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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템이었던 '소파'부터 사고 소파에 맞춰 리모델링한 초록 하우스

아파트

30평

부분공사

아기가 있는 집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그린그린한 소파와 주방 타일의 조화에 레드 한 스푼
평수보다 뷰, 후회 없는 선택이 만들어 준 거실 나무 뷰
✔ 쓸 곳은 쓰고, 아낄 곳은 아낀 부분 인테리어

도면

이전 집과 마찬가지로 타워형 구조의 아파트예요. 보통은 4베이 구조를 더 선호하지만 왠지 모르게 저는 타워형 구조가 좋더라고요.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구조라 방마다 찾아 다니는(?) 재미가 있고 공간에 따라 빛이 드는 시간대가 다르다는 점 또한 매력 있어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인스타 계정 hyem_terior를 운영(?)하고 있는 혬이라고 합니다. 2019년 두 번째 신혼집 이사 후 집들이를 했었는데요, 무려 7년 만에(!) 세 번째 집으로 다시 인사 드리게 됐어요. 모두 반갑습니다...♥

그 사이 부부의 집은 아이 있는 집이 되었어요. 활동적이면서도 감수성이 넘치는 여섯 살 아들을 위해 올해 2월, 필로티 층으로 이사를 왔어요. 층간 소음 걱정 없고 자연과 더 가까워진 집에서 하루하루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3호집'은 이 집의 애칭인데요, 이사한 집이 우리 가족의 세 번째 집이기도 하고 실제로 호수 끝자리가 3호라 '3호집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인테리어 & 스타일링 계획

주방 철거 & 마루 시공

이 집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고치고 싶었던 부분은 ㄱ자 구조의 커다란 아일랜드 식탁과 벽 선반이 있는 주방이었어요. 이 두 가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철거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죠.

원래도 원목 마루 로망이 있었지만, 아일랜드 식탁을 제거하고 나면 더더욱 마루 시공은 불가피해서 자연스레 마루는 다시 까는 것으로 결정했어요.

안방의 마루 상태를 찍어둔 사진인데요. 어차피 마루 시공을 마음 먹고 있던 터라 신경 쓰이지는 않았지만 마루는 무조건 다시 깔아야 했어요ㅎㅎ 오히려 좋아...(?)

드레스룸

안방에는 붙박이장이 있었고, 그 옆에 화장대가 있었는데 이전 주인 분은 화장대에 문을 달아 수납장으로 쓰고 계셨어요.

나름 신박한(?) 구조이지만 저희는 이전 집에서 방 하나를 옷방으로 쓰고 있었던 터라 방 하나를 아끼기 위해(?) 별도의 드레스룸 공간이 절실했고, 이 공간에 가벽을 세워 드레스룸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저희 집은 전체가 아닌 부분 인테리어를 진행했어요.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되, 저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았어요.

가령 마루는 반드시! 꼭! 교체하고 싶었고, 화장실은 타일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집기만 교체했어요.

안방 드레스룸을 세우고 중간방에는 기존 붙박이장에 우드 필름만 시공하는 식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조정했어요. (위 사진에 빼꼼 보이는) 중문도 전 주인분이 설치해두신 중문에 필름만 시공해서 그대로 사용 중이고요.

A부터 Z까지 완벽하게 세팅된 집은 아니지만 예쁜 곳은 더 예쁘게 봐주고 부족한 곳은 흐린 눈하며 살고 있답니다.

거실 Before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있는 아일랜드 식탁과 벽 선반을 철거했어요.

거실 After

주방과 거실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져서 더 개방감 있고 넓어 보이죠?

시각적으로 깔끔하게 보이는 게 첫 번째 목표였지만 거실에서 주방으로, 다용도실로 이동하는 생활 동선도 더 편리해졌어요.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은 이런 모습이에요. 아일랜드 식탁이랑 벽 선반 철거하길 너무 잘했죠? (자화자찬)

주방과 거실이 이어져 있어 구조 변경도 자유로워요. 식탁과 식탁 조명 위치를 요리조리 옮겨볼 예정이에요. 

