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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평 군인 관사, 오래된 공간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완성

아파트

26평

홈스타일링

신혼부부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시공 없이, 원상복구 가능한 것들로 꾸린 집
✔ 다소 좁은 침실도 만족하며 사용 중인 포인트
✔ 더하기보다는 '비워냄'의 미학을 지키는 구축 인테리어

도면

저희 집은 [방 3개 / 화장실 2개 / 베란다 3개]로 구성되어있는 실평수 약 26평의 구축 관사예요. 신축 아파트처럼 넓고 수납 공간이 많기보단 구축 아파트의 특유의 생활감 있는 구조에 가깝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처음 이 집을 보러 왔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오래 되긴 했어도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다'였어요.

지방에 위치한 연식 꽤 된 구축 관사라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저층 창 밖으로 보이던 푸른 나무들과 확장된 거실 덕분에 이상하게 자꾸 눈길이 갔답니다. 한 번 구경해 보실래요?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군인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바이수(@byesu__)입니다. 결혼 후에도 2년 넘게 서울서 직장 생활을 하며 주말부부로 지내다가 올해부터는 남편이 근무하는 지방의 관사로 내려오면서 비로소 함께 사는 신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군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언젠가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될 수도 있다 보니, 관사 역시 원상복구를 고려하며 생활하고 있어요. 그래서 큰 시공보다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분위기를 바꾸며 공간을 채워가고 있답니다.

저희 부부는 무언가를 계속 더해가며 채우는 집보다는, 오래 보아도 쉽게 질리지 않고 생활하기 편한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덜어냄>에 더욱이 집중을 하고 있어요.

눈에 보이는 인테리어보다도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의 동선과 관리의 편안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지내는 공간이라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거실 Before

처음 마주한 관사의 거실은 전형적인 구축 아파트의 느낌이었어요. 전체적인 마감에서는 세월감이 느껴졌지만 다행히 관리 상태 자체는 꽤나 좋은 편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 건 채광이었어요. 해가 정말 잘 들어오는 집이라 낮에는 조명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였고, 창문을 열어두면 새소리가 들릴 만큼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다만 거실 벽지는 관사 착공 당시 그대로 유지된 상태라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더라고요. 곰팡이나 군데 군데 찢어지거나 착색된 부분들이요.

색상 자체도 다소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라 이 부분은 간단하게 벽지 시공으로 변화를 주어야겠다 다짐했어요.

거실 After

오래된 구축이다 보니 벽지 하나만 바뀌어도 공간 분위기가 꽤 달라지더라고요. 

몇 년을 살더라도 쉽게 뜨거나 상하지 않도록 합지가 아닌 탄탄한 실크 벽지로 시공을 했는데, 회벽 질감을 잘 살려낸 'LX지인의 베스띠 실크 벽지'를 고른 것은 아직까지도 너무나 만족스러운 선택이 아닌가 싶어요.

덕분에 공간 자체가 훨씬 깔끔하고 안정적인 느낌으로 바뀌었답니다.


벽에는 포스터 하나를 걸어두었어요. 물론 관사이다 보니 못 없이 무타공 액자 걸이를 이용했고요.

워낙 깔끔한 무드를 선호하다 보니 처음엔 벽을 비워두고 지냈는데, 막상 생활해보니 공간이 조금 허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귀여운 말 두 마리가 그려진 포스터를 하나 걸어두었는데, 작은 변화 하나만으로도 거실 분위기가 훨씬 따뜻해진 느낌이라 만족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거실 중앙에는 75인치 TV가 놓여있어요. 신혼 가전 구매할 때, 가장 야심차게 골랐던 제품이기도 한데요. 종종 "큰 TV를 구매한 걸 후회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을 받곤 해요.


요즘은 이동식 TV를 사용하는 집들이 많다 보니 공간마다 자유롭게 옮겨가며 보는 경우도 많잖아요. 반면 저희 집 TV는 거실에 고정되어 있다 보니, 오히려 TV를 보는 시간과 보지 않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더라고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땐 제대로 몰입해서 보고, 그렇지 않을 때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액자 프레임 화면처럼 띄워두곤 하는데 덕분에 거실 분위기도 훨씬 차분해지고, 지금은 오히려 더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답니다.

거실에는 TV뿐만 아니라 맞은편에 소파, 그리고 사이드에는 이전 신혼집에서 사용하던 테이블을 함께 배치했어요.

