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라이프를 위한 남성의 집, 33평 가정집 인테리어 -서동탄역 더샵파크시티 아파트 [카브디자인]
안녕하세요. 카브디자인입니다.
혼자 사는 집은 오히려 취향이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누군가와 타협할 필요 없이,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 생활에 필요한 것들로 공간을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현장은 화이트를 중심으로 공간의 선을 최대한 정돈하고,
짙은 톤의 마루와 블랙 가구를 더해 담백하지만 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장식을 많이 더하기보다는 가구와 벽체가 하나의 면처럼 이어지도록 정리하고,
필요한 곳에만 조명과 소재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현관에서 거실, 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 역시 복잡한 요소를 덜어내
시선이 자연스럽게 길게 이어집니다.
밝고 어두운 면의 대비가 공간의 경계를 만들고, 그 사이에 놓인 가구와 조명이 집주인의 취향을 보여줍니다.
혼자이기에 더 자유롭고, 한 사람의 생활에 더 정확하게 맞춰진 집.
이번 프로젝트는 ‘1인 라이프를 위한 남성의 집’이라는 말처럼,
보여주기 위한 공간보다는 한 사람의 일상에 집중해 완성했습니다.
<현관>
이번 집의 인테리어 이야기는 하나의 색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고객님께서 처음 보여주셨던 것은 거실 한편에 놓일 버건디 컬러의 조명이었습니다.
이 작은 조명이 가진 짙고 차분한 색감이 마음에 드셨고,
자연스럽게 집 안 어딘가에도 이 색을 담아보고 싶다는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현관의 버건디 중문입니다.
화이트로 최대한 정갈하게 정리한 현관 한가운데 버건디 프레임을 두어,
집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고객님의 취향이 보이도록 했습니다.
과하게 여러 곳에 반복하기보다는 딱 필요한 곳에만 색을 남겨 포인트가 더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거실의 작은 조명에서 시작된 하나의 색이 현관의 첫인상까지 이어진 집. 이번 공간을 설명하는 첫 장면으로 잘 어울리는 부분입니다.
<복도>
현관을 지나 안쪽으로 이어지는 복도는 짙은 마루와 화이트 벽면의 대비를 유지해 길고 정돈된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별도의 장식을 더하기보다 복도 끝에 거울을 배치해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물도록 했고,
조명을 켰을 때는 거울 주변으로 은은한 빛이 번지며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안방 앞은 기존 구조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구조 변경을 통해 작은 여유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전신거울을 중심으로 옷매무새를 확인하고 간단히 정돈할 수 있어,
안방과 복도 사이에 작은 피팅룸 같은 역할을 하도록 계획했습니다.
1인 라이프에서는 꼭 큰 드레스룸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생활 습관에 맞는
작은 공간 하나가 꽤 유용하게 쓰입니다.
단순히 방으로 향하는 복도였던 자리에 외출 전 잠시 머물러 옷차림을 다듬는 기능을 더한 것,
이번 구조 변경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거실>
거실은 화이트 벽과 짙은 마루의 대비를 중심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정리했습니다.
별도의 아트월이나 장식적인 요소를 더하지 않은 TV 벽은 넓은 면을 그대로 남겨두고,
TV 역시 벽걸이로 설치해 시선에 걸리는 요소를 줄였습니다.
짙은 바닥 위에는 블랙 가죽 소파와 유리 테이블을 배치하고, 밝은 러그로 영역을 나누었습니다.
가구와 바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신 러그가 거실의 중심을 잡아주어,
넓은 공간이 허전해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창가에는 쉬어커튼을 벽면 가득 채워 강한 흑백의 대비를 한 번 부드럽게 풀어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큰 면은 비우고, 필요한 요소만 또렷하게 남기는 것.
이번 거실은 그 단순한 구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현관에서 가장 먼저 마주했던 버건디 컬러는 거실에서 다시 한번 등장합니다.
강한 색을 여러 곳에 반복하기보다, 작은 조명 하나에 같은 색을 담아 현관에서 시작된 인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블랙 가죽 소파와 유리 테이블, USM처럼 고객님이 고른 가구들은
무채색 공간 안에서 각자의 형태와 소재를 드러냅니다.
그 사이에 놓인 버건디 조명과 작품의 옐로 컬러는 크지 않은 요소지만, 절제된 공간에 고객님의 취향을 분명하게 남깁니다.
현관의 버건디가 이 집의 첫인상이었다면, 거실의 버건디는 그 색을 선택한 이유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공간이 먼저 드러나기보다, 그 안에 놓인 가구와 고객님의 취향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도록.
<주방>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은 시야를 막는 요소를 최대한 덜어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싱크대 상부장을 과감히 없애면서 벽면을 비워두었고,
덕분에 거실과 다이닝에서 주방까지 시선이 막힘없이 이어집니다.
