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셉트는 북카페, 책 좋아하는 자매가 사는 33평 아파트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대형 테이블과 책장으로 완성한 북카페 같은 거실
✔ 그레이톤 바탕에 블랙 식탁으로 포인트를 살린 주방
✔ 침대와 책상 프레임 톤을 맞춰 따뜻하게 완성한 침실
도면
저희 집은 33평형 판상형 구조로, 3베이 형태의 아파트예요. 방 3개와 화장실 2개로 이루어진, 가장 기본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남서향 집입니다.
이전에 남동향 집에서도 지내본 적이 있는데요. 두 곳 모두 살아보니 각자의 장점이 있었지만, 지금 집은 오후가 되면 해가 깊숙이 들어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따뜻하게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비슷한 구조의 아파트라도 방향과 채광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가 꽤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11살, 9살 두 초등학생 딸과 함께 살고 있는 ‘행복한미나씨’입니다. 2022년 1월, 설렘 가득 안고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이곳에서의 시간이 만 4년이 지났어요.
처음엔 2년 정도만 머물다 떠날 생각이었지만,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이 집은 어느새 ‘잠시 머무는 곳’이 아닌 우리 가족의 일상이 자리 잡은 공간이 되었어요.
학령기 아이 둘과 함께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간의 쓰임도 계속 변화해왔답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공부방이 되기도 하고, 함께 쓰는 공간으로 바뀌기도 하면서 그때그때 우리 가족에게 맞는 모습으로 채워가고 있어요.
완벽하게 갖춰진 집이라기보다, 살아가며 조금씩 변해가는 저희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에요. 올해 말, 다시 이사를 앞두고 있지만 그때까지 이 공간을 더 아끼고, 더 애정하며 마지막까지 차근차근 가꿔보려 합니다!
거실
거실의 메인 콘셉트는 북카페예요. 큰 테이블과 책장, 그리고 책장 앞에 편하게 독서할 수 있는 소파를 두어 가족이 함께 모이기도 하고, 각자 조용히 책을 읽기도 하는 북카페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아이들을 위한 북카페 콘셉트로 꾸며둔 공간이라 큰 변화보다는 소품과 조명을 통해 엄마의 취향을 천천히 더해가며 채워가고 있어요.
거실에는 간접조명을 여러 개 두고, 주로 간접조명만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꽃을 정기구독하기 시작했어요. 집 안에 계절을 들여놓는 기분이랄까요. :) 봄의 색감이 더해지니 익숙했던 공간도 한층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작은 변화지만 공간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데에는 충분한 것 같아요.
요즘 가장 애정하는 소품들이에요. 거울, 셰이커, 조명, 그리고 화병까지. 작지만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아이템들이에요.
책장 위에는 블랙 셰이커를 두었어요. 안에는 리모컨들을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사용하고 있어요. 자체로도 오브제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수납까지 가능해 더욱 만족하며 사용 중이에요.
이 조명은 오랜 시간 위시리스트에 담아두었던 아이템이에요. 동양적인 미를 좋아해 도자기 특유의 분위기에 끌렸고, 앞으로도 오래 두고 사용할, 저에게는 평생템이 될 것 같아요.
책장 위 공간에 거울로 포인트를 주고 싶었어요. 사실은 대형 거울을 두고 싶어 여러 가지를 찾아보다가 가성비 좋은 액자 거울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1만 원대로 감성을 더해준 액자 거울은 이케아 제품이에요. 한동안은 이렇게 사용하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대형 거울을 발견하면 그때 또 바꿔보려고 해요.
거실 큰 창문에는 화이트 우드 블라인드와 쉬폰 커튼을 함께 매치했어요. 블라인드 사이로 해가 은은하게 스며드는 느낌과, 바람에 살랑이는 쉬폰 커튼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어요.
독서를 좋아하는 초등학생 자매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 집의 작은 독서 공간이에요.
낮에도 밤에도 이 독서 공간에서 아이들이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소파 뒤 비밀공간
겨울 동안은 추워서 거실 창을 자주 열지 않다 보니, 소파 뒤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다가 만든 비밀 아지트예요.
