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평 아파트의 변신ㅣ과하지 않게 충분히 녹여낸 취향
안녕하세요. 결혼 7년 차, 아직은 신혼부부입니다. 이번에 내 집을 마련하고 인테리어를 하면서 오늘의집을 통해 도움을 참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제가 온라인 집들이를 하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저희 부부 2인이 거주하는 집이라 저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집을 꾸미느라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33년 된 오래된 아파트이고 18평이다 보니 보다 넓게 쓰기 위해 구조 변경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오래된 아파트라 벽도 울퉁불퉁, 천장도 울퉁불퉁해서 반듯하게 처리하느라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인테리어 비용이 더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물건이 많은 집이기보다는 청소하기 쉽고 관리하기 쉬운 집으로 꾸미고자 노력한 공간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도면
저희 집 구조입니다. 18평형인데도 계단식 구조라 방 3개가 있고 주방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이 집이 마음에 들었죠. 인테리어 상담을 가면, 이 집이 18평이지만 실평수가 18평이라서 20평형 아파트로 보면 된다고들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렇다고는 해도 작은 평수에 방 3개, 베란다 2개가 있다 보니 모든 방과 공간의 크기가 작아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AFTER / 현관
확 바뀐 저희 집 현관이에요!
너무너무 현관이 좁아서 이 공간에 어떻게 변화를 줘야 할지 몰라 정말 암담했었는데요. 저는 수납을 위해 신발장을 천장까지 높게 올리고 싶었지만 답답해 보일 수 있다는 인테리어 사장님과 남편의 만류에 신발장은 낮게 올리고 유리로 파티션을 만들었어요. 현재도 수납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높게 올렸다면 정말 답답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입구가 좁은 만큼 중문은 따로 설치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화이트&베이지 톤으로 통일해 현관문 시트지도 베이지로 시공했어요. 지금은 현관에 있는 두꺼비집을 가릴 예쁜 포스터를 찾고 있습니다.
결혼할 때 선물 받은 수정 구슬과 반지나 차 키, 음식물 수거 키 등을 찾기 쉽게 현관에 두었습니다.
BEFORE / 거실
짐이 다 빠진 후에 집을 점검하러 갔는데 거실과 현관이 너무 좁아서 원래 가지고 있던 짐을 다 넣을 수 없다고 판단이 되었어요. 옷과 신발이 많은데 그걸 정리할 공간도 부족해 많이 심란했습니다.
AFTER / 거실
인테리어를 시작하고 집 사이즈에 맞게 짐을 정리하면서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너무 많은 짐을 가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구부터 물건, 작은 기념품들까지 보지도 않고 사용한 적도 없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필요하고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만 놓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최소한의 물건만 놓고 청소하기 쉽게, 최대한 깔끔하게 꾸미려고 노력했습니다. 거실이 좁기 때문에 사용하던 티브이 장은 처분하고 벽걸이 티브이를 달았어요.
저와 남편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TV도 보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들으며 시간을 보내요.
반대편에서 본 거실 모습이에요. 이렇게 보니 참 아담하죠?
짐을 최대한 줄이고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이 애썼습니다. 소파도 처분하고 요즘 스타일로 예쁜 걸 사고 싶었는데 7년을 사용했는데도 너무 튼튼한 거예요. 눈물을 머금고 데리고 왔습니다. 가죽이 다 벗겨질 때까지 사용할 예정이에요! ㅎㅎ
집 앞에 작은 놀이터와 울창한 나무가 있어서 시야가 답답하지 않아요. 햇살과 바람이 좋은 날에는 소파에 앉아 나뭇잎이 흔들리는 걸 구경만 해도 시간이 금방 갑니다. 아침에는 새소리와 함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마음이 편안해져요.
스피커를 구매했는데요. TV 장이 없다 보니 스피커를 올려놓을 곳이 없어서 급하게 구매한 모듈 가구예요. 요즘 저렴하게 예쁜 모듈 가구가 많이 나오는데, 사이즈도 아담하고 색상도 다양해서 만족하고 있어요. 제일 좋은 건 배송이 빠르다는 점!
처음에는 '무조건 깔끔하게 가자!'해서 선반을 달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인테리어 사장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반신반의하며 달게 되었어요. 완성된 모습을 보니 이 선반이 없었으면 너무 밋밋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선반에는 제가 좋아하는 소품 몇 개를 올려놓았습니다.
BEFORE / 부엌
부엌 입구에는 키 큰 장이 설치되어 있어 좁은 입구가 더 답답하고 좁아 보였어요.
