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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쓰고 고생인 거 알면서도 나가게 되는 유부의 주말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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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의세계

결혼 전에는 남편이랑 에버랜드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놀이기구를 좋아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도 않았거든요ㅎ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 낳고 나니 인생 루틴이 완전히 바뀌더라고요.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날씨나 일정이 안 맞으면 두 달에 한 번 꼴로 에버랜드를 가고 있어요.
이게 바로 유부의 세계인가 싶습니다ㅎㅎ

솔직히 말하면 주말에는 조용히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아무 일정 없이 늦잠 자고, 집에서 커피 마시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제일 좋거든요. 그런데 날씨 좋은 주말이 되면 그걸 그냥 넘기기엔 또 아쉽더라고요.
오늘 같은 날 집에만 있으면 왠지 손해 보는 기분이 들어서 결국 또 외출 준비를 하게 됩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 쓰는 거 알면서도 나가게 되는 그 마음… 다들 아시죠😂


추석 연휴에는 마음먹고 다녀왔다가 제대로 데였습니다. 역대급 인파라 놀이기구는 하나도 못 타고, 구경만 하다가 밥만 먹고 나왔어요. 대기 시간 보자마자 바로 포기
그날은 정말 에버랜드에서 밥만 먹고 온 날이었어요😂🤣

사파리랑 로스트밸리 쪽은 특히 인파가 거의 꼼짝도 할 수 없더라고요. 아이들도 같이 있다 보니 괜히 더 조심스러워지고, 사람에 밀릴까 봐 살짝 겁도 났어요. 결국 그쪽은 아예 포기하고, 거꾸로 올라가 정문 쪽으로 다시 돌아나왔습니다. 놀이기구를 못 탄 아쉬움보다 무사히 빠져나온 게 다행이었다 싶을 정도였어요.😭
나중에 보니 뉴스에도 나오더라고요. 케데헌존 대기 6시간이라니… 진짜 후덜덜이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 키우면서 느끼는 건, 내가 좋아하던 삶에서 조금씩 다른 세계로 넘어오고 있다는 거예요. 안 가던 곳을 가고, 안 하던 걸 하게 되고, 그게 어느새 당연해지는 삶.
유부의 세계가 딱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다음엔 사람 적을 때 가자고 말은 하지만 또 날씨 좋아지면 결국 가겠죠🫠🙈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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