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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단정하게 꾸려나가는 브랜드 기획자의 8평 원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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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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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프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생활 습관에 맞춰 동선 효율을 높인 가구 배치
✔ 자연 소재로 차분함이 느껴지는 재팬디 스타일링
✔ 포스터부터 캔들까지 취향과 스토리가 담긴 소품들

도면

문 없이 주방 공간과 생활 공간이 구분되어 있어, 답답하지 않으면서 군더더기 없는 구조의 분리형 원룸이에요. 실 평수로는 약 8.12평 정도인데 구조가 심플하게 잘 빠져서 더 넓어 보이는 느낌이에요. 

저의 원룸은 동선에 따라 주방과 드레스룸이 있는 공간, 그리고 휴식과 작업, 침실과 화장실이 있는 생활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요. 생활 공간은 저의 생활 습관과 패턴을 고려해서 저에게 가장 편한 구조로 배치하려고 많이 고민했고, 상황에 따라 여러 번 바꾼 후에 현재 정착한 가구 배치랍니다! 

극강의 효율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한정된 이 공간 속에서의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고려했는데요. 가령 화장실에서 나와 화장대에서 바로 머리를 말리고 화장 후 바로 옷을 입고 외출하거나, 부엌에서 준비된 음식을 테이블로 가지고 와서 먹으면서 보는 모니터가 소파 공간에서나 침대에서까지 보일 수 있게 배치했어요. 동선에 막힘이 없도록 나름 예쁜 효율을 추구하고자 했어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여행과 노을을 사랑하는 영원미학(@01.mihak)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닳지 않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취향을 향유하고자 하는 저의 미적 정체성을 가득 담아 이름을 지었어요.

패션 업계에서 여러 직무를 거쳐 브랜드 상품 기획자로 일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트렌디한 공간과 예쁜 제품을 접할 일이 많아, 일찌감치 저만의 취향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잘 나가지 않을 정도로 집순이기도 해서 저에게 집은 저의 일상 자체를 대변해 주는 공간이라 생각해요.

또 예술이나 문화가 제 취미 생활에 깊게 자리하고 있어서 전시를 보거나 페스티벌, 콘서트 등 공연 보러 다니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즐거움이에요. 여행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로 매해 달력, 휴대폰 케이스 등 작은 소품들도 만들고 있답니다.


저는 독립한 지 이제 막 6개월 차가 된 초보 자취러예요. 아직 혼자 살아내는 연습 중이라, 완전한 독립은 아니지만 한 발 한 발 스스로 나아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요. '나중에 독립하면 가져가야지'라며 여행지에서 사 왔던 예쁜 소품들이 한 박스가 나올 만큼, 꽤 오래 전부터 꿈꿔 왔던 저만의 공간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전경 Before

이전 세입자가 나가고 입주 청소를 마친 상태의 생활 공간의 모습이에요. 신축이라 밝고 깨끗한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채광이 가장 중요한 저는 이 큰 창이 마음에 들어 이 집을 계약했어요. 자꾸만 생각이 나서 두 번이나 보러 왔답니다.

저는 자타 공인 셀프 리모델링 프로이신 어머니 어깨너머로 동냥하여 배운 것들이 있어서, 전체 수치에 맞게 가구를 고르거나 배치하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언제나 그렇듯 예산은 늘 한정되어 있어서 그 안에서 가장 원룸같이 보이지 않고 아름다운 것들의 조합이 무엇인지를 많이 고민했어요. 

전경 After

짜란-! 아이폰 0.5배 줌으로도 모든 공간을 담기 힘들 정도로 좁은 화각이지만, 최근에 친구들이 놀러 온다 해서 겸사겸사 바꾼 배치입니다. 4명 이상이 앉을 수 있게 테이블을 벽에서 살짝 거리를 두어 빼주고, 가지고 있는 모든 의자를 불러 모았어요.