 원래는 주방에서 사용하던 테이블인데, 관사 주방이 다소 협소한 편이라 거실로 옮겨 사용을 하게 되었네요.

처음엔 다소 낯선(?) 배치라 이게 맞나 싶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두고 나니 남편과 함께 영화를 보며 밥을 먹기도 편하고, 노트북 작업이나 커피를 마실 때에도 자주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저녁에는 주로 스탠드 조명만 켜두고 생활하고 있어요. 은은한 조명 불빛 덕분인지 공간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지고, 집도 실제보다 더 넓게 느껴지더라고요.

남편과 함께 신혼부터 쭉 함께한 패브릭 리클라이너 소파에 나란히 두 발 뻗고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 중 하나랍니다.

주방 Before

주방도 역시 거실과 마찬가지로 시간의 흔적이 느껴졌어요. 이전 거주자분께서 상부장은 화이트, 하부장은 그레이 톤으로 시트지 작업을 해두신 상태였기에 생각보다 지저분하거나 낡은 느낌은 덜했지만, 공간 자체가 좁고 수납이 부족한 편이라 생활 동선의 고민이 필요했답니다.

중간중간 제법 못생긴(?) 부분들도 있었기에... 이러한 부분은 간단한 것이라면 고쳐보기로 마음도 먹었고요.

주방 After

주방은 최대한 따뜻하고 편안한 무드로 바꾸고 싶었어요. 그래서 하부장은 직접 우드톤 시트지를 셀프 시공했고, 주방 타일타일 스티커로 하나씩 붙여 분위기를 바꿔줬습니다. 둘 다 원상복구가 가능한 제품들로 작업했어요.


🎞️타일 시트지 셀프 시공 영상

전체적으로 옐로우 베이지 색감을 넣으니 구축 특유의 차가운 느낌이 훨씬 줄어들더라고요.

남편에게 따뜻한 식사를 챙겨주고 싶어 시작한 요리 덕에 은근히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편인데요. 공간 분위기가 바뀌고 나니 괜히 더 오래 머물게 되고, 요리하는 시간 자체도 이전보다 훨씬 즐거워졌답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집밥 먹는 날도 더 많아졌달까요?

직전에는 타일 시트지로 셀프 시공을 했었어요. 다만 타일 시트지는 타일 스티커보다 두께감이 얇은 편이라 시공 난이도가 조금 있었고, 기존 타일의 단차를 깔끔하게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기존 시트지를 모두 제거한 뒤, 옐로우 베이지 톤의 타일 스티커로 다시 작업해주었습니다. 톤이 따뜻해지니 주방 분위기도 훨씬 편안하게 바뀌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전 시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지금의 분위기도 무척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답니다.

더불어 원상복구도 큰 문제 없이 가능했던 제품이라, 전·월세나 관사처럼 원복이 중요한 공간에서 셀프 시공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주방은 수납 공간이 부족한 건 여전히 단점이지만, 대신 싱크대 맞은편에 수납장을 따로 두어 해결했어요.

밥솥, 전자레인지 등 대부분의 소형 가전을 수납할 수 있고 위쪽엔 미니 카페존을 만들어두었는데 이 공간은 제가 제일 애정하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이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바로 두꺼비집이에요.

기존 두꺼비집 커버는 불에 그을린 흔적 때문에 표면이 울어 있었는데, 생활하다 보니 은근히 계속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유리블럭 느낌의 두꺼비집 커버를 따로 구매해 교체해주었는데, 공간 분위기가 훨씬 세련되고 정돈된 느낌으로 바뀌었답니다. 이 제품 진짜 추천해요!

그리고 커피 캡슐은 따로 보관함 안에 정리해두어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남편이 군인인 덕에 군마트에서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게 커피 캡슐을 구매해 채워두곤 하는데, 하나씩 차곡차곡 채워질 때마다 소소한 만족감이 꽤 크답니다. 작은 보물 창고를 채워가는 기분이랄까요?


침실 Before

직전 신혼집이 30평대라 그런지 처음엔 관사 침실은 생각보다 꽤 작게 느껴졌어요.

