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 집순이의 맥시멀한 취미와 소품이 있는 작은 방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집에서 가장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ISFJ 파워 집순이인 드리밍룸룸입니다. 이전 집의 첫 번째 집들이 이후로 거의 1년 만에 다시 쓰는 두 번째 집들이네요~!
집꾸미기를 시작한지는 1년 반 조금 넘었고, 코로나로 인해 집순이에서 더 업그레이드한 파워 집순이가 되었어요. 집꾸미기에 완전 진심이라 오늘의집 커뮤니티인 오하우스에서도 시즌 3부터 시즌 4, 현재 시즌 5까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답니다.
저는 현재 부모님과 동생 둘, 고양이 호두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이렇게 두 번째 집들이를 쓰는 이유는 지난 8월 말 부모님이 새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3개월간의 새집 적응기와 내 방에 취향을 담아내기까지의 기록을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서예요.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25평 도란도란, HOME SWEET HOME
이번에 이사한 집은 25평 신축 아파트로 베란다 확장을 하고 입주하게 되었어요. 큰 사이즈의 안방 1개, 동일한 사이즈의 방 2개, 화장실 2개, 다용도실, 팬트리가 있는 아담하지만 알찬 구조의 집이에요. 이전 집들이를 보면 아시겠지만 제 방은 1평 정도 되는 베란다가 있고, 한쪽 벽면이 붙박이장이 기본옵션인 2평 조금 넘는 정도 되는 방이었는데, 이 두 가지 때문에 구조를 바꾸는데 한계가 많았어요.
이번 집도 2평 조금 넘는 방으로 사이즈는 비슷하지만, 붙박이장이 있는 방과 없는 방이 있어서, 아무래도 집꾸하면서 자주 구조를 바꿀 것 같아 수납이 좀 부족하겠지만 붙박이장이 없는 방을 골랐어요.
| Before
1) 이사 첫날
현실 사진에 깜짝 놀라셨죠,,?! ㅎㅎ 이사 첫날, 이삿짐을 싸면서 엄청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끝도 없이 나오던 짐들. 방마다 분류하고 나니 방은 발 디딜 틈도 없었어요. 포장이사를 했지만 수납 가구를 새로 사지 않아서 방치된 짐이 한가득이라 처음엔 너무 막막하고 답이 안 나와서 정리할 엄두도 나지 않더라고요.
10년 넘게 한 집에서 살다가 정말 오랜만에 한 이사라서 정신도 하나도 없고 새 집도 너무 낯설고, 여행지 숙소에 산더미 같은 짐과 함께 던져진 기분이었어요. 이사하면서 이미 진이 많이 빠진 상태여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2) 1차 정리
신축아파트라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들어왔는데, 인테리어 기본베이스가 옅은 그레이톤이어서 처음에 많이 당황했어요. 그냥 화이트, 아이보리 벽지였으면 괜찮았을텐데 연 그레이 벽지다 보니 전에 쓰던 짙은 월넛 우드 가구들이 뭔가 붕 뜬 듯 어색하기 짝이 없었어요.
그래도 밤에는 노란 빛 조명을 켜주니 따스한 느낌이 나서 한동안은 노을이 지는 순간 따스한 햇살이 들어올 때와 밤의 집 사진을 많이 찍은 것 같아요.
| 패브릭과 페인팅으로 다채롭게 꾸민, 침실 공간
10년 만의 새 공간에 잠도 잘 오지 않을 정도로 어색한 집에 이사로도 정신이 없는데 가구까지 고르려니 선택 장애라 쉽게 구매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가장 빠르게 제 취향을 입힐 수 있는 것은 패브릭을 활용하는 것이었어요.
1) 압축봉과 커튼을 활용해 공간 분리하기
갑자기 통으로 주어진 공간이 어색해서 우선 압축 봉으로 침대와 나머지 공간을 분리해줬는데 쉬어한 커튼을 걸어주니 좀 더 아늑해진 것 같죠? 하얀 마루도 어색해서 좋아하는 블랭킷을 러그처럼 깔아주어 차분하게 연출해봤어요.
