 때의 우연한 기쁨💐
매일 보던 무늬를 오늘은 손으로 쥐고 향기를 맡을 수
있었어요. 🫧
집안의 정물과 오늘의 선물이 같은 언어를 쓰는 순간.
뉴욕 여행 때 Anthropologie 매장에서 구매한 화병인데, 스무 살 때부터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앤트로폴로지의
매장 디스플레이가 너무 멋져 vmd를 꿈꿀 정도였어요.
한국엔 언제 들어올까요?!
Naughty Citrus🍑
NTCT by Y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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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진심인 편😎🎄
유주의 낮은 방🫧✨
나 홀로도 충만한 크리스마스.
작은 나무를 트리로 꾸미고, 양초에 산타 모자를 씌워주며 크리스마스 준비의 시작-
모아 온 빈티지 촛대에 색색의 초를 꽂고
일렁이는 불빛에 빛나는 오너먼트를 보자면
내 방에 작은 오로라가 물결치는 것 같아요.
밤엔 초를 켜고 직접 그린 그림들로 벽을 채우기.
12월의 시작부터 내 방을 불빛으로 가득 채우는,
나는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편이에요🎄❤️
Naughty Citrus🍑NTCT by YUJU
<제품 정보>
라탄 스탠드 조명 : 이케아
골드 4구 촛대 : 이케아
벽 선반 : 디자인 주문 제작
수납장 : 사토가구
별 조명 : 자라홈
백조 오너먼트 : 자라홈
오로라 행잉 오너먼트 :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제비 종이 모빌 : 소소문구
레인보우 러그 :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그외 화병, 촛대, 찻잔 : 빈티지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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