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아파트는 이렇게, 클래식 빈티지 컨셉 리모델링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 동기로 만나 결혼한 디자이너 남편과 두 딸, 그리고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열혈 워킹맘 하뚜입니다. 작년 초에 새로운 집을 전체 리모델링 하고 지금까지 예쁘게 꾸며가며 살고 있는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저희 집은 30년 가까이 된 40평대 아파트로, 제가 리모델링을 경험한 네 번째 집이에요. 리모델링을 네번이나 해봤기에 전체 공정이나 자재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맞벌이라 셀프 인테리어는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인테리어 업체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고수했답니다.
업체를 선택하는 일이 무엇보다 힘들었어요. 그동안은 무조건 최저가 업체와 계약하거나, 인터넷에서 무작정 손품을 팔아서 멀리 있는 업체와 공사하기도 했는데요.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 한다는 건 단순히 가성비를 따져서 겉만 예쁘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일단은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공사해본 경험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예산 안에서 기본과 마감에 충실하면서 원하는 컨셉을 맞춰줄 수 있는 업체를 찾았답니다.
#콘셉트
저는 시대물을 좋아해요. 마침 인테리어를 시작할 당시에 넷플릭스의 <빨간머리앤>이라는 드라마에 푹 빠져있었기 때문에 클래식하게 집을 꾸미고 싶었어요. 다만 너무 클래식하면 집에서 드레스를 입고 있어야 할 것만 같아서 ㅋㅋ 클래식 빈티지 모던을 콘셉트로 잡고 인테리어를 진행했습니다.
#도면
저희 집의 도면이에요. 총 4군데 확장을 진행했습니다.
#가구 배치도
배치도는 파워포인트를 이용했어요. 공간과 가구의 실측 치수를 넣어서 가능한 오차가 없도록 노력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와 협의할 때도 말로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이렇게 그려서 보여드리니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Before
#현관
공사 후의 현관이에요. 옛날 아파트라 원래는 더 좁은 공간이었는데, 입구 왼쪽 방의 붙박이장 만큼 공간을 확장해서 그만큼 더 넓어졌어요. 중문은 깔끔하게 화이트 테두리의 넓은 슬라이딩 도어로 했습니다. 자전거가 평소엔 베란다에 들어가 있는데,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자전거 산책을 다녀온 직후라 현관 앞에 놓여있네요.:-)
저희는 아이가 신발을 신고 벗을 때 앉을 벤치가 꼭 필요해서 신발장 공간의 일부를 활용해 작은 벤치를 만들었어요. 윗부분을 열면 수납이 가능하고요, 맞춤 쿠션을 주문해야 하는데 자꾸 잊어서 아직 못했네요.^^ 스토리지박스에는 차키를 두고 다니고 있습니다.
#거실
짠, 커다란 중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모습이에요. 정면에 보이는 책장이 존재감이 있죠^^
벽에는 꼭 시스템 선반을 설치하고 싶었어요. 전체적으로 화이트로 기본을 잡고, 가구를 월넛과 티크로 통일해서 고급스럽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고자 했습니다. :)
소파는 모듈형 소파로 사고 싶었는데 40평대 거실에 꽉 차게 배치하려면 너무 비싸더라고요. 합리적인 가격대의 튼튼한 가죽 소파를 알아보다가 진한 브라운 컬러의 카우치형 가죽 소파를 들였답니다. 거실을 꽉 채우고 있어서 온 가족이 편하게 앉아 쉴 수 있어서 좋아요.
바닥재는 원목 마루로 하고 싶었지만, 예전에 층간 소음에 예민한 이웃을 만난 경험이 있어서 무조건 제일 두꺼운 소리잠 장판으로 했습니다.
집안 곳곳에 하부 장과 붙박이장을 많이 만들었어요. 식구가 많아서 자질구레한 짐이 많은 편인데, 모두 잘 숨어있으니 자주 청소하지 않아도 깨끗한 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천장 조명은 공사 후에 다운라이트 매립 등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다이닝룸
저는 집에 손님 초대하는 걸 좋아해요. 코로나 전에는 집에 가족 모임이나 친구 모임이 잦았거든요. 그래서 항상 긴 사이즈의 식탁을 사용하는데요. 다음엔 요즘 유행하는 원형 식탁을 써보고 싶기도 하네요. :-)
#주방
주방은 리바트키친에서 했어요. 당시 행사 중인 다른 모델이 있었는데, 주방은 정말 클래식하게 하고 싶어서 행사 제외 상품인 벨라노 라인으로 골랐습니다. 주방 입구도 클래식하게 아치 형태로 만들었고요. 주방이 별도로 안쪽으로 들어간 구조인데, 저처럼 주방 정리를 하루에 몰아서 하는 스타일은 이런 구조가 참 좋은 것 같아요. :-) 좁은 공간에 아일랜드 조리대까지 넣으려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커튼 뒤에는 뚱뚱한 냉장고가 있어요. 냉장고를 구입한 지 2년밖에 안된 상황이어서 새로 빌트인 모델을 살 수는 없었고, 대신에 하늘하늘한 커튼을 달아서 잘 숨겨 놓았답니다.
#침실
침실에는 슈퍼싱글 침대 두 개를 놓았어요. 남편이 덩치가 큰 편이라 같은 침대를 쓰면 불편하기도 하고, 각자 침대를 쓰니 잠을 깊게 잘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침실이 큰 공간이라서 침대만 놓기에는 아까워서 가벽을 세워 뒤쪽은 드레스룸으로 활용을 했어요.
마치 미지의 세계로 가는 것 같은 이 공간은 침실과 큰 아이 방 사이의 공간이에요. 기존에 안방에 있던 문을 완전히 떼어내고, 반대쪽 침실 문엔 슬라이딩 도어를 달았어요. 미로 같은 공간이라서 집이 더 넓게 느껴지는 듯하지요. 공간 왼쪽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케아 옷장 두 개와 화장대를 두었는데, 맞춤처럼 길이가 딱 맞아서 신기했답니다.
#아이 방1
침실과 아치 통로로 통하는 큰 아이 방이에요. 이사 초반에는 여기에 싱글 침대 두 개를 놓고 두 아이를 같이 재웠는데요, 일 년 반 사이에 아이들이 부쩍 커서 이제는 각자 방을 하나씩 주고 따로 재우고 있어요.
작은 공간에 많은 가구들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가구 컬러를 화이트로 통일했습니다. 침대, 피아노, 책상, 책장, 옷장, 의자가 이 방 안에 있답니다. 그래도 복잡하지 않아요.
#아이 방2
원래 공부방으로 썼던 이 방에는 큰 책장이 있어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파티션 책장을 놓아주었습니다.
#고양이 방/컴퓨터 방
네 번째 방은 고양이 방 겸 컴퓨터 방입니다. 밤에는 고양이들이 이 방에서 자기 때문에 여러 고양이 가구들을 넣어주었어요. 한편에는 컴퓨터 책상이 있어요. 이 방에서 작업을 하기도 하고, 간단한 작업은 노트북으로 식탁에서 하기도 해요.
#욕실
마지막으로 욕실입니다. 거실 욕실에는 욕조를, 안방 침실 욕실에는 샤워 파티션을 설치했어요. 각각 오트밀과 핑크색 타일로 튀지 않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욕실을 만들었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저희 집 소개를 마칩니다. 사진과 글로 정리하고 나니 재미있기도 하고 아쉬운 부분도 보이고 하네요. 하지만 집 꾸미기는 never-ending이니까요. '------------'
그럼 모두들 예쁜 집에서 행복하세요~!
- 202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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