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 도쿄타워 뷰🗼디자이너 워킹맘의 17평 빈티지 하우스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디자이너가 웜톤 빈티지 무드로 가꾼 집
✔ 임신, 출산에 따른 자세한 인테리어 변천사
✔ 투룸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빈티지 감성을 유지하는 팁
도면
저희 집은 실평수 17평(약 57㎡)의 투룸 구조로 타워맨션이라 불리는 고층맨션이에요. 보통 신혼부부나 아이 한 명인 가정이 많이 거주하는 크기라, 저희 네 식구에게는 공간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가장 큰 숙제였어요.
거실과 이어진 큰방은 슬라이딩 도어라 개방하면 거실의 확장판처럼 쓸 수 있는 구조예요. 신혼 때는 큰방을 침실로, 작은방을 서재로 썼지만 아이들이 태어나며 방의 용도는 끊임없이 변해 왔습니다.
6년이 지난 지금, 수많은 구조 변경 끝에 저희 집은 이렇게 정착했어요.
- 큰방: 아빠의 서재 겸 침실
- 작은방: 저와 두 아이의 침실 겸 놀이방
- 거실: 저의 개인 작업 공간이자 가족의 공용 거실
- 발코니: 이 집을 선택한 이유! 도쿄타워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힐링 명소
지난 1년 전부터 이사를 준비하며 가구와 소품에도 변화가 생겼어요. 5년 동안 사랑해 온 편안한 느낌의 '코지 인테리어'에서, 지금은 짙은 월넛 컬러가 매력적인 '차분한 빈티지 무드'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달 이사를 앞두고, 정들었던 이 공간의 변천사를 함께 나누어 보려 합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일본 패션 회사의 디자이너를 거쳐, 지금은 핸드메이드 작가이자 1인 패션 리빙 브랜드를 준비 중인 도쿄 디자이너입니다. 15년 전 유학 생활로 저의 도쿄 라이프가 시작되었는데요. 2014년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두 아들의 엄마가 되며 어느덧 6년째 도쿄의 이 집에서 머무르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인테리어에 눈을 뜬 건 6년 전, 첫 신혼집을 떠나 지금의 집을 매매하면서부터였습니다. 일본에 살고 있다 보니 가리모쿠, 마루니, 무인양품 같은 일본 브랜드 가구들이 주를 이루지만, 소소한 주방 살림이나 라탄 바구니 수납함은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올 정도로 살림에 진심이에요. 정성껏 요리하고 예쁘게 플레이팅해 가족과 나누는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정성껏 가꾼 저의 17평 '웜톤 빈티지' 도쿄 하우스를 소개합니다! :)
어느 덧 네 식구, 17평 투룸에서 정갈하게 살아가기
17평 투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4살, 2살 두 아들과 우리 부부까지, 네 식구가 정갈하게 살아가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인 건 '공간의 효율'과 '취향의 조화'였어요. 집의 넓이보다 어떻게 활용하고 가꾸어주는가가 더 중요하다는것을 두 아이 키우며 6년 동안 살아보며 깨닫게 되었거든요.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알맞은 공간으로 바꿔주기 위해 마루니 확장형 식탁과 카리모쿠 뷰로데스크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라탄 바구니와 린넨·실크 같은 내추럴한 소재를 더해 따뜻한 빈티지 무드를 만들었습니다.
트렌디한 유행 아이템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집은 아니에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원목의 색감처럼, 애정을 갖고 오래 사용하고 싶은 '손때 묻은 살림살이'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저희 집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거실&다이닝 Before
저희 집 거실은 TV가 없는 대신, 가족의 대화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지는 곳이에요. 약 10조(5평) 남짓한 크기임에도 거실과 다이닝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했기에, 레이아웃을 바꿀 때마다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아름다울까'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가 태어난 후, 거실은 말 그대로 '격동의 시기'를 겪었어요. 아이의 성장 과정에 따라, 그리고 변화하는 저의 취향에 따라 수없이 모습을 바꿔 온 거실의 변천사를 소개합니다. 텅 비어 있던 처음의 모습부터 네 식구의 온기가 꽉 찬 지금의 모습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 함께 봐주세요.
거실&다이닝 After
👩❤️👨신혼시절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도쿄타워 뷰에 반해 선택한 집인 만큼, TV가 없는 저희 거실의 주인공은 언제나 '창 밖 풍경'이었어요.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소파를 창을 향해 배치해 두었죠.
