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있는 집, 커튼이랑 블라인드 중 뭐가 맞을까?
집에 고양이가 생기고 나서 제일 많이 바뀐 게 뭐냐고 하면,
저는 커튼이랑 블라인드부터 떠올라요.
햇빛 들어오는 방향, 시간대, 계절마다 고양이 반응이 다 다르다 보니까
‘예쁘다’ 기준보다 ‘같이 살기 편한가’를 더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블라인드랑 커튼,
둘 다 써본 집사의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블라인드는 확실히 빛을 쓰는 데 특화된 아이템이에요.
햇빛이 칼같이 들어오는데, 그게 거실 전체로 고르게 퍼져요.
특히 봄, 가을에는
햇살이 너무 세지도 약하지도 않게 들어와서
고양이들이 알아서 자리 잡고 누워요.
따로 불러도 안 오고, 그냥 햇빛 있는 쪽으로 몸을 옮겨요.
각도 조절이 되다 보니까
빛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도
“이 정도만 들어왔으면 좋겠다”가 가능한 점이 제일 좋아요.
그 덕분에 한낮에도 거실이 과하게 달궈지지 않고요.
단점이라면,
겨울엔 확실히 보온은 기대하기 어려워요.
햇빛은 들어오는데, 밤 되면 유리창 냉기가 그대로 느껴져요.
이건 예쁘다, 안 예쁘다 문제가 아니라 체감이에요.
커튼은 달아놓는 순간 공간 인상이 달라져요.
같은 집인데도 훨씬 차분해지고, 소리가 조금 먹히는 느낌도 있어요.
블라인드가 ‘빛을 정리하는 느낌’이라면
커튼은 ‘공간을 감싸는 느낌’에 가까워요.
특히 저녁 시간대에 조명 켜졌을 때,
집이 훨씬 안정적으로 보여요.
고양이도 움직임이 느려지고, 자연스럽게 침대나 쿠션 쪽으로 모여요.
커튼의 가장 큰 장점은 보온감이에요.
겨울엔 확실히 체감이 달라요.
창 쪽에서 오는 냉기가 한 번 걸러져요.
대신 블라인드처럼
빛으로 선을 딱 나누는 사진은 잘 안 나와요.
대낮의 또렷한 그림자 컷은 포기해야 해요.
하지만 그 대신
공간이 훨씬 부드러워 보여서
침실이나 휴식 공간에는 잘 어울려요.
이건 블라인드로는 절대 못 만드는 장면이에요.
커튼 사이로 들어온 빛에
썬캐쳐가 반짝이면서
벽이랑 침구에 은근하게 번져요.
햇빛을 ‘보여주는’ 느낌이 아니라
‘머무르게 하는’ 느낌이라서,
사진도 그렇고 실제로 있을 때도 훨씬 아늑해요.
고양이도 이럴 때는
창문보다는 침대 위나 커튼 근처에 오래 있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블라인드랑 커튼을 용도별로 나눠서 쓰는 게 제일 낫다고 느꼈어요.
햇빛 활용, 일광욕, 낮 시간 거실 분위기는 블라인드가 좋고
보온, 저녁 분위기, 침실처럼 쉬는 공간은 커튼이 확실히 편해요.
좁은 집일수록
무조건 하나만 고르기보다
공간 성격에 맞게 고르는 게 훨씬 만족도가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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