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신혼부부의 현실적인 한달 반셀프 인테리어
안녕하세요 :) 첫 번째 신혼집 집들이를 마친 지 1년 가까이 된 것 같은데, 벌써 두 번째 집들이를 소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간 우리 가족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정든 첫 번째 신혼집에서 뱃 속에 아기도 생겼고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또 다른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두 번째 신혼집은 34평 아파트로 매매를 하게 되면서 부분적으로 반셀프인테리어를 진행했어요. 저희도 반셀프가 처음이라 저희처럼 인테리어를 진행하시는 분들이 있을 지 모르겠어요. 일단 건축 시공을 하시는 친정아빠가 온전히 저희 둘만의 힘으로 집을 구한 것을 보시고, 공사비를 최대한 절감해주시겠다고 공사 초반 2주 간 철거+설비+목공 관련 부분을 도와주셨고, 나머지 2주 뒤 일정은 주방, 타일, 욕실시공은 제가 서치해서 공정 별 전문가를 모시고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공정 후 나머지 마무리 되지 않은 잔업들 (실링팬, 스위치/콘센트/조명 설치 등) 은 남편이 셀프로 진행하게 되었어요.
덕분에 예산은 정말 원가 이하로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었으나, (아빠가 총 자재값과 2주간의 목수님 인건비로 말씀하신 금액이 600만원대 였으니깐요) 둘다 본업으로 바쁜 직장인이었기에, 공사가 진행되는 한 달 동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다시는 못할 것 같아요 ^^;; 혹시나 주변 사람들이 반셀프를 계획한다면 충분히 생각해 본 후 진행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도면, 그리고 반셀프 인테리어의 시작>
저희 집은 34평의 남서향 아파트로, 현관을 지나 복도가 길게 있고 확장형 거실과 확장형 안방 그리고 방 2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침실1은 서재로, 침실2는 아기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전에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게 되었는데, (예를 들어 요즘 많이들 하는 무몰딩, 무문선, 600각 타일, 졸리컷 시공 등) 아빠가 모두 다하면 좋겠지만 유행을 따라가는 것보다 예산을 최대한 절감하여 기본에만 충실하게하라고 충고해 주셨고, (공사 내내 한 푼이라도 아끼라고 하셔서 아빠랑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나니 해야 하는 것과 현실에서 타협이 가능한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리모델링에서 꼭 하고 싶었던 우선 순위 두가지는, 1) 시스템 에어컨 시공 2) 주방 구조 변경 이 두 가지였고, 나머지는 상황에 맞게 예산 안에서 타협하며 진행했어요. 아래 차차 소개할게요.
<Before 사진>
현관과 복도, 거실의 before 사진입니다.
주방의 before 모습이에요. 거실과 주방 사이를 가로막는 가벽이 있어서 조금 답답했습니다.
기존의 침실은 큰 벽(비내력벽)이 있는 세로로 긴 구조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구조였죠. 전체적으로 칙칙한 우드톤, 오래된 복도/ 현관의 아트월, 가벽으로 답답한 주방 그리고 특이하게 확장된 침실 구조가 이 집의 첫인상이었습니다. 그래도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와 햇살이 너무나 잘 드는 남서향 배치, 시원한 통풍이 참 좋아서 이 집을 선택했어요. 특이한 구조는 또 다르게 생각하면 특별한 구조로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제 바뀐 저희 집 집들이를 시작할게요 :)
<현관>
먼저, 현관은 예산 안에서 타협하고 절충한 공간이에요. 제거하고 싶었던 사진의 대리석 디딤석은 신발장을 물고 있어 철거하게 되면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며 아빠가 반대하셔서 디딤석과 잘 어울리는 빈티지 느낌의 타일을 찾아 바닥 부분만 덧방 시공했습니다. 오래된 신발장은 겉부분만 시트지 시공을 해서 재사용했습니다.
디딤석과 신발장은 전부 교체하지 못한 대신에 중문은 평소에 꼭 하고싶었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골랐어요. 또한 직접 서치해서 셀프로 설치한, 현관 센서등도 공간과 너무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들어요 :) 시트지로 바른 신발장은 원래 예쁜 거울을 올려 두고 작은 식물을 거울 앞에 두어 공간을 꾸밀 계획이었는데, 지금은 새 집 그대로의 깔끔함이 마음에 들어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차차 꾸며 나가려고요.