연 그레이 톤의 기본 벽지가 계속 눈에 거슬려서 긴 압축 봉을 벽면에 고정해서 가벼운 쉬폰커튼을 달아주었어요. 빈티지한 느낌도 나고 벽지를 가려주어 좀 더 따뜻한 분위기가 날 수 있도록 기분에 따라 커튼을 바꿔주면 공간이 풍부해진답니다. 커튼과 잘 어울리는 포스터들과 소품을 매치해주면 금세 취향을 입힐 수 있어요.
소품을 그대로 두고 커튼만 바꿔줘도 느낌이 정말 다르죠. 손쉽게 방 분위기를 바꿔주는 방법으로 완전 추천해요.
2) 알록달록한 컬러로 침구 교체하기
개인적으로 방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침구를 바꿔주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침구가 부담스럽다면 베개 커버만 바꿔줘도 다른 분위기로 바꿀 수 있어서 베개커버와 침구류를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에요. 머리는 하나지만 베개는 많을수록 좋아요(?) 침구류 같은 경우 차렵이불보다는 보관하기 간편한 이불 커버를 더 추천해요.
제 방에 잘 안 놀러오는 호두도 방 분위기를 바꿔주거나 새 이불을 깔아두면 자기 냄새 묻히러 총총 놀러와요! (귀여워 죽음)
3) 포인트가 들어간 커튼 활용하기
이전 집에서는 월넛 가구에 빈티지한 맥시멀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했었는데(이전 집들이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이번 집에서는 미드 센추리 모던이 유행을 하는 시기여서 알록달록한 색감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4) 셀프 페인팅하기
Before
After
방 한쪽 면을 따뜻한 색감으로 셀프 페인팅해서 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조명이나 소가구들, 소품들도 색감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니 공간이 더 풍부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5) 패브릭 포스터 활용하기
과감한 색감의 침구, 그래픽이 들어간 러그와 커튼들을 사용해서 새로운 느낌의 맥시멀 인테리어를 해봤어요. 멋진 사진이 프린트된 패브릭 포스터를 활용하니 맥시멀 인테리어 느낌이 물씬 나지 않나요?
| 집 꾸미기를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아이템 추천
1) 조명
작은 방에서 지내고 있지만 조명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어울리는 조명으로 바꿔주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노란빛의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빛을 좋아해서 기본으로 장 스탠드 하나, 단 스탠드 하나 2개는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색감이 있는 조명도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조명의 매력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노란빛이 더해져서 연 그레이 벽지도 따스해 보이죠? 그래서 밤에는 간접조명들을 잔뜩 켜두고 있는 걸 좋아해요.
2) 빔프로젝터
벽이 비어 보이거나 페이크 창문 등 극적인 공간을 만들어주는 데 도움이 되는 빔프로젝터! 처음에 빔프로젝터를 구매할 때는 아무래도 가격이 좀 있다 보니 내가 이걸 계속 쓸까? 하고 고민하며 구입을 망설였는데요.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는 것은 물론 공간연출로도 너무너무 잘 쓰고 있는 아이템이에요.
앞서 보여드린 압축 봉을 활용해 커튼을 벽에 걸어준 곳에 빔을 쏘면 이렇게 더 예쁜 연출이 가능해요~!
💡 빔프로젝터 선택 팁!
빔을 처음 구매하셔서 가격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저렴한 빔을 먼저 구입해보시고 장기적으로 쭉 쓸 것 같다 하시면 좋은 사양의 빔을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우리에겐 당근이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저렴한 빔은 그 가격만큼 선명도나 밝기가 좋지 않아 불만족스럽더라고요. 적어도 20만 원대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미러링만 되는 제품보다는 자체os가 있어서 빔 자체만으로도 어플이 구동되는 제품을 더 잘 쓰실 거에요. 미러링되는 제품은 연결하기도 까다롭고 저작권 때문에 유료 어플을 결제해야하는 경우도 많아서 번거롭더라고요.