저희 부부는 몸부림이 심한 편이라 싱글 침대 두 개를 붙여 사용 중이었는데, 정말 침대만 겨우 들어갈 정도? 실제로도 그 예상이 맞았어요. 양쪽에 달린 패널 중 한쪽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이 기회에 침실은 정말 '수면에만 집중한 공간'으로 꾸며보자 마음을 먹었어요. 오히려 그렇게 마음을 정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면서 어떻게 공간을 채워야 할지 더욱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침실 After

침실은 앞서 말했듯 수면에만 집중한 공간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유지를 하고자 했어요.

싱글 침대 두 개를 붙여 놓으니 침실이 정말 꽉 차긴 하죠? 그래도 서로 뒤척여도 방해가 덜하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편안해서 침대 크기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공간은 조금 포기를 해야 하기에 아쉬움이 있지만, 수면 만족도 만큼은 정말 높아 저희 부부는 꽤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답니다 :)

침실엔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가구는 최대한 덜어내고 색감이 예쁜 베딩과 붉은 말의 해를 잘 나타내는 귀여운 포스터 액자를 걸어두었어요.

이 역시 원상복구를 위해 무타공 액자걸이를 사용했고요.


침실은 늘 큰 변화 없이, 베딩이나 매트 정도로만 계절감과 분위기를 바꿔가며 유지를 하고 있어요. 가장 최근의 모습인데요, 다가오는 여름을 맞이해 '오늘의집 layer' 제품으로 베딩을 바꿨는데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관사 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보니, 화장대를 둘 자리가 쉽게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침실 앞 자투리 공간에 작은 화장대 하나를 따로 두게 되었어요.

사실 어릴 때 제 방에는 늘 제대로 된 화장대가 없었는데요. 이 이야기를 들은 남편이 “화장대 공간만큼은 꼭 마련하자”고 하여 만들게 된 공간이라, 저에겐 더 애정이 가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


서재

현재 저희 부부의 작은 서재처럼 사용하고 있는 이 방은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아기방으로 사용할 예정인 공간이에요.

이전 신혼집에서 사용하던 테이블 두 개를 그대로 가져와서 한쪽은 남편 자리, 한쪽은 제 자리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남편은 공부를 하거나 게임을 하고, 저는 영상 편집이나 글 작업을 하며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기도 해요.

한 켠에는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사진 작가 '요시고'의 포스터와 함께, 같이 다녀온 전시 티켓을 모아두었어요.


드레스룸

방 하나는 과감하게 옷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다소 정돈되지 못한 느낌(?)이 들어서 간략하게 보여드릴게요.

남편은 평일엔 조종복을 입는지라 옷이 비교적 단촐한 편인데, 저는 계절마다 옷을 꽤 구매하는 편이라 스타일러와 시스템장을 함께 배치해 정리해 두었답니다.

옷방 방문 앞에는 접이식 도어 행거를 두어 남편 조종복을 걸어두는데, 공간 차지도 없고 사용하지 않을 땐 접어둘 수 있다 보니 좁은 공간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더라고요.

요즘은 이런 실용적인 아이템에 상당히 눈이 가는데 종종 오늘의집을 통해 공유해드릴게요.

현관

저희 집 현관은 특별한 것 없이 깔끔함을 유지하고 있어요.

다만 액운을 물리쳐준다는 액막이 명태를 하나 붙여두었는데, 포인트도 되고 귀엽더라고요. 종소리가 거슬릴까 싶어 걱정했는데 막상 생활해보니 은은하게 들리는 정도라 생각보다 부담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관사는 중문이 없는 관계로 커튼이라도 달까 했던 공간인데, 워낙 거추장스러운 것을 싫어하는 저희 부부는 과감하게 생략하기로 했어요.

시선이 막히지 않다 보니 공간도 실제보다 조금 더 넓어 보이는 느낌이라, 지금은 이 상태 그대로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마치며

요즘엔 정말 멋지고 화려한 집들도 많고, 각자의 취향으로 빈틈없이 채워진 공간들도 참 많더라고요. 그래서 어쩌면 저희 집은 비교적 보는 재미가 덜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머무는 관사라는 공간 특성상, 무언갈 계속 더해나가기보다는 최대한 덜어내고 군더더기 없이 실용적으로 살아가는 방향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대신 오래된 공간이어도 충분히 깔끔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저희 집은 아직 완성된 공간이라기보다, 생활에 맞춰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집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저희 부부는 이 공간을 저희답게 채워나가 보려고 합니다.

긴 시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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