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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장 견적 200만원, 비싼 건지 따지기 전에 볼 3가지

가구본Wellmade서울시 송파구 마천로 173 [오프라...
가구를 직접 만들고, 서울 송파에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전시장에 붙박이장과 슬라이딩장을 같이 세워 두다 보니, 견적서를 들고 오셔서 "이거 비싼 건가요?" 물으시는 분이 꽤 많습니다.
▲ 전시장에 세워 둔 슬라이딩장들
그럴 때 저는 금액보다 세 가지를 먼저 여쭤봐요.
같은 200만원이라도 답에 따라 잘 쓴 돈이 되기도 하고, 아까운 돈이 되기도 하거든요.
■ 1. 그 집에서 몇 년 사세요?
붙박이장은 벽에 맞춰 짜 넣는 거라, 이사 갈 때 가져가지 못하고 두고 나옵니다.
작년에 200만원 가까이 들여 안방에 붙박이장을 넣으셨던 분이 계셨는데요. 이사 간 집 방이 20cm 좁아서 결국 그대로 두고 나오셨어요.
▲ 지금 집에 맞춘 장은 새 집 폭이 다르면 가져갈 수 없어요
✔ 전세·월세이거나 5년 안에 이사할 수도 있다 → 분해해서 들고 가는 슬라이딩장
✔ 자가이고 10년 이상 산다 → 붙박이장도 아깝지 않아요
■ 2. 그 방, 겨울에 창문에 물이 맺히나요?
붙박이장은 벽에 틈 없이 맞춰 넣어요. 그래서 깔끔하고 예쁜데, 습한 방에서는 이게 단점이 됩니다.
겨울에 벽이 차가워지면 뒤판과 벽 사이에 물이 맺히는데, 공기가 안 도니 마르질 않아요.
▲ 틈이 없으면 뒤판과 벽 사이에 맺힌 물이 마르지 않아요
북향 방에 딱 맞게 넣으셨던 분이 한 해 겨울을 지나고 뒤판이 까맣게 됐다며 연락을 주신 적도 있어요.
슬라이딩장은 벽에 바짝 붙여도 뒤에 손이 들어갈 만큼 틈이 남아서 공기가 돕니다.
여름엔 티가 안 나니까, 지금 이렇게 확인해 보세요.
✔ 장 놓을 벽을 손바닥으로 만져 보기 — 다른 벽보다 유난히 차가우면 바깥과 맞닿은 벽이에요
✔ 벽지 아래쪽 모서리가 울었던 자리가 있는지 보기
■ 3.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하세요?
방 전체를 하나의 디자인으로 맞추고 싶다면 붙박이장이 낫습니다. 여닫이 문이라 손잡이·몰딩을 자유롭게 넣을 수 있고, 경첩이 문을 잡아 주는 구조라 더 튼튼해요.
느낌만 비슷하면 되고 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슬라이딩장이에요. 붙박이장 문에 많이 쓰는 템바보드(세로 결) 마감을 쓴 슬라이딩장도 있어서, 멀리서 보면 잘 구분이 안 됩니다.
▲ 슬라이딩장 문에 들어간 템바보드 마감
방이 좁다면 하나 더 보세요. 여닫이는 문을 열려면 앞에 40~50cm 정도 공간이 필요해요.
▲ 장 앞 공간이 좁으면 여닫이 문이 침대에 걸려요
■ 정리하면
기간·습기·디자인, 세 개 중 두 개가 한쪽으로 기울면 그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반반이면 대개 슬라이딩장을 권해요. 잘못 골랐을 때 되돌릴 수 있는 쪽이라서요.
▲ 집에서 확인할 3가지
그날 오신 분은 전세가 2년 남았고 방이 북향이어서, 슬라이딩장으로 정하셨어요.
견적 받으러 가시기 전에는 두 가지만 재 가세요.
✔ 장 놓을 벽 폭 (끝에서 끝)
✔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 (몰딩이 있으면 몰딩 아래까지)
두 장을 실제로 나란히 세워 놓고 설명한 영상도 있어요.
전세인지 자가인지, 그 방이 북향인지 댓글로 남겨 주시면 어느 쪽이 나을지 제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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