전체적으로 아이보리와 우드톤을 베이스 컬러로 두고, 블랙 가구와 소품을 두어 중심을 잡으려 했어요. 거기에 제가 사랑하는 채도 낮은 라벤더 컬러, 민트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완성했습니다.

약간은 러프한 질감의 러그, 대나무 가구나 종이 질감의 조명들을 두어서 더 내추럴하고 따뜻한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그리고 공간이 크지 않다 보니 높은 가구들은 답답함을 줄 것 같아 웬만하면 낮은 가구들로 개방감을 주었어요. 

스타일링 콘셉트

처음 집을 꾸미면서 가구를 구매할 때도 사실 저는 막연하게 좋아하는 아이템을 고르고, 마냥 눈에 따뜻하고 편안한 질감이나 색감에만 중점을 두고 스타일링 했었는데, 알고 보니 이러한 스타일에 붙여진 이름이 있더라고요!

바로 일본(Japanese) 특유의 절제된 미니멀리즘과 스칸디나비아(Scandinavian)의 따뜻한 실용성이 만난 '재팬디(Japandi) 스타일'인데요, 찾아보니 정말 제가 추구하는 무드였어요.

재팬디는 '오래 곁에 둘 물건만 남기는 것'을 지향한다고 하는데, 초맥시멀리즘을 추구하는 본가에서 살다 보니 제가 자연스럽게 갈망해 오던 지점이라 너무 놀랐어요. 그래서인지 언젠가부터 가구나 소품을 구매할 때도 가격대가 좀 있더라도 저는 '오래 둘 정도의 가치가 있나?'에 대해 가장 먼저 생각해 왔어요.

가짓수를 줄이되 가치 높은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비슷한 의미로 사용하면서 가치가 빠르게 훼손될 것 같다고 판단하면 빠르게 포기가 되더라고요. :) 물론 살면서도 안 쓰는 제품은 바로바로 처분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쉽지 않지만 미니멀리즘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봅니다. 

가리개 커튼과 종이 조명, 그리고 제가 정말 아끼는 식물, 아스파라거스 비루가투스가 침실 공간의 동양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양미 한 스푼을 더하고 싶을 때는 한지 조명이나 대나무 소재의 가벼운 가구, 그리고 린넨 혹은 모시 소재 같은 비교적 표면이 까끌까끌한 느낌의 커튼, 거기에 얇은 잎과 가느다란 수형을 자랑하는 식물을 함께하면 내추럴하면서도 특유의 정갈한 무드를 자아낼 수 있어요. 

이제 생활 공간부터 제 동선에 따라 소품까지 차근차근 소개해 볼게요!

휴식 및 작업 공간 Before

첫 입주했을 때 모습이에요. 창문이 없는 생활 공간의 왼쪽부터 임시로 가구를 두기 시작했었어요. 본가에서 가지고 오는 가구가 없어서 모두 구매하고, 작은 짐들만 차로 옮겨 셀프 이사했거든요. 아무리 가구가 없어도 셀프 이사는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하하)

매트리스 오기 전 프레임부터 받아두고, 저 위에 토퍼를 두고 몇 잠을 자고 나니 매트리스부터 가구들이 차근차근 도착했던 기억이 나네요. 집에서 가져온 의자 1개, 그리고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미리 사뒀던, 저의 오랜 위시리스트 중 하나인 MMK 트롤리예요. 제일 먼저 구매해뒀던 터라 트롤리가 전체 가구 컬러의 기준이 되었어요.

휴식 및 작업 공간 After

처음 입주했을 때 침대 프레임과 트롤리 하나만 있던 공간인데 이렇게 사람 사는 공간으로 변화했어요!

