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 따라 변화하는 5평 원룸, 가구 & 침구 변천사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5평 원룸의 가구 & 침구 배치 변천사
✔ 가벽으로 침대와 욕실의 시선을 차단하고 공간 분리하기
✔ 가벽 안쪽 자투리 공간에 동선을 고려해 만든 간이 화장대
도면
저희 집은 전용면적 16.52제곱미터로 딱 5평 정도 되는 원룸이에요. 현관문을 들어서면 막힌 곳 없이 정사각형의 모양으로 구조가 뻗어있고, 큰 창이 두 개 있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자취한 지 이제 막 반년 정도 된 @sol.ha_ 입니다.
사실 저는 평생 서울에서 살아 온 서울토박이인데요. 본가 위치가 너무 좋아서 그동안 굳이 자취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진 않았어요. 근데 직장생활 6년 차에 접어든 이 시점에 저만의 취향과 노하우가 담긴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작고 소중한 원룸에서 행복한 자취 라이프를 즐기고 있답니다.
저는 자취가 급한 게 아니었다 보니 꽤 오랫동안 집을 알아보러 다녔는데요. 그 중에 제가 원하는 조건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원하는 집을 얻기 위해 발품을 팔았답니다.
1. 예산
2. 채광 (=통풍)
3. 위치
4. 신축 or 준신축
5. 빌트인 (수납공간)
제가 원하는 조건에 거의 다 부합한 집을 발견하고는 '이 집이다!' 하고 바로 계약을 했답니다. 특히 위치가 초초초역세권에(지하철역에서 30초 거리) 인프라도 좋아서 계약을 안 할 이유가 없었어요. 급하게 매물이 나와서 누가 채갈까 회사 점심시간에 후다닥 집을 보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아직 초보 자취생이지만 저만의 취향이 가득 담긴 저희 집을 소개해 볼게요.
Before
이사 당일에 찍어 본 텅 비어 있는 집입니다. 연식이 8년 정도 된 준신축 건물이었고 이전 세입자가 첫 입주하고 쭉 살았어서 제가 두 번째 입주였네요.
빌트인 옷장이 있긴 했지만 수납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이사 당일에 옷장부터 설치했어요. 안쪽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에 옷장을 현관문 쪽에 바짝 붙였답니다. 중문이 없기 때문에 집 안 전체가 보이는 시야도 가릴 수 있어서 최선의 배치였다고 생각해요.
전체 공간
이사 온 지 일주일 정도 되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첫 자취다 보니 가구며 소품이며 아무것도 없었어요. 당장 필요한 가구부터 사느라 침대,테이블,서랍장밖에 없네요. ㅎㅎ
그리고 서서히 공간이 채워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는 미니멀과 맥시멀의 중간이 추구미이기 때문에 앞으로 늘어날 짐을 생각하며 최소한의 가구들만 들였어요.
이제 한 곳씩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거실
5평의 작은 원룸이지만 1인 소파는 꼭 두고 싶었어요. 평소 침대는 누울 때만 올라가는 곳이라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거든요.
한쪽 팔걸이가 없는 제품으로 선택해 가로로 배치하니 딱 알맞은 크기더라고요. 평소에 책도 읽고 휴대폰도 보는, 저만의 작은 휴식 공간이 생겼답니다.
소파에 앉아서 이렇게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렇게 힐링일 수가 없어요.
소파 옆에는 3단 선반을 두었어요. 오브제나 식물을 올려둘 공간이 마땅치 않았는데 가성비 좋은 이케아 휠리스 제품으로 공간에 활기를 더해봤답니다.
침실
Ver 1.
침대는 옷장과 수평으로 뒀어요. 처음 가구를 배치할 때 무조건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하자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버려지는 공간이 없었으면 했어요.
마침 옷장과 벽 사이가 침대가 딱 들어가는 크기여서 고민도 없이 가로로 배치했답니다. 싱크대와 침대가 거리가 있어서 음식 냄새도 덜 밸 거라고 생각했죠.
이사를 했을 당시 겨울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다운된 톤을 사용해 차분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침구 톤을 블랙&화이트로 맞추고, 우직한 브라운과 하늘색으로 컬러 포인트를 줘봤어요.
이때쯤에는 새로운 식물 사들이는 것도 좋아해서 시장에서 3천 원 주고 데려온 몬스테라도 옆에 배치해 봤답니다.
Ver 2.
날씨가 서서히 풀리면서 화사한 톤으로 메이크오버를 하고 싶더라고요. 유치하지 않으면서 밝은 컬러감을 어떻게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민트코어 열차에 탑승했답니다. ㅎㅎ
침구만 바꿔줘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지는 게 참 재밌어요.
저는 주로 해가 지면 조명을 켜고 생활하는데요. 밤에는 이렇게 아늑하고 포근한 무드를 너무 좋아해요.
이사 와서 처음으로 가구 배치를 바꿔봤던 날인데요. 소파와 테이블 위치를 바꿔서 가운데 공간을 더 넓게 비워두고 싶었어요.
이렇게 테이블을 창가 쪽으로 붙여봤답니다. 벽 쪽으로 붙이니까 확실히 안정적이고 공간이 훨씬 넓어졌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느낌의 두 번째 구조였어요.
근데 묘하게 소파 위치가 안정적이지 않았고 짐을 올려두는 테이블이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동선이 비효율적이더라고요.
Ver 3.
