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 곳곳 숨겨진 빈티지 무드가 있는, 화이트 하우스
안녕하세요:) 올해 마흔 살이 됐고 결혼 10년 차,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들과 반려견이 있는 가족입니다. 이렇게 오늘의집에 글을 쓰게 되어 굉장히 영광스럽고 반갑습니다.
전 전업주부다 보니 집을 좋아하게 되었고 집이란 공간은 늘 편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 꾸미기에 빠졌답니다. 시공은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인테리어 업체를 꼼꼼히 찾아본 후 리모델링을 진행했는데 사장님과 소통이 너무 잘 되어서 수월하게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부족한 글솜씨지만 저희 집 집들이 시작해볼게요.
도면
저는 1기 신도시에서 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30평대는 2-bay 구조 밖에 없어서 우울하던 찰나에 현재 구조를 보고 너무 좋아 덜컥 계약을 했답니다. 예전에 살던 동네보다는 조금은 조용했고 전철역도 가깝고 특히나 햇살을 좋아하는 저에겐 남서향의 햇살이 참 예쁜 집이었어요. 큰 공원도 있어서 살기엔 더할 나위 없지만 17년 된 아파트다 보니 올수리에 가까운 수리를 하게 되었어요.
#현관
집의 첫인상은 현관이라 생각해서 화이트 유광 비앙코 폴리싱 타일을 깔았어요. 관리가 어떻냐 물으시면 아무래도 더러움엔 취약하긴 해요. 그렇지만 유광이다 보니 물티슈로 슥슥 닦이기 때문에 장단점은 있습니다. 거울도 중문도 화이트 하죠? 풍수지리를 믿는 편인데 현관이 환해야 복이 온다고 그러더라고요.
타원형의 전신 거울을 다는 게 로망이었어요. 소원 성취했죠? ^^ 거울도 중문도 제가 좋아하는 화이트 컬러로 진행했습니다. 로망은 유리 중문이었으나 개구쟁이 아들을 둔 저희 집은 꿈속의 집일 뿐이어서 여성스럽고 빈티지한 비대칭 도어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Before
기존의 붙박이장들은 아까워서 필름으로 리폼하고 직접 구매한 손잡이를 달았어요. 이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ㅠㅠ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푸쉬풀로 서라운딩 없는 장을 달고 맨 끝 쪽은 반장을 짜고 싶었지만 늘 그러하듯.. 예산이 문제였죠. 저흰 여기서 절약하고 모든 가구를 바꿨답니다. ^^
#드레스룸
입구 방은 드레스룸이에요. 깔끔하고 심플하게 꾸몄고요. 붙박이장은 업체에서 제작해주셨고 나머지 가구들은 제가 따로 구매했는데 화이트톤이 이색 없이 잘 맞아떨어져서 야호! 했던 순간이었어요. 직사각형의 긴 구조라서 화이트 시폰 커튼을 설치하니 훨씬 더 넓어 보이고 여성스러워워요. 늘 꿈꾸던 드레스룸을 만나게 되어 행복한 지금입니다.
워낙 깔끔한 걸 좋아하다 보니 뭐가 나와 있는 건 못 참는 성격이에요. 지금도 사진 보면서 툴툴거리고 있는 저 :) 딱 필요한 것만 올려두고 서랍장 안에 정말 필요한 것만 넣어둬요. 화장품류는 자칫 마음이 느슨해지면 뒷감당이 안 되거든요. ^^;
코로나 때문에 나가질 못하다 보니 화장품 살 일도 없어서 그건 좋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도 여자는 공주스럽고 싶을 때가 있죠? 제가 지금 그래요. ^^ 한쪽 서랍장 위는 빈티지 하게 꾸몄는데 저의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이 빈티지 영감은 요즘 넷플에서 핫한 브리저튼을 보고 따라 해보고 싶어서 나름 소소하게 꾸며봤어요.
