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넘은 33평 구축 아파트, 합리적으로 선택한 리모델링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거실의 포인트가 되어준 프렌치 스타일 중문
✔ 현관이 사선으로 되어있는 특이한 구조
✔ 곳곳에 포인트를 준 유럽식 타일
도면
저희 집은 전형적인 2bay 구조의 30년도 넘은 오래된 구축 아파트예요! 거실은 확장하고 나머지 기본적인 구조는 크게 건드리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식물집사인 남편과 함께 6살 딸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최근에는 새로 이사한 공간을 소개하며 세수네집 @sesune.zip 계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신혼 때부터 항상 오늘의집을 구경하며 다른 분들의 집을 보고 부러워하곤 했었는데 드디어 저도 공사를 마치고 온라인 집들이를 하는 날이 왔네요! (감격)
결혼 후 첫 신혼집을 공무원 아파트에서 시작했던 저희는 아이가 점점 커가니 항상 더 넓은 공간을 갈망했었던 것 같아요. 공무원 아파트는 복도식 20평 아파트였던 터라 아이방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서울이 생활권인 저희 부부는 서울 내에서 매물을 찾았는데 30평대 저희의 예산 안에서 가능한 곳은 아무래도 구축이 많았어요. 그러다 30년이 넘은 아파트를 덜컥 매매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신축에 살아봤지만 비슷한 아파트 내부에 아쉬운 마음이 컸었어요. 그래서 매매를 하게 된다면 올수리할 수 있는 구축이 오히려 저희에게 맞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내 디자인을 부전공으로 공부했기에 처음엔 호기롭게 반셀프 인테리어를 도전해보려고 했었어요. 하하..;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 공부도 많이 하고 철거 업체까진 예약도 했었는데 저희 집의 경우 가벼운 수리가 아닌, 전체 철거 후 들어가야 할 공정들이 너무 많았기에, 하나하나 작업자 분들을 컨택해서 일정 잡고 조율하는 게 저의 능력치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철거 예약금도 포기하고 뒤늦게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보게 되었어요. 반셀프를 하려고 했을 때보다 예산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초과되어버렸지만, 지금 돌이켜봐도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인테리어 업체와 소통하고 자재 고르는 것까지도 너무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스트레스로 5kg가까이 빠진..) 만약 이걸 반셀프로 했다면 도저히 완성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ㅠㅠ
사실 저희 집의 완성된 모습만 보면 크게 특별할 것 없는 집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비포를 아신다면..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전체적인 무드는 모던하되 프렌치감성을 조금이라도 가져가고 싶었어요. 공사 전 자재 공부(?)를 하러 간 LX쇼룸에서 '디아망 회벽화이트' 벽지를 보고 한눈에 반해서 이것만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저는 첫 신혼집에서 올화이트 로망(?)을 이뤄봤기에 바닥은 절대적으로 어두운 톤으로 가고 싶었어요.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디자인을 원했거든요. 그래서 고른 구정마루의 '그랜드 로그 브라운165', 원목마루 느낌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 같아 만족해요.
항상 핀터레스트에서 감명 받았던 유럽식 아파트의 프렌치모던한 느낌을 조금이라도 가져가고 싶었어요. 예산의 압박으로 욕심껏 꿈을 펼치진(?) 못했지만, 그래도 곳곳에 포인트로 저의 개성을 드러내봤어요.
현관 Before
기존의 모습은 현관도 아주 좁고 신발장도 협소한 편이였어요. 첫 신혼집에서 제일 갈망했던 것 중 하나인 '넓은 현관'을 만들기 위해 현관 가벽을 좀 더 거실 쪽으로 밀고, 신발장 개수도 늘리기로 했어요.
저희 집엔 숨은 비밀이 하나 있는데요. 현관문부터 거실 한쪽 면까지 사선으로 쭉 이어져있는 독특한 구조예요. 거실이 사각형이 아닌 한쪽 면만 기울어진 사선인거죠, 기존에는 그 부분을 직선으로 만들기위해 가벽이 세워져있었어요. 그래서 가벽 뒤로 긴 삼각형의 죽은 공간이 생겼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1평이 아쉬운데 숨은 공간을 살려 가벽을 부수고 사선이지만 더 넓은 거실을 만들까 고민하다 단열 등 공사가 커지기에.. 빈 공간에 기존에는 없었던 신발장을 추가하기로 했어요.