저희 집의 인테리어 시작이 되어준 가구들을 소개할게요. 때는 바야흐로 2024년 4월. 탈로리피 인스타 계정에 스트롤 소파 출시를 알리는 피드가 올라왔어요. 사진 속 소파를 보고 저는 한 눈에 반해버립니다...

그 때부터 언젠가 이사를 가게 된다면 꼭 이 소파를 살 거야! 위시리스트에 담아두었어요.

인테리어 미팅을 하는데 실장님께 초록색 소파를 골라놨다고 하니까 '보통 가구는 제일 마지막에 고르는데' 하시더라고요. 맞아요. 저는 인테리어 콘셉트나 자재도 정해지기도 전에 가장 먼저 이 소파를 계약했고, 역으로 소파와 어울릴 만한 자재와 소품을 고르는 방식으로 집을 꾸몄어요. 집을 꾸미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답니다!

소파와 함께 우리 집 거실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는 조명은 장 프루베가 디자인한 비트라 포텐스 조명이에요. 이 조명은 2016년 결혼 준비 하던 시기에 첫 집 인테리어를 구상하면서 처음 알게 된 아이템인데, 당시 입주 예정인 집은 아주 작기도 했고, 신혼부부의 예산에는 한참 넘치는 가격의 조명이라 언감생심 구매할 생각은 못 했었어요.

세 번째 집으로 이사를 준비하면서, 10년 간 마음 속으로만 품어오던 조명을 과감하게 구매했답니다. 그 사이 가격도 많이 올라서 진작 살걸 하는 후회도 들었지만 이제라도 갖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오랜 시간 사랑 받는 가구나 조명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만큼의 가치를 하는 것 같아요. 하루라도 빨리 사서 오래 오래 잘 쓰는 게 이득입니다...!

집에 온 지인들에게도 인스타에서도 가장 많은 문의를 받았던 마루! 턴키 업체를 통해서 부분 인테리어를 진행했지만 마루마루 유통&시공하는 업체에 따로 맡겼어요.


평소 유럽 에어비앤비나 핀터레스트 속 북유럽 인테리어에 꼭 등장하는 빈티지한 마루들이 너무 예뻐 보였거든요. 옹이 있는 빈티지 오크 마루를 원해서 여러 브랜드들을 알아봤는데 원하는 디자인은 너무 고가이더라고요.

그러던 중 이 마루 업체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문의 드리게 됐는데 브랜드 제품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이길래 선택하게 됐어요. 문의 드릴 당시에는 구체적인 이사 계획도 없었는데 마루는 꼭 여기서 해야지 마음 속으로 정해두었던...

마루만 다른 업체를 끼다 보니 작은 해프닝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시 한다고 해도 마루는 따로 하고 싶어요.


아이 키우는 집이기도 하지만 엄마인 제가 모노톤 보다는 컬러감 있는 가구들을 좋아하거든요. 어떤 컬러를 두어도 잘 어우러지는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바탕을 원했는데 옹이 있는 마루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의 집을 구할 때 첫 번째로 고려한 조건은 1층이나 필로티층일 것!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뛰지 마라' 소리 안 하면서 키우시는 분들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해요. 롤 매트, 두꺼운 퍼즐 매트, 시공 매트까지 깔아봤지만 그렇다고 해서 층간 소음이 완전히 차단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아랫 집에 아이들이 있을 때는 비교적 편하게 지냈지만 저희와 생활 패턴이 다른 이웃을 만나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더라고요. '뛰지 마라' 하는 엄마도 스트레스지만, (본능적으로 나오는) 종종 걸음이나 실수로 물건을 떨어뜨린 경우에도 혼나야 하는 아이는 또 얼마나 안쓰러운지요.

두 번째는 뷰와 채광! 저희 집은 30평인데요. 이전 집이 25평이었고 아이와 셋이 살기에는 조금 좁은 느낌이라 처음에는 34평을 알아보았어요.

