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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평을 알차게 채운 취향, 월넛 우드로 아늑하게 꾸민 집

아파트

17평

리모델링

신혼부부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바닥부터 가구, 문까지 월넛 우드로 맞춰 아늑한 무드
✔ 동선과 생활에 맞춘 가구 배치로 공간 활용도 높이기
✔ 냉장고장, 아치 도어 등 작은 집을 위한 시공 아이디어

도면

Before

저희 집은 전용 17평 정도 되는 구축 복도식 아파트예요. 같은 평수의 아파트는 방이 3개인 경우도 많지만, 이 집은 방이 2개인 대신 거실과 안방이 조금 더 넓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던 집을 리모델링해, 지금은 저희 부부의 취향을 하나씩 채워가며 살아가고 있어요.

After

저희는 마루벽지는 물론, 거실 확장과 샷시(새시) 교체까지 뼈대만 남기고 올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구조를 크게 바꾸지는 않았지만, 거실 확장과 ㄷ자 주방 시공, 그리고 중문을 새롭게 제작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예요. 아래에서 하나씩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 주요 자재 정보

1. 마루 : 디앤메종 '그라나다 슬레이트'
2. 
벽지 : 신한벽지 '리빙 던 바닐라 크림'
3. 
필름 : 영림 80 '내추럴 브라운 컬러'
4. 타일 : 윤현상재 '비켄디 아이보리' 60*60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리빙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inspirez.moi 앙스피헤 모아입니다. 🤍

저는 5년 전, 구축 아파트를 올 리모델링한 뒤부터 취미 삼아 저희의 공간을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기록 덕분에 2022년 첫 집들이를 소개할 수 있었고, 4년 만에 두 번째 집들이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집들이에서는 집을 꾸며온 지난 시간과 함께, 저희 부부만의 홈스타일링 이야기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보려고 해요. 작은 집에 담은 취향을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즐겨주시길 바라며, 그럼 시작해 볼게요!

거실 Before

거실 After

저희는 집을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가꾸고자 빈티지한 느낌의 우드톤 마루를 선택했어요. 그 위에 원목 가구와 부드러운 톤의 가구 및 소품들을 더해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거실의 중심에는 패브릭 소파와 따뜻한 컬러감의 러그, 그리고 원목 커피 테이블을 배치했어요. 남편과 제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만큼, 편안하게 쉬고 대화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색감과 소재를 선택했습니다.

거실 베란다확장해 작은 홈오피스로 사용하고 있어요. 모듈 가구와 조명, 그리고 러그를 활용해 하나의 공간 안에서도 휴식 공간과 업무 공간이 자연스럽게 구분되도록 연출했습니다.

홈오피스는 신혼 때부터 사용한 한샘 책장에 데스커 모션 데스크를 ㄱ자로 배치했어요. 의자에 앉았을 때 집을 바라보는 방향이라 답답하지 않고, 이 공간에 쏙 들어가 일하는 느낌이라 집중이 더 잘 되는 기분이에요. 남편은 '숨어서 게임하기 딱 좋은 자리'라고 하더라고요. :)

데스크 위는 저희 집의 (비공식) 쇠테리어존이에요. 평소에는 차가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데스크테리어만큼은 깔끔한 스테인리스 소재에 자꾸 눈길이 가더라고요.

최근에는 아르떼미데 톨로미오 단스탠드를 들였는데, 모니터 옆에 두니 공간이 한층 완성된 느낌이 들었어요. 대신 홈오피스만 너무 차갑게 보이지 않도록 초록 식물들을 곳곳에 두고, 웜 그레이 톤의 데스크 매트와 마우스로 집 전체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꾸며봤습니다

주방 Before

주방 After

주방은 기존보다 더 긴 ㄷ자 형태로 구조를 변경했어요. 가스레인지 옆에 철거가 불가능한 기둥 벽이 있었는데, 그 옆으로 냉장고장을 제작해 공간과 동선을 효율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반대편에는 하부장을 길게 확장해 조리 공간과 수납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어요.

