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뻥 뚫린 뷰가 있는 고층 모던 오피스텔
안녕하세요. 건축설계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 ) 역삼동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살다가 사람도 많고, 차도, 빌딩도 많은 복잡한 강남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서, 수개월 동안 발품을 열심히 팔아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여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의집을 통해 수많은 프로 자취러분들의 집을 레퍼런스 삼아 하나하나 꾸며가며 저만의 색깔을 입히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너그럽게 봐주세요! INFJ의 방 소개 시작하겠습니다 :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3D 도면
저희 집은 전용면적 23.97㎡로 7.25평 정도 되는 원룸 오피스텔입니다.
입주 전, BEFORE
입주하기 전, 마침 비어있는 세대가 있어서 실측하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 집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창밖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한강, 시티뷰
- 한쪽 면이 커튼월유리 통창으로 되어 집 안에서 실시간으로 날씨와 4계절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점
- 2.7m의 높은 천장고, 개방감, 시야 공간의 확장
- 2호선 구의역까지 도보 3~4분 거리
- 1층에 스타벅스, 맛집(마라탕, 중국집 등), 편의점, 세탁소 등 편의시설
- 주변에 피트니스, 테니스, 골프 등 다양한 운동시설
- 구의, 건대, 성수동의 핫한 맛집 배달 가능지역
- 주차 걱정 없고 여유로운 자주식 주차공간
매일 창밖의 뻥 뚫린 뷰를 바라보며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준공된 지 7년 정도 되어 세월의 흔적들이 조금씩 남아있었어요.
변기 밑 반짝이 실리콘을 보고 살짝 놀래기도 했지만..
하나씩 제 색깔에 맞춰 고쳐가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ㅎㅎ
AFTER
먼저 전문가분들께 벽지 도배, 입주 청소를 의뢰하고, 전체적으로 화이트 베이스로 만들기 위해 셀프시공으로 바닥에 접착식 데코타일을 깔았습니다. 4시간 정도 걸렸는데 허리 나가는 줄 알았어요...
데코타일을 다 깔면 걸레받이와 만나는 부분에 틈이 생기는데, 이 부분은 흰색 실리콘으로 쏴주어 미관상 깔끔하게 보이도록 마감 처리했습니다. 바닥을 밝게 해주면 더 넓은 공간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화장실 바닥 타일(누수방지)과 변기 밑 실리콘을 화이트로 새로 쏴주고 비데, 변기솔, 칫솔살균기 등을 설치했습니다.
좋아하는 작품이 있는, 거실
현관과의 공간 분리를 위해 가리개 커튼을 설치하였고, 아일랜드 테이블 밑 선반도 지저분해 보여서 가렸습니다. LC1은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 선생님의 작품을 갖고 싶어서 이 집에서 가장 먼저 구매한 의자입니다. LC1 의자는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 샬롯 페리앙, 피에르 쟌느레의 LC 가구 시리즈 중 첫 작품으로 1920년대에 디자인되었습니다. 100년 가까이 지났죠. 완벽한 비례감이 심미적으로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디자인이 좋아서 구매하였습니다.
아일랜드 테이블 안에는 제 보물들이 숨어있고요.
디자인에 통일감을 준, 주방
기존에 설치되어있던 주방 선반을 떼버리고 기둥식 식기 건조대를 설치하였습니다. 주방세제와 핸드워시는 무인양품에서 구매한 디스펜서에 담아서 쓰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통일감을 주면 보다 깔끔한 주방 공간이 됩니다.
TV 뒷면에는 커피머신과 작은 모듈 선반을 놔두어 화장품과 향수, 커피캡슐 등을 놔뒀습니다.
샤워 후, 화장품 바르고 커피 한 잔 때리는 루틴입니다 : )
책과 빛과 풍경이 함께하는, 침실
책 선반과 창 사이의 틈새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었어요. 쏙 들어가는 작은 청소기를 오늘의집에서 찾아서 밀대걸레와 같이 쏙 넣어놨어요. 사다리형 책 선반에는 평소 좋아하는 책들을 놔두어 전시 효과를 내주었습니다.