특히 제가 1인 소파를 구매한 이유가 바로 이 사진에서 보이는데, 저는 인센스 향을 피워 놓고 음악 들으면서 하는 커피 한 잔, 그리고 그 공간에서 책 읽는 순간이 가장 큰 힐링 타임이에요. 그래서 꼭 저만의 휴식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왼쪽 공간이 바로 그런 공간이에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위가 작업 공간, 아래가 휴식 공간의 일부예요.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창밖으로 푸릇푸릇함이 보이는 게 확연히 다르더라고요. 밖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요즘은 테이블 창가 자리에 앉아 있거나, 가끔 1인 소파를 창가로 옮겨 놓고 풍경을 감상하곤 한답니다.


작업 공간의 테이블은 저의 식탁이자 책상 겸 다이닝 공간이에요. 친구들이 오면 앉을 수 있게 응접실의 역할도 하고, 여러 가지 부업 프로젝트를 하면서 제가 하루 중 침대 다음으로 가장 많이 앉아 있는 공간이라 처음부터 사이즈가 큰 테이블이 꼭 하고 싶었어요.

본가에 있던 책상이 가로 120cm 정도 크기인데, 어릴 때부터 사용했던 거라 성인이 된 저에겐 조금 작았거든요. 무조건 그것보다 더 큰 걸 해야지 다짐하고, 기준으로 삼아 새롭게 들인 테이블입니다. 각지지 않아서 모서리와 상관없이 친구들이 앉을 수 있고 다른 가구들을 함께 놓기에도 조화로워서 너무 좋아요.


휴식 공간에 햇빛이 바로 닿지 않아도 지금 배치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저는 이렇게 공간적인 여유가 있는 게 좋더라고요. 선반 위의 포스터는 독일의 화가 '울리히 에르벤'의 2010년 전시를 기념하며 발행한 포스터라고 해요.

작가가 시리아 여행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따뜻한 토양과 사막의 공허함, 열기, 그리고 광대함을 담담한 색조로 담아냈다고 합니다. 작가에 대한 정보가 없었음에도 일단 저희 집의 컬러와도 너무 잘 어울렸고, 작품 내에 디테일이 거의 없는데도 색감만으로도 따뜻하고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어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어요.

매일매일 보아도 질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가구들과 녹아들어서 아주 성공적인 구매였다고 생각합니다. 🤍(*구매처는 성수 '쿠나장롱')

선반에는 상황마다, 때마다 다른 소품들로 꾸미고 있어요. 이때는 화병 클래스를 듣고 온 주간이라 꽃병이 메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지금은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에서 열렸던 마크 로스코 회고전의 도록이 메인이 되게 꾸며두었는데요! 이 전시를 보러 파리 여행을 갔을 만큼 너무 좋아해서 기념 삼아 처음 도록을 샀어요.

아래는 저만의 작은 서점을 만들어두었어요. 소설보다는 에세이나 자기계발서, 브랜딩 관련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올해부터 소설과 더 친해져보고 싶어서 틈틈이 눈독 들이는 중입니다. 

절에 가면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인센스를 너무 좋아하는데요, N년째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 소개해 볼게요. :) 먼저 인센스 페이퍼를 찾으신다면 파피에르다르메니 제품 추천해요. 가격도 착하고 여행에 가지고 다니기도 가벼워서 너무 좋거든요! 저는 그 중에서도 TRADITION 향이 가장 편했어요.

인센스 스틱은 아스티에드빌라트 제품을 가장 좋아합니다. 향도 너무 고급스럽고 깔끔해요. 인센스 스틱 수가 125개 정도라 아무리 태워도 양이 줄지 않는 느낌이에요. 캔들은 아스티에드빌라트의 예루살렘입니다.

싱그러우면서도 편안한 흙 내음과 나무 향이 섞였는데, 캔들을 굳이 켜지 않아도 가까이 가면 은은하게 발향되어서 순간적으로 행복해집니다. 캔들은 인생 첫 독립한다고 친한 언니가 깜짝 선물을 해주는 바람에 살짝 눈물 날 뻔한 일화가 있는데요, 그만큼 저한테는 소중한 물건이라 아끼고 아껴서 태우고 있어요. 