3) 컬러감 있는 소품, 가구 활용하기
이외에도 트롤리, 조명 등 컬러감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공간을 좀 더 재미있게 연출할 수 있어요 :)
| 집에서 가만있지 못하는 취미 부자, ISFJ
1) 식물 킬러에서 식물 집사로!
8월 말 이사 직전부터 서대문구에 거주하거나 직장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반려 식물 관찰일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식물 킬러’인데 뭔가 식물을 더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참여해서 얼룩 강낭콩, 땅콩, 병아리콩, 완두콩 4가지 콩을 심어 키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오하우스 오홈클래스 식물클래스를 듣고 식물에게 필요한 환경에 관해 공부하고 노력하니 호프셀렘도 잎이 4장에서 시작해 8장이 되었고 지금도 튼튼하게 자라주고 있어요. 어느새 ‘식물 킬러’에서 반려 식물을 키우는 ‘식물 집사’가 되었네요. 아직도 미숙하지만요.ㅎㅎ
21.08.21에 심은 콩들의 발아부터 성장까지의 모습을 살짝 보여드릴게요.
쑥쑥 자라나는 콩들, 확실히 남향집이라 햇살이 잘 들고 바람이 잘 불어서 식물들이 잘 자라는 거 같아요.
얼룩 강낭콩 콩 꼬투리는 2개 중에 하나만 살아남았는데, 얼룩이 너무 예쁘게 생겨서 신기하죠?
이렇게 3개월간 잘 자라준 콩들은 11월에 북아현동 상상헌에서 일지와 함께 전시했답니다. 식물을 이렇게까지 관찰하고 키워본 적이 없어서 의미 있는 경험이었고,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 관찰자들의 기록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두 번째 줄의 일지가 저의 일지에요~!
💡 반려동물에게 해롭지 않은 식물 찾기
반려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하신다면 더 주의해서 공부하셔야 한다는 거 아시나요? 식물 자체에 독성이 있어서 고양이나 강아지에게 해로운 식물들이 있어서 예쁘다고 무작정 데려오면 고생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식물을 들이기 전에 마음에 들어도 호두에게 해롭지 않은지를 먼저 알아보고 데려온답니다. 특히 저희 집 호두는 식물을 보면 일단 뜯고 보는 성격이라 더 꼼꼼히 알아보고 식물을 들여야 했어요.
반려동물에게 해로운 식물이 뭔지 검색하는 사이트가 있어서 공유해요. [ www.aspca.org ] 에서 검색창에 toxic을 검색하면 [Toxic and Non-Toxic Plants List ] 라고 독성이 있는 식물과 독성이 없는 식물이 이미지와 함께 잘 정리되어 있어요. 영어 사이트인게 함정이지만 네이버에 식물의 이름을 쳐보면 학명이 뜨는 데 그걸 참고하시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사실 이 내용들은 네이버에만 검색해도 한국어로 정리된 게시글들도 많아서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최근에 관심 있는 식물이 2가지 있었는데, 수채화 고무나무는 아무래도 고무나무다 보니 진액에 독성이 있어서 포기하고 해롭지 않은 아랄리아만 데려왔어요.
2) 오하우스 멤버로 활동하기
집을 꾸미고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하고 방에서 뭐든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오늘의집 커뮤니티인 오하우스에서 시즌 3부터 현재 시즌 5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집들이를 작성하신 분들이라면 지원하실 수 있으니, 꼭 지원해서 더 즐거운 집 꾸미기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오하우스 시즌 5가 시작된 11월. 오하우스 활동은 월마다 꽃 선물이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시즌 3부터 꾸준히 꽃을 받다 보니 자연스레 늘게 된 야매 꽃꽂이 실력이죠?
3) 그림 그리기와 다이어리 쓰기
11월에는 처음 접해보는 과슈물감으로 컬러링 하는 것도 해보고, 기록하는 것을 시작한 달이에요.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 오롯이 하나에 집중해서 손으로 하는 것은 뭐든 좋아하는 것 같아요.
