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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실패기

예비부부에게 꼭 하고 싶은 말, '혼수'라는 단어에 너무 얽매이지 말자!

탐쀼생활충동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다 계획한...
#혼수실패기 #소파 #식탁

결혼 준비할 때는 뭐든 완벽하게 갖추고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잖아요.

저도 그래서 혼수는 ‘좋은 거, 비싼 거, 남들 다 하는 거’로
한 번에 다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사실 저는 자취를 해도 늘 풀옵션 집만 살아서
가구를 직접 사본 적이 없었고,
남편은 자취 경험이 아예 없었어요.
그래도 인테리어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우리 생활에 맞는 가구가 뭔지는 잘 모르던 상태였죠.

게다가 결혼식 전에 먼저 입주를 하게 되면서
“결혼식 준비 전에 집을 다 완성해야 한다”는
압박도 컸고,
그 당시엔 혼수는 무조건 브랜드,
비싼 게 좋은 거라는 분위기도 있어서
저도 자연스럽게 그 흐름을 따라가게 됐어요.

당시 유행하던 사하라 패브릭 소파랑 침대를 맞췄고
처음엔 다 잘 산 것 같고 마음에도 들었어요.
근데 살다 보니까
집은 웜톤인데 가구는 쿨톤, 묘하게 따로 놀고
무엇보다 우리는 소파에 앉아서 TV 보는 생활을
거의 안 하더라고요.
진짜 6-7년 동안 100번도 안 앉은 듯… 😅
- 보기엔 멀쩡… 아니 너무 멀쩡해서 더 못 바꿨던 혼수 소파
- 깨끗해서 버리기에 더 미안했던(?) 소파
- 거실 크기에 비해 너무 큰 카우치
- 당시 유행 따라 맞춘 포세린 원형 테이블 + 로즈골드 의자 조합 (테이블은 맞춤 제작)

결혼 3년 차쯤 이 가구들이
우리랑 안 맞는다는 걸 알았지만
비싸게 샀다는 이유로 쉽게 바꾸질 못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카페에서
소파 겸 테이블 형태의 가구를 보고
우리 생활패턴에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6년 차에야 교체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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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거실도 더 넓어 보이고,
식사도, 대화도, 손님 맞이도 전부 여기서 해결돼요.
집에 있는 시간 대부분을 이 자리에서 보내고 있고요.
그동안 왜 그렇게 고민만 했나 싶을 정도로
만족 중입니다.

혼수라고 해서
처음부터 비싸고 좋은 걸로
다 채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 시선보다
내 취향, 생활습관, 이사나 가족 계획에 맞춰
천천히 바꿔가도 전혀 늦지 않더라고요.

혼수는 ‘완성’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계속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거,
저는 6년이 지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지금 준비 중이라면,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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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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