침실 공간 Before

이곳은 지금 침실 공간이 되었지만,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해 왔어요. 먼저 휴식 공간의 변천사를 살짝 보여드릴까 해요. 이사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시도해 보았던, 제가 정말 좋아하던 휴식 공간 배치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원룸의 가구 배치가 아닌 느낌도 들고, 낮이면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있는 공간이라 너무 좋았는데, 이때는 겨울이라 퇴근하고 집에 오면 창문 바로 앞이 추워서 잘 활용하지 못하더라고요. 아쉽게도 금방 바꾸게 되었어요. 

그래도 주말 아침 눈을 뜨면 이런 뷰를 선사해 주어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걸 보고, 확실히 공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실감한 순간이었어요.

침실 공간 After

이제 그 공간엔 침대가 놓여 있어요. 현재 휴식 및 작업 공간 앵글의 뒤편이 침실 공간인데요! 날이 따뜻해지면서 창가에 침대를 둬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배치를 바꾸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이 집에서 가장 큰 가구이다 보니, 가장 우선적으로 위치를 잡았어요.


💡 적당한 커튼 길이와 소재 고르는 팁

어떻게 보면 지극히 저의 취향일 수 있지만, 커튼 길이가 짧은 이유는 개인적으로 바닥 먼지와 뒤섞여 있는 커튼을 너무 싫어하기 때문이에요. 짧은 기장이 청소하기에도 편해서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저희 집 커튼은 창문에 맞춰 바닥에 완전히 닿지 않게 주문 제작했어요. 바닥에 끌리지 않아야 전체적으로 깔끔한 스타일링을 유지하기에도 좋습니다. 재팬디 인테리어 무드를 원한다면, 내추럴하고 따뜻한 린넨 소재를 선택해 보세요. :)

여름에 새소리 들으면서 햇살 받으며 일어났을 때 창밖으로 여름의 푸릇함이 보이면 얼마나 황홀할까요? 지금부터 틈틈이 즐겨줘야 합니다. 

모닝커피 한 잔 아이스로 마셔줘야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제가 아이스커피 잔으로 많이 쓰는 이 킨토 컵은 원래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카페에서 사용하는 컵이었는데, 이 컵에 마셔야만 커피가 맛있을 것 같아 흉내 내고자 사장님께 정보 헌팅해 왔습니다. 사장님이 컵 용량까지 알려주셔서 잘 쓰고 있어요. ㅋㅋ

침대에서는 되도록 잠만 자고 싶어서 협탁을 따로 두지 않았고, 콘센트를 가릴 겸 허전한 공간을 채워 줄 포스터를 하나 두었어요. 여기도 디자인 포스터로 하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제 최애 포스터샵 성수 '쿠나장롱' 쇼룸에서 직접 가서 집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데려왔어요.

처음 보자마자 자꾸 눈길이 갔는데 데려오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더라고요. 프랑스 파리 매그 미술관에서 열린 '제라르 가스오르노프스키(사진작가이자 화가)'의 전시를 기념하여 발행한 포스터라고 해요.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포스터예요. (적극 추천해 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함께 둔 러그는 이 공간을 꾸밀 때부터 이런 러프한 느낌으로 하고 싶던 차에 찾아냈어요. 포르투갈 섬유 산업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재사용해서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제품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처음엔 실과 먼지가 많이 묻어 나왔어요. 한 번 세탁 맡겼는데 형태 변형도 없고, 먼지가 많이 줄어서 잘 쓰고 있어요.

침대에 누워 왼쪽으로 몸을 돌리면 바로 화장실 문이 보이는 게 싫어서 약간 까끌까끌한 모시 같은 소재의 가리개 커튼으로 공간을 구분해 주었어요. 가리개 커튼은 함께 동봉되어 있던 진주핀으로 천장에 달았어요. (달아준 친구들에게 사랑을 보냅니다.)

