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트인 가구도 오브제처럼! 디자이너의 원룸 인테리어
안녕하세요. 저는 독립한 지 4개월 차 되어가는 초보 자취생 뭉치입니다. 건축 디자인과를 전공하고 졸업 후에 아이들의 미술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그 외에도 외주를 받아 작업하는 일이 많아서, 개인 작업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독립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겁도 많고, 외로움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독립하기에 앞서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자립심을 키우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우선적이었어요. 그래서 입주하기 전에 전공을 살려 인테리어 구상을 시작했습니다. 3D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자취방의 치수를 대략 만들어두고 필요한 가구들을 하나씩 배치하여 완성시켰어요!
그럼 지금부터 저의 작업실을 겸하고 있는, 작지만 시원한 느낌이 가득한 5평의 자취방을 소개하겠습니다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기본도면
첫 자취인 만큼 개인적인 공간을 꾸밀 생각에 굉장히 설렜어요! 비교적 작은 원룸일지 몰라도 처음 혼자 살아보기엔 적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통창이 있는 5평의 오피스텔이에요.
일단 가장 필요한 가구들을 생각해 보고, 가구를 배치함에 따라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려 했어요. 가장 큰 침대를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우선적이었는데, 붙박이 옷장이 있다 보니 선택지가 2가지 정도 나오더라고요. 침실 외 작업실 공간으로는 2번이 훨씬 활용도가 높았지만, 통창이다 보니 겨울에는 외풍이 들어오고.. 여름에는 열기가 가득해서.. 바로 옆에 침대를 전체적으로 두기엔 무리였어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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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화장실 옆 쪽에 침대를 두는 게 베스트였는데, 그곳에도 책상과 책장이 붙박이로 있어서 1번처럼 침대를 배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침대를 기준으로 옆쪽 빈 공간에는 모듈 선반을 두고, 그 앞쪽엔 테이블을 배치해가며 큰 틀을 잡아갔어요!
블루로 포인트를 준 깔끔한 침실
인테리어를 구상하면서 바닥 스타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타일 카펫을 할까 했지만, 조금 더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을 더해주는 게 더 어울릴 것이라 생각해서 대리석 타일로 결정하였습니다!
워낙 작은 평수의 원룸이다 보니 화이트 계열과 가까운 그레이 색상의 대리석 타일로 선택하였고, 따로 접착제 사용 없이 전체적으로 깔아주었어요. 확실히 벽면과 바닥면의 색상이 통일되다 보니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더라고요. 그리고 공간적으로도 더 깔끔하게 만들어줘서 환한 느낌이 더해졌어요. ㅎㅎ
전체적으로 블루 색상을 포인트 컬러로 잡았기 때문에 부피가 가장 큰 침대에는 블루를 매트리스 커버로 씌워줬습니다. 이불은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서 깔끔하고 무난하게 화이트 색상으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조금 더 다채로운 색감을 위해 보이는 면적이 적은 베개에는 포인트 컬러로 블루 이외의 색상을 추가시켜줬는데요!
블루 그리고 블루 색상과 보색인 엘로우를 선택하여 대비시켜주고, 블랙 앤 화이트가 믹스된 체크무늬 커버를 씌어주면서 무난하지만 강렬한 느낌을 더해줬습니다. 각각의 포인트 컬러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침실의 분위기를 특색 있게 만들어 준 것 같네요 :)
음악과 함께하는 작업 공간
모듈 선반에 부착된 유리 컬러를 투명, 블루, 화이트 색상으로 주문 제작해서 오피스텔 컬러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맞췄어요! 맨 위에는 답답하지 않도록 투명 유리를 두었고, 중간에는 포인트 칼라가 눈에 띌 수 있도록 블루 색상을 선택해 줬어요. 그리고 맨 아래를 화이트로 두면서 바닥면과 이어져 공간적으로 확장되게 만들었습니다.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블루투스와 CD 등 여러 기능이 들어간 턴테이블을 구매했어요! 이 공간은 제가 가장 아끼는 곳인데요. 개인 작업을 할 때에도, 쉴 때에도, 자기 전에도,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에도 스탠드만 켜 두고 음악을 듣습니다. 선물 받은 인센스와 함께 하면 분위기 내는데 최고..!! 더 깊은 대화와 생각들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되죠.
