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브리 덕후의 옥탑 홈카페
여름에는 더워서 살기 힘들다는 옥탑
제가 한번 살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서울에 올라온 지 딱 1년 지난, 그래픽 디자이너 겸 마케터 박종원입니다.
두 군데 셰어하우스에서 살다 나만의 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번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결국 집이라는 게 온전한 나의 시간, 힐링을 위한 공간인데, 남들과 지내다 보면 또 다른 감정소비를 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4층짜리 주택이고요. 옥탑에 살고 있어요. 단점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
7.9평에 화장실과 주요 공간들이 넓다는 장점이 있어요.
전에 살던 세입자 분이 작업실로 쓰던 내추럴한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싶었고요, 홈카페라는 컨셉을 정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저는.. 포토샵으로 도면을 그렸어요. 저만 알아보면 되는거니까요.
오늘의 집의 좋은 점은 가구를 스타일 별, 인기도 순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에요.
미리 찾아둔 가구를 실제 사이즈를 비교하면서 (높이까지) 인테리어 구상을 시작했어요. 처음엔 화이트&원목 이었지만, 결국 화이트&그레이&원목으로 변경했습니다.
Before
전 세입자분의 짐이 빠져나간 뒤 도착한 옥탑은 너무 텅텅 빈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더위도 심해서 앞길이 갑갑하더라고요.
안쪽에서 바라본 현관입니다.
왼쪽이 화장실 문이고 오른쪽이 현관으로 나가는 문이에요. 열면 현관이 나옵니다.
처음 옥탑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입니다.
주인집 아저씨가 한 달에 한 번씩 가족들과 고기 파티를 한다고 하셔서 이미 책상과 의자는 있었어요.
(여름이라 그런지 아직까지 한 번도 하지 않으신.. )
예전에 살던 곳은 홍대 쪽이고, 이사 온 집은 미아사거리역 근처라 이사 과정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작은 물건들을 옮기기 전 큰 가구를 먼저 배치하는 계획을 세웠어요. 그래서 퇴근 후 옥탑으로 와서 가구를 조립했습니다.
오른쪽 수납장과 40분 동안 씨름하고 찍은 사진이에요. 이때까지만 해도 이 싸움이 언제끝날까 싶었죠.
하나씩 가구를 조립하다보니 조금씩 모습을 찾는 느낌이었어요.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여러분... 옥탑에 가구 올리는 건 세상 제일 힘든 일이에요.
심지어 여름이라 택배기사님들이 짐 옮기는데만 4만 원씩 받으시더라고요. 옷장이 완제품이라 침대보다 힘들었던 것 같아요.
옥탑이나 엘리베이터 없이 이사하시는 분들은 계단 높이와 폭을 고려해서 가구를 주문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큰 가구 두 개만 있었기 때문에 사다리차를 부르지 않았지만 가구가 많으면, 사다리차를 불러야 할 것 같아요.
테이블바를 만들자마자 주문했던 냉짬뽕!!!
여름이라 두 배로 힘들었던 기억이..
옥탑방에서 보는 하늘은 항상 예뻐요. 형형색색의 학교와 산이 보이는 옥탑뷰 입니다.
침대까지 집에 들어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도면을 보셔도 알겠지만 원래 생각했던 배치는 아니에요.
조금씩 자신과 타협하면서 옮기고 앉아보고 누워보고 결정한 구도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방을 공개할게요!
수납장 상단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품들을 전시해뒀습니다.
제주도와 유럽에서 구매한 소품과 디즈니 달력까지 보기만 해도 감성이 폭발합니다.
수납장 2층에는 디즈니에 관련된 소품을 배치했어요.
다양한 추억이 가득한 곳이에요.
제일 아래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피규어들과 필름카메라를 전시했습니다.
첫 옥탑 파티에 초대한 친구가 선물해준 디퓨져와 냉장고 위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토토로 고양이 버스입니다.
안락의자와 침대가 좀 어울리지 않지요?
하지만 안락의자에서는 글을 쓰고 침대에서는 잠을 자요. 휴식의 양대 산맥이죠.
이렇게 보니 전시장 같은 저의 공간입니다.
불편해 보이지만 행복한 노래를 틀어 놓고 작업에 집중하면 꽤 견딜만한 의자예요!
역시 원룸엔 장스탠드.. bb
흰 커튼도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공간과 딱 맞는 전신거울과 저의 화장대입니다.
오른쪽에 작게 보이는 어벤져스 로고는 제가 직접만든 뱃지입니다.
제 원룸을 소개할 때 보여줄 수 있는 단 한장의 사진.
감성폭발.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모습입니다.
처음 텅텅 빈 모습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죠?
사진은 친구들과 옥탑파티 했을 때 노을사진입니다.
하루하루 정말 이사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 좋은 조건 중 하나는 전기세가 월세에 포함되어 에어컨을 빵빵 틀 수 있다는 거예요.
이번 이사로 느낀 점은, 사람은 결국 공간에서 받는 영향이 크다는 것인 것 같아요.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소중한 공간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3
감사합니다.
-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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