* tip) 상상만으로 이 공간에 이 타일이, 이 가구가 과연 어울릴까할 때 저는 아래 사진처럼 아이패드 노트 어플을 활용해서 잘라서 붙여 보고 주변에 물어보곤 했어요. 조금 우스꽝스럽지만 도움이 되더라고요. 혹시라도 노트 어플 활용이 가능하시다면 추천드려요:)
<로망의 클래식 우드 주방>
저희 집에서 가장 어려웠고, 남편과 가장 오래 토론했고 시공 마칠 때까지 걱정했던 주방이에요. 처음 리모델링을 계획하게 된 시점부터, before 사진에서 주방을 막고 있던 답답한 가벽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했고, 수전 배치를 바꾸고 싶었어요. 햇살이 좋은 이 집에 주방 가벽이 두 군데나 가로막고 있어서 어둡고 답답했기 때문인데요, 다행히 문제의 가벽 두 곳은 철거가 가능했고 수전도 복도를 바라보는 구조에서 이동을 하였습니다.
이사날, 짐이 들어오기 전 거실에서 본 주방은 이런 모습이었어요. 전보다 개방감 있어 보여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방은 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상부장 없는 이케아 주방을 했어요. 이케아 주방 역시 무성한 소문만큼 저희에겐 쉽지 않더라구요. 실측부터 시공, 구매까지 모두 어려웠지만 시공이 끝난 이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방 창에는 마음에 드는 커튼을 달아 아늑함을 더해주었어요.
이케아 주방은 모던부터 클래식 라인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데요, 개인적으로 모던보다는 클래식 주방이 취향이라 우드상판에 보드뷘 하부장으로 구성하여, 로망이었던 '상부장 없는 주방' 을 완성했어요. 그리고 우드상판의 밝은 색감이 주방을 더 밝아보이게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판으로는 '핀나르프(물푸레나무)' 를 골랐고, 그와 어울리는 밝은 색감의 상부장 선반을 인터넷에서 별도로 구매해서 달아주었어요.
도기 싱크볼도 이케아 주방 제품인데요, 우드 주방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한번 쯤은 꼭 해보고 싶더라고요. 시공하고나니 우드 상판과 적절하게 잘 어울려서 너무 마음에 들어요.
싱크볼은 빌트인 식기세척기를 설치하게 되면서, 볼이 두 개인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한 쪽에는 거품을 풀어두고 불리는 용도로, 또 다른 볼은 세척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편리합니다.
또한, 기존의 주방 구조에서 보이던 냉장고장을 철거하고 가벽을 다른 장소에 별도로 설치해, 전면의 냉장고 때문에 공간이 답답해보이지 않게 요청했어요. 가벽의 경우는 저희가 냉장고 들어갈 공간까지 계산해서 직접 요청했는데, 냉장고 옆면을 전부 가리지는 못 하더라고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새로 생긴 주방가벽 덕에 냉장고 옆면은 가리면서 앞에는 그릇장을 둘 공간도 생겼어요. 냉장고 오른편으로 남는 공간에는 가리고 싶은 청소기나 수납 상자등을 올려두고 팬트리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케아 주방이 너무 어려웠음에도 제가 추천하는 이유는 '수납력' 때문이에요. 코너장에는 많은 후라이팬과 냄비가 다 들어가고, 내부 수납도 이케아 주방 크기에 딱 맞게 할 수 있는 상품들이 나와있어서, 상부장이 없음에도 많은 물건들을 제대로 정리정돈하여 보관할 수 있답니다.
예쁘고 넓어진 주방에서 요리해 먹는 재미가 있어 즐겁습니다:)
<낮밤으로 예쁜, 주방과 이어진 거실>
주방에서 바라 본 거실 뷰에요 :) 기존의 주방 가벽을 철거하고 수전 위치를 이동하면서, 주방과 거실의 소통이 가능해졌고 사진의 아일랜드처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되었어요. 평소에 여기에서 요리도 하고, 꽃도 만지고 재료 손질도 하곤 합니다.
