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인테리어를 준비하던 때... 침실 벽 위쪽에 고용량 콘센트로 하나 증설하고 싶다고 업체에 얘길 했었죠. 변명하자면 집을 잘 고쳐보겠다고 한 짓이었어요. 벽걸이 에어컨의 전선이 늘어지는거 너무 싫었거든요. 깔끔하게 하고 싶었어요. 기왕이면 더 깔끔하게 만들고 싶은 게 죄는 아니잖아요.
대환장 포인트 1! 제가 호기롭게 말한 그 벽은 콘크리트벽이었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 업체에게는 세세하게 하나하나 정확히 말하지 않으면 결과가 망한 코딩처럼 나와요 ^^... 입력어만 반영되거든요. 저는 콘센트 증설해달라고 말했지만 그걸 벽을 까고 완전 매립해달라고는 말하지 않았어요. 당연히 그렇게 해줄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쨔잔~ 벽에서 툭 튀어나온 콘센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대환장 포인트 2! 저는 2in1 에어컨을 달 생각이었어요. 공사를 마치고 툭 튀어나온 콘센트를 보며 흐뭇하게 생각했어요. 좀 못생겼지만 어쨌든 기능만 제대로 되면 되지. 그런데 제가 산 2in1 에어컨은 알고보니 전원선이 하나였어요. 거실 에어컨 콘센트 꼽으면 되고 벽걸이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어요. 벽에서 툭 튀어나온 콘센트는 그나마의 역할조차도 없이 자개 모빌을 거는 꼭꼬핀 정도의 존재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에어컨 아래 벽에 튀어나와있는 콘센트를 보면, 대환장 포인트들이 생각나서 웃겨요. 진짜 잘 알아보면서 꼼꼼하게 준비했는데...벽툭튀...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 1. 가전은 인테리어 공사 전에 택하고 크기는 물론이고 전원 연결 방법까지 꼼꼼히 찾아보자... 2. 업체에게는 정말 사소하고 당연해보이는 것도 하나하나 다 말해야만 한다. 3. 그래도 결과물이 망했다면... 콘센트를 꼭꼬핀 용도로라도 쓰자. 1의 존재감이라도 가지도록.
* 별개로 구축 아파트나 단독으로 이사하고 리모델링 하면 콘센트 증설은 많이 할수록 좋긴 해요~ 보통 건물 짓기 전 도면 나올 때 가정집에서 일반적으로 두는 가전 사이즈나 종류에 맞춰서 만들어서 구조 짜고 콘센트 수도 넣어서 콘센트가 많이 부족하거든요. 살면서 콘센트 늘릴려면 전기선을 따고+벽을 까고+매립한 후 미장 혹은 목공하고+벽지 등 마감재 시공을 해야 해서 비용이 많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