전체적으로 베이지와 오트밀 컬러의 패브릭을 베이스로 삼고, 수초 워셔블 러그와 라탄 소품을 곁들여 집에서도 휴양지에 온 듯한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특히 비염이 있는 부부라 러그는 세탁관리가 편한 '수초 워셔블 러그'를 선택한 것이 신의 한 수였어요!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분위기는 짙은 월넛 색상의 체어와 소파 프레임으로 무게감을 잡아주어, 따뜻하면서도 차분한 신혼의 거실을 완성했습니다.
사람 좋아하는 저희 부부의 성향을 담아, 식탁은 고민 없이 6~8인까지 넉넉히 앉을 수 있는 1800mm 사이즈를 선택했어요. 고가 브랜드의 1/10 가격이지만, 밝고 화사한 내추럴 우드의 결만큼은 그에 못지않게 아름다워 볼 때마다 뿌듯한 가성비 아이템입니다.
계절을 닮은 꽃과 식물로 식탁을 채우고, 남편과 도란도란 맛있는 집밥을 나누며 보낸 신혼의 시간들이 이 식탁 위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첫째 6개월~돌 무렵 (2022년 초여름 ~2023년 봄)
첫째 아이가 6개월이 될 무렵, 일본으로 돌아오며 거실 가구 배치를 전면 수정했어요. 소파를 식탁의자로 활용해 공간 효율을 높이고, 안방에 있던 책장을 거실로 가져와 '거실의 서재화'를 시작했습니다. 책장 앞엔 편안한 이케아 포엥 체어와 오트만을 두어 서재 분위기를 냈고요.
부모가 책 읽는 뒷모습을 보며 아이도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TV 대신 책을 가까이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저희 집 식탁은 높이가 낮은 '소파 다이닝' 제품이라 거실의 소파를 그대로 의자로 활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에요.
아이의 활동 반경을 넓혀주기 위해 식탁을 다이닝 벽 쪽으로 바짝 붙이고 소파와 매치했더니, 시야가 탁 트이면서 거실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가구 레이아웃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낮은 식탁 덕분에, 저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유연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곳은 정갈한 집밥을 나누는 다이닝 공간이자, 아이와 나란히 앉아 책을 읽는 저희 집 서재가 되어주기도 해요. 소파의 편안함 덕분에 식탁에 머무는 시간이 예전보다 훨씬 길고 따뜻해졌어요.
👨👩👦첫째 18개월,둘째 임신 중기 무렵 (2023년 여름)
싱그러운 여름을 맞아 창밖 풍경과 초록빛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소파 다이닝을 창가 쪽으로 바짝 붙여주었어요. 6월이면 가장 예쁜 수형을 뽐내는 엔카이셔스(일본철쭉)를 커다란 유리 화병에 담아 연출해 보았습니다.
절지식물인 엔카이셔스는 이 시기에 들이면 반년 가까이 푸르름을 볼 수 있어 여름 플랜테리어로 제격이에요. 수형이 워낙 근사해서 거실이나 주방 어디든 하나만 두어도 공간의 분위기가 확 살아난답니다.
일주일에 한 번만 화병의 물을 갈아주면 될 정도로 관리도 쉽고 생명력이 길어요. 플랜테리어를 도전해 보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최고의 여름 아이템입니다.
첫째 아이가 잠든 밤, 거실은 온전히 저만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변신했어요. 메인 등을 끄고 전구색(노란빛)의 따뜻한 간접 조명만 켠채 이케아 포엥(POÄNG) 암체어와 오토만에 몸을 기대어 앉아 있곤 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이 공간이 임신 중기 임산부에게 가장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었죠.
왼쪽 이케아 LACK 라크 TV 장식장에는 평소 읽고 싶었던 책들을 골라 올려두고, 오른편엔 피아노와 기타를 배치해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줬어요.
👨👩👦첫째 두돌 전 ,둘째 임신 후기 (2023년 가을)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던 2023년의 어느 가을날이에요. 거실 창가에 직접 만든 린넨 커튼 사이로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들 때면 집안 전체가 포근한 웜톤으로 물든답니다.
발코니 역시 거실과 톤을 맞춰 우드 베이지 톤의 해먹을 설치하고,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실외기는 브라운 컬러의 나무 소재 커버로 감싸주었어요. 덕분에 거실 안쪽부터 발코니 끝까지 가을의 무드가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죠.