일자 부엌인데 그 옆으로 작은 베란다가 있었어요. 싱크대 맞은편에는 다용도실이 있는데 세탁 배관이 이곳에 있어 대부분 세탁기를 놓고 사용하시는 것 같았어요. 부엌이 너무 좁으니 베란다까지 확장해서 넓게 사용하면 어떨까 했는데 확장을 하면 이중창 시공이 필요하고, 그럼 베란다에 세탁기를 놓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어요. 저는 세탁실까지 부엌으로 사용하고 세탁기를 베란다에 놓으려고 했거든요.
AFTER / 부엌
인테리어하면서 가장 신경 쓴 곳이 주방과 드레스룸이었어요. 부엌 통로가 좁고 면적 자체가 작아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우선 입구에 있던 장은 다 철거하고 상부장을 없앴어요. 확실히 더 넓고 깔끔해진 느낌이에요.
또 원래는 일자 부엌이었는데 가벽을 세워서 작지만 ㄱ자로 만들어 조리 공간이 넓어지도록 했어요. 인테리어 사장님의 센스로 부엌 입구 싱크대는 곡선으로 만들어서 더 예쁜 주방이 되었습니다.
드레스룸 안에서 본 부엌이에요.
상부장을 없앤 대신 선반을 달았는데요. 선반 두께를 얇게 하기 위해 금속 선반을 설치하고 우드 필름지로 마감했어요. 보기엔 우드 선반처럼 보이지만 자석이 달라붙는 금속 선반입니다. 후드도 원래는 스테인리스 재질이었는데, 톤을 맞추기 위해 인테리어 사장님이 우드 필름지로 마감해 주셨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베이지, 우드로 꾸민 집 분위기와 맞는 주방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지만 ㄱ자 부엌을 갖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저 공간 때문에 조리할 때 확실히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제가 주방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데요, 원래는 이곳에 뒷베란다로 향하는 샷시가 크게 있었어요. 샷시 한쪽은 가벽을 세워서 ㄱ자 주방 공간을 만들고 다른 한쪽은 터닝 도어를 달아서 디자인과 단열을 모두 해결했습니다. 가벽을 세운 쪽에는 선반을 만들어 주셔서 화병이나 커피 캡슐 등을 놓고 있습니다.
가끔 기분 전환할 겸 꽃을 사 와서 꽂아두는데, 사진 하나 남길 때마다 꼭 액자 같아서 좋아요.
싱크대 맞은편은 원래 세탁실이었지만 상부장 대신 사용할 긴 수납장과 냉장고를 두었습니다. 세탁기는 터닝 도어를 열고 나가면 있는 베란다에 두었어요. 수도와 세탁기 배관을 베란다까지 이어서 작업했어요. 냉장고 옆에서 터닝 도어 벽까지 15센티 정도의 공간이 남았는데 이곳도 수납장으로 만들어서 쟁반이나 랩 같은 주방 용품을 보관해요. 은근히 수납력이 좋아요.
식탁 놓을 자리가 애매했지만 그래도 식탁은 필요할 것 같아서 작은 식탁을 두었습니다.
직업이 프리랜서라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그때는 홈카페로 사용중이에요.
남편과 함께하는 날에는 식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따뜻한 조명까지 더해져서 너무 만족중입니다.
주방공간이 크지 않아서 식탁의자를 선택하느라 애를 먹었어요.
너무 자리를 많이 차지하거나 공간에 비해 거대해 보이는 의자는 놓을수가 없었는데 이 의자를 발견하고 '바로 이거야'라고 생각했어요! 바로 그레이와 오렌지색으로 하나씩 구매했습니다.
주방에서 터닝 도어를 열고 나가면 세탁실이 있어요. 건조기와 세탁기를 직렬로 설치하고 남은 공간에 딱 맞는 트레이를 찾아서 두었습니다.
좁은 베란다를 100% 활용하기 위해 세탁기 맞은편에 빨래 바구니를 놓고 그 옆으로는 에어 프라이기를 놓았어요. 가벼우면서 세탁물을 분류해서 담을 수 있는 바구니라서 정말 편하게 사용 중입니다.
주방 입구 맞은편은 드레스룸인데요. 원래는 안방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인데, 욕실 바로 옆이기도 하고 드레스룸을 여유롭게 사용하고 싶어서 안방을 드레스룸으로 쓰게 되었어요. 공간 활용과 인테리어를 위해 드레스룸 입구는 인테리어 사장님의 추천으로 미닫이문으로 진행했는데 화이트 컨셉의 집에 너무 잘 어울려서 만족 중입니다.