이 공간에서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으면 깜짝 놀랄 만큼 잘 보이지 않기도 해요. 이렇게 살짝 숨을 수 있는 공간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책장과 소파 맞은편에는 6인용 테이블을 두어 가족이 함께 모여 책도 읽고, 숙제도 하고, 보드게임도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잠이 오지 않는 토요일 저녁이면 이 큰 테이블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레고를 하며 시간을 보내요.
크리스마스 시즌의 거실
크리스마스 시즌의 거실도 소개해 볼게요.
초록빛이 더해지니 공간이 한층 더 따뜻하고 예쁘게 느껴지더라고요.
간접조명과 트리 전구 덕분에 생각보다 꽤 밝은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여기에 잔잔한 음악까지 더해지면 그 시간 자체가 참 좋더라고요.
아이들도 이런 순간을 참 좋아해요. 귤을 까 먹으며 보내는 크리스마스 시즌이에요. 🍊✨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하얀 벽에 빔프로젝터로 영상을 자주 틀어두어요. 은은한 조명과 함께 어우러지면 공간이 한층 더 로맨틱하고 아늑하게 느껴져요.
빛이 더해지면서 공간이 더 풍성해지고,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바뀌어요.
주방
그레이 빛이 은은하게 돌아 더 매력적인 주방이에요. 예전에는 무조건 화이트가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연한 그레이 컬러가 주는 단정함이 또 다른 매력으로 느껴지더라고요. 혹시 나중에 리모델링을 하게 된다면, 화이트보다는 한 번 더 그레이를 선택하게 될 것 같아요.
쇠테리어 느낌으로 실버가 들어간 아이템들을 매치했어요. 그레이와 블랙, 그리고 은은한 메탈 포인트가 더해져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요.
수납 공간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자주 사용하는 접시들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키친 렉을 들이게 되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꺼내 쓰기도 편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미관상 예쁘게 정리되어 있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입주하면서 김치냉장고는 빌트인으로 되어 있어 냉장고만 따로 구매했어요. 요즘은 키친핏이 대세이긴 하지만, 내부 용량을 넉넉하게 쓰고 싶어서 일반형(냉툭튀)으로 선택했어요. 정면에서 보면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라서, 용량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냉툭튀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인 것 같아요.
다이닝 공간
동양적인 미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식탁이 있는 공간에 최영욱 작가님의 ‘카르마’를 걸어두어 공간에 잔잔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어요.
블랙 식탁을 두었는데, 대비되는 컬러감 덕분에 멋스러운 분위기는 있지만 확실히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에요.
검은색이라 물 자국이나 얼룩이 잘 보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는 분위기가 좋아서 지금은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어요.
큰 공간은 아니지만, 제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주방이에요. 그래서 더 애정이 가고, 작은 변화에도 기분이 달라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침실
처음에는 안방 베란다 쪽으로 햇살이 들어와 그 방향으로 침대 헤드를 두었어요. 햇살이 잘 들어오는 장점은 있었지만, 북향이라는 걸 알게 되어 헤드 방향을 반대편으로 돌리게 되었어요.
현재는 동향 쪽으로 침대 헤드를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13년 전부터 함께 해온 신혼 침대예요. 요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르지만, 원목이 주는 따뜻한 느낌이 좋아 지금까지도 애정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가구를 자주 바꾸지 않는 성격이라 이렇게 오래 함께하게 된 것 같아요. 사실은 요즘 스타일로 바꿔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직은 이 침대가 주는 편안함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집에는 TV를 두지 않았는데, 결국 신랑의 요청으로 침실에 들이게 된 스탠바이미예요. :) 주말 밤이면 함께 영화를 보거나, 조용히 영상을 틀어두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도 참 좋아요.
봄이 되어 침구와 조명, 러그까지 하나씩 바꿔주며 소소한 변화로 계절을 담아 가고 있는 침실이에요.
작은 서재
오크 컬러가 주는 안정감이 있어요. 해가 들어오는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에 따라 책상의 분위기도 오묘하게 달라져요. 아침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빛이 더해져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하기 좋은 공간이 되고, 저녁에는 조명 아래에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은 분위기로 바뀌어요.
