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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예쁜 화이트 복층 원룸에서 첫 번째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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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프

안녕하세요. 저는 긴 시간 동안 쭉 미술을 전공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현재는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집주인 'Ooooii' 입니다 :) 성인이 되고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자연스레 인테리어가 취미가 되었고, 독립하기 전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는 작은 방부터 셀프 인테리어를 차근차근 시작했어요. 여행을 무척 좋아해서 코로나 전 여러 나라에서 본 공간들을 참고하기도 하고, 핀터레스트로 좋아하는 공간 레이아웃을 참고해 소품들을 사고 집 구조를 쓱쓱 바꾸는 것을 좋아해요.

작년에 학교 일로 바빠지기 시작했고 학교 근처로 이사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또, 친한 동기들 근처로 오고 싶기도 했구요! 그렇게 독립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집에 거주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시기인데 마침 좋은 기회로 저희 집을 소개하게 되어 기뻐요! 저희 집은 친구들이 정말 너를 보여주는 집이라고 할 정도로 제 취향이 반영되어 있는 집이에요. 집은 힘든 일상을 보내고 가장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자고 가는 지인들은 예쁜 에어비앤비에서 쉬고 가는 느낌이라고, 매일 있고 싶다고 말하는데요. 저의 공간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편한 공간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게 저 또한 좋더라고요. 공간이 가지는 힘을 늘 믿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 - 그럼 지금부터 저희 집을 소개해 볼게요!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집은 복층형 원룸입니다. 1층은 7평, 2층은 3평으로 총 10평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 고층은 아니었지만, 적절하게 보이는 예쁜 뷰와 독특하고 깔끔한 구조가 좋았어요. 또, 어떤 식으로 집을 채워 나갈지 대충 상상이 되었기 때문에 당장 집 계약을 하고 짧은 시간에 우다다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노을이 예쁜 집

같은 하늘, 마법 같이 다른 날들

추가로 주변에 산책할 수 있는 천이 흐르고, 서울이라 어디든지 갈 수 있는 파워 교통권 그리고 초 역세권이라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특히 창밖으로 보는 노을은 어쩜 매일매일 다른 색깔로 예쁜지! 노래 틀고 그냥 멍만 때려도 피곤이 싹 풀리더라고요! 

저희 집은 복층이라 그런지 긴 직사각형 구조라는 특이한 점이 있어요. 이렇게 직사각형의 구조의 집을 꾸며 보는 건 처음이라 무언가 휑(?).. 해 보이기도 해서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겪었어요. 하지만 첫 독립 라이프를 시작하기 전부터 취미가 셀프 인테리어라, 제 방에 있는 기존 가구들만으로도 예쁘게 꾸밀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첫 독립 라이프, 홀로서기

이사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은 초창기 저희 집 모습입니다. 

입주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라 아직 덜 완성되었던 저희 집 모습이에요! 저는 집을 꾸밀 때 항상 생각하는 3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 공간 활용성을 위해 많은 가구와 소품을 두지 않을 것!

두 번째, 전체적인 가구의 톤과 색감을 맞출 것.

세 번째, 큰 면적을 차지하는 가구나 소품은 무채색 계열로 답답해 보이지 않게!

이렇게 큰 조건들을 대략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꾸미다 보면 얼추 가장 효율성 있는 배치와 좋아하는 무드로 집이 채워지더라고요. 창이 큰 집이라 꼭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해야 했는데 원래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하늘하늘한 화이트 커튼을 달아주었더니 딱이었어요.

늘 커튼 색상은 탁 트여 보일 수 있는 화이트를 선택하는 편이에요. 저는 빛을 봐야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라 암막을 싫어하기도 하고요. 사진을 보면 전체적으로 아늑한 느낌의 거실입니다. 화이트와 우드 계열의 가구들을 배치하면 따듯한 느낌의 거실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아늑하고 따듯한 느낌의 집으로 인테리어 하고 싶은 분들은 원목 가구들로 인테리어 첫 시작을 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지금과는 다르게 첫 독립 이전부터 원목 가구에 푹 빠져있었던 지라.. (ㅋㅋ) 주로 이런 느낌으로 집을 꾸몄던 것 같아요.

인테리어의 시작 -

독립 전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침실과 서재를 꾸미고 찍었던 사진들이에요!

화이트 앤 우드 처순이였던 과도기를 지나 현재는 유리, 스틸, 모듈 가구 위주로 꾸미는 걸 좋아해요! 독립 5개월 차에 모더니즘 관련 전시회랑 편집샵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게 인테리어 취향이 크게 바뀐 계기가 되었어요.

또, 전공 공부를 심도 있게 보게되면서 캔틸레버 체어같은 의자들이 좋아졌어요. 그 후로 자연스럽게 제품들에 눈이 가고 푹 빠지게 되었어요! 그렇게, 현재의 집이 되었습니다 :)

1층, 거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던 저희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잘 담겨 있는 사진입니다! 이후로도 직사각형 구조 안에서 정말 여러 가지로 배치를 바꿔보았어요. 큰 전신거울을 메인 공간에 두면 거울에 비치는 공간을 통해 집이 넓어 보이는 착시효과를 줄 수 있어요.