위에서부터
- 매거진 B : THE HOME
- Contemporary Concrete Buildings / Philip Jodidio / TASCHEN
- 디자인의 디자인 / 하라 켄야
- 레고 10295 포르쉐 911 조립설명서 ㅎㅎ
- 에릭 요한슨 도록
이사 초기, 미세먼지도 없고 노을진 하늘도 예뻤던 날, 바로 카메라에 담아 오늘의집에 처음 올렸던 사진입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투데이 2위, 주간 인기 사진에도 오르는 신기하고 감사한 경험을 했습니다. 창밖의 하늘과 귀여운 우리 국수 덕분입니다.
침대는 원래 매트리스 밑에 수납장이 있는 프레임으로 썼었는데 이 집에서는 시야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저상형 우드 파레트만 깔아서 바깥을 더 넓게 보면서 생활합니다. 겨울철 찬바람과 아침에 햇빛을 막기 위해 침대는 창가에서부터 살짝 띄우고 그사이에 모듈 선반을 놔뒀습니다. 모듈 선반은 조명, 오브제, 온수 매트, 책 등을 놔두는 수납 역할과 동시에 실외와 실내 사이를 완충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햇살이 이렇게 잘 들어옵니다. ㅎㅎ 4~5년 전에 이케아에서 산 '파리의 봄'이라는 액자를 걸어놨는데, 햇살이 들어올 때 블루투스 스피커로 'Si Tu Vois Ma Mère'(미드나잇 인 파리 OST)를 틀어 놓으면 여기가 서울인지 파리인지.. 창밖의 강이 한강인지 센느강인지... 아무튼 공간이 더욱 살아나게 됩니다!
이렇게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창밖까지 하얀 세상이 펼쳐집니다.
밤에는 형광등을 켜지 않습니다. 모듈선반 위 조명들로 방을 밝히고 있어요. 1962년 디자인된 Flos Taccia 램프는 간접조명과 반사광을 이용해 우아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연출합니다. 유리 전등갓의 각도를 조절하면 빛의 방향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조명 방향은 벽이나 천장에 쏘면 더 넓은 공간감을 느끼실 수 있어요.
잠에 들기 전, 협탁 위 Taccia 램프의 간접조명에 의지해 책을 보거나 아이패드를 만지작거리고, 주말 아침에는 마샬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곤 합니다. 다들 손만 뻗으면 닿는 위치에 있어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 )
침대 맡에는 손만 뻗으면 닿는 아이템들이 있는 반면, 오른쪽 모듈 선반에는 관상용 아이템으로 배치하였습니다. 루이스폴센 PH 램프와 제 최애 오브제인 기도하는 아저씨 인센스 홀더를 중심으로 하나하나 올려놓고 있어요. 선물 받은 아이템들, 마음에 드는 오브제들을 찾아서 하나씩 올려두는 재미가 있답니다 : )
그리고 창밖의 야경은 안주가 따로 필요 없죠..ㅎㅎ
국수
저희 집에 제일 자주 오는 꼬마 손님 '국수'입니다. 씬스틸러로 종종 나오는 국수는 누나와 매형의 사랑으로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댕댕이입니다! 아주 작고 소중해요. ㅎㅎ
VIEW
저희 집에서 바라본 뷰 사진들이에요. 24시간, 4계절 다양한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 )
마치며..
어느덧 이사한 지 세 달이 지났습니다. 이 작은 공간에 제 색깔을 하나씩 입히는 작업들이 재밌고 보람찬 취미가 되었네요. 요즘은 데스크쪽 공간을 손볼 예정이라 홈오피스 공간에 관하여 조금씩 스터디하고 있습니다. ㅎㅎ 많이 부족하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가장 자기다워지는 공간을 집이라 언급한 것처럼 좋은 집 역시 자기다움을 투영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아무리 많은 에너지와 비용을 들인다 해도 단숨에 완성할 수 없고, 꽤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집의 완성형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집에서 머무르며 여러 변화를 겪어내고, 그 변화를 차곡차곡 축적하는 곳이 곧 집이기 때문입니다." - 매거진B THE HOME 中
- 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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