내추럴한 린넨 커튼과 대비되어 거실의 중심을 차분하게 잡아주는 소파예요. 월넛 프레임과 클래식한 블랙 인조가죽의 조합이 멋스러워, 벽면에 우드레터링 성장카드를 붙여 아이들의 성장을 기록하는 전용 포토존으로 사용했어요.
일반 소파보다 콤팩트한 사이즈 덕분에 거실이 답답해 보이지 않고, 무엇보다 오염에 강한 소재라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거실과 다이닝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거실 전경. 블랙 소파와 우드 식탁이 자아내는 차분한 톤과 벽면에 걸린 원형 빈티지 거울, 작은 소품들이 공간에 무드를 더해주도록 했어요.
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과 주방 모습. 엔카이셔스를 식탁 위에 올려두어 천장에 달린 라탄 펜던트 조명의 내추럴한 질감과 어우러지도록 했어요. 주방과 거실 사이에서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첫째 두 살, 둘째 생후 3~6개월 (2024년 겨울, 봄)
둘째가 태어나고 저희 집 거실의 중심은 러그 위가 되었어요. 아직 기지 못하고 뒤집기만 하는 단계라,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이곳에 누워 보냈답니다.
베이지 톤의 워셔블 러그는 아이의 피부가 닿아도 안심할 수 있어 마음이 놓여요. 특히 가장자리 마감 라인이 꽃잎 모양으로 되어 있는 유니크한 디자인 덕분에, 아이를 눕혀놓기만 해도 근사한 포토존이 완성되죠.
👨👩👦👦첫째 세 살, 둘째 돌 무렵 (2024년 가을)
둘째가 첫돌을 맞이할 무렵이 되니 걷기 시작했어요. 첫째 아이도 자기 주장이 세지면서 아들 둘 육아에 체력적으로 부딪히며 반년 정도는 인테리어를 완전히 내려놓은 채 '실용주의적 미니멀'로 지냈습니다.
하지만 공간에 애정을 담지 않으니 육아와 살림도 점점 무기력해지고, 집은 걷잡을 수 없이 엉망이 되어가더라고요. 그 시간을 겪으며 공간이 주는 힘을 깨달았습니다. 집을 관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집을 예쁘게 꾸미는 것 이상의, 나와 가족의 삶을 돌보는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요.
사진 속 퍼즐매트는 한국 친정집에서 아이들을 돌볼 때 사용하던 것으로, 둘째 아이까지 걷기 시작하면서 층간소음방지를 위해 일본에 갖고 오게 되었어요. 처음엔 거실에 두고 사용하다가,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자는 침실로 옮겨주며 다시 매트 없는 깔끔한 거실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사용한 퍼즐매트는 에코폼 제품인데요. 분리가 가능해 청소 관리가 편하고, 공간 이동 제약이 적고,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컬러, 탄탄한 두깨, pu소재 거기다 합리적인 가격까지 정말 오랜 서치 끝에 구입한 매트로 정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첫째아이 돌상.
둘째아이 돌상.
1800mm의 넉넉한 사이즈로 신혼 때부터 손님맞이와 거실 서재화의 중심이 되어주었던 낮은 식탁. 인테리어를 잠시 내려놓고 '실용주의적 미니멀'로 돌아가기로 한 이때, 둘째아이의 엄마표 돌상을 끝으로 식탁을 처분했어요. 거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커다란 가구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첫째 세살 반~네살, 둘째 18개월~두돌 (2025년 여름~겨울)
다시 정성껏 집을 돌보기 시작하며 평소 눈여겨보던 가리모쿠(Karimoku) 브랜드의 뷰로데스크와 캐비닛을 거실로 들였어요. 거실의 중심을 잡아주던 블랙 소파에는 커튼과 같은 소재인 린넨 패브릭으로 커버를 씌워주었습니다. 월넛 가구가 주는 특유의 묵직함을 린넨의 부드러움이 중화시켜 주더라고요.
처분한 식탁대신 셀프 시트지 리폼해 작업책상으로 쓰던 테이블을 식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가로 세로 90cm의 작은 정사각형 식탁이라 거실을 넓게 사용할 수 있어 좋기도 했지만, 네 식구가 식사를 하기에 비좁긴 했어요.
