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상품을 노린건 아니고 대용량 오븐형 에어프라이어 종류를 고민중이었는데 미식100선에 다른 에어프라이어 오븐이 안보여서 이런 고가템을 양심없이 가져왔어요...
사실 번듯까지는 아니어도 안정적인 직장을 8년정도 다니면서 회사에 마음바쳐 몸바쳐 연장근무에 특근에 퇴근 후에도 5분대기조처럼 사고나면 튀어나가고 하다가 얻은거라고는 허리디스크였는데 사내에서 직장내 괴롭힘이 크게있었고 피해자를 도와봤으나 결국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이후 더 날뛰는 악마들을 도저히 못보겠어서 그 직장보다 제게 더 좋은 기회는 없다는걸 알면서도 뛰쳐나왔어요.. 몇달 후 인과응보 부메랑 결말은 전해들었으나.. 저는 이미 떠난 사람..
그 후 일도 잘 안풀리고 몸도 아파서 걷거나 오래 앉아있는것도 힘들어서 어쩌다보니 한순간에 나라의 도움을 받는 처지가 되었거든요 앞도 안보이고 암담하고 사는게 너무 고달프고 힘들어서 엄마랑 같이 그냥 다 내려놓고 편해지자 했는데 뭐하나 뜻대로 되는게 없다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디 아픈곳 하나 없이 너무나도 신기하고도 멀쩡하게 내일이라는게 찾아와있더라구요 저희 모녀에게 너희들은 아직 멀었으니 살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것이다 라는 신의 뜻이려니 생각하고 다시 열심히 살아나가보자 마음먹었어요 그러고 나니 엄마랑 같이 먹는 밥 한끼 한끼가 왜 이리 맛있고 따뜻하던지..
예전에 가족 한명을 떠나보내기 전 부족함 없이 살았던 시절에 맛있는거 뚝딱뚝딱 해먹고 빵 만들어먹고 했던게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인데 글을 쓰면서 떠올려보니 그때 집에 들여놓고 치킨 굽고 빵굽고 하던 가전도 엘지에서 디오스 브랜드를 처음으로 선보였을때 나왔던 디오스 광파오븐이었네요
암튼 맛있는거 만들고 맛있게 먹고 했던게 즐거운 기억이라 다시 그렇게 소소하게 나를 위해 즐거워보자 하고 에어프라이어오븐을 보는데 대용량 30L 이런것들은 가격이 절대 소소하지않더라구요
모든걸 정리하자 했기에 오늘의집에서 사서 너무너무 잘 쓰던 인생템 미니건조기도 팔아버리고 냄비 그릇도 입던 옷 신발에 쓰던 화장품에 텀블러에 심지어 냉장고에있던 계란까지도 탈탈 털어서 당근으로 나눔해버린 바람에 다시 열심히 살아보자 마음먹으니 이제는 반대로 그 모든걸 다시 다 사야하고 허리가 아파서 소파도 하나 사아지 마음먹었는데 것도 부담인데 그 와중에 내 소소한 즐거움을 위해서 당장 필요한 것을 다 미루고 소소하지 않은 에어프라이어 오븐을 덜컥 사는게 과연 형편에 맞나 싶어서 고민만 하고 있어요 운 좋게 뽑힌다면 너무 좋은 일일테고 안뽑힌다면 즐거운 일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하나보다 하는 마음으로 이 장황하고 수치스러운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의집 마케팅 프로모션 관계자님을 엄청 많은 글을 읽으셔야할텐데 너무 길어서 죄송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상에 상품를 더 볼 수 있었다는것과 최대 10만을 모르고서 세상 주접이란 주접은 다 떨어놔서 급하게 상품을 추가해서 수정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