건설사의 전략적 위치 분배 때문인지(?) 저희 단지 30평형은 대부분 뷰가 좋은 바깥 동에 위치해있고 34평형은 중간 동이 많더라고요. 그 때문에 금액 차이도 크지 않고요. 평수를 택할 것인가, 뷰를 택할 것인가. 저는 뷰를 택했습니다. ㅎㅎㅎ


2월에 이사하고 며칠 되지 않아 찍은 사진인데요. 겨울이라 가지만 무성한 뷰였지만 곧 다가올 봄이 너무 기대됐어요.

3월 어느 날... 서리가 내렸는데 눈 쌓인 계절도 참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동향 집이라 오전에는 주방 창으로, 오후에는 거실 창으로 해가 잘 들어요.

아이는 지나가는 청설모나 나뭇가지 위에 앉아 무언가를 쪼아 먹는 새들을 관찰하기도 하고요.

내내 앙상했던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고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

지금은 거실 창 앞에 황매화가 가득 피었어요. 

앞으로 이 집에서 만날 계절들이 기다려져요.


거실 인테리어의 또다른 포인트는 아트월을 덮어 만든 우드월이에요.

기존의 아트월 위에 목공 과정에서 합판을 덧대고 우드 필름 시공으로 마무리했어요.

이 또한 저의 추구미인 북유럽 인테리어에서 많이 보이는 자작나무 벽이나 자작나무 가구 느낌을 가져온 것...!

요즘은 필름이 정말 잘 나와요. 덕분에 진짜 자작나무보다 훨씬 저렴하게 자작나무 느낌을 내면서 관리는 훨씬 쉽답니다.

이전 집에서는 쉬폰 커튼을 사용했었는데 린넨의 자연스러운 느낌이 우드벽과 잘 어울려서 좋아요. 포인트 조명도 귀엽죠? 얘는 사실 켜지지 않는 '무늬만' 조명이랍니다.ㅋㅋㅋ

전기 공정에서 조명 위치를 정했어야 하는데 그 때 당시에는 맘에 드는 조명을 못 고른 상태였기 때문에 공사가 끝난 뒤에 조명을 추가 설치했어요.

요즘 충전식 무선 전구도 많이들 사용하시길래 무선 전구를 사면 되겠다~ 했는데 맞는 사이즈가 없네요ㅜㅋㅋㅋ 그래도 예쁘니까..! 불은 안 들어오지만 인테리어 요소로 아주 좋습니다.ㅎㅎ

아이 책장은 전산시스템이라는 브랜드 제품인데 원래 초록색 하나만 있었다가 세일할 때 핑크색을 추가 구매했어요.

초록+핑크 매치 어떤가요, 예쁘지 않나요~? 초록색 소파랑도 잘 어울려요..!

책장을 다음엔 어디로 옮겨볼까 계속 생각 중이에요. ㅋㅋㅋ

주방 Before

주방은 원래 상부장 하부장 필름 시공과 타일 시공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전체 필름 시공 비용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주방을 아예 새로 짜는 게 낫겠다 싶어서 올 철거 후 상부장 없는 주방으로 만들었어요.

주방 After

애프터 공간에 익숙해져있다가 비포 사진을 보면 한 번씩 깜짝깜짝 놀라요ㅋㅋ 인테리어의 힘~

초록색 소파 못지 않게 강렬한 우리 집 포인트 아이템이 바로 주방의 초록색 젤리지 타일인데요. '하우스키루'라는 카페의 초록 타일이 모티브가 되었어요.

평소에 예쁜 카페나 숙소 사진을 보면 저장해두는 편인데, 여러분도 상업 공간에서 사용할 법한 자재나 가구, 조명 등을 주거 공간으로 들여와 보시는 걸 추천 드려요. (카페에서 종종 보이는 잉고마우러의 제텔즈도 저의 위시템 중 하나입니다... 언젠가 사고 싶어요. 남편 보고 있나?)

타일은 논현131 제품이에요. 인테리어 업체와 미팅을 논현131에서 진행했는데 여기에 딱 이 타일이 있지 뭐예요...!

원래는 하부장 컬러를 우드로 하고 싶었는데 바닥도 우드인지라 하부장은 인테리어 실장님의 추천대로 화이트로 변경!