창문의 린넨 커튼도 베이지 컬러라 내추럴한 무드로 너무 잘 어울려서 만족스러운 소비예요. 아무래도 이 파티션이 재팬디 스타일로 한 발 더 다가가게 해준 소품이라 생각해요. 

침대 옆 조명은 사실 비트라 제품과 비슷한 한지 조명을 찾다가 발견한 아이템이에요. 비트라 제품은 구하기에는 저에게 너무 고가라 비슷한 제품으로 찾았는데, 조립하기도 쉽고 가격 대비 너무 괜찮은 제품!

일몰 시간에 맞추어 조명이 켜지게 스마트 조명을 넣고 아이폰 단축키 설정을 해두었어요. 아마도 우리 집에서 가장 스마트한 소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해가 지면 이렇게 더 아늑한 분위기가 확 살아요. 조명은 다시 밤 12시가 되면 자동으로 꺼집니다. 

이렇게 바로 욕실로 직행할 수 있는 거리라 파티션이 제 역할을 하는 듯하죠? 그리고 욕실 내부에 수건을 둘 공간이 마땅치 않아 밖으로 선반을 설치해서 올려뒀는데, 대나무 가구가 주는 분위기가 이 공간을 완성시켜주는 것 같아 제가 너무 애정하는 선반이에요.

가격도 꽤나 저렴하고 조립도 쉬워서 대나무 가구 시도해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완전 추천해요! 선반 위에는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로션을 바를 수 있게 바디 제품을 손 닿는 곳에 바로 배치해뒀어요. 

'BATH'라고 쓰여진 발 매트 너무 귀엽지 않나요? 화장실 문의 폭이 좁아서 맞는 발 매트가 잘 없는데, 한참 서치해서 찾아낸 제품이에요. 도톰해서 물 흡수력도 좋고 세탁해도 변형 없어서 완전 추천합니다. 해지면 종류별로 당장 재구매 하고 싶을 정도예요!

욕실

욕실을 들어가기에 앞서 문을 정면에서 본 모습이에요. 오른쪽 타프백은 작은 사이즈도 추가 구매할 정도로 애정하는 제품이에요. 장바구니로 쓰거나 캠핑, 소풍 갈 때 많은 짐을 싸 들고 다니기 좋은데 저는 실내에서 빨래 바구니로만 활용하고 있답니다.

몇 년 전 소품샵 파트타이머 시절, 이 제품을 컬러 별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어떤 고객님이 이런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너무 좋다면서 추가로 구매해 가셨어요. 그 인상 깊었던 기억이 지금까지 오래 남아서, 저도 빨래 바구니를 이 제품으로 선택하게 되었네요.

욕실은 제가 이 집을 선택하게 된 두 번째 이유예요. 원룸인데도 꽤 크고 길게 빠졌는데, 샤워부스까지 있어서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켜줘요.

베이지와 그레이톤 타일로 모던하고 고급스러운데 입구까지 물이 많이 튀지 않으니 자연스레 청소 주기도 늘어나고, 심지어 수전은 아메리칸스탠다드..!?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 행운을 만난 기분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의 찐 정착템만 담은 욕실 소품 모습입니다. 워낙 이솝의 향을 사랑하는 사람인데, 독립 선물로 친구가 사준 핸드워시와 포스트-푸 드롭이 욕실 무드를 꽉 잡고 있습니다. (ㅋㅋ)

무인양품에서 아주 예전에 사둔 백자 트레이 위에 투데스 스파이럴 홀더와 함께 사용하고 있고요. 팔로산토가 놓인 트레이는 로파서울에서 데려온 떼르에떼르(terre et terre) 제품인데,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가운데 인센스페이퍼도 끼워 태울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랍니다. 선물용으로도 너무 좋은 제품이라 생각해요. 

