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년 된 19평 주택에서 2살 아이와 함께 살아가기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큼직한 사이즈 식탁으로 가족들을 위한 공간 만들기
✔ 안방을 과감히 아이에게 양보하고 놀이+수면존 완성
✔ 취미방에서 부부를 위한 침실로 바뀐 다락방 변천사
도면
아파트와 다른 하우스메이네 집 구조를 소개합니다. 먼저 1층은 가족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으로, 아이 놀이방과 거실, 대면형 주방을 중심으로 구성했어요
2층은 휴식을 위한 공간입니다. 가장 큰 방은 아이 침실, 그 앞은 부부 침실을 배치해 아이와 함께 생활하기 편한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화려한 구조는 아니지만, 저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하나씩 고민하며 완성한 집이에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하우스메이입니다. 벌써 세 번째 집들이를 쓰게 되었네요. 50년 된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하고 이 집에서 살아온 지도 어느덧 5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이 집을 계약했을 때는 "우리 여기서 5년은 살 수 있을까?" 하고 웃으며 이야기했는데, 정말 그 시간이 흘렀네요.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집도 많이 달라졌고, 저희의 삶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메이가 태어난 것입니다. 사실 저희 집 이름이 'HAUS MAY'인 이유도 메이 때문인데요. 이제는 그 이름의 진짜 주인이 태어나, 집의 가장 작지만 가장 큰 주인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 집들이가 집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였다면, 두 번째는 신혼부부가 그 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세 번째 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자라는 집입니다. ♥
거실
초창기 모습
거실은 가장 많이 변한 공간이에요. 처음 이 집을 꾸몄을 때 거실은 저희 부부만의 공간이었습니다. 바닥까지 화이트 장판을 깔고,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의 신혼집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취향도 조금씩 변했습니다.
첫 번째 변화_우드톤 테이블로 따뜻함을 더한 거실
화이트 공간에 따뜻함을 더하고 싶어졌고, 무인양품 리빙 다이닝과 이케아 로만셰이드 블라인드를 들이면서 우드가 주는 편안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그렇게 저희 거실은 화이트에서 우드로, 조금 더 따뜻한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메이가 태어나면서 거실의 모습은 또 한 번 달라졌습니다. 장난감이 하나둘 늘어나고, 아기용품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곳은 더 이상 저희 부부만의 공간이 아닌 메이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변화_큼직한 테이블이 중심이 된 거실
메이가 조금씩 자라고, 집의 공간도 변화가 필요해졌습니다. 저희는 안방을 메이에게 주고, 다락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한번 저희만의 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거실도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아이 용품으로 가득했던 공간에서 벗어나, 저희 가족이 함께 머무는 공간으로 다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따뜻한 우드 분위기에서 조금 더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블랙&화이트 공간으로 바꾸기 시작했어요.
가장 큰 변화는 소파였습니다. 기존 소파는 편안했지만 거실의 많은 공간을 차지했습니다. 고민 끝에 반쪽만 남기기로 했고, 처음에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간을 비우고 나니 훨씬 넓어졌고, 그 덕분에 오랫동안 꿈꾸던 큰 식탁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160cm 식탁은 좁은 집에는 조금 욕심일 수도 있었지만, 선택한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소파에 누워 보내는 시간보다, 무언가를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고, 노트북을 하고, 커피를 마시고, 글을 쓰고, 가끔은 아무 말 없이 마주 앉아 있는 시간까지 생각했어요. 이 글도 지금 이 식탁에서 쓰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메이도 이 식탁에 앉아 숙제를 하고, 그 옆에서 저희는 커피를 마시는 날이 오겠죠. 그런 평범한 일상을 상상하면, 이 식탁을 들인 선택이 참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던 신혼의 거실은, 이제 가족의 시간이 쌓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주방
첫 번째 변화_홈카페 공간을 만든 시기
신혼 때의 저희는 최대한 비워진 공간을 좋아했습니다. 필요한 것만 두고, 깔끔하게 사용하는 미니멀한 주방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방에도 작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예전에는 커피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히 브레빌 행사에 참석한 뒤 커피가 조금씩 재미있어졌습니다. 아직 원두도 잘 모르고, 추출도 서툴지만 새로운 취미를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그렇게 주방 한쪽에는 작은 홈카페 공간이 생겼습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 이 공간이 또 어떻게 변해갈지 기대됩니다.
두 번째 변화_육아존으로 바뀐 시기
메이가 태어나면서 주방의 모습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신혼 때는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던 주방이었지만, 지금의 주방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젖병소독기, 분유 제조기, 포트, 이유식 제조기까지. 어느새 주방 한쪽은 육아를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냄비에 물을 끓이고, 온도를 맞추며 분유를 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냈나 싶을 정도로 대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육아는 정말 템빨입니다.
덕분에 조금 더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 수 있었고, 그 시간만큼 메이와 더 많은 순간을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방
초창기 모습
첫 번째 변화_아기 침대가 들어오던 시기
메이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안방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아기 침대 하나가 들어왔을 뿐, 여전히 저희 부부의 침실이었죠.