현관 After
이 부분 내부 공간이 얇고 긴 삼각형인데 그 틈에 최대한 맞춰 신발장과 우산 선반으로 가구를 제작했어요. 신발이 많은 우리 부부에게 너무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바닥타일도 고심해서 고른 부분인데, 모자이크 타일이나 얇은 블록 타일을 찾아보다 윤현상재에서 발견한 타일로 선택했어요.
시공 전까진 사실 컬러 선택에 반신반의했는데 시공 후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우드톤의 현관문과 함께 짙은 녹색 컬러가 어울어져 숲의 느낌이 연상되어 마음에 드는 부분이에요. 타일 컬러가 어두운 톤이라 오염이 눈에 띄지 않아 더더욱 만족도가 높아요.
현관에는 일괄소등 스위치도 추가했어요. 1구 스위치라 개성있는 스위치를 찾아보다 토글 스위치로 결정했어요. 딸깍 느낌이 재밌고 귀여워서 마음에 들어요!
거실 Before
거실 After
거실 소파를 어디에 둘지 고민하다, 창문을 등에 두고 소파에 앉아 거실과 주방을 바라볼 수 있게 배치했어요. 아이가 있는 집이다보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아이를 보기에도 좋고 서로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배치인 것 같아요.
저희 집은 특이하게 거실 폭에 비해 길쭉한 편이에요. 그래서 소파를 창가쪽에 두고나니 남는 공간이 제법 넓어서 좁은 주방에 식탁을 두는 대신 거실 공간에 원형 식탁을 두었어요. (가구 재배치가 취미인 저는 최근에는 또 식탁을 주방으로 옮겼지만...하하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러 배치 사진을 공유할게요!)
집 수리를 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 중 하나인 저희 집 중문이에요. 이 프렌치 중문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이것만은 꼭 해야겠다 싶었어요. 거실에서 제법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문이라 집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저희 집 포토존 중 하나랍니다.
인테리어 계획을 짜면서 가장 크게 신경을 썼던 부분 중 하나가 매립등 개수, 크기였어요. 매립등이 너무 크면 미관을 해칠 것 같았고, 개수가 많아 벌집처럼 보일까 봐 염려스러웠어요.
인테리어 실장님과 조율 끝에 2인치 매립등을 최소한으로 설치했는데, 막상 입주해보니 주방의 경우 상부장 간접조명도 설치했어서 매립등을 조금 더 줄였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인테리어의 세계에서 디테일이 끝도 없다는 걸 이번에 공사하면서 알게 됐어요. 스위치나 콘센트의 세계는 또 얼마나 다양한지.. 그 중 제 마음에 가장 들었던 르그랑의 엑셀 제품으로 화이트, 실버컬러를 전체 방에 설치하였어요.
욕실 Before
저희 공용 욕실에는 함정이 있어요. 매매 후에야 알게 된 부분인데 너무 오래된 구축이라 분배기가 욕실에 있는 구조였어요.
꽤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이걸 어떻게 가릴지 정말 고민이었어요.
인테리어 업체와 소통하며 급하게 핸드폰으로 ai와 기본툴을 사용해 엉성한 시안을 만들어보기도 했어요.
욕실 After
분배기가 있던 이 부분은 타일 마감을 하되, 의자처럼 앉을 수도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어요.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 아이를 욕조에 씻길 때 제가 잠시 앉아 쉬기도 하고, 아이가 앉아서 양치하기도 하는 편리한 공간이 되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었답니다.
분배기 옆 공간은 사실 빈 공간인데 타일로 마감은 하되 내부에 샴푸 등 간단한 수납을 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제작했어요.
욕실엔 컬러포인트를 준 모자이크 타일을 하고 싶었는데 질림+청소 걱정에 욕심을 접고, 질감이 느껴지는 베이지 톤의 600각 대형타일로 시공했어요. 대신 제가 전부터 마음에 담아두었던 소안바스의 욕실장을 설치했답니다. 천장 매립등 외에 벽조명도 추가해 아르떼미데의 테티도 설치하였는데, 조도가 낮은 전구로 설치하여 새벽에 욕실에 갈 때 사용하고 있어요. 눈부심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아주 만족스러워요!