컬러링북이 다양하게 많이 나오니까 취향에 맞는 책을 찾아서 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시간도 잘 지나가고 색칠에만 집중해서 머리도 비울 수 있어서 완전 힐링이에요.
4) 집순이의 대표 취미인, 홈카페
방에서 뭐든 다하는 집순이에게 홈 카페는 필수죠~! 커피머신이 있으면 삶이 풍족해진답니다. 예쁜 케이크나 빵을 포장해와서 예쁘게 꾸며놓고 먹는 것도 좋아해요.
가끔은 샌드위치나 연어 초밥같이 간단한 음식은 해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 오하우스에서 나를 위한 한 끼 챌린지를 했었는데,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 먹거나 챙겨먹는 것도 삶에 참 중요한 요소인 것 같더라고요.
+)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1) 식탁보 세팅하기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제가 했던 지난 크리스마스 인테리어를 소개해드릴게요.
원래 집 꾸미기를 하면 11월부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설레서 꾸미기를 시작해요! 작은 방이다 보니 크리스마스트리를 놓는 것은 부담스러워서 패브릭을 활용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려고 하는 편이에요.
2) 알전구, 캔들, 벽난로 무드등, 빔프로젝터 활용하기
조명이나 알전구, 벽난로 무드등을 활용하면 손쉽게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실 수 있을 거에요~! 빔프로젝터도 활용하면 말모말모!
3)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오하우스 시즌 5 첫 오!홈클래스로 리스 만들기 수업에 참여했어요. 처음에 생화인 줄 모르고 신청했는데 소재가 도착하고 보니 생화라서 피톤치드가 뿜뿜! 뿜어져 나오는 소재로 생애 첫 리스 만들기에 도전했어요.
수업 전까지는 소재들을 물에 꽂아두었는데 화병에 꽂아준 것 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 2022년 인테리어 트렌드, 클러터코어 & 맥시멀리즘
한창 미니멀인테리어가 열풍일 때, 따라가지 않고 제 취향대로 2평임에도 불구하고 맥시멀하게 바글바글 인테리어 했던 것에 호불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일단 엄마부터 싫어하심.) 2022년 인테리어 트렌드 중 하나가 미니멀에 반하는 클러터코어 & 맥시멀리즘이라는 걸 보고, 나만 이렇게 나의 공간에 내 취향을 입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 클러터코어_cluttercore: 미니멀과 반대로 공간을 잡동사니로 가득 채운 맥시멀리스트 홈 인테리어, 무조건 물건을 모으기만 하는 것이 아닌 물건을 사랑하는 이들로 많은 물건의 홍수 속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고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
| 마치며 - 나의 쉼터 나의 공간, 삶의 질을 바꿔준 홈 스타일링
내 방은 나의 공간이자 나의 쉼터잖아요. 남의 눈을 신경 쓸 필요 없이 내 쉼터는 내가 오롯이 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고, 그로 인해 삶의 질도 나아진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방 꾸미기를 시작하고 나서 제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회사~집, 회사~집 하는 쳇바퀴 같은 생활의 우울함, 무기력함에서 탈출하게 되었고요. 여러 가지 서포터즈나 커뮤니티, 프로젝트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쉼을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어요. 예쁘게 집을 꾸미고 사진을 찍는 걸 즐기게 되었고요.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 아침햇살이 예쁘다면 일찍 일어나서 사진을 찍고 다시 잔다거나, 좀 더 예쁜 연출을 하기 위해 오늘의집의 스타일링 사진들도 참고해보고, 사진이나 영상 촬영에 대해 공부를 하기도 하고, 무언가에 몰두한다는 것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이 정말 커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조금씩 조금씩 취향을 담은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을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계시다고요? 내 방이 너무 좁다고요? 공간의 크기에 상관없이 일단 시작해보세요. 충분히 나의 공간을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하겠습니다!
-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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