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빠르게
세번째 스튜디오를 열게 되었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104호 스튜디오 (일본 레트로 가정집) 바로 옆에 오랫동안 비어있었던 원룸을 나는 항상 눈여겨 보고 있었다.
기존에 오랫동안 빈집이었던 반지하 원룸의 상태는 정말 최악이었지만 [곰팡이와 벌레 그리고 담배로 찌든 화장실까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 나는 공간의 가능성을 보았고 여러가지 생각을 거쳐 103호 스튜디오를 열게 되었다.
처음에는 바로 옆 103호 스튜디오 (일본식 레트로 가정집 투룸) 가 있었기 때문에 그 공간과는 다르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먼저, 옆에 104호 스튜디오 같은 경우는 감각있는 여자 자취방 느낌이 묻어 있었기 때문에 103호 스튜디오 같은 경우는 남자의 느낌을 내고 싶었다.
그렇게 다양한 레퍼런스를 찾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옆에랑 똑같이 일본식 레트로한 느낌을 살리려고 해보았지만
남자방과 여자방의 구분이 뚜렸해지지 않고 오히려 모호해 지기 시작해서 어려움이 있었다.
남자방의 느낌을 잘 살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단순히 침대와 책상 그리고 공부책 등만 있으면 끝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바로 자잘자잘한 소품들을 추가로 구매하기 시작하였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는 것에 있어서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면 방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것은 큰 가구 보다는
자잘자잘한 소품이라는 것이다.
물론 큰 가구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큰 가구는 공간의 배경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에 소품은 공간의 분위기를 잡아준다.
자잘자잘한 소품이 없다면 그 방에 정체성이 잘 나타나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소품들은 머무르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머리에서 떠올리게 하고 공간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핵심이 된다.
그렇게 103호 스튜오는 아메리칸 느낌의 00년대 느낌이 나면서도 현대적인 해석이 가능한 공간이 되었다.
만약 본인의 공간이 뭔가 비어있고 밋밋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소품이나 용품 등으로 공간을 꾸며보는 어떨까?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스튜디오 3곳 모두 어떻게 변했는지 앞으로 천천히 써 내려가보겠습니다.
공간을 사랑하는 남자 - 공사남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