좀 더 따뜻한 느낌의 겨울 인테리어를 위해 다시 러그를 깔고 소파 위치를 조정해 주었어요.
블랙 가죽 소파 위에 체크 패턴 블랭킷을 올려 빈티지 무드를 조성해 줬고, 이케아 포엥 암체어의 베이지 커버와 러그 컬러를 맞춘 덕분에 거실이 훨씬 넓고 정돈되어 보이도록 톤온톤으로 스타일링 해주었어요. 특히 러그의 유니크한 곡선 테두리가 거실 분위기를 더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첫째 네 살, 둘째 두돌 (2026년 봄 ~현재)
아이들이 마음껏 움직여도 다칠 염려가 없도록 모서리가 매끄러운 타원형 디자인의 식탁을 선택했어요. 기존에 있던 가리모쿠 뷰로데스크, 캐비닛과 톤을 맞춰 무게감 있는 월넛 색상의 식탁입니다. 일본 브랜드인 마루니(maruni)목공 제품입니다.
확장형이라 평소에는 콤팩트하게 쓰다가 손님이 오실 때에는 넓게 활용할 수 있어, 좁은 거실 다이닝이지만 공간 제약 없이 즐기고 있습니다.
저희 집 다이닝 공간의 스타일링 노하우가 있다면 식탁 위에 패브릭 러너와 화병을 올려 원목 특유의 따스함을 살려주는 것, 그리고 벽면에 걸린 그림이에요.
보통은 예쁜 꽃이나 과일 그림을 많이 걸어두시지만, 저희 집은 남편의 생일 선물로 제가 직접 그린 초상화를 걸어두었어요. 일이 바빠서 아빠와 함께 식사하지 못할 때가 많은 아이들이 식탁 옆 아빠 그림을 보며 "아빠랑 같이 밥 먹는 것 같아!"라며 좋아해 주곤 하거든요. 덕분에 우리 가족만의 이야기가 더 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원목식탁은 습기와 열에서 보호하는 것이 관리의 핵심이죠. 조금 귀찮더라도 식사 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적셔 꽉 짠 부드러운 천(면 소재)으로 닦아주고, 마른 걸레로 한 번 더 닦아 물기를 제거해 주며 꼼꼼하게 관리해 주고 있어요.
또 뜨거운 냄비나 컵을 직접 올리면 하얗게 자국(백화 현상)이 남을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해요. 반드시 냄비 받침이나 컵 코스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저는 푸에브코(Puebco)의 실리콘 테이블 매트를 깔아 사용해요. 가장자리의 화이트 마감이 짙은 원목 톤과 어우러져 한결 정돈된 느낌을 주고, 아이들의 식사 시간에도 오염 걱정,스크레치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거든요.
기분을 내고 싶을 땐 나무 쟁반을 활용해 1인 상차림을 준비해요. 상차림이 훨씬 단정해 보일 뿐만 아니라, 주방에서 식탁까지 한 번에 서빙할 수 있어 정말 편리하거든요.
거실 한쪽에 뷰로데스크 위에는 저의 취향이 담긴 소품과 조명을 배치해 두었어요. (제품명: 丸台座照明) 바로 스탠드로도 벽결이로도 사용가능한 우드로 만들어진 관절 조명인데요. chikuni라는 일본 브랜드 제품으로 일본의 한 갬성한다는 집스타그래머 집에는 하나씩 꼭 있을 정도로 꽤 유명한 조명이에요.
밤에는 천장등 대신 낮은 조도의 아카리조명을 켜두고 책을 읽거나 다이어리 정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곤 해요. 저희 집의 웜톤 빈티지 인테리어와 너무 잘 어울리기도 하고, 눈 부시지 않는 은은한 불빛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조명이에요.
이케아 포엥 1인 소파에서는 옆에 협탁을 두고 책을 읽거나 쉬곤 해요. 이전에는 풋스툴도 있었는데 거실이 크지 않다 보니 공간 확보를 위해 처분했어요. 소파 밑에는 빈티지한 패턴의 워셔블 원형 러그를 깔아 두었고요.
한국적인 멋이 드러나는 오브제도 곳곳에 배치했는데요. 자개로 만든 액세서리함과 한국에서 전통결혼식 할 때 선물로 받은 원앙 한 쌍입니다. 타국에서 살고 있지만 한국인으로써 고향의 멋도 인테리어에 담고 싶었어요.