저도 소파 옆에 전신거울을 두어서 층고 높은 직사각형 구조의 단점을 보완했고,  창이 큰 구조의 장점을 조금 더 살려주었습니다.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층고 높은 천장에 포인트 모빌을 설치해 조금 더 특색 있는 복층 느낌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음은 이제까지 바꿔봤던 메인 거실의 여러 가지 배치입니다!

아, 그리고 독립하기 전 가족들과 같이 키우던 반려견들이 종종 본가에서 놀러 오는데요! 두번째 집 사진은 강아지들이 지내는 동안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변경한 집 모습입니다. 직사각형의 애매한 구조이지만 가구 배치를 잘 하면 부피가 큰 강아지 집도 공간과 어울리게 배치할 수 있어요.

직사각형 구조 안에서도 어떻게든 편한 배치를 찾고 싶어서 기분전환 겸 배치 이동을 계속했고 그렇게 쭉 배치 유목민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1년이 다 되고 나서야 가장 효율적이고 편한 배치를 찾았어요. ( 현재 배치는 가장 마지막에 보여드릴게요! )

전체적으로 화이트 계열의 가구들이지만 곳곳에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을 배치해 주었고, 최대한 깔끔하면서도 노는 공간을 만들지 않고 다양한 조명들과 식물들로 포인트를 주어 따분한 느낌이 들지 않게 꾸몄어요. 소품도 워낙 무채색을 좋아하는지라 반려 식물들을 같이 놓아주었더니 훨씬 생기 있어 보이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1층 메인 공간이 아닌 다른 쪽 공간들을 보여드릴게요.


주방

처음 주방 공간이에요. 직사각형 구조인 1층에 알맞은 일자 형태의 주방으로, 협소한 탓에 최대한 미니멀하게 필요한 주방용품들만 꺼내 두었어요. 저는 주방은 무조건 화이트 타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저희 집은 짙은 차콜 색의 타일이어서 음식이 튀면 티도 덜 나고 쓱쓱 닦여요. 덕분에 지금까지도 깔끔하게 쭉 유지하며 사용할 수 있었어요. 좁은 공간이지만 요리도 하고 식물들 물도 듬뿍 주고 커피도 내려먹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주방입니다!

큰 행사가 있어서 꽃을 듬뿍 받은 일주일이었어요. 저는 처음에 화이트 원목 원형 테이블을 사용하다가 집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바꿔 보려고 유리 테이블을 주문 제작했는데요! 복층형 원룸이다 보니 공간 활용을 정말 잘해야 하는데, 배경이 다 보이는 투명 유리라서 공간을 차지하는 느낌이 하나도 안 들어요.

꽃 화병을 둬도 답답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트여 보이는 것 같아요! 사진 속 꽃은 제가 받은 꽃 중 가장 예뻤어요..🤍

유리 테이블은 날이 좋은 날에 빛을 받으면 이렇게나 더 예뻐요. 

메인 공간 반대편엔 위의 원형 유리 테이블을 주방과 가까이 두어 바로바로 음식을 하고 먹을 수 있게 배치를 했습니다. 밖에서 먹는 게 편했던 제가 이제는 집에서 이것저것 챙겨 먹는 것도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혼자 있을 땐 밥도 먹고 책상으로도 쓰고, 지인들이 놀러 오면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 떠는 유용한 용도로 잘 쓰고 있습니다!

이 집에 이사 오고 직사각형 테이블을 두지 않은 이유가 있어요. 사각 테이블은 저희 집 구조를 답답하게 막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했고, 오며 가며 불편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사 오기 전 구입했던 원형 테이블을 쭉 사용하면서 놀러 오는 친구들이랑 파티 음식도 올리고 같이 공부도 하고 넷플릭스도 보고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특히 만나면 저세상 텐션으로 재밌고 시끌벅적하게 노는 친구 커플이 있는데요. 저희 집에 넷이 모여서 새벽 내내 쿵쾅 쿵쾅 게임을 해도 아주 튼튼했던 저희 집 테이블!! ㅋㅋㅋ 😂 정말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해서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크리스마스에는 예쁜 트리도 올려두었고요! 결국 다음 테이블까지 위에 설명드린 유리로 된 원형 테이블을 또 구매하게 되었답니다.

집의 수납을 빵빵하게 도와주는 저희 집 수납장입니다! 복층 원룸의 수납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기존에 있던 인테리어 tv를 처분하고 3단 수납장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너무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에요. 맨 위 칸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예쁜 컵들이나 소품들로 꾸밀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컵 모으는 게 취미인데 전에는 놓을 공간이 없어서 모조리 주방 선반에 다 넣어두었거든요! TT

아! 그리고 이 사진은 집 청소하다 찍은 사진인데, 저기 긴 막대 보이시나요? 제가 자취를 시작하고 제일 잘 샀다고 생각하는 자취 꿀템입니다! 청소 물걸레 밀대인데 손잡이를 누르면 물이 분사되는 도구라 바닥 청소할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 중이에요.