그래서 또다시 바꿔본 세 번째 구조입니다.ㅎㅎ 이 구조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동선도 최적화되었던 구조였어요.
과감하게 침대를 가로 → 세로 방향으로 바꿨답니다. 수납형 프레임이라 옮기기 쉽지 않았지만 바꾸고 나니 역시 옮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던 구조였어요.
이렇게 침대 옆에 테이블을 붙이고 벽도 위치에 맞게 다시 꾸며줬답니다. 탄귀 조명은 어디에 배치해도 참 고급스럽고 찰떡인 것 같아요.
제자리인 양 사이즈가 딱 맞게 들어가서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어요..♥ 테이블 위에는 물건을 많이 올려두고 싶지 않아서 직접 만든 액자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스킨답서스 식물만 올려뒀어요.
제가 참 좋아하는 구도입니다. 정갈하게 음식을 차려두고 저 자리에 앉아서 먹으면 마음까지 차분해지고 고요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최애 베이글 샌드위치랍니다.ㅎㅎ
소파는 이렇게 욕실 앞 가벽 쪽으로 뺐어요. 가벽으로 벽을 연장하니 이렇게 소파도 뺄 수 있고 공간 활용도가 높아지더라고요.
가벽 모서리가 보이는 게 미워 보여서 틈새 수납장을 배치했는데요. 원래는 DVD장으로 나온 가구이지만 저는 작은 오브제를 전시해 놓았어요.
이번에는 또 다른 화사한 느낌으로 러블리한 핑크로 침구를 바꿔봤는데요. 핑크+브라운 조합은 언제나 옳은 것 같아요.
핑크 조합과 잘 맞는 페페하우스(@fefehaus)의 플라워워크로 벽꾸를 해줬는데 마치 세트인 양 잘 어울리는 거 보세요!
이번에는 플라워 패턴의 이불로 교체해 봤습니다. 과하지 않은 꽃무늬 패턴이 방 전체를 기분 좋게 밝혀주고 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거슬리는 거 하나 없이 가구가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라 제일 오래 머물렀던 배치랍니다.
저의 민트 사랑은 멈출 수 없죠.
이때쯤은 한창 날이 무더운 여름날이었기 때문에 시어한 느낌의 민트 커튼을 설치했어요. 햇살에 오묘하게 비치는 색감이 참 예쁜 커튼이랍니다.
가끔은 이렇게 벽에 있는 소품을 바꿔주며 분위기를 전환하곤 하는데요. '다음엔 어떤 걸로 벽을 꾸며볼까' 하는 생각에 설레곤 한답니다.
Ver 4.
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 지내고 있는 마지막 구조입니다.
현관에서 바라봤을 때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테이블을 바깥쪽으로 빼고 안쪽 공간을 더 포근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봤어요.
테이블을 단독으로 두니 작업에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고, 음식을 먹어도 침구에 튈까 봐 걱정 안 해도 돼서 좋았답니다.
침대 머리맡을 벽과 살짝 띄워서 사이에 이케아 선반을 두었어요. 선반은 항상 같은 자리에 있어서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이런 구도도 새롭고 재밌는 것 같아요.
원래는 이렇게 침대를 정 가운데 두고 싶었는데 동선이 영 불편해서 하루 만에 바꿨답니다.(ㅎㅎ)
침대 옆에는 안락하고 포근한 소파 공간이 있답니다. 확실히 소파는 구석 자리로 들어가야 안정감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저렇게 위치도 조금씩 옮겨보고 새로운 구도도 시도해 보는 이런 모든 과정이 저에게는 참 설레더라고요.
앞으로도 저의 기준대로 조금씩 변화시켜 가며 저만의 공간을 만들어 가보렵니다.
욕실
저는 거의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사는데요. 화장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게 싫고 편하게 들락날락하기를 원해서 가리개 커튼을 걸어놨어요.
화장실 오른편에는 가벽을 설치해 줬는데요. 화장실에서 침대가 보이는 걸 방지하고 공간을 더 넓게 쓰고자 공간을 분리해 줬어요.
가벽 안쪽에는 이렇게 간이 화장대를 만들었답니다.평소 화장품이 많지 않은 편이고, 씻고 나와서 이 앞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데 동선도 아주 효율적이라 제일 만족하는 아이디어 중에 하나랍니다.ㅎㅎ
가끔 이렇게 장식장이나 식물 위치를 바꾸면서 분위기를 전환하고 있어요.
주방
사실 집에서 음식을 잘 안 해 먹어서 주방 쪽은 최소한으로만 꾸며놓고 지내고 있어요.
가끔 이렇게 간단한 요리도 해 먹고요.
주로 이렇게 식물 돌볼 때 데스크용으로 쓰고 있답니다.ㅎㅎ (머쓱)
주방 쪽이 정남향이기 때문에 보통 이렇게 창틀에 식물을 올려놔요. 낮 시간에 해가 제일 잘 드는 곳이라 항상 이렇게 올려두고 출근한답니다. (창이 낮아서 햇빛이 깊게 들어오지 못하는 건 아쉬워요.ㅜㅜ)
마치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개월이란 시간 동안 저의 첫 자취방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처음 느껴보는 새로운 설렘과 공간이라는 곳이 주는 에너지로 가득 채워지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저만의 취향과 기준을 찾아 지혜롭게 살아가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4일
- 좋아요
- 9
- 스크랩
- 54
- 조회
- 2,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