Before
#거실
대망의 거실입니다. 확장된 거실이라서 그대로 살렸어요. 광폭 베란다를 확장해 놓으니 평수 대비 넓어 보이고 단열재 마감을 사장님께서 꼼꼼히 해주셔서 올겨울 따뜻하게 보냈어요. 사진에도 보이듯이 저희 집은 햇살 맛집이랍니다. ^^
요즘 베이지 톤이 유행이다 보니 저도 코지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최대한 따뜻해 보이게 꾸며봤어요. 아무래도 가족들이 모이는 공간이다 보니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최고더라고요. 이국적인 모습도 주고 싶어서 아레카야자를 키우고 있는데 분위기 끝내주죠? 정말 키우기 쉽고 순하니 새잎도 많이 내어주고 있어요.
벽 쪽의 그림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집에서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이라서 평소 좋아하는 하얀 꽃 사진을 걸어 두었는데 만족스럽네요. 그 밑에는 셀프로 템바보드 시공을 했어요. 요즘에는 스티커가 붙여져서 나오니 쉽게 시공이 가능하답니다. 누구나 하실 수 있으니 도전해보세요. ^^ 살짝 티는 나지만 만족도는 높네요. 강아지가 벽지를 찢어놓은 곳 등 보기 싫은 곳에 부착하면 분위기도 바뀌고 못난 부분도 가려지고 일석이조예요.
제가 피아노 전공을 해서 집에 디지털 피아노가 있어요. 지금은 경단녀가 되어서 연습은 자주 못하고 데코 존이 되어버렸답니다. 석고상 화병과 유리 촛대 같은 오브제들을 참~ 좋아해요.
다운라이트는 제가 좋아하는 전구색으로 시공했어요. 저녁에는 모든 등을 소등하고 따뜻한 느낌의 전구색만 켜놓고 있음 눈도 편안해지고 아늑하니 제가 참 좋아하는 저녁 시간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거실의 확장된 부분이에요. 역시 셀프로 템바보드 시공했고요. 미니 원형 테이블을 두어서 작은 오브제들을 자주 바꾸어 가면서 촬영을 자주 하는 곳이에요. 가끔 여기서 커피도 마시고 아이 학교 가면 혼자 멍하니 밖을 내다보곤 합니다. 뷰가 좋지는 않아서 많이 아쉽지만, 다음번에 이사한다면 꼭 뷰가 좋은 집으로 가고 싶어요. 시폰 커튼과 원형 테이블의 조합은 환상입니다.
거실장은 두고 싶지 않았지만 신랑이 꼭 있어야 한다 해서 심플한 걸로 골랐어요. 크림색이 도는 벽지와 우드톤의 거실장이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다리가 골드 다리라서 시계의 초침도 골드가 있는 걸로 골랐어요. 은근 이런 깔맞춤 인테리어에서는 작은 것 하나도 중요하죠. ^^
거실확장이 되어 있어서 거실로만 보면 거의40평대 이다보니
이리저리 구조를 자주 바꾸어요
늘~쓰던 쇼파는 창가로 배치하고 화이트린넨 패브릭쇼파로 분위기를 바꾸기도 하구요^^
밤이되면 빔을 틀어놓고 음악감상을 하는데
대왕쇼파다 보니
저의 가장 애정하는 공간 이기도 해요^ㅡ^//
주방에서 바라보는 거실이에요~ 늘 이렇게 유지하고 싶지만 초등 아들을 키우다 보니 쉽지가 않네요. 전 미니멀과 화이트, 심플함을 굉장히 좋아하다 보니 집이 심심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그래도 뭔가를 채우려고 하지 않고 여백의 미를 느끼며 비워두는 자세를 요즘 많이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Before
#주방
기대가 많았던 주방입니다. 적은 예산 안에서 시공한 현장입니다. 32평치곤 작게 나오기도 했고 뭔가가 보이는 게 싫어서 ㄷ자로 시공하고 하부에 밥솥과 전자레인지를 넣어 거실에서 안 보이게 시공했어요. 후드는 많이들 하시는 화이트 후드와 너무나 꿈에 그리던 백조 싱크볼 인덕션 시공으로 주방의 품격을 높여봤고요. 적은 예산안에서 주방이 아주~잘 나왔답니다.