휩드 무화과 향을 좋아해서 방향제로 제일 위에 걸어두고, 벽에는 언스의 욕실 방수 시계를 부착해두었어요. 한 번 흡착해두면 짱짱하게 붙어서 억지로 떼내지 않는 이상 떨어지지 않아요. 제가 찾은 방수 시계 중 가장 크기가 적당하고 예뻤답니다. :) 


화장실 특유의 냄새가 수건에 배는 게 싫어서 밖에 걸어 두었는데요, 간단하게 물기를 닦는 타월과 샤워하고 말리고 있는 수건이에요. 왼쪽의 스위치는 입주했을 때 기존 것이 이미 깨져있어서 셀프로 바꿔두었는데 꽤 잘 어울리고 튼튼해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이 집에서 유일하게 진행한 셀프 시공이라 할 수 있을까요? ㅎㅎ

대나무 선반 위에 친한 친구가 선물해 준 셰이커 트레이를 올려두고 한 컷 찍어두었어요. 무의식적으로도 저 트레이를 보며 친구 생각을 해요. 🤎 (Tip! 여러분도 꼭 상대방이 자주 사용하는 제품을 선물하세요.) 이렇게 로션을 바르고 왼쪽으로 한 발짝만 가면 코 닿는 거리에 화장대가 나옵니다.

화장대 공간

남들과 똑같은 화장대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화장대'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가구는 무조건 걸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이사하면 두고 다양하게 사용해 볼 생각으로 적당한 선반을 찾다가 무지 선반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이 무지 선반을 화장대로 쓰고 계시는 후기를 보게 되고, '아! 이거다!' 싶어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결국 남들과 똑같은 게 싫다기보다는 처음부터 화장대로만 쓰이는 가구가 아닌, 멀티 활용이 가능한 선반으로 특별한 화장대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결론 내려 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문 후에도 무지 위크와 맞물려 저는 한 달 동안 화장대 없이 살았어요. 드레스룸에 추가로 둔 옷장의 가장 아래 칸을 화장대로 꾸며놓고 바닥에 앉아서 화장했는데, 사실 화장품도 얼마 없는 본 내추럴 인간이라, 조명이 노랗고 동선이 길다는 단점 외에는 지낼만 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가장 마지막에 도착한 가구, 화장대는 지금까지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반 자체가 가진 선이 너무 유려하고 단정해요. 정리함도 거의 무지에서 데려온 제품들이네요.

고민했던 거울도 너무 잘 어울렸고, 비싸서 구하지 못했던 에어랩도 나름 저렴한 가격에 새 상품을 데려오는 행운까지 더해 저만의 완벽한 화장대를 갖게 되었답니다. :)

화장대 옆 커튼을 열고 나가면 주방과 드레스룸이 있는 공간이에요. 밝은 벽지 컬러에 맞춰 흰색 린넨으로 주문 제작했어요. 압축봉으로 커튼을 설치할 때에는 커튼 봉 집의 수치를 꼭 확인하세요!

주방

다른 공간들에 비해 주방은 저에게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살짝 낮은 공간이에요. 요즘 부쩍 정을 붙이고 있는 공간이긴 하지만 매번 밥을 해 먹는다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엄마 사랑해 고마워)

그레이 유광 타일이 있는 깔끔하고 모던한 주방이라, 전체적으로 투명하거나 무채색의 식기를 쓰고, 나름의 통일감을 주기 위해 메인 포인트 컬러로 썼던 라벤더와 민트 컬러를 여기에도 더해줬어요.

나무 트레이는 예전에 소품샵 아르바이트 잠시 할 때 얻어와서 정보가 없지만 두루두루 잘 활용하고 있어요. 지금은 저의 간식존입니다. 🤎 

드레스룸 바로 앞에 위치한 주방이라, 옷에 음식 냄새가 배어들지 않게끔 가장 신경 쓰고 있어요.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은 빨래 널어두는 날을 피해서 하거나, 이렇게 인센스나 초를 켜서 바로 환기 시켜주고 있고요.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고 있는 커피 머신이 보이시나요? 원룸이라 살짝 오버스럽지만, 저는 유명한 커피 러버라 커피 없이 하루도 견딜 수가 없어서 큰마음 먹고 브레빌 876 머신을 데려왔어요.