제가 볼 때마다 집에서 참 좋아하는 모습이에요 :) 아일랜드장 위에는 파티션 원목선반을 구매해서 고정해두고, 자주 손이 가는 접시나 컵등을 올려두니 예쁘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더라고요.
저처럼 혹시나 오픈형 주방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기존과 비교해서 시원시원한 개방감과 넓어보이는 공간감에 너무나 만족합니다.🙂
<거실>
비오는 날에 찍었던 낮의 차분한 거실이에요. 공간감을 주는 광폭의 원목마루, 천정보다는 약간의 미니멀한 사이즈의 실링팬을 달아주고 벽지는 페인팅 느낌이 나는 밝은 화이트톤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거실의 다운 라이트는 우물 천장에도 들어오는 간접등이 있어서 딱 4개만 설치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요즘은 여러개 달아서 환하게 하는 추세인 것 같은데, 저는 평소 밤에도 간접조명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필요한만큼만 요청했어요. 이 부분은 남편과 저 모두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는 은은하게 적당한 불빛이 좋더라고요. 가구는 첫 신혼집에서 사용한 가구를 그대로 배치했습니다.
거실 붙박이장도 원래 구조에서 겉면에 시트지만 시공하여 비용을 절감했고, 붙박이장의 기존 손잡이는 포인트가 되는 손잡이를 인터넷에서 별도로 구매해서 목수님께 달아달라고 요청했어요. 기존 가구에 변화를 주고 싶을때 손잡이만 바꿔줘도, 작은 변화지만 저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예전 집보다 햇살이 정말 잘 드는 거실이라, 꽃을 자주 가져와서 공간에 변화를 주곤 합니다. 꽃이나 식물만큼 좋은 인테리어 소품은 없는 것 같아요 :)
이 배치 역시 처음 신혼집 배치 그대로지만, 제 '라이프 스타일' (저는 하루가 끝나면 편안한 소파에 반쯤 누워서 TV 보는 일상의 낙을 너무 좋아해요! ) 은 변하지 않았기에 아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아이가 태어나면 곧 이런 일상도 바뀌겠죠, 그때 되면 또 우리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색다르게 바꾸어보고 싶어요. :)
<침실>
집에서 주방 다음으로 어려웠던 침실. before 침실을 보면 기존의 길다랗고 벽이 가로막는 구조가 참 저에게는 어려웠어요. 디자인 전공은 아니지만 침실이 일반적으로는 보통 일반인에게는 'ㅁ'의 구조로 친숙한데, 침실 구조는 네모도 아니고 'ㄱ'도 아니었어요. 결국 가장 친숙한 'ㅁ'의 구조를 만들겠다며 침실의 오른편에는 아치형 가벽을 설치해서 드레스룸 공간을 만들어주고, 확장된 베란다는 오히려 반대로 안쪽으로 더 끌고와서 폴딩도어를 달아서 완성했어요.
이사 온 날, 침실 오른편에 위치한 아치형 가벽의 드레스룸이에요. 보이는 가벽 뒤의 바로 왼편에는 부부 욕실이, 가벽의 끝에는 에어컨 실외기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드레스룸의 옷장도 역시 이케아로 했는데, 이케아 옷장 장점이 내부 구성을 원하는대로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사진은 제가 이케아에서 상담하고 구성한 도면인데요, 신혼 1년 남짓 기간을 분석해보니 저는 긴 옷 종류 (긴 가디건, 원피스 등)이 많은 편이고 남편은 주로 상의/바지걸이가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기존에 즐겨입고 자주 입는 옷 양이나 종류에 따라 남편과 상의해서 높이와 서랍갯수 등을 구성했어요.
결과적으로 가지고 있는 옷 종류에 따라 옷장을 구성하니 정리도 잘 되고 이전보다 더 찾기 쉬워졌어요. 옷장에는 센서등도 달아서 새벽에 출근하거나 밤에 급하게 물건을 찾을 때 용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옷장 분위기도 더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옷장의 맞은편에는 서랍형 수납장을 두어 옷 이외의 속옷/양말/잠옷 등을 수납하고 있습니다.