이곳은 김치냉장고가 있는 자리예요. 아직 김치냉장고는 사용하지 않고 10년 된 냉장고가 고장 나질 않아서 일단은 이렇게 꾸며두었어요. 어느 정도 있다가 냉장고만 바꾸고 여긴 이렇게 유지하고 싶네요. 주방은 왜 꼭 주방다워야 할까요? 예쁜 오브제들이 이리도 넘치는데 말이죠~
방과 방 사이에 애매한 수납장이 있어요. 상부장 한쪽 없이 어찌 수납하냐고 물으시면 저곳에 수납해요~ 그리고 늘 자주 버리고 미니멀하게 필요한 거 한두 개씩만 사요. 주방은 노력하지 않으면 보물 창고가 되거든요.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짜주신 양념 서랍장이에요. 개인적으로 슬라이딩 양념장은 선호하지 않아 바구니에 넣어 서랍식으로 수납하는 걸 좋아해요. 한눈에 정돈되어 있으니 보기에도 좋고 요리 시간도 즐거워지겠죠? 근데 전 배민을 즐겨요. ^^ 반전이죠. ㅎㅎ
상부장을 아예 안 하려다가 그래도 플랩장 정도는 있는 게 좋겠다 싶어서 조금이나마 덜 답답해 보이는 플랩장을 시공했어요. 주방은 수납이 넉넉한 편이라 여기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리컵과 커피잔들을 진열해두었어요. 결혼 10년 차다 보니 오래된 친구들이에요.
화이트 상판의 식탁은 로망이었는데 이사 오면서 그 로망을 이루었어요. 뭘 올려놓아도 예쁘고 사진발도 잘 받고 인스타 하면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 중이에요. 오염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전혀 문제 될 거 없어요. 오래된 자국들은 매직블럭 하나면 됩니다. 고민고민 하지마세요~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라는 거 모두 아시잖아요.
Before
#침실
옷방이 따로 있어서 방 전체를 침대로 채웠어요. 충분한 수면과 아직 수면 분리가 안 된 아들과 자는 방이기도 해요.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짙은 그레이 벽지로 한 면만 포인트를 줬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베란다의 초록이들이 보이는 방이라 아침부터 상쾌한 기분을 가득 느낄 수 있어요. 내년에는 내부 새시가 아닌 폴딩 도어로 교체해서 초록이들을 가득 보고 싶은 마음이에요.
침대 옆 협탁엔 제가 좋아하는 꽃 그림과 빈티지 램프를 두어서 밤에 자기 전 꼭 켜놓는답니다
화이트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안방만큼은 원목으로 꾸며봤어요. 확실히 화이트의 모던하고 차가운 느낌과 달리 안정감 있고 포근한 느낌이네요.
#아이 방
집에서 가장 알록달록한 방이에요. 초등학생이 된 아들이 좋아하는 노란색으로 꾸며주었고요~ 요즘 체크 패턴이 유행하길래 화사하게 커튼도 바꿔봤어요. 아직은 수면 분리가 안 돼서 무용지물인 침대가 있고요. 옆으로는 낮은 책장, 맞은편으로는 신랑의 작은 책상이 자리 잡고 있어요.
맞은편은 신랑의 책상이에요. 굉장히 깨끗한 편이라 늘 데스크 위가 깨끗하죠? 신랑도 무채색 마니아랍니다. ^^ 아이가 크면 또 다른 책상으로 갈아타야지 싶은데, 지금은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 잘 쓰고 있어요.