이 집의 다른 공간도 그렇지만 특히 주방이 일반 원룸에 비해 넓게 빠진 구조라 브레빌을 들여도 조리가 가능하긴 해요. 하지만 곧 수납이 가능한 선반을 하나 더 구매해서 홈카페를 만들 예정이에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_<

저는 모닝 에스프레소 샷으로 가끔 그날의 운세를 보는데요, 이날은 정말 운수 대통의 날이었어요. 예민한 브레빌의 심기(?)를 잘 달래고 원두의 분쇄 정도, 얼음의 개수, 우유의 양을 맞추면 마주하는 완벽한 샷. 맛있는 아이스 라테를 먹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참! 그리고 브레빌에는 이 컵 크기까지 딱 알맞게 들어가서 샷 잔 필요 없이 바로 내려먹을 수 있답니다. 상품 태그 참고해 주시고, 행복한 커피타임 되세요. 🥛🧊☕️

조금 더 작은 잔에는 플랫 화이트로 내려 먹을 수 있어요! 

프로 귀차니즘러도 쉽게 하는 요리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제가 이 작은 주방에서 했던 쉬운 요리 몇 가지를 소개 해 볼게요. *지극히 개인적인 음식 취향임을 알립니다. :)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처음 시도해 본 명란 버섯 솥밥인데, 친구들이 너무 맛있게 먹어주어서 김치찌개랑 함께 지금까지도 자신 있게 하는 요리입니다. 화이트와인까지 곁들이면 진짜 진수성찬이 따로 없거든요.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조합!

한식이지만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때 제가 주로 해 먹는 살짝 데친 두부와 젓갈 반찬입니다. 두부에는 들기름을, 청어알이나 낙지 젓갈에는 참기름을 휘휘 둘러 깨를 솔솔 뿌려주면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되어요.

얼마 전부터 사워도우 빵에 매료되어서 한참 샌드위치를 해먹고 있습니다.

올리브유에 빵을 굽고, 계란 스크램블에 바질 페스토를 대충 얹고, 집에 있는 햄 종류를 올린 다음 후추, 소금, 파슬리, 크러시드 페퍼 등등 집에 있는 가루들을 적당히 흩뿌리면 바로 완성이에요. 올리브유를 많이 하면 기름질 수 있는 점만 주의하면 요리 똥손인 저보다 무조건 잘하실 거예요!


마지막으로 제 동생도 너무 맛있다고 말해 준 청어알+낙지 젓갈을 버무린 국수인데, 소면이 좋고, 감자면으로 해도 맛있어요. 면을 삶고, 깻잎을 썰고, 들기름을 휘휘 두른 후 원하는 젓갈을 넣고 깨 솔솔 뿌려주면 끝! 맛있게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지냅시다!

주방 측면

주방을 지나면 빌트인으로 들어가 있는 세탁기, 그리고 보일러실이 나와요. 보일러실은 잘 안 들어가기 때문에 세탁기를 돌린 후에 바로 빨래를 널 수 있게 문에 설치한 건조대입니다.

1인 가구라 빨랫감이 별로 없어서 잘 지내왔는데, 이불을 건조하기는 어려워서 건조대를 추가로 들이게 됐어요. 접어서 보관하면 크게 자리 차지하지 않고, 생각보다 자주 쓰게 되어 여기 함께 두었어요.


드레스룸 Before

이케아 온라인에서 이 옷장을 보자마자 반해서 실물을 보러 갔어요. 만듦새는 말할 것도 없고, 마침 가로 1200이라 이 공간에 크기가 너무 딱일 것 같았어요. 웬걸, 맞춤 가구인 것처럼 딱 들어맞았을 때의 쾌감이란!

