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방이 그리웠던 9n년생이 직접 차린 만화'방'
여러분은 집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시나요? <취미앳홈>에서 취미와 함께 한층 더 다채로워진 오늘의집 유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합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만화]가 딱!
- 만화를 좋아하지만 만화 카페를 가기는 귀찮은 집순이, 집돌이인 분
- 어릴 때 엄마 눈치 보느라 몰래 빌려 보던 만화책, 이제는 마음껏 빌려 보고 싶은 분
-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보고 만화책 뽐뿌 오신 분
- 나만의 특별한 공간 컨셉을 만들어 보고 싶은 분
프로취미러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퇴사하고 본업(고양이 집사)으로 돌아가 독립 출판을 준비하고 있는 서른 한 살, '율' 이라고 합니다 ! (•'ٮ'•)৴ '온라인 집들이'에 이어 이렇게 '취미앳홈' 콘텐츠로 저의 공간과 삶을 다시 한번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감사해요! 이번 컨텐츠에선 저만의 만화'방'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어릴 적 만화방에서 2-300원 주고 만화책을 빌려 보던 제가 열심히 출근해 번 돈으로 어떻게 나만의 만화'방'을 만들게 됐는지 한 번 보러 가실까요?!
취미 공간 소개
두 차례 발행한 온라인 집들이에서도 소개 했었지만 저는 원래 개인 방 없이 거실에서 공간 분리를 해 생활을 했었어요! 그런데 오빠가 독립을 한 덕분에 그 방을 물려(?) 받게 되면서, 저만의 방 꾸미기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 많은 분들이 보통 인테리어를 시작 하실 때 컨셉 이나 톤 등 여러가지를 계획하고 시작하실텐데, 저는 'P' 유형 중에서도 파워 'P'인 ENFP 라 ^^ '무계획이 계획!', '좋은 게 좋은 거지!' 느낌으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냅다 때려 넣어버린 인테리어를 하게 됩니다. 그 최종 결과물이 지금의 만화'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 .̫ •́ )✧
BEFORE
AFTER
사실 처음부터 지금의 만화방 형식으로 방을 꾸몄던 건 아니었어요! 어렸을 때 만화책을 엄청 많이 빌려 봐서 만화방 언니랑도 친했고, 만화방 알바생이 꿈(?)이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른이 되면서 현생에 바빠 '만화'는 점점 옛 추억으로 사라졌었거든요. 그런데 언젠가 우연히 친구랑 만화 카페나 갈까? 하고 집 근처 만화 카페에 갔더니, 편히 누워서 맛난 음식 먹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보는 만화책이 그렇게 힐링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로 친구들이랑 힐링&킬링 타임용으로 만화 카페를 자주 가게 되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방문한 만화 카페에서, 긴 장편의 만화책을 읽다 만화 내용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집에 오게 됐어요. 보통 카페를 1-2시간 이용하다 보니 가끔씩 만화를 보다 끊기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한 거에요 ㅠ.ㅠㅋㅋ 그렇다고 주구장창 매일 만화 카페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아 그냥 다 사버려?!'하고 냅다 전 권을 구매 하게 됩니다. (극단)
이게 제가 처음으로 구입한 만화책인데요. 제목이 꽤나 오덕스럽죠? ^^ㅋㅋㅋㅋㅋㅋ 저희 어머니가 이 만화책을 보시고 저 집사가 '교회 집사님' 이냐고 그러시더라구요... (엄마 그럼 큰일나)
저 만화책을 시작으로, 좋아하는 만화책을 하나 둘 모으다 보니 이렇게 방 한 구석에 저만의 '만화방'이 생기게 되었어요!
만화책이 꽂혀있는 이 책장은 오래전부터 집에 있던 책장인데 ,딱히 사용을 하고 있지 않다가 만화책을 꽂아 놓을 책장을 물색 하던 중 ,색상도 제 방에 딱 맞는 우드 앤 화이트 톤 이고 수납과 높이도 딱 맞아 사용하게 되었어요.
취미 생활 소개
저는 보통 쉬는 날이나 잠들기 전 그날의 기분에 따라 만화책을 골라 보곤 하는데요! 우리가 보통 만화 카페에 가면 만화책만 보고 오는 건 아니잖아요~?