창을 중심으로 넓게 남겨둔 벽면까지 더해져 실제 면적보다 한층 여유로운 인상을 만들었습니다.
상부장을 없애며 부족해진 수납은 중앙의 아일랜드로 옮겼습니다.
아일랜드를 단순한 조리대로 두지 않고 하부 전체를 수납으로 계획해,
주방에서 필요한 수납량은 확보하면서도 눈높이의 공간은 가볍게 비워두었습니다.
다이닝 테이블은 아일랜드와 나란히 배치해 거실–다이닝–주방이 하나의 축으로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각각의 영역을 벽으로 구분하기보다 가구의 배치와 동선으로 느슨하게 나누어,
어느 위치에서 바라보아도 공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주방을 만들었습니다.
채우기보다 비우고, 부족해진 기능은 다른 곳으로 옮겨 담는 것.
이 주방의 개방감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형태를 단순하게 정리한 주방은 소재의 차이로 밀도를 더했습니다.
화이트 가구를 바탕으로 상판에는 스테인리스를 사용해 얇고 반듯한 선을 만들고,
빛에 따라 은은하게 달라지는 금속의 표정이 단정한 주방에 차가운 긴장감을 더합니다.
가구로 채우는 대신 타일의 잔잔한 결이 하나의 큰 면으로 드러나도록 해,
비어 있는 벽 자체가 주방의 배경이 되도록 했습니다.
화이트 가구와 스테인리스, 타일처럼 서로 다른 소재를 사용했지만 색의 온도를 가까이 맞춰 전체적인 인상은 흐트러지지 않게 정리했습니다.
반대로 다이닝에는 블랙 테이블과 체어를 두어 거실에서 이어져 온 짙은 톤을 다시 한번 받아줍니다.
그 위에 가볍게 떠 있는 펜던트 조명은 무채색으로 정리된 공간에 형태적인 포인트를 더하고요.
멀리서 보면 하나의 담백한 주방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서로 다른 질감과 결이 보이는 공간.
최대한 덜어낸 만큼, 남겨둔 소재 하나하나가 더 또렷하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안방>
복도를 지나 안방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앞서 소개했던 작은 피팅룸을 배치했습니다.
침실 안으로 수납 기능을 모두 가져가기보다,
자주 입는 옷과 외출 전 필요한 것들을 별도의 공간에서 정리할 수 있도록 동선을 나누었습니다.
그 옆 벽면 아래에는 반려견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작은 개구부를 만들었습니다.
사람의 동선과는 별개로 반려견만의 길을 하나 더 만들어,
문이 닫혀 있는 순간에도 공간 사이를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작은 피팅룸과, 반려견에게 필요한 작은 통로.
크기는 작지만 이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드레스룸>
1인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드레스룸 역시 필요한 기능만 간결하게 담았습니다.
과하게 공간을 채우기보다 수납과 외출 준비에 필요한 동선을 중심으로 구성해,
작은 공간 안에서도 답답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한쪽에는 서랍 수납과 화장대를 함께 배치하고,
원형 거울로 단정한 공간에 작은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맞은편 수납 역시 벽면 안으로 정리해 머무는 공간보다는 빠르고 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공간에 가깝게 설계했습니다.
혼자 사는 집인 만큼 더 많은 것을 넣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갖추고 편하게 사용하는 것.
이 집의 담백한 생활 방식이 드레스룸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안방욕실>
밝고 따뜻한 톤으로 전체를 감싸 집 안에서도 한층 차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욕실의 크기가 넉넉하지 않은 만큼 요소를 복잡하게 나누기보다 세면대와 샤워공간을 간결하게 배치하고,
유리 파티션으로 시야가 막히지 않도록 했습니다.
부드러운 아치 형태의 거울과 은은하게 번지는 조명은 단정한 공간에 작은 온도를 더해줍니다.
공용공간이 고객님의 취향을 보여주는 곳이었다면, 안방 욕실은 하루의 시작과 끝에 잠시 혼자 머무는 곳.
보여주기 위한 장식보다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함을 담았습니다.
혼자 사는 집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단순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대신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덜어낼지는 조금 더 분명할 수 있었습니다.
블랙과 화이트로 정리한 공간 위에 오래 사용해 온 가구와 작품,
현관에서 시작해 거실의 조명으로 다시 이어지는 버건디처럼 고객님의 취향을 하나씩 얹었습니다.
공간이 먼저 드러나기보다,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의 물건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도록 여백을 남겨두었습니다.
주방과 드레스룸은 혼자 생활하는 방식에 맞춰 필요한 만큼의 기능을 담고,
안방 욕실에서는 다시 힘을 덜어내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마무리했습니다.
잘 꾸며진 집보다, 한 사람의 취향과 생활 방식이 선명하게 보이는 집.
이번 공간은 그렇게 완성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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