프랑스 빈티지 거울이에요. 시어머니께 물려받았는데 자연스레 바랜 듯한 컬러와 리스가 어우러져 짙은 가구들 사이에서 로맨틱함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두아들의 손발탯줄 액자를 식탁에서 아이들이 앉는 자리 뒤에 잘 보이게 두었어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첫 탄생 시절의 기쁨과 감사했던 어린시절을 회상하곤 합니다
라탄 바구니를 활용해 지저분한 전선이나 숨기고 싶은 물건들을 넣은 후 예쁜 패브릭으로가려두었어요. 시선이 닿는 곳에는 라탄의 질감만 남겨 단정한 무드를 유지해요.
발코니
파란 하늘과 바다를 보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이와 즐겨 찾는 발코니예요.
일본의 발코니는 공용 부분으로 속해 집 평수에 포함되지 않지만, 꽤 넓게 빠진 길고 넓은 발코니와 앞이 막히지 않은 시원한 뷰는 이 집을 고를 때 큰 영향을 미쳤어요.
거실의 큰 통창을 통해 바로 이어지는 구조라 날이 좋은 날에는 문을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집 안의 공기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서 좁은 집안의 실내공간에서 숨을 틔워주는 특별한 공간이 되어주거든요.
발코니를 조금 더 힐링하는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인공잔디와 해먹을 두었어요. 좋아하는 식물도 함께 키우며 아이와 함께 간식과 커피를 가지고 나가 홈카페를 즐기기도 하고, 저 혼자 있을 때는 음악을 들으며 노트북으로 간단한 업무를 보기도 하고요.
코로나 시절 재택근무를 할 때 발코니에 나가 종종 일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일하고 돈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참 행복하게 일했던 기억이 나네요.
가끔 몸이 찌뿌둥할때 발코니에 나가 스트레칭을 하곤 하는데, 도쿄의 빌딩 숲 사이에 있는 도쿄타워를 볼 때마다
‘‘ 아! 나 도쿄에 살고 있었지‘‘ 하며 잊고 지냈던 해외살이의 로망을 되새겨 보기도 해요.
작업실
저희 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작업실입니다. 무인양품에서 구입한 CD플레이어에 좋아하는 CD를 넣고 음악을 듣거나 일본 라디오를 들으며 그림, 바느질 작업을 하는 공간이에요. 가끔은 이곳에서 간단하게 커피와 브런치를 즐기기도 해요.
이전에는 큰방 한 쪽을, 지금은 거실 한 쪽을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처음엔 이케아 화이트 책상을 사용했는데 원목 나뭇결의 책상이 갖고 싶어져 시트지로 셀프 리폼했어요. 그렇게 한동안 잘 사용하다 6인용 식탁을 처분하게 되면서 책상으로 사용하던 것을 거실로 옮겨 식탁으로 사용했어요. 현재는 카리모쿠 브래드의 뷰로데스크를 사용 중이랍니다.
크게 세 번 스타일링이 바뀐 작업실 인테리어 소개할게요. 큰방시절 작업실 사진부터 세 가지 버전으로 보여드릴게요.
1.화이트 책상 버전
2. 우드책상 버전
3. 뷰로데스크 버전
문을 닫으면 단정한 월넛 수납장, 문을 열면 홈오피스로 변신하는 뷰로데스크예요. 기능성 가구로 좁은 집의 한계를 넘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베이지 컬러의 의자 또한 일본의 okamura라는 유명한 홈오피스 가구 브랜드의 제품이에요. 하루의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있다 보니 자세도 나빠지고 허리도 아파와 큰 금액이지만 고심 끝에 구입했는데, 다양한 기능이 있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디자인 또한 저희 집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예쁜 의자라 더욱 맘에 들어요. :)
주방 Before
L자 카운터식 대면형 주방이에요. 17평 투룸이지만 주방은 크게 나온 편이에요. 이 집을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해요.
상판이 얼룩말 같은 컬러며 디자인으로 이미 세팅이 되어 있는 점은 아쉬웠지만, 새것인데 다시 뜯어 고치는 것은 아깝기도 해 주방용품과 소품을 이용해 최대한 저의 취향을 반영해 보기로 했어요.
주방 After
저희 집 인테리어의 기본 기조는 생활감이 느껴지지 않는 정돈된 느낌의 스타일링인데요. 주방만큼은 상부장이 없어 수납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다른 일본집 부엌을 참조해 오픈 형태로 사용 중이에요.