볶음밥이랑 라면은 만화 카페에서 '국룰'인 거 아시죠~? ^^
추억의 떡볶이 그릇도 준비해봤어요. 그릇 덕분인지 만화 카페 감성이 한 층 더 살아나죠? 이렇게 그날 그날 먹고 싶은 음식을 준비해 한 페이지 넘기고 한 입, 한 페이지 넘기고 두 입 곁들이곤 한답니다. ㅎㅎ
그리고 만화책과 잘 어울리는 제 방만의, 비장의 아이템이 있는데요! 바로 이 코타츠입니다 ! ㅎㅎ 지금은 사실 날씨가 더워져서 넣어 놨는데, 겨울 내내 이 코타츠 안에 들어가 귤을 까먹으며 만화책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성공한 인생 같더라구요...ㅋㅋㅋ
친구들도 집에 놀러 올 때면 각자 만화책을 한 권씩 골라 곧바로 코타츠에 들어가서는, 집에 좀 가라고 면박 줄 때까지 안 나온답니다 ^^ (제발 집ㅇㅓi ㄱ r..)
그리고 또 워낙 안이 따뜻해서 저희 냥이들도 대형 숨숨 집으로 만족스럽게 사용하곤 했어요. ㅎㅎ
만화책 구매 경로
제가 하나둘 야금야금 모은 저의 만화책들인데요, 이렇게 모아 보니 종류가 꽤나 많죠? 참고로 제가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은 전부 '순정 만화'예요! 친구들이 자꾸 '귀멸의 칼날'없냐고 하는데; 저는 순정파라...^^ 순정 만화만 모았어요!
그리고 여기서 포인트는 이 만화책들이 전부 중고 만화책 이라는 점인데요. 이 부분은 조금 안타까운 일이기도 해요. 종이 만화책의 소비가 줄어 들면서 많은 만화 대여점과 만화 카페가 문을 닫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폐업을 하는 곳이 많아 여러 점포에서 싼 가격으로 만화책을 판매하더라구요. 그리고 어렸을 적 모았던 만화책을 판매하는 개인 판매자들도 많이 있어요!
저는 '중고 나라'를 가장 많이 이용했고, 그 외에도 알라딘, 개인 블로그 판매, 당근 마켓에서 구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새 책을 구매하시고 싶으시면 다양한 인터넷 서점(yes 24 등등)이나 g마켓, 쿠팡 등에서 구매가 가능해요! 그런데 만화 카페를 하려고 하면 시리즈의 전 권을 모아야 하고, 많은 양의 책을 살수록 새 책과 중고책의 가격 차이가 크거든요. 상태 좋은걸로 잘 구매하면 중고라고 해도 거의 새책과 다름 없는 것들이 꽤나 많아서 저는 개인적으로 중고 책 사시는 걸 추천드려요! 🙌🏻
중고 만화책을 구매하다 보면 말 그대로 사용감이 있는 '중고'이다 보니 구매 전 상태 체크가 가장 중요해요! 보통 판매자 분들이 책의 상태를 상급, 중급 ,하급 으로 명시해주시는데, 당연히 상급일수록 상태는 좋지만 그에 맞게 가격이 비싸집니다. 적게는 5천 원에서 3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해요!
상급은 거의 새 책이나 다름 없기에 가격이 꽤 나가서 저는 보통 중급을 구매하는데, 중급이라고 해도 판매자가 임의로 정한 기준이다 보니 같은 중급이라고 해도 상태가 천차만별이에요. 그래서 구매 전에 꼭 판매자 님께 표지와 속지 사진을 요청해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중급' 상태라고 해도 막상 받아 보면 사진과 같이 교과서에 낙서 하던 옛 버릇 못 버린 자의 낙서로^^ 스토리 몰입을 망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ㅎㅎ 그리고 같은 만화책이 중복으로 여러 곳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고 ,판매자에 따라 매기는 가격의 차이도 꽤 있으니 서치를 여러군데 해보시면 좋아요! 완결이 아닌 책은 몇 권을 빠뜨린 채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내가 구매하려는 만화책의 권 수가 총 몇 권 인지 잘 확인해 보시고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
그리고 아무래도 중고 만화책을 살 경우, 폐업으로 인해 묵혀 두셨다가 판매하는 경우가 많으니 받으신 이후에는 소독 티슈 같은 걸로 닦아 주시는 게 좋아요! 특히 요즘에는 코시국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찝찝하니까요!