계단

다음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공간입니다. 처음 입주했을 때는 복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쪽에 현재의 조명이 아닌 이상한 검정 금속..?의 조명이었어요. 전체적인 집 분위기는 조명의 역할도 크다 생각해서 제가 직접 고른 화이트 계열의 모던한 조명으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또, 화이트 톤과 잘 어울리면서도 포인트가 될 만한 거울을 선물 받게 되어서 바로 보일 수 있게 벽에 붙여 놓았어요. 비정형 쉐입의 거울이라 시각적으로 재밌고 예뻐서 지인들이 집에 놀러 오면 꼭 사진을 찍는 포토 스팟이 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남향이라 해가 잘 들어와요. 덕분에 소파나 화이트 가구들이 빛을 받아 더 깔끔해 보이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이사 오면서 제일 크게 느꼈던 단점도 있는데 위에도 설명드렸지만, 수납공간이 정말 정말 적다는 부분이었어요.

다행히 원래도 짐이 많은 편이 아니었고 살면서도 크게 늘리지 않는 미니멀한 라이프 스타일이라 기존 빌트인 수납장들과 3단 수납장으로 해결됐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옆에 두고 써야 하는 자잘한 물건들을 어디에다 수납해야 할지 난감하더라고요. 그래서 트롤리를 거실에 두었는데, 오며 가며 쓸데없는 물건들이 나와 있지 않게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어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 공간이 나와요. 2층 공간 소개해 드릴게요.

2층, 침실

복층 원룸 오피스텔이라 저도 자연스럽게 2층 공간은 침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계단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건 힘들지만 역시 복층의 가장 큰 장점은 평소 생활하는 공간과 자는 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사진은 현재 침실 모습입니다! 올해 여름이 금방 지나고 벌써 가을이 와서 넣어 두었던 소품도 꺼내고 액자도 꺼내서 최근에 가을 느낌으로 다시 바꿔주었어요.

침실 무드를 바꿔주는 건 당연히 침구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계절 따라 침구 바꿔주는 것을 좋아하고, 원래는 화이트 계열의 침구만 고집했는데 초록 계열의 포인트가 되는 너무 예쁜 침구를 선물 받은 이후로는 다양한 색의 침구를 도전해 보고 있어요! 오늘의집 유저분들도 다양한 색의 침구를 매치해서 활용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이번 가을 무드의 2층으로 바꿔주기 전, 올해 여름 침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침구 색상만 바꿔주어도 계절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것 같지 않나요? 선물 받은 이 침구는 은은한 멜론색인데 색상이 강하지 않아서 다른 소품들과도 이질감이 없었고 재질도 바스락바스락해서 잘 때마다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었어요!

침구 색상과 비슷한 체크 패턴의 베개 커버를 사용해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베개는 하나도 좋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심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꼭 베개 중 하나는 이렇게 체크나 다양한 색과 패턴의 포인트 베개로 활용하고 있어요.

현재,

마지막으로 가장 현재의 집 모습이에요. 다양한 배치로 살아본 결과 저는 이 배치가 가장 편하더라고요! 달라진 점은 저녁엔 점점 쌀쌀해지는 것 같아 푹신한 양모 러그를 구매했고, 소파 옆 비어 있는 공간에 조그만 서재 형식으로 데스크톱을 두었어요. 소파에 앉아 컴퓨터도 하고 영상을 볼 수 있게 배치했어요. 조만간 다시 세탁해두었던 러그도 깔아줄 예정이에요.


나의 작은 서재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저희 집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온라인 집들이 제안을 받은 건 한참 전인데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작성하다니..! 오늘의집과 에디터님 덕분에 너무 좋은 기회로 '집'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요즘에는 이 집에 이사 온 게 엊그제인 것 같고, 벌써 1년이 지난 게 믿어지지가 않았는데요! 집들이를 작성하며, 1년의 시간이 곳곳에 남아있는 집과 여기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낸 시간들을 사진으로 넘겨 보게 되었어요. 사진을 보다 보니 어라, 나 이 집에서 무척 행복한 일이 많았네? 재미있던 일이 많았네? 하고 깨닫게 되었어요.

집이라는 공간은 그런 것 같아요. 다시 일어나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오래오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그런 힘이요! 저도 성인이 되기 전엔 제 취향이 뭔지 몰랐고, 집을 그저 잠자는 공간으로만 인식했던 날들이 있었거든요. 

주어진 공간을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 나가면서 가장 편안하고 나다운 진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부족하지만 인테리어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저와 비슷한 상황의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의 소중한 공간이자 첫 집에 대한 이야기를 끝까지 시간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이 오래오래 잔잔한 물결처럼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집 사진을 더 다양하게 보고 싶으신 분들은 인스타그램도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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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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