그 외 수전, 세면기 등 욕실 악세서리는 모두 아메리칸스탠다드 제품으로 통일하였습니다.
안방 Before
안방 After
안방은 구축답게 거실만큼 넓은 공간이었어요, 낭비하는 공간 없이 남은 방을 알뜰히 사용하고 싶었기에 안방에 드레스룸을 만들고자 했어요.
붙박이장은 옷이 많은 편인 저의 옷들을 감당 못할 것 같았고, 신혼 때 샀던 시스템 행거가 너무 멀쩡해서 버리기도 아까워서 최대한 활용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안방에 가벽을 세우고 그 뒤에 시스템 행거를 설치해 드레스룸을 새로 만들었어요. 문은 따로 제작하지 않고 압축봉으로 커튼을 달아 구획을 나눴어요. 지저분한 옷장을 가릴 수 있어 아주 잘한 선택이었답니다.
덕분에 나머지 공간은 오롯이 제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주방 Before
주방 After
강렬한 레드 컬러가 눈을 사로잡는(?) 비포의 주방은 전체 철거를 진행했어요.
주방 가구는 전체 포그그레이 컬러로 맞추고 주방벽 타일은 로망이었던 유럽 스타일의 젤리지 타일을 시공했어요! 저희 주방의 포인트인 젤리지 타일은 타일마다 제각기 모양과 색감이 달라 정말 매력적인 타일이에요.
좁은 주방에 최대한 수납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초기에는 냉장고장 맞은편도 수납장을 세트로 제작하려 했어요.
하지만 좀 더 특색있는 기성 제품을 활용하는 게 더 좋겠다 싶어 구매한 수납장은 저의 로망인 프렌치모던 감성에도 좀 더 맞는 것 같아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800사이즈 장 2개를 배치했기 때문에 추후 가구배치 바꾸기 훨씬 수월하고 예산도 30만 원 정도 이상 세이브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상단에는 스텐 벽선반을 설치해 평소 도예가 취미인 저의 작품들과 그동안 수집한 오브제들로 장식했어요.
아이방 Before
아이방 After
아이방은 기존에 한쪽 벽 전체에 붙박이 책장이 설치되어있었는데 애초에 넓지 않은 공간이라 고민 끝에 모두 철거하고 도배, 마루와 시스템 에어컨 설치로 기본적인 공사만 진행했고 포인트 벽지와 허리몰딩은 제가 직접 시공했어요:)
아이방은 전집과 장난감, 옷까지 짐이 많은 공간이라 수납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침대 자체를 수납이 가능한 침대로 구입해 침대에 붙어 있는 수납장에 전집과 잡다한 장난감 등을 모두 수납해서 방문을 열었을 때 정면에서 보이지 않게 배치했어요.
이 수납장은 침대 가드 역할도 해줘서 유아기 아이들에게도 좋은 것 같아 특히 만족스러웠어요. 매트리스를 들추면 내부에 짐을 보관할 수 있어 두꺼운 겨울옷과 겨울 이불 등을 잔뜩 수납해 감추어두었답니다.
마치며
걱정 인형인 저는 '과연 우리 집 제대로 완성할 수 있을까' 리모델링 내내 마음을 졸였어요. 자잘한 이슈는 제법 있었지만 그래도 큰 사고는 없이 공사를 마쳤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입주 후 가구와 소품들을 하나씩 사고 이리저리 배치해보며 재미를 느끼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더 우리집에 대한 정이 들고 있답니다.
다음 집은 이런 대공사는 안하고 싶긴 한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니 또.. 모르는 일이겠죠? 만약 다시 공사를 하게 된다면 좀 더 나다운 집으로 과감하게 해보고 싶어요. 그 때가 온다면.. 또 이렇게 소개할 수 있길 바라요:)
- 2일
- 좋아요
- 7
- 스크랩
- 22
- 조회
- 1,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