일본어로 ごちゃごちゃ라고 표현하는데 이런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귀여운 느낌이 좋아, 일부러 이런 스타일링을 하기도 해요.
신혼시절부터 지금까지 일회용 수세미를 사용하고 있어요. 컬러도 예쁘고, 무엇보다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무인양품의 파일박스를 활용해 스텐 프라이팬과 냄비를 수납했어요.
싱크대 아랫부분은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 참 많았는데요, 수납장을 짜 넣을까 하기도 했는데 곧 이사를 갈 거라 잠시 미싱이나 홈트도구를 보관해 두고 있어요.
컴퓨터 모니터보다 작은 TV예요. 일본은 자연재해가 많은나라라서 지진재난 발생 시 대피관련 정보를 얻으려고 두었어요. 검은색 디자인이 너무 못나서 패브릭으로 가려두었어요.
가스레인지 옆부분에는 작은 냉장고가 있어요.
여담인데 일본은 냉장고 자리가 정해져 있고 사이즈도 크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한국처럼 대형 사이즈의 양문형 냉장고는 사용하기 힘들어요. 김치냉장고를 따로 두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 그래서 필요한 식료품만 그때그때 장보고 요리해야 해요. 장점 하나 꼽자면 싸다고 1+1으로 불필요하게 많이 샀다가 먹지 않고 버리는 일은 많이 없네요.
냉장고 맞은편 한쪽에 있는 소중한 저의 홈카페존 모습이에요. 연애시절 찍은 남편과의 사진을 붙여놓거나 좋아하는 커피잔, 꽃으로 그때그때 바꾸어 꾸며주어요.
커피 용품, 컵, 소품 등을 올려두고 카페처럼 꾸며서 사용하고 있는 오픈형 선반 수납장은 사실 유학시절부터 사용하던, 누군가에게 물려받은 가구예요. 오래되어 뜯어지고 여러 얼룩으로 지저분해져 제가 시트지를 붙여 리폼해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 만족해요.
시트지 리폼은 가구 색상을 바꾸고 싶을 때에도 유용해서, 이전 작업실 화이트 책상을 우드 느낌으로 DIY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아이의 젖병을 말려주는 분유존으로도 사용했었고요.
현재는 늘어난 주방가전으로 옆에 그릇장과 함께 전자레인지나 오븐 토스트 등을 올려놓고 있어요.
알록달록한 식료품 포장지가 적나라하게 보이면 다소 지저분해 보일 수 있으니, 예쁜 패브릭으로 덮어주어 단정해 보일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좁은 공간일수록 메인 컬러를 정해 톤앤매너를 통일시켜줘야 넓어 보인다는 사실, 기억해 주세요.
주방입구에는 펜스를 달아 아기가 못 들어가도록 막아 놓았어요. 우드러버인지라 우드 컬러의 펜스로 할까 잠시 고민도 했었는데 워낙 주방에는 물건도 많고 협소하다 보니 흰색 벽과 동일한 컬러로 최대한 깔끔하게 해주었습니다.
바로 맞은편은 현재 아이들과 저의 침실이자 놀이방으로 사용중인 작은방이에요. 제가 요리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때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작은방 Before
작은 붙박이장 하나 있는 2.5평 정도 되는 방이에요. 타워맨션은 구조적 특성상 창문이 없는 방이 있기도 해요. 이방이 바로 창문이 없고 24시간 환풍이 되는 방이지요. 환기 부분은 문제가 없는데 햇살이 촤르르 들어오지 않아 사진 찍을 때 조금 아쉽더라고요.
작은방 After
그래서 자연광이 아닌 다양한 간접조명을 활용했어요. 백색의 천장등이 아닌 노란빛의 팬던트 조명으로 따스하고 포근한 무드를 만들어주었어요.
모빌과 아기신발, 옷 인형 등으로 꾸며준 아기자기 귀여운 공간이에요. 아기 성장사진을 찍어주는 저희 집 포토스팟입니다
그러다 둘째 아이까지 태어나고 자라 혼자 설 수 있게 되면서 낙상 위험이 생겨 아기침대는 처분했어요. 가로 120센티 침대에서 네 명이 자기에는 비좁아 이때부터 남편은 큰방 서재에서 혼자 자게 되었고, 바닥에 퍼즐매트를 깔고 낮에는 놀이방, 저녁에는 엄마와 두 아들이 자는 곳으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침대 없이 매트 위에 이불생활 한 지 1년 반 째인데 아이들이 편하게 굴러다니며 자고, 놀기 너무 좋아 만족 중이에요.