침실 가벽에는 예쁜 가림막 커튼을 달고 싶었는데 아직 어울리는 커튼을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예전에 원단 사이트에서 구매해서 보관만 했던 천이 있길래, 압축형 봉에 손바느질을 해서 끼워줬더니 꽤나 잘 어울리죠. 커튼은 한번 구매하려고 하면, 비용도 있고 사이즈 실측도 해야 하니 저처럼 저렇게 가림막 용도로만 사용하실거면 저렴하게 원단만 구매하신 후에 바느질 하는 방법도 있으니 추천드려요 :) 식탁보도 물론 동일한 방법으로 활용하실 수 있답니다.
저는 이불커버는 화이트나 베이지 이런 무채색을 주로 사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계절의 변화를 주고 싶을 때에는 시트나 베개 커버를 변경하고 있어요. :)
그리고 앞서 설명한대로 드레스룸의 반대편은 기존의 확장된 베란다를 더욱 확장해서 폴딩형 도어를 달았고, '작은 베란다 정원'을 만들어 줬어요. 봄/가을에는 테이블을 두어 카페로 활용하고 태어나는 아기가 크면 아기 놀이터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하니, 아빠가 베란다 단열 시공을 진짜 신경써서 해주셨더라고요. 베란다 벽은 탄성코트 시공을 하고, 타일 위에는 보일러도 들어와 겨울에는 춥지 않게 했습니다. 실제로 잠깐의 겨울을 지내봤는데 따스했어요.
이사오고나서 바로 찍었던 사진이어서 이삿짐 업체에서 두고간 짐이 그대로지만, 다 열고 베란다를 확장하면 이런 모습이에요. 예쁘지 않나요ㅎㅎㅎ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제 구상대로 완성한 공간이라 애정이 더 가요 :)
침실 조명은 달이 뜬 아늑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동글동글한 쉐잎의 조명을 찾아서 남편이 직접 설치했어요. 자기 전에 침실에 누워 폴딩도어 유리에 비친 모습을 보면 진짜 달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해요.
인테리어할 때 가장 재미있었던 경험이 남편과 타일을 고를 때 였는데요, 내 집에 어울리는 타일을 직접 고른다는 게 특별하더라고요. 남편이랑 논현동과 을지로를 몇 차례 다니면서 직접 보고 상담하고 골랐습니다. 베란다는 원래 오래도록 무난한 화이트 타일을 시공하고 싶었는데, 남편이랑 절충 끝에 고른 600각 테라조 타일이에요. 테라조가 아무래도 트렌디한 느낌이 있다보니 유행이 지나면 조금 아쉬울 것 같아, 가장 차분한 느낌을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600각이 주는 넓은 개방감 그리고 '홈카페 느낌'과도 잘 어울려서 만족하고 있어요.
<욕실>
공용 욕실이에요. 욕실 또한 욕실 업체를 통해 시공했는데, 사장님과 대화 후에 마음에 드는 타일을 선택하고 원하는 수전과 악세사리를 요청하여 달았습니다. 제가 구매할 당시에는 수전과 악세사리는 을지로에서 직접 구매하면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했어요. 반셀프 인테리어는 개인이 직접 검색을 하고 신경도 많이 써야 하지만, 그만큼 비용을 절감하고 또 시공 후의 만족감과 보람을 느끼는 데에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수건 걸이도 욕실과 잘 어울리는 느낌으로 달아줬어요. 긴 수건이나 욕실 가운도 달 수 있게 기존의 수건걸이보다 살짝 높은 위치에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깔끔함과 무난함에 초점을 맞춘 부부 욕실. 크기가 작은 편이어서 샤워부스를 설치하고, 전면 거울장과 거울장 하부에 조명을 달아달라고 말씀드려서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주었어요. 공용 욕실이 베이지 색감의 타일이라면 여기는 살짝 더 무늬가 있고 핑키한 느낌의 타일로 조금 차별성을 두려고 했는데, 사진 상으로는 그렇게 큰 차이는 없어보이네요.