나만의 만화방 시그니쳐 스티커
나만의 만화방을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제 만화'방'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저만의 시그니쳐 스티커인데요! 원래 만화책을 빌려 보면 만화책에 그 만화방의 바코드 스티커가 붙어있잖아요? 그것처럼 저도 저만의 만화'방'의 스티커를 따로 제작해서 붙여 보았답니다. 귀엽죠? ㅎㅎ
그리고 저만의 만화방의 이름을 '율이 있는 마을'로 한 이유가 있는데요. 제가 어릴 적 다니던 만화방의 이름이 '꿈이 있는 마을'이었어요. ㅎㅎ 어린 시절, 그곳에서 만화 '오디션'을 보며 꿈을 키웠고, 영화 '8마일' 비디오를 빌려 보며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야...!!!' 하며 에미넴의 'lose your self'를 듣곤 했어요 ㅋㅋㅋ (지독한 중2병...)
어쩌면 그곳에서 저의 가치관이 성립 됐다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저에겐 추억이자, 큰 영향을 준 곳이기에...상호명에 저의 이름인 '율'을 넣어 '율이 있는 마을'로 만화방 이름을 짓게 되었답니다. ㅎㅎ (꿈과 율이 발음이 비슷하기도 하구요! ㅎㅎ)
스티커 제작은 500개에 15,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저렴한 가격으로 재미있는 컨셉을 만들 수 있다니 좋은 아이디어죠?
만화'방' 주인의 만화책 추천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아끼고 추천해 드리고 싶은 만화책은 바로 이 '후르츠 바스켓' 이라는 만화책 인데요!
만화책 좀 읽었다 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셨을 ㅋㅋ 레전드 순정 만화 중 하나이기도 하고, 본국인 일본에서는 최근에도 극장판이 개봉했을 정도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만화입니다.
만화의 큰 줄거리는, <주인공인 '혼다 토오루'와 같은 반 친구인 '소마 유키'가 함께 살게 되면서 십이지의 원혼에 씌인 '소마' 가문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들의 저주를 풀어가는 내용>인데 굉장히 순수하면서도 지독하고, 즐거우면서도 서글픈 인간의 여러가지 감정을 담은 만화랄까요? 어릴 적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저에게 진정한 '선(善)'이란 무엇인지 알게 해준 만화책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가지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을 가진 인물들이 나오고 , 그들이 함께 살아가며 서로 상처를 입히면서도, 결국 또 서로 치유해주는...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사람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를 알게 해주는 만화책이기도 해요! '어리석지만 행복한 나그네가 되겠어!'가 저의 한 줄 감상평인데요.ㅎㅎ 이 감상평의 의미가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세요!
마무리하며
저는 자기전에 종종 만화책을 읽고 잠에 들곤 하는데요. 그 이유는 잠자기 전 마지막 기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๑'ᵕ'๑)
그런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우울하거나 스트레스 받은 날, '자고 나면 괜찮아지겠지'하고 그 기분을 풀지 않은 채 잠에 들어버리면, 그 부정적인 일을 더 오랫동안 기억하게 된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하루의 끝에, 비록 오늘 내 하루가 마음대로 풀리진 않았더라도, 그 기억을 바꾸는 대신 기분은 그래도 조작(?) 할 수 있으니! 자기 전에 좋아하는 만화책을 보며 기분을 풀고 즐겁고 따뜻한 기억을 마지막으로 잠드는 저만의 방법이랄까요? ㅎㅎ 그럼 비록 어제 있었던 우울한 일들이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지만 조금은 털어 버리고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๑•‿•๑
여러분도 저처럼 많은 만화책을 다 모으진 못하시더라도, 인생 영화! 인생 음반! 이 있는 것처럼 '인생 만화책' 한 권 들이셔서 심심하거나 현생에 치여 울적하실 때 한 번씩 읽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만화책을 통해 사람한테 가장 중요하지만 잃기 쉬운 '순수함'과 어린 시절 향수, 이야기를 간직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ㅎㅎ 강력 추천드립니다! 👍
그럼 저의 만화'방' 이야기는 여기서 이만 마치도록 하고, 저는 오늘 밤에 읽을 만화책을 고르러 가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ᵕ˙˶ )
- 20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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