매트는 퍼즐형식이라 저 혼자 들기에도 무겁지 않아요. 작게 분리도 가능하기에 아이들 등원 후 한 번씩 베란다에 놓고 햇살 샤워 시켜주며 소독도 해주고 환기해 주며 관리하고 있어요.
겨울에는 추워서 발코니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해먹을 행거로 변형해 아이들 두꺼운 외투를 걸어놓아요. 아래 라탄바구니 안에는 모자, 목도리, 장갑 같은 겨울 잡화를 수납해 두었어요.
트롤리에는 기저귀, 손수건, 로션 등 매일 쓰는 물건을 올려두었고, 하단 ㄱ자 수납장에 기저귀나 수건, 휴지, 물티슈 등 아기가 꺼내도 안전한 물건을 넣어두었어요. 다이소에서 구입한 워셔블 바구니에 로션, 양말, 턱받침 등 자잘한 물건들을 나누어 담아 수납하고 있어요. 맞춘 것 같이 한 칸에 두 개의 바구니가 쏘옥 들어가 너무 맘에 들어요.
독일의 교육용 장난감 전문 브랜드인 하바(HABA)의 패브릭 키재기는 사진포켓이 있어 아이들의 성장 측정과 함께 기록하기에 좋아요. 빈티지한 컬러의 패브릭이라 아이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굿!
책꽂이 위에는 화이트 자수 패브릭을 깔아주고 아이들이 만든 장난감 블록 작품?을 올려두곤 해요. 아이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퇴근 후 아빠에게 보여주려고 전시하는 곳으로요.
왼쪽에 짐백이라고도 불리는 패브릭 멀티 수납함에는 주로 부피가 큰 퍼즐 같은 장난감이나 자질구레한 아이들 물건을 넣어 공간을 깔끔하게 사용하려 하고 있어요. 윗부분이 주머니처럼 조여지는 형태라 굉장히 많은 수납이 가능하답니다.
특히 장난감은 모두 꺼내주지 않고 소량만 꺼내서 2~3일 주기로 자주 바꿔줘요. 장난감은 드레스룸과 안방 옷장에 넣어두고 있어요
오른편에 서랍식 리빙박스에는 두 아이의 옷을 보관하고 있어요. 옷이 많은 편이라 안 입는 계절옷은 압축팩에 넣어 지하 트렁크룸에 넣어놔요. 한국처럼 드레스룸이 따로 있지 않기에 계절이 새로 바뀔 때마다 옷을 다 꺼내 바꿔줘야 해 다소 귀찮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이럴 때 아이들 안 입는 옷, 해진 옷, 작아진 옷 정리하는 거 아니겠는가 긍정회로 돌리며 관리해 주고 있네요.
이 리빙박스 또한 유학생 선배에게 물려받은 것이라 테이프 자국 같은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많아요. 반투명 소재라 안에 컬러풀한 옷가지 내용물이 비쳐 원목 서랍장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이사 가면 붙박이장 안에 두고 사용할 예정이라 버리지도 못하고 흐린 눈하며 참고 지내고 있어요... 최대한 원색의 옷들은 서랍 안쪽에 보이지 않게 두고 무채색의 톤온톤 옷들을 전면에 배치에 그나마 정돈되어 보이도록 하고 있네요
두 아이를 키우며 '웜톤 빈티지' 감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효율적인 수납'과 '따스한 소재의 조화'가 핵심이었는데요. 아이들의 물건이 많아도 도쿄 특유의 차분함을 잃지 않는 스타일링 팁이 있어요.
두 아이 엄마의 정갈한 아이 물건 수납법🧸
1. 숨기는 것과 보여줄 것 나누기
알록달록한 교구나 장난감 같은 아이용품은 라탄, 패브릭 바구니를 이용해 숨겨주고, 엄마의 취향이 담긴 소품이나 아이들이 만든 작품 등 보여주고 싶은 것은 나누어 보여주는 방법이에요.
2. 톤앤매너 맞추기
수납함은 플라스틱보다 조금 가격이 나가도 나무, 종이, 라탄, 패브릭 소재로 통일해 전체적인 인테리어 무드를 해치지 않게 해요. 이렇게 하면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기도 하고, 정돈된 느낌도 주며서 인테리어의 포인트도 되어 좋아요.