그리고 천정에 설치한 힘펠 휴젠뜨는 곧 태어나는 아기를 생각해서 겨울에 목욕 시 추울까봐 별도 구매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 공용 욕실에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천장을 뜯고보니 공간이 안 나오더라고요 ^^;; 그래서 영/유아기에는 부부욕실에서 씻기자며, 침실 욕실에 설치했습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난방/환풍 기능도 있어서 겨울에 따스하게 샤워가 가능하고 온습도 유지도 잘 돼서 만족하는 제품이에요.
<서재와 아기방>
집에서 가장 현실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서재입니다. 저와 남편이 업무를 하는 공간이어서 아무래도 크고 기능이 좋은 모니터를 선택하다 보니 칙칙...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런 공간일수록 커텐이나 식물로 따스함을 주려고 하고 있어요.
책상 뒷편으로는 사선으로 오픈형 책장을 배치하여 정리해두었고, 절반은 폐쇄형인 책장으로 지저분한 물건들을 안에 넣어 보이지 않게 했어요. (전기 코드선, 업무용 소형 기기 등)
그리고 곧 태어날 아기방. 아기방에는 작은 서랍장을 두고, 아기 물건들을 차곡차곡 정리해서 넣어두었어요. 옷이나 위생용품은 서랍장에 넣어두고, 물티슈나 아기띠같은 큰 물건들은 수납형 장에, 그리고 트롤리에는 손이 자주 가는 아기 로션이나 체온계, 손톱깎이 등을 두었어요. 아기가 태어나면 짐이 더 많아지겠죠..?
저는 이런 칸막이 수납장을 참 좋아해요. 저렇게 서랍 속을 정리해두면 같은 양을 넣어도 더 많은 물건이 들어가고, 찾기도 쉬워지더라고요. 집에 있는 거의 모든 수납장에 여러 업체의 칸막이 수납함이 있어요 :) 요즘은 다양한 업체에서 여러 종류의 수납 정리함(리빙박스)들이 나와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장 크기에 딱 맞게 고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사진은 이케아 수납정리함인데 한 상품 안에 다양한 크기의 수납 상자가 있어, 서랍 안에서 요리조리 배치도 가능해 좋았습니다.
두번째 집들이를 마치며,
지금까지 신혼부부의 두번째 온라인 집들이였습니다 :)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여기까지 읽은 분이 많을 것 같지는 않지만, 어떻게 봐주셨을지 궁금하네요. 사실 저희는 건축 관련된 전문가도 아니고 리모델링 자체가 처음이어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아쉬운 부분도 없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주말마다 아빠와 아빠 친구분이셨던 목수님과 하나하나 맞춰가며 상의하고, 을지로나 방산시장을 직접 다니면서 모르는 부분은 솔직하게 여쭤보기도 하고 직접 눈에 담고 만져보고 하나하나 선택하고 진행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처음 반셀프 인테리어 계획할 때만 해도 유명한 업체의 멋진 포트폴리오의 모던함과 세련됨을 그대로 따라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 집에 살면 제가 저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처럼 될 것 같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주어진 예산과 제가 추구하는 '코지하고 따스한 집'이라는 가치관 안에서, 기본에 충실하되 원하는 취향을 한껏 담았고 현실과 적절히 타협하고 진행한 부분은 스스로에게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첫 신혼집 집들이에서 영화 '어바웃 타임' 처럼 주어진 시간 속에서 일상을 가치있게 보내고싶다고 했는데, 그간 주어진 공간에서 참 많은 애정을 쏟고 또 남편과 재밌고 좋은 추억을 쌓고 지내왔더라고요. 이번에 새로 가꾼 두 번째 공간에서 새로 태어날 아기와 함께 할 시간들도 궁금해지고요, 지금처럼 주어진 시간 여행을 만끽하며 함께하는 가족들과 소중한 공간에 애정을 쏟고 살아가고 싶어요 :) 지금까지 저희의 '두 번째 공간'을 구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변화될 저희 집이 궁금하시다면 저의 인스타로 놀러와주세요. 감사합니다 :)
- 20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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