맞은편에는 원래부터 있던 붙박이 옷장이 있지만,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옷을 잠시 걸어두거나 가방을 둘 서브 옷장이 필요했거든요. 조립은 무조건 이케아 조립 서비스를 활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만 원이 사람 두 명을 살릴 수 있어요. (동생아 고마워) 옷장이 우리 집에 처음 온 가구라 당시에 공간이 텅텅 비어 있던 모습이에요.

드레스룸 After

이렇게 완성된 미니 드레스룸! 물건을 채워 넣은 모습도 너무 예쁘죠?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옷과 잡화들이 세포 분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365일 내내 가짓수를 줄이려 하고 정리하는 인생입니다.. 어지러운 가방들을 무지 정리함에 넣어줬더니 한층 깔끔해 보이네요. :)

옆 칸에는 한 번 입은 옷들, 그리고 편하게 입는 옷들과 잠옷들을 넣어두었어요. 이 옷장 벌써 6개월째 사용 중인데, 불편함 없이 잘 사용 중이고 보는 사람들마다 너무 예쁘다고 어떻게 이런 걸 골랐냐고 할 때마다 내심 뿌듯한 가구예요. 

이것 좀 보세요! 맞은편 옷장은 꽉 차서 소리 지르고 있어요! 하하. 사실 나름의 질서가 있고요, 문에 가려져 안 보이는 곳에는 운동복, 니트와 티셔츠가 차곡차곡 수납되어 있답니다.

살짝 보이는 옷 정리함도 무지 제품! 내부가 불투명하게 보여서 갑갑하지 않고, 금방 물건을 찾을 수 있어요. 또 정리함 크기도 다양해서 공간에 맞게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요.

현관

건조대를 보는 위치가 바로 현관입니다. 현관에 들어오면 저를 맞이하는 러그와 슬리퍼에요. 마음에 드는 제품을 한참 못 찾아 빈 공간으로 지냈는데, 어느 날 발견하자마자 구매한 제품들입니다.

내추럴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러그는 양모라 먼지를 잘 흡착해 주어 현관에 적합한 아이템이에요. 얼기설기 규칙 없는 모양새가 더 마음에 들어요. :)

마지막으로 현관 문을 열고 들어오면 눈 높이에 가장 먼저 보이는, 틈새 공간입니다. 아래에는 원룸임에도 넉넉하게 수납이 가능한 신발장이 있고, 중간에 이런 공간이 있어서 외출 전에 향수를 뿌리거나 들고 나갈 물건이나 간식을 넣어두기 좋아요.

현재는 마냥 실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이 공간을 어떻게 더 예쁘게 꾸밀까 고민 중이랍니다.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로 작은 갤러리로 만들어도 예쁠 것 같죠?

그리고 위 수납장은 집에서 가장 보기 싫은 잡동사니를 넣어두기 좋은, 저만의 공구함 같은 장이에요. 원룸인데도 수납력이 좋아서 너무 만족하는 현관이에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물건들이 싫어서 되도록 공간에 맞춰 저에게 정말 필요한 제품들만 남기고 최대한 줄여가고 있어요.


마치며

처음으로 독립해서 이 집에 혼자 지내게 되면서, 생각보다 식물을 키우고 요리하는 것에 재능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몰랐던 저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 시간들이 너무 의미 있었거든요. 그만큼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완성해 나가는 이 싱글 라이프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도 같은 의미로 정말 귀한 시간이었어요. 몇 번을 쓰고 수정하고 써 내려가면서 제 취향에 대해 한 번쯤 정리해 볼 수 있었고,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 지,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새기고 갈 수 있어서 의미 있었습니다.

제 공간을 꾸밀 때 참고했던 온라인 집들이를 제가 할 수 있다니 너무 영광이에요. 제가 꾸민 집이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저는 또 새로운 취미를 찾아가고, 저만의 하루하루를 채워가려 합니다. 앞으로도 이 집에 살면서 일어날 일들이 너무 기대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각자의 집에서 기분 좋을 일들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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