Before
아이 방은 북향방이에요. 양쪽 벽은 결로가 없었지만, 확장한 쪽으로는 결로가 심해서 업체에서 단열 열심히 해주신 곳이에요. 확장 시 꼭꼭!! 단열 신경 쓰셔야 해요.
#거실 욕실
거실 욕실이에요. 주로 저 혼자 쓰는 공간이고요. 요즘 유행하는 졸리컷이나 600각 타일은 못 했어요. 도기도 좋은 건 못했지만 역시나 적은 예산 안에서 예쁘게 나왔습니다. 특히나 거울 조명과 테라조 타일은 유행을 타더라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수전도 기성 수전들보다 무광 수전이 고급스럽게 느껴서 올무광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정리정돈과 청소를 좋아하다 보니 모든 물건들은 새하얗거나 공중부양 되어있어야 안정감을 느끼는 강박 성향이 있어요. 그래도 늘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감수해야 하는 일이죠. 잘~ 정리가 된 욕실을 보면 그리 기분 좋을 수가 없어요.
Before
17년식 아파트지만 평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욕실이었어요. 이 안에 옹기종기 다 넣으려니 복잡스럽고 무조건 심플하게 가는 게 답이었습니다.
#안방 욕실
여긴 신랑이 쓰는 욕실이에요. 안방에 위치한 욕실이죠. 신랑이 쓰다 보니 직접 타일은 골랐고요. 긴 타원형 조명 거울로 포인트!! 역시나 무광 액세서리들이에요. 물때도 덜 끼고 자국도 심하게 남지 않아서 청소에 좀 더 용이하답니다. 팁을 드린다면, 린스로 수전을 닦아주면 반질반질 윤도 나고 코팅도 돼서 좀 더 오래 유지가 된답니다. 파티션은 매일 스퀴저로 쓸어 내려주면 물때 낄 일이 없겠죠? ^^ 그러고 보니 반대편 수납장 사진이 없네요....
Before
하..>.<말이 나오지 않네요. ㅠㅠ 밑에 빨간 타일은 요즘 유행하는 백각 타일과 같네요. 진정한 빈티지인 것 같다는~ 철거하고 나서 속이 얼마나 후련했는지 아시겠죠?
#베란다
제가 가장 애정하는 온실 베란다 그래니놀라의 화원입니다. 유일하게 확장이 안 된 곳이었어요. 화초들을 좋아하다 보니 화초들이 메인이 되게 밝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 싶어서 레그노 타일을 선택했어요. 관리는요..?? 흰색이다 보니 힘들긴 해요. 그래도 이쁘니 모든 게 용서가 된답니다. ^^
기존의 빨래 건조대는 인테리어를 망칠 것 같아서 직접 의류 파이프 제작하는 곳에 주문 제작해서 행거처럼 달았어요. 이거 달 때 사장님께서 혼자 고생하셨는데 이 자리를 빌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 요즘은 건조기가 있어서 자주 빨래를 베란다에 널을 일은 많지가 않더라고요. 저처럼 파이프 행거로 실용성과 인테리어 두 마리 토끼 다 잡으셨음 해요.
Before
#주방 뒷베란다
결로가 심했던 뒷베란다는 곰팡이를 제거하고 폭을 줄여 가벽을 만들고 터닝 도어를 달았어요.
작아도 알차게 뒤에 수납장도 있고 빨래 바구니들도 있습니다.
#끝으로
온라인으로 집들이를 하려니 하고 싶은 말도 많아 우와좌왕한 것 같아요. 집을 소개하려니 많이 고민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소개할까 생각하며 내 집에 대해 많이 돌아보고 더 애정을 가지게 되었어요. 요즘 신혼부부들처럼 감각 있고 예쁜 아이템들은 없지만 긴 글 읽어주시고 온라인 집들이에 놀러 와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모두 꽃길 걸으시고 또 다른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자주자주 뵈어요. 인스타에서도 만나요 ^.^//
- 2021.04.24
- 좋아요
- 705
- 스크랩
- 2,265
- 조회
- 9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