상부장 없는 주방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에 수납이 꼭 필요한 안쪽에만 상부장을 설치하고, 나머지 벽면은 선반과 조명으로 채웠습니다. 집 전체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 몇몇 공간에 월넛 컬러 필름 시공을 했는데, 주방의 상부장과 선반도 같은 컬러로 마감했어요.

개인적으로 주방은 생활감이 느껴지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선반 위에는 냄비를 올려두고, 비슷한 톤의 라왕 선반을 추가해 자주 사용하는 시즈닝과 오일을 진열해두었어요.

매년 이 공간엔 달력을 걸어두고, 계절에 따라 작은 소품들도 바꿔가며 분위기를 더합니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아주고, 최근에는 흡착식 벽시계를 붙여 주방 벽에도 조금씩 취향을 채워가고 있어요.

기둥 벽 뒤에는 3구 가스 쿡탑이 있어요. 불 맛을 포기할 수 없어 가스레인지를 선택했는데, 주방 상판과 비슷한 색감이라 공간이 한층 깔끔해 보여 마음에 들어요. 디자인도 귀엽고요! 다만 청소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가끔은 인덕션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ㅎㅎ

다이닝 공간

주방 앞은 저희가 좋아하는 다이닝 공간이에요.

다이닝 테이블과 체어는 모두 Artek 제품으로 맞췄어요. 블랙 리놀륨 상판의 알토 테이블을 실제로 보고 한눈에 반해 집에 들이게 되었습니다. 시크한 블랙과 내추럴한 버치 컬러 조합이 집에 개성을 더해주는 거 같아요.

체어 위에 예쁜 방석을 두고 싶었는데, 얼마 전 일본 여행에서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만났어요. 마리메꼬 우니꼬 패턴이 정말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컬러감이 집 전체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죠!

다이닝 테이블 뒤에는 모듈 선반장을 배치해 홈카페와 홈바, 수납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오픈 선반은 물건이 모두 보이는 만큼 자연스럽게 정리 습관도 생기더라고요. 아래 칸에는 무인양품 수납 박스가 딱 맞아 휴지나 키친타월 같은 생필품을 보관하고, 시선이 가장 먼저 닿는 위 칸에는 모카마스터 커피 메이커와 빈티지 위스키처럼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아이템들을 올려두었답니다. :)


침실 Before

침실 After

침실은 마루벽지를 교체하고, 구축 아파트 특유의 커다란 창문을 줄이는 시공을 진행했어요. 침실 역시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햇살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린넨 커튼을 달고, 벽 곳곳에도 따뜻한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저는 맥시멀리스트라 수납 공간이 정말 중요한데, 수납형 침대 프레임을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았어요. 매트리스 아래 서랍은 물론, 헤드 부분까지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작은 집에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작은방에 공간감을 주기 위해 페이퍼 셰이드 조명과 모빌을 달아주었어요.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또는 기분 전환을 위해 가장 먼저 침구를 교체하곤 해요. 요즘은 다양한 컬러 조합을 시도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앤티크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도 좋아해서, 침실 한쪽에는 저의 사심을 담은 작은 공간도 만들었어요. 빈티지한 우드톤 서랍장 위에 큰 조명을 두고, 부모님께 받은 빈티지 액자와 향수를 함께 놓아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옆에 있는 깊이가 얕은 이케아 빌리장은 좁은 공간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러운 수납장이에요. 지금은 가방과 작은 소품들을 정리하는 수납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욕실 Before

욕실 After

문 앞 공간

저희 집은 욕실이 하나뿐인 데다 집의 중앙에 위치해 있어, 욕실 앞 공간부터 신경 써서 꾸몄어요. 욕실 문은 윗부분으로 은은하게 빛이 새어 나오는 타공 도어를 선택하고, 우드톤 필름을 시공해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도어 옆 자투리 공간에는 붙박이장을 제작해 부족한 수납 공간까지 채웠어요.

이 공간은 발 매트와 수건, 액자만 바꿔도 분위기가 달라져요. 소품의 컬러와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어 저도 꾸미는 재미를 느끼는 공간입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공간이기도 해요.