그리고 턴테이블 주변에는 평소에 좋아하는 물건들을 같이 배치해두었어요. 안경, 카메라, 향수들이 가운데 층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출 전에 많이 사용하는 물건들 위주로 모아뒀어요! 맨 아래에는 선물 받은 책과 컵들을 두며 인테리어용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먼지가 자주 쌓여서 하루에 한 번씩은 못하지만… 부지런히 닦아줘야 해요...ㅠㅠ
통창이다 보니 겨울에 외풍이 많이 들어 기존의 블라인드보다 커튼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했어요! 블라인드가 그레이 색상이라 인테리어에도 어울리지 않아 따로 화이트 색상의 커튼을 구매했습니다.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막아주고, 디자인적으로도 훨씬 깨끗한 분위기를 줘서 너무 만족해요 :) 그리고 통창으로 보이는 산과 하늘이 너무 예쁘네요..ㅎㅎ
친구들과 함께하는 공간
기존의 붙박이 책상이 옵션으로 있지만, 작업하거나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모여 있는 공간이 필요해서 테이블과 의자를 구매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화이트 색상의 원형 테이블과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가죽과 메탈이 섞인 의자를 구매했어요! 그리고 손님들을 위해 수납이 편리한 접이식 의자를 함께 두었는데, 침구 색상과 통일감을 주어 엘로우 색상과 블루 색상으로 맞추게 되었습니다.
보관할 때에도 하나의 인테리어처럼 보일 수 있어 공간의 컬러감을 더 돋보이게 도움을 주네요 ㅎㅎ
작지만 힐링이 가득한 홈카페
나만의 힐링 공간 추가하기! 자취생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커피 머신..!! 작업을 할 때면 커피는 필수거든요.. 그래서 커피 머신과 캡슐 그리고 선물 받은 머그컵들과 티백으로 구성된, 작지만 저만의 홈 카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볕을 맞으면서 커피를 마시는 게 저에겐 소소한 행복인데요, 깨끗하고 파란 하늘과 갓 내린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요! 거기에 음악까지 더하면... 더할 나위 없는 아침이 됩니다 :)
빌트인과 포스터를 이용한 꾸미기 TIP
오피스텔에는 빌트인 가구로 책상과 책장이 있었지만, 사용할 일이 없어서 공간만 차지하는 가구들을 빼고 싶었어요. 하지만 붙박이로 있다 보니 따로 뺄 수 없어서, 선물 받은 TV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침대에서 편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위에 책장에는 인테리어 책을 배치해두어 서재의 분위기를 살짝 덧붙여주며 1석2조의 공간 활용도를 높여줌으로써,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어요.
그리고 TV를 연결하는 지저분한 선들은 바다 액자를 이용하여 깔끔하게 가려주었습니다.
또한 포스터를 활용하면 공간에 다채로움을 더해줄 수 있답니다.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LP나 CD를 나열해서 전시해두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주어진 공간이 너무 좁고 한정적이다 보니, 비어있는 벽면을 이용해서 좋아하는 앨범 커버의 사진들을 주문 제작 후 붙이게 되었습니다.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색상이 블루/블랙/화이트/엘로우 색상 위주로 이루어졌어요 ㅎㅎ
그중에서도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커버 사진들로 선택하여 깔끔하게 일렬로 배열시켜 주었습니다. 더 다채로운 공간이 된 것 같아요ㅎㅎ 붙박이 옷장에도 좋아하는 밴드의 앨범 커버 사진을 붙여줬어요! 너무 맘에 듭니다 :)
마치며
자취를 겨울에 시작해서 이제 봄이 지나가고 어느덧 여름이 다가오네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ㅠㅠ 독립하고 이것저것 혼자 해보려니 낯설어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오히려 자기 계발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애정하고 아끼는 공간도 생기고, 그 공간에 좋은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도 새롭고 재밌네요 ㅎㅎ
자기만의 공간을 만든다는 거,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사람의 삶도 같이 변화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자취방을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 더 멋진 인테리어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도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보세요 :)
-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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