그런데 정말 신기했던 건 아이는 정말 작은데 필요한 물건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아기침대, 기저귀 갈이대, 수납장, 장난감… 하나둘 늘어날수록 안방은 자연스럽게 메이의 공간이 되어갔습니다.
메이와 함께 같은 방을 쓰는 시간은 조금 불편하기도 했지만, 그 시간이 싫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만 "아이방은 준비했어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쉽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변화_메이의 공간이 되어가던 시기
그렇게 6개월이 흘렀습니다. 메이는 더 이상 아기침대에서 잘 수 없을 만큼 훌쩍 자랐고, 저희도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그날 저희는 결심했습니다. 우리 안방을 메이에게 주기로요!
처음에는 침대만 바꾸면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방 같은 느낌이 잘 나지 않아 하나씩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낮은 교구장을 들이고, 커튼을 달고, 작은 벽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정말 작은 변화였는데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메이가 스스로 장난감을 꺼내고, 다시 제자리에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작은 변화가 이 공간을 진짜 메이의 방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제 이곳은 더 이상 저희의 안방이 아닙니다. 메이가 잠들고, 놀고, 하루를 보내는 가장 소중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다락방
초창기 모습
메이에게 안방을 내어주기 전, 가장 먼저 바뀐 공간은 다락이었습니다. 원래 이곳은 컴퓨터와 책상, 작은 침대를 두고 가끔 작업하거나 책을 읽던 취미방이었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5년 동안 가장 사용하지 않았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에어컨도 없고, 층고도 낮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는 이유로 점점 발길이 뜸해졌죠.
첫 번째 변화_아이 침실 시기
그러던 다락이 메이 덕분에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책상을 치우고 가드 침대와 아기 옷장을 들였습니다. 어른에게는 조금 답답했던 공간이 아이에게는 아늑하고 포근한 첫 번째 방이 되어주었습니다.
거실에서 통유리 너머로 메이의 방이 보이는 풍경도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 중 하나였습니다.
두 번째 변화_다락방 안으로 침실 이동
이 공간은 한 번 더 변하게 됩니다. 메이가 성장하면서 분리 수면을 시작하게 되었고, 조금 더 넓고 편안한 공간에서 잘 수 있도록 기존 다락 안쪽 방을 메이에게 내어주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공간은 훨씬 넓어졌고 통유리가 만들어주는 개방감도 더 잘 느껴졌습니다. 거실 불빛이 메이 방까지 들어오는 것이 고민이었는데, 예전에 사용하다 보관해 두었던 블라인드를 다시 설치하면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천장의 창도 다이소 암막 포스터를 활용해 빛을 막아주었고요. 새로운 제품을 사지 않아도 집에 있던 물건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면서 또 하나의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비싼 제품을 사는 대신 지금 우리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어른에게는 조금 답답했던 공간이 아이에게는 아늑하고 포근한 방이 되어주었습니다. 메이방은 가드 침대와 수납장만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꾸몄습니다. 이 공간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는 바로 거실에서 메이방이 보이는 풍경입니다. 통유리를 통해 아이방이 보이는 모습은 평범한 집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 변화_부부의 방으로 변신
메이에게 안방을 내어준 뒤, 이제는 저희가 새로운 안방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사실 가장 걱정했던 건 딱 두 가지였어요. "우리 침대가 들어갈까?" 그리고 "침대 프레임도 계속 사용할 수 있을까?" 결과는 반만 성공이었습니다.
매트리스는 다행히 들어갔지만, 오래 함께했던 화이트 패브릭 침대 프레임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신혼 때부터 함께했던 가구라 아쉬움도 컸지만, 공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대신 프레임이 사라진 자리에는 통유리가 만들어주는 개방감이 생겼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아늑했고, 침대 옆 콘센트 위치도 좋아 생활하기도 편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처음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공간이, 지금은 오히려 저희가 가장 편하게 잠드는 안방이 되었습니다. 거창한 인테리어보다 생활하기 편한 집이 결국 오래 만족하는 집이라는 걸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욕실
건식 세면대와 욕실은 메이가 태어나기 전과 크게 달라진 공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니 이 공간의 역할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저희 부부가 씻고 준비하는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메이를 씻기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작은 손으로 물장난을 하고, 목욕 후 포근하게 안아주는 시간까지.
인테리어는 그대로지만, 이 안에서 보내는 시간과 의미는 훨씬 커졌습니다. 특별한 변화보다 매일 반복되는 가족의 시간이 쌓이는 곳 저희 집에서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따뜻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마치며
첫 번째 집들이는 낡은 집을 저희만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였습니다. 두 번째는 신혼부부가 그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메이와 함께 집도, 저희도 같이 자라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이 작은 집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우지?'라는 걱정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살아보니 집은 생각보다 유연했습니다. 방의 용도는 바뀌고, 가구의 위치는 달라지고, 필요 없던 공간은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인테리어를 할 때마다 더 예쁜 집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집을 바꾼 것이 아니라 저희의 삶이 바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집은 계속 변할 것 같습니다. 메이가 조금 더 크면 또 다른 공간이 필요할 것이고, 저희의 생활도 지금과는 달라질 테니까요. 그 변화도 언젠가 네 번째 집들이로 다시 기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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