나무에 직접 새긴 일러스트가 너무 귀여운 아이들 의자예요. 부엌, 세면대의 발받침으로도 사용 가능해요.
파일박스 또한 플라스틱이 아닌 무인양품에서 종이 소재로 된 것을 구입해 서류를 정리해 주고 있어요.
세탁실&세면실
한국과 다르게 일본은 화장실과 욕실이 나뉘어져 있고, 세면실과 세탁실이 붙어있는 구조예요.
세탁기는 통돌이를 사용하고 있어요. 어른 빨래와 아이들 빨래를 구분하기 위해 다이소에서 구입한 수납박스를 세탁기 선반 위에 두었어요.
욕실
목욕에 진심인 나라 일본의 신축맨션들은 대개 욕실에 사우나 기능이 있어 취향에 맞게 목욕을 즐길 수 있어요. 그밖에 미스트, 환기, 난방 등 다양한 기능이 있지요.
아이들이 태어나기전에는 저도 책과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들고 들어가 반신욕을 즐기곤 했답니다. 지금은 아이들 목욕시키고 나오기 바쁘게 되었지만요. ㅎ
그중에서도 창문이 없는 욕실이라 목욕 후 곰팡이가 피지 않게 건조 기능을 애용하고 있어요. 건조기 없이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하고 있어 욕실의 물기를 말릴 때 세탁물을 널어 같이 건조시키기도 해요. 비 오는 날에 특히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Bonus) 발코니 밖 도쿄 풍경
서향집이라 특히 해질녁 발코니에 쏱아져 내리는 노을빛이 정말 황홀해요. 밤에는 건너편 집에서 나오는 조명과 함께 어우러진 도시뷰가 참 예뻐 이런 곳에 살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답니다.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발코니에서 쉽게 맞이할 수 있는 것도 참 감사한 행복이에요. 봄이면 벚꽃이 피고 가을이면 알록달록 물드는 나무는 자연과 더불어 가는 삶의 귀함을 깨닫게 해주었어요.
저희 가족이 사는 곳은 도쿄 동쪽, 고층 타워맨션이 늘어선 바닷가 마을이에요. 보통 '도쿄의 집' 하면 짱구 애니메이션 속 아기자기한 단독주택을 떠올리시겠지만, 이곳은 오히려 한국의 송도와 닮은 세련된 도시미가 물씬 풍기는 곳이랍니다. 신혼여행지였던 홍콩의 밤바다를 닮은 이 마을의 매력에 빠져 벌써 6년째 살고 있어요.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이와 산책하고 런닝하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에요. 다른 동네로 이사 가볼까 고민하며 도쿄 곳곳을 다녀봤지만, 결국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처럼 바로 옆 더 넓은 집(실평수 22평)으로 다음 달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집도 인테리어 공사 없이 오직 홈스타일링'으로만, 더 짙은 웜톤 빈티지 무드를 담아볼 예정이에요. 두 번째 집들이로 꼭 다시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마치며
도쿄홈의 첫 번째 집들이 즐겁게 보셨나요? '아이 키우는 좁은 집도 이렇게 따뜻하고 감성적일 수 있구나!'라는 기분 좋은 영감을 받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할 것 같아요.
도쿄 특유의 작은 공간을 아늑하게 풀어낸 '웜톤 빈티지' 스타일. 따뜻한 목재 가구와 세월의 흔적이 묻은 소품들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것이 저희 집의 핵심이었는데요. 두 아이와 함께 투룸 작은 집에서 취향을 지키며 산다는 건 조금 부지런해야 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무엇을 곁에 두고 무엇을 비울지 명확해지면서 불필요한 소비가 줄어드는 경제적인 선물도 받았답니다.
인생은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디자인된다고 하죠. 우리들의 집 또한 어떻게 가꾸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소소한 즐거움과 감사함이 가득한 행복한 공간으로 디자인 될 수 있다고 믿어요. 17평이라는 숫자에 갇히지 않고, 좋아하는 가구들과 아이들의 온기로 가득 채우니 그 어떤 곳보다 넓고 따뜻한 집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정갈한 살림과 취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분들께 제 기록이 작은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
더 많은 저희의 도쿄 일상과 집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채널로 언제든 놀러 오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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