BEFORE / 드레스룸
말씀드렸듯이 여긴 사실 안방이에요. 이 집에서 제일 큰 방이었습니다. 붙박이장과 침대를 놓으면 크기가 딱 맞는 곳인데, 저는 드레스룸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 안방을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AFTER / 드레스룸
짐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의 드레스룸이에요. 한쪽 벽에는 붙박이장과 스타일러 장을 설치하고 맞은편 벽에는 시스템 장을 설치했습니다. 방 가운데에는 반 가벽을 만들어서 서랍장을 놓기로 했어요.
서랍장이 설치된 모습이에요. 원래 서랍장은 제가 기성품을 사서 넣으려고 했는데 마음에 드는 걸 못 찾겠더라고요. 그래서 이사 후에 인테리어 사장님께 부탁해서 제작했습니다. 가벽 사이즈에 딱 맞게 제작해 놓으니 확실히 예쁘고 수납도 많이 되어서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가벽 앞으로 서랍장을 설치했고 가운데만 악세사리 장으로 만들었어요.
니트류나 속옷, 양말류는 서랍장에 넣고 나머지 잘 입지 않는 옷과 시즌이 지난 옷은 붙박이장으로, 자주 입는 옷은 시스템장으로 정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타일러까지 맞춰서 깨알 수납을 할 수 있어요. 외출하고 오면 바로 스타일러에 옷 정리하고 옆에 있는 욕실로 바로 들어가면 되어서 편리해요.
거울을 세울 공간이 없어서 고민 끝에 시스템장 옆에 전신거울을 부착했어요. 거울이 커서 좋기도 하고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서 더 좋아요.
화장대는 따로 두지 않았고 서랍장 위 한쪽을 사용 중이에요.
BEFORE / 서재
방 세 개중 두 번째로 큰 방이에요. 원래는 드레스룸을 이곳에 하려고 했는데 그러기엔 크기가 좁아 서재 겸 잡동사니를 넣는 방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AFTER / 서재
거실 맞은편에 있는 방은 컴퓨터방 겸 잡동사니를 넣었어요. 이런 방이 하나는 필요하더라고요. 책상 옆으로 붙박이장을 설치하여 잡동사니를 수납하고, 그 옆으로 김치냉장고를 넣었습니다. 책상과 붙박이장은 인테리어하면서 제작하였습니다.
책상 뒤쪽으로는 와인셀러와 원래 가지고 있던 책장과 수납장을 넣었어요.
BEFORE / 침실
집에 있는 방 중에서 가장 작은방이에요. 이곳을 침실로 사용해야 하는데, 방이 너무 작아서 답답하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던 곳입니다.
AFTER / 침실
침실은 제일 작은방으로 사용 중이에요. 침대와 협탁 하나가 들어가면 딱 맞는 사이즈입니다. 결혼할 때부터 썼던 침대와 협탁을 그대로 가지고 왔어요. 이번 기회에 바꾸고 싶기도 했는데 너무 튼튼해서 부서질 때까지 써볼 예정입니다! ㅎㅎ
처음에는 너무 좁아서 답답하지 않을까 했는데 저희는 거의 거실에서 생활하고 침실에서는 잠만 자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불편함 없이 사용 중이에요.
협탁에는 동남아 여행 때 사 온 섬유 방향제나 핸드크림을 놓고 쓰고 있어요.
BEFORE / 욕실
욕실이 정말 좁은데요. 그 좁은 욕실에 욕조까지 있었어요. 욕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공간이 너무 좁은 관계로 다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AFTER / 욕실
원래 있던 욕조는 철거하고 벽은 덧방 시공을, 바닥은 철거 후 작업했어요. 수전과 악세서리는 모두 무광으로 했습니다.
샤워 공간과 세면 공간을 분류하고 싶어서 조적 벽을 쌓아 공간을 분리했어요. 좁아서 인테리어 사장님은 만류하셨지만 제가 우겨서 설치했어요. 인테리어적으로는 예쁘고 샤워 시 물이 덜 튀어요. 남편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좁긴 하지만 만족스러워요.
젠다이와 파티션 모두 졸리컷 시공을해서 더 깔끔해요.
욕실이 좁아서 수납장은 작은 걸로 맞춰 주셨고, 좁은 화장실에 어울리게 거울도 좁게 제작했습니다.
/
오래된 아파트도 내 취향에 맞게 고치면 아늑한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작은 아파트라서 최대한 깔끔하고 과하지 않게 꾸미려고 노력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끔 하나하나 완성되어 가고 있는 저희 집이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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