욕실 내부

욕실 내부는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도록 최대한 깔끔하게 시공했어요. 따뜻한 톤의 타일과 심플한 무광 수전을 사용했고, 거울에 간접 조명을 달아주었습니다.

저희 욕실은 세탁실 역할도 함께 하고 있어요. 처음엔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좋은 점들도 많더라고요. 겨울철 동파 걱정 없이 1년 내내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고, 바로 옆에서 애벌빨래 후 세탁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꽤 편리합니다.

여행 중 머물렀던 숙소에서, 욕실에 인조 식물을 배치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 아이디어를 따라 저희도 세탁기 위에 큰 인조 식물을 두었는데, 밋밋했던 욕실에 그린 포인트 하나만으로 분위기가 한층 살아났어요.

맥시멀리스트는 이렇게 작은 공간의 빈 벽도 그냥 지나치지 못해요. ㅎㅎ 세탁기 옆에 욕실용 바구니를 달아주었는데, 세탁 용품들을 보관하기도 하고 예쁜 수건을 넣어두기도 해요.

겨울에 사용할 욕실용 온풍기를 찾다가 레트로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제품이에요. 다이얼 형식이라 사용 방법도 직관적이고, 따뜻한 베이지와 오렌지 포인트 컬러가 욕실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겨울에는 난방용으로, 평소에는 샤워 후 물기를 말리기 위해 사용하며 계절에 상관없이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드레스룸 Before

드레스룸 After

드레스룸은 중문으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이에요. 답답한 느낌을 줄이고 싶어 방문은 과감하게 없애고, 대신 아치 도어를 적용해 공간에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문 대신 가리개 커튼을 달아서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했어요. 커튼 하나만 바꿔도 공간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져 계절이나 기분에 따라 교체하고 있어요.

드레스룸은 오롯이 옷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한쪽 벽에는 스타일러와 시스템 행거를 설치했고, 커튼 레일과 커튼을 달아 옷을 가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먼지도 덜 쌓이고 공간도 훨씬 깔끔해 보여요.

반대편도 원래는 시스템 행거였는데, 양쪽 벽에 옷이 모두 걸려 있으니 드레스룸에 들어설 때마다 옷에 둘러싸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문 옆에는 큰 옷장을 하나 두었어요. 관리가 필요한 의류나 이불 등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었고, 시각적으로도 훨씬 정돈된 공간이 되었어요.

복도 Before

복도 After

주방에 냉장고 벽을 만들면서 중문 앞에 작은 공간이 생겼는데, 저희는 이곳을 복도처럼 꾸며보았어요. 

단열을 위해 중문을 설치했고, 이곳 역시 집 전체와 통일감을 주는 브라운 우드톤의 필름을 시공해 클래식한 분위기로 마감했어요. 

복도에는 이케아 빌리 책장에 도어를 달아 깔끔한 수납 공간을 만들고, 벽에는 액자 선반을 설치하고, 포스터를 걸어 작은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복도 맞은편, 드레스룸으로 이어지는 아치 도어 너머로 보이는 이 공간의 모습을 참 좋아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 공간의 소품도 함께 바꿔주며 집안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있어요. 겨울에는 따뜻한 레드 컬러와 양초 홀더로 크리스마스 무드를 연출했습니다.

여름에는 라탄처럼 내추럴한 소재를 사용하고, 여름 분위기가 느껴지는 시원한 바다 액자 및 소품들을 더해 계절감을 담고 있어요.

이 공간은 저의 향수존이기도 해요. 중문 바로 앞에 있어서 외출하기 전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향수를 뿌리는 것이 저희의 작은 루틴이랍니다.


마치며

두 번째 집들이를 작성하며 지난 5년 동안 집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찬찬히 돌아볼 수 있어서 저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여전히 부족한 점도 많지만, 공간의 제약이 있는 작은 집도 충분히 따뜻하고, 취향을 담아 예쁘게 가꿀 수 있다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절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저희 집의 모습을 차곡차곡 기록해 볼게요.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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