타일을 밝은 색으로 하고 하부장을 우드로 할까도 고민했는데 그래도 초록 타일을 하길 잘 한 것 같아요. 덕분에 완성된 포인트 있는 주방 공간~

식탁 위 펜던트가 있는 자리는 원래 다운라이트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남편한테 부탁해서 교체했어요. 우리 집 숨고 기사님 쵝오.

이게 펜던트 달기 전이에요. 

펜던트 조명이 있는 게 확실히 포인트가 되죠? 이 조명도 나중에 위치를 옮겨 달아 볼 예정이에요.

지금은 거실에 있던 아이 책장을 주방 맞은편으로 옮겨둔 상태예요. 구조를 또 바꾸고 싶어서 드릉드릉 하는 중. 집 꾸미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거예요. 주기적으로 구조를 바꿔줘야 하는 병. ㅋㅋㅋ

비닐 봉투가 널브러져있는 다소 생활감이 넘치는 주방 사진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주방 창을 보면 너무 행복해져요. 설거지 할 때도 힐링~

주방 창문은 패널 블라인드를 설치했는데 패널 커튼과 블라인드의 장점을 합쳐놓은 아이템이에요.

손으로 직접 내리고 올려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좌우로도 이동할 수 있고 빛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게 넘 예뻐요.

기존에 커튼, 알루미늄 블라인드, 우드 블라인드를 사용해봤는데, 뭔가 새로운 아이템이 없을까 열심히 찾다가 발견한 아이템이에요.

고심 끝에 화이트와 블랙 컬러를 레이어드 했는데 블랙이 너무 좀 강한 느낌이라 귀염뽀짝한 모빌을 달아주었더니 한결 가볍고 산뜻한 분위기가 되었어요.

드레스룸 Before

침실 붙박이장과 문 달린 화장대(?)가 있었던 공간에 드레스룸을 만듭니다.

철거하고 가벽을 세웠어요.

드레스룸 After

슬라이딩 도어와 시스템장을 설치하여 완성된 드레스룸.


어른 옷은 다 여기 있는데 아이 옷이 안 들어가서 중간방으로... 결국 공간을 나눠서 사용하고 있지만 방 하나를 온전히 다 드레스룸으로 쓰던 이전 집보다는 공간이 많이 절약됐어요.

아이방

기존에 사용하던 범퍼 침대를 버리고 자작나무 원목 침대를 들였어요. 북유럽 감성 추구하는 엄마의 자작나무 사랑. ㅎㅎ

캐노피는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건데 사용하다가 떨어져서(;) 현재는 페이퍼 조명 갓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어요.

침대를 기준으로 측면에는 미닫이 수납장으로, 이케아 마카페르 신발장 다리를 떼고 사용 중이에요.

정리 잘 못하는 엄마라 장난감은 최대한 안 보이게 숨겨두는 편... 그래야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마치며

필로티층으로 이사를 온 것도, 평수보다 뷰를 더 중요하게 보았던 것도 모두 오늘의 행복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서였어요.

누군가는 미래 가치를 위한 투자가 더 옳다고 말하겠지만, 저는 지금 이 순간, 매일의 행복에 투자하는 일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행복은 어떤 상태가 되어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서 발견하는 것이고, 지금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미래에도 행복하다고 믿어요..!


오늘의(우리)집을 좋아해요.

7년 전 집들이 포스팅에 적었던 말인데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에게 중요한 가치를 기준으로 선택한 집, 내 눈에 예뻐 보이는 것들로 꾸민 집, 우리 집을 좋아한다는 뜻이에요.

세 번의 집 꾸미기를 하는 동안 집의 모습은 계속 변해왔지만, 그 안에서도 변하지 않은 취향이 있더라고요. 계속해서 변하지만 과거의 나도 지금의 나도 모두 나인 것처럼요!

시간이 흘러서 보면 어설프고 촌스러운 인테리어가 될 지라도, 그 시절 나의 취향과 생각을 담고 있는 각각의 집이 모두 소중하고 또 앞으로의 우리 집도 기대돼요.

집을 꾸미는 일은 나를 기록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유행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나만의 취향으로 집을 꾸며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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