작은 책상 공간이지만,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자리예요.
책상 옆에는 북 선반을 두어 모자란 수납을 채우고, 자주 보는 책들을 손쉽게 꺼내볼 수 있도록 했어요.
파우더룸
책상 코너를 돌아가면 화장대와 안방 화장실, 드레스룸이 이어지는 구조예요. 화장실 문에는 도어 행거를 달아 사용한 수건과 로브를 걸어두며 일상 속 작은 편리함을 더해주었어요.
입주 당시 의자를 두고 앉아서 사용하는 형태와 스탠딩(서서 사용하는) 화장대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수납을 더 확보하기 위해 스탠딩 형태로 선택했어요.
첫 번째 서랍에는 화장품을, 두 번째와 세 번째 서랍에는 속옷과 잠옷을 나눠 넣어두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아이방
초창기 모습
초반 자매의 침실 모습이에요. 햇살이 정말 잘 들어오는 공간이에요. 잠자리 독서를 오래 해온 자매의 방이라 회전 책장을 두어 책을 충분히 꽂을 수 있게 했어요.
커튼은 화이트 쉬폰으로 두께를 달리해 2겹으로 제작했더니 암막까지는 아니어도 햇살을 적당히 걸러줘요. 아이방에는 노란색 컬러가 좋다고 해서 따뜻한 느낌을 더해주었더니 공간이 한층 더 포근하고 밝은 분위기로 채워졌어요.
TV 대신, 아이들이 영상을 보고 싶어 할 때는 빔프로젝터를 틀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현재 모습
둘째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책상을 따로 마련해 주었어요.
서재방을 비워 공부방으로 만들어줄까 고민도 했지만, 사이가 너무 좋은 자매라 함께 쓰게 하면 아마 잠들 때까지 놀기만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각자의 공간을 나누어 주기로 했어요.
동생이 먼저 잠자리에 드는 편이라 침실에는 동생의 책상을 두고, 서재방에는 언니의 책상을 마련해 주었어요.
싱글 침대 두 개를 나란히 두고도 책상과 의자를 둘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어, 책상과 서랍장은 데스커 제품으로 채워 넣었어요. 부족한 수납은 언니 방의 책장을 함께 활용하고 있답니다.
서재
초창기 모습
서재 초창기는 일찍 출근하는 신랑을 위해 정장과 스타일러를 두고 사용하던 공간이었어요.
한쪽 벽면에는 책장을 가득 채워두기도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바뀌기도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언니의 공부방으로 또 한 번 변화를 준 공간이에요.
현재 모습
언니의 공부방이 된 현재의 서재예요.
이케아의 대표 제품인 빌리 책장과 책상을 활용해 구성해 주었는데, 넉넉한 사이즈와 충분한 수납 덕분에 아주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화장실
안방 화장실
안방 화장실에는 샤워부스가, 거실 화장실에는 욕조가 있는 구조로 두 개의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어요. 안방 화장실은 저와 신랑이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제가 원하는 무드에 맞게 소품과 화장품을 두어 분위기 있게 꾸며 사용하고 있어요.
거실 화장실
어릴 때부터 거품 목욕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거실 화장실은 아이들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동선도 거실 화장실 바로 앞에 아이들 침실이 있어 씻고 나서 바로 방으로 들어가기에도 편리한 구조예요.
마치며
이 집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머문 시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라고, 우리 가족의 방식으로 공간을 채워온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때그때 변해온 이 집이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공간으로 남는 것 같아요.
13년 전 신혼살림으로 장만했던 가구들을 아직도 사용하는 것들이 많아요. 요즘 스타일은 아닐지 몰라도, 한 번 사면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는 것들, 오래도록 애정할 수 있는 가구를 고르는 편이에요.
집들이를 준비하면서 트렌디한 것들로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우리와 함께한 시간과 추억이 담겨 있어 앞으로도 애정하며 사용해가려고 해요. 부족하지만 저희 